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2(수)
 

성탄절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직접 인간이 되어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맘 때가 되면 주일학교 친구들이 선생님에게 꼭 질문하는 것이 있다. “선생님, 그러면 예수님은 왜 태어났어요?”이다.
사실, 이 질문은 어린 아이들이 아니라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어른들이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예수님이 왜 이 땅에 오셨을까?” “죄 없는 예수님이 왜 육신을 입고 죄가 가득한 세상에 오셨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쾌하다. 바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함이다. 그런데, 2019년 12월 성탄을 기다리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성도들은 과연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제대로 알고 살아가는지 의문이 든다. 왜냐하면, 오늘날 한국의 성도들은 “예수님 죄인을 구원해주세요. 나 말고 바로 저 사람이요”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죄인이라고 생각한다면, 태어날 때부터 부인할 수 없는 죄를 입은 몸임을 인정한다면, 불평 비판 비방 원망 등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올 수가 없다. 내가 죄인이기에 구원받은 그 은혜만으로 감사하고 감격스러운데 무슨 원망을 한단 말인가! 물론 살아가면서 일시적인 힘듦을 말할 수는 있다. 여기서는 그 부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나는 죄가 없는 양 행동하고 상대방은 비판하는 행태를 지적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갈등과 분열의 1차적인 원인은 나의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티끌만 보기 때문이다. 나는 의인이고 옆에 있는 사람만 죄인이다. 2019년에 일어나는 한국 교계의 현실을 보면 모두가 똑똑하고 말 잘하는 의인이다. 예수님이 필요가 없고 성탄이 무의미하다.
성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 우리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우리는 제대로 알고 있는지.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는지. 이 질문에 바른 답이 내려진다면, 그리고 올바른 실천으로 이어진다면, 우리의 내일은 달라질 것이다. 한국 교계의 내일은 다른 모습일 것이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심을 기억하는 성탄절이다. 모든 것을 멈추고 그 의미를 제대로 해석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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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 이 땅에 오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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