• 최종편집 2023-03-29(수)
 
장기려로.JPG1. 장기려 박사 기념비에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선한 의사로 일생을 사시며,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초대원장으로 봉사하신 성산 장기려 박사’라는 문구와 동판으로 만들어진 장 박사의 초상화가 새겨져 있다. 2. 부산 서구 탑스빌에서 알로이시오고교까지 822미터 구간을 '장기려로'라는 명예도로로 지정됐다.
 
-고신대복음병원 앞 822m ‘장기려로(路)’ 지정
-“거리를 다니며 박사의 정신 새기고 계승하자”
 지난 1995년 성탄절인 12월 25일, 하나님을 그토록 사랑했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나 하나님의 곁으로 갔다.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던 故 장기려 박사다. 올해는 그가 세상을 떠난지 20년이 되는 해다. 20년만에 그의 이름이 부산 거리에 새겨졌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 앞 감천로 구간이 ‘장기려로(路)’로 지정됐다. 지난 3월 부산시 서구는 ‘장기려로’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기로 했다. 부산 서구 탑스빌에서 알로이시오고교까지 822미터 구간을 명예도로로 지정했다. 병원은 지난해 말부터 도로명 지정을 추진해 온 결과 그 결실을 맺게 됐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6월 26일(금) 오전 10시 장기려기념암센터 중앙로비에서 ‘장기려로’ 지정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1부 기념식에서는 손봉호 교수(장기려기념사업회 이사장)의 기념사, 장기려 박사의 유일한 혈육인 장여구 교수(서울백병원)의 기념사, ‘장기려로’ 지정을 승인한 박극제 서구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손봉호 교수는 “평소 가장 존경한 인물이 장기려 박사님이다. 기독인으로 청렴하고 사랑을 베풀며 살았던 박사의 정신을 이번 ‘장기려로’ 지정을 통해 다시한번 새기고 계승하자”고 말했다. 장기려 박사의 손자 장여구 교수는 “생전 할아버지가 계실 때 명절마다 고신대복음병원을 찾았던 기억이 난다. 할아버지의 삶을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부산시에서 소중한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상욱 병원장은 “신망애(信望愛)로 대표되는 박사님의 뜻이 장기려로를 지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도 자리 잡게 되었다”고 말했다.
 2부 제막식에는 장기려로 지정을 기념해 병원 입구에 설치된 장기려 박사 기념비를 제막하는 순서를 가졌다. 제막식 후 내빈들은 장 박사가 생전에 생활하던 병원 옥탑방 사택을 견학했다. 장 박사는 병원에서 정년퇴임한 후에도 집 한 채가 없는 무소유의 삶을 살았다. 그래서 병원에서 옥상에 20여 평의 사택을 마련해 줬다.
 故 장기려 박사는 1950년 6.25전쟁으로 월남해 1951년 천막을 치고 복음병원을 세워 피난민과 가난한 사람들을 무료로 진료했다. 그의 봉사정신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과 막사이사이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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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後 20년만에 부산 거리에 이름 새긴 ‘장기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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