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치영 장로, 25일 한국장기기증학회 창립식
25년의 현장 경험 살려 장기기증의 미래 제시
강치영 장로(한국장기기증협회 회장, 부산북교회)는 지난 1992년 장기기증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시절, 사랑의장기기증운동 부산지역본부를 설립했다. 장기기증의 필요성을 알리며 새로운 기증문화를 제시한 그는 생명 전도사였다. 과거에는 자신의 신체 일부인 장기를 기증한다는 사실이 생소하다 못해 꺼림칙한 일이었지만, 이젠 생명을 살리는 일로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다.
강치영 장로는 “힘들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지난 25년간은 제게 기쁘고 보람된 시간들이었다. 이제 장기기증운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이나 나눔운동이 아닌 모든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함께하는 사회의 기부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장기기증 관련 첫 박사학위를 취득한 강치영 장로는 장기기증의 실태를 조사하고, 전문가들을 통한 새로운 대안 제시 등 학회의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오는 25일 이사장에 윤진한 총장(대동대, 의학박사), 회장에 김순은 교수(서울대 행정대학원), 준비위원장에 강치영 장로를 중심으로 한 한국장기기증학회 창립식을 가진다. 또한 학술대회도 겸해 가질 예정이다.
강치영 장로는 “장기기증이 제도화 된지 15년이 지났다. 보통 10년이 지나면 법률 재정비가 이뤄지지만, 장기기증 법안은 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회를 통해 정부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장기기증 실태 조사, 새로운 대안 제시 등 생명의 로드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