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경영학 교과서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부산총연합회 회장 유실근 장로
A. 올해 CBMC 17년차입니다. 그동안 몇 차례 권유를 받았지만 부족한 제가 섬길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거절하다가 이제야 섬기게 되었습니다. 요나처럼 행동하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때에 세워주셨음을 믿고 임기 동안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Q. CBMC가 과거에 비해 감소한 것처럼 보입니다.
A. 네 저도 동감합니다. 몇 해 전만해도 활성화되었지만 지금은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회원들이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제 개인적 견해로는 노후화가 되면서 세대교체의 기회를 놓친 것 같습니다. 교회도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듯이 CBMC도 어려움의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또한 나라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기업이 힘들다 보니 비즈니스맨들이 모인 CBMC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듯이 시대적 상황으로 힘든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리막 뒤엔 다시 오르막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임기 중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A. 회장의 임기는 1~2년으로 사업을 장기적으로 보고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사무국 중심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무국을 활성화시켜 좋은 정책들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회장은 정책을 세우고 임원들이 분석하고 의견을 내는 일, 임원-연합회 회장-지회장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단계를 구축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올 한해 저 한사람이 할 수 없는 일들입니다.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장기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Q. 지난 12월 열린 CBMC데이를 호텔이 아닌 교회에서 열었습니다. 이후 반응들이 어떠했는지요?
A. 그동안 호텔에서 하던 것을 옮겨 부전교회에서 개최했습니다. 호텔 보다 음향, 영상, 공간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스탠딩 티타임 공간을 만들고 포토존을 만들어 교제할 수 있게 마련한 것과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추상미 감독을 강사로 모셨습니다. 특히 이런 전반적인 일들을 yCBMC에 맡겨 젊은 리더들이 이뤄낸 결과입니다. 신선하다, 새롭다는 반응들이 많았습니다. 호텔에서 개최할 때와 교회에서 개최할 때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올해도 차기 임원들이 장단점들을 잘 비교하여 추진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회장님이 대표로 있는 아미글로벌에서는 매주 예배를 가진다고 들었습니다.
A. 저희 회사 30년 전통입니다. 매주 월요일 직장예배를 갖습니다. 처음 입사 면접에서 직원들에게 2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휴식시간이 아닌 근무시간에 갖는 예배에 참석할 것과 임원들은 연 15권, 직원들은 연 12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에서 21년간 근무한 여직원이 있습니다.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부사장이 되었는데, 처음엔 교회에 다니지 않았지만 지금은 교회에서 권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또한 가족들을 전도하고 친척들을 전도하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놀랍게 역사하시는 것을 지켜 보았습니다.
Q. 끝으로 회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비즈니스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잠언 잠언 11장 24~25절 말씀처럼 나를 통해 남을 윤택하게 하면 나도 윤택해진다는 말씀을 붙들고 나아갑시다. 믿음의 철학, 이념을 갖기를 바랍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성경은 경영학 교과서입니다. 처세술,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가르침이 들어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이를 전하는 것이 CBMC의 목표입니다. CBMC에서 보면 어떤 이는 신앙보다 비즈니스를, 어떤 이는 비즈니스보다 신앙이 더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모임을 통해 다른 이에게서 배울 것을 배우고 나를 돌아보는 기회로 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