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MR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유행입니다. 바이러스(virus)로 인해 고열 증상을 동반하는 일종의 호흡기 질환입니다. 2003년에는 사스(SARS)가, 2009년에는 신종플루(인플루엔자)가, 작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 또 새로운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된 셈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그의 책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인류의 문명을 바꾼 동인(動因) 중 하나로 ‘병균’을 꼽은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중대한 고비마다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같은 병균의 공격으로 인구의 급감이나 경제력의 감실, 심지어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1346년에서 1352년까지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때문에 당시 유럽 인구의 1/4이 사망했고 이는 중세라는 한 시대 자체에 큰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1519년 코르테즈(Cortez)가 6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잉카 제국을 멸망시켰지만 사실은 당시 스페인 군대에 의해 묻어간 천연두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한 때 2,000만 명을 상회했던 잉카 제국의 인구가 1,618년 160만 명으로 감소한 것도 이러한 병원균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깝게는 1940년대 전세계에 퍼진 독감 때문에 2,000만 명이 사망한 예도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나 지난 번 사스 둘 다 동일한 바이러스가 일으킨 소동입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콧물, 빠른 호흡, 비정상적 호흡음, 낮은 혈중 산소 농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코네티컷 주 예일대학의 칸(Jeffrey Kahn) 박사가 주도하는 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의 가와사키 병(Kawasaki disease)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가와사키병은 안구 감염, 구강 및 목의 발적(發赤), 발진(發疹), 그리고 손 혹은 발의 홍조(紅潮) 증상을 수반하며 때로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당시 학자들은 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뉴해븐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메르스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셈입니다. 자꾸만 새롭게 옷을 바꿔 입는 바이러스와 인류는 지금 치열한 전쟁 중에 있습니다.
바로 그 2005년 무렵, 둘째 아이가 가와사키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만,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입원시키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처방 혹은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이겠습니다만, 그러나 영적으로는 이 또한 치열한 병마(病魔)와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그 때 절감했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며 애처롭게 앓는 아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부모 된 자로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심한 무력감에 시달릴 때, 홀연히 여호와 라파(출 15:26)의 주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 앞에서 정말 간절하게 주님을 찾고 부르짖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6~17).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영적 전쟁에 관한 말씀입니다만, 바로 이어지는 구절을 눈여겨보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하라”(6:19). 메르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프고, 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또 우리 자신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그의 책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인류의 문명을 바꾼 동인(動因) 중 하나로 ‘병균’을 꼽은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중대한 고비마다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같은 병균의 공격으로 인구의 급감이나 경제력의 감실, 심지어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1346년에서 1352년까지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때문에 당시 유럽 인구의 1/4이 사망했고 이는 중세라는 한 시대 자체에 큰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1519년 코르테즈(Cortez)가 6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잉카 제국을 멸망시켰지만 사실은 당시 스페인 군대에 의해 묻어간 천연두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한 때 2,000만 명을 상회했던 잉카 제국의 인구가 1,618년 160만 명으로 감소한 것도 이러한 병원균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깝게는 1940년대 전세계에 퍼진 독감 때문에 2,000만 명이 사망한 예도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나 지난 번 사스 둘 다 동일한 바이러스가 일으킨 소동입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콧물, 빠른 호흡, 비정상적 호흡음, 낮은 혈중 산소 농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코네티컷 주 예일대학의 칸(Jeffrey Kahn) 박사가 주도하는 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의 가와사키 병(Kawasaki disease)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가와사키병은 안구 감염, 구강 및 목의 발적(發赤), 발진(發疹), 그리고 손 혹은 발의 홍조(紅潮) 증상을 수반하며 때로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당시 학자들은 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뉴해븐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메르스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셈입니다. 자꾸만 새롭게 옷을 바꿔 입는 바이러스와 인류는 지금 치열한 전쟁 중에 있습니다.
바로 그 2005년 무렵, 둘째 아이가 가와사키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만,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입원시키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처방 혹은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이겠습니다만, 그러나 영적으로는 이 또한 치열한 병마(病魔)와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그 때 절감했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며 애처롭게 앓는 아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부모 된 자로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심한 무력감에 시달릴 때, 홀연히 여호와 라파(출 15:26)의 주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 앞에서 정말 간절하게 주님을 찾고 부르짖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6~17).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영적 전쟁에 관한 말씀입니다만, 바로 이어지는 구절을 눈여겨보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하라”(6:19). 메르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프고, 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또 우리 자신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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