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남신학대학교(이사장 김수읍 목사)가 지난 6월 25일 총장 초빙 접수마감을 했다. 접수마감결과 이춘길 교수(백석대), 최무열 교수(부산장신대), 최인기 교수(서울장신대)가 총장직에 출사표를 던졌다.(가나다 순)
세 후보자 중 영남신학대학교 출신은 없지만 이충길 교수만이 영남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최무열 교수는 과거 6~7년 전 영남신대에서 3~4년 교수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전공과목 시비로 중도에 불명예 퇴진한 전력이 있지만 그래도 후보 중 유일하게 대학(부산장신대) 총장이라는 이력을 가졌다. 최 교수는 부산장신대 총장 재직 시절, 학교발전기금 20억 원을 모금한 것과 총장 취임 초기 자신이 살던 아파트(싯가 3억 원 상당)를 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총장 선출은 총장인선위원회(위원장 권영삼)의 서류를 거쳐 7월 20일 개인 소견발표 후 당일 오후 정식이사회 석상에서 이사 15인의 투표로 결정하게 된다. 재단법인 관계자는 “7인으로 구성된 총장인선위원회는 예선이나 다름없지만 본선인 전체 이사회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후보자 3명 모두가 과반(8표)을 얻기엔 어려운 과정이라는 것이 이사회 내 여론이다. 과거, 직전총장 공모에는 7명의 후보자가 나왔었지만, 이번 학내사태 수습과 교수와 이사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한, 경륜 있는 화합형 인사가 아니면 힘들지 않겠냐는 의견도 무시 못 할 중론이다. 통합 총회 산하 7개 신학대학 중 영남신대는 학생수 1000명, 교수 28명이다. 대학구조개혁에 따라 부산장신대학교와 합병 문제도 예상되면서 풀어나가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총장 후보자들은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어 아예 후보로 나오는 것을 기피한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과연 3명의 후보들 중 누가 웃을 것인가. 7월 20일 운명의 결정일이 다가오고 있다.
신이건 장로

ⓒ 한국기독신문 & kcnp.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