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 구원파 박옥수가 설립한 IYF(국제청소년연합)가 금년에도 부산에서 월드문화캠프를 개최한다. 벌써 10년이 넘게 부산에서 이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초창기보다 규모도 더 커져 현재 50개국 5천 여명의 전세계 청소년, 청년들이 참석하고 있고, 세계청소년부 장관포럼, 세계대학총장포럼, 대학생리더스컨퍼런스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 개최하고 있어서 지역의 정치 경제, 교육, 언론계가 주목하는 행사로 성장한 상황이다. 한마디로 매년 7월 초만 되면,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와 벡스코 등을 중심으로 부산일대가 들썩일 정도다.
하지만 이단이 주최하는 월드캠프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해야 할 교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마치 애써 외면하는 듯한 모습이다. 일부 교계지도자들은 “물리적으로 막을 방법이 없지 않느냐?”며 불가항력적이라고 목소리를 내어 보지만, 분명한 사실은 우리의 무관심이 길어질수록 구원파는 부산을 자신들의 성지로 만들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
모 교계 지도자는 “만약 이 행사를 신천지가 주최한다면 과연 가만히 있었을까?”라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한 적 있다. 부산이 유독 신천지에만 예민하게 반응하고, 타 이단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산은 하나님의교회(안상홍 증인회)와 구원파(박옥수), JMS 등의 교세가 급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흔한 ‘1인 시위’라던지, 다음세대들이 이 행사에 빠지지 않도록 각 교회에 홍보하고, 이단세미나를 통해 예방하는 방법, 그리고 이단 행사에 참석하는 유명인이나 기업, 언론사에 압력을 행사하는 다양한 방법 등이 있지만, 지역교계가 월드캠프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된 기억조차 없을 정도다.
지난 2013년 WCC 부산총회가 부산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이때 WCC 총회를 반대하는 교계지도자와 성도들 약 1만 여명이 벡스코 앞에서 시위를 펼쳤다. 만약 구원파 박옥수의 월드캠프에 이 정도의 반대 시위를 펼쳤다면 과연 월드캠프가 부산에서 계속될 수 있었을까?
우리의 다음세대들이 이단에 병들지 않고, 건강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들이 다시한번, 이단들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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