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1-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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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을 개원하면서 재단 산하에 3개의 병원을 두게 됐다.
A. 재단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 산하 기관으로 좌천동 일신기독병원, 화명일신기독병원,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일신기독병원은 호주 자매 선교사 매켄지(매혜란, 매해영)에 의해 1952년에 설립됐다. 6·25 전쟁으로 부산에서 불우한 한국 여성들을 위해 매혜란, 매해영 자매는 진료·교육·선교의 목적으로 교회 유치원에서 ‘일신부인병원’이라는 명칭으로 모자보건 진료를 시작했고 이후 61년 동안 ‘산부인과 전문병원’이라는 명성으로 여성들의 출산문화를 지켜왔다. 이러한 설립자들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1999년 화명일신기독병원을 개원했다. 지역 내 유일한 소아 입원 병동 운영, 부인과 수술 센터 운영, 유방 센터 개설 등 질병의 조기 발견 및 여성 및 소아 진료 분야를 확대했다. 2011년에는 인근 한솔병원을 인수해 진료분야를 확대했다. 그리고 이번, 화명일신기독병원 맥켄지 분원을 개원하면서 진료분야를 확대, 개편해 의료 선교 영역의 새로운 지표를 열게 됐다.
 
Q. 병원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
A. 항간에는 일신기독병원이 망한다는 말이 돌았었다. 좌천동 일신기독병원의 경영이 상당히 어려웠었다. 늘 적자가 났고 그러면서 좋은 의료진들이 떠나기도 했다.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기적같이 작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적으로 본다면 화명일신기독병원은 잘 되고 있다. 인근 한솔병원도 인수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비슷한 규모의 병원을 인수해서 어려울 것 같았지만 오히려 시너지 효과를 냈다. 화명일신기독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이 잘 해주고 있다. 진료를 시작한지 한 달 정도 된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도 마찬가지로 잘 되고 있다. 그래서 정관에 약 1천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정관일신기독병원을 계획하고 있다.
 
Q. 여성 선교사가 세운 일신기독병원이다. 작년에는 첫 의료선교사로 여성선교사들을 미얀마로 파송했다. 현지 사역은 어떻게 되고 있나?
A. 재단은 단순히 병원 운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재단이 하는 것은 의료와 교육이다. 일신기독병원의 경영이 어려워서 거기에만 매달렸었지만 작년 이사회에서 선교에 목적이 있어야 한다고 결의했다. 어려웠던 시기의 우리나라와 비슷한 미얀마에 의료선교를 결정하고 금년 2월 김정혜 원장과 정민자 간호사를 선교사로 파송했다. 장기적으로 보기로 했다. 여러 제약으로 현지 병원에 들어가서 선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옛날 맥켄지 선교사가 우리나라에 와서 했던 사역들을 모델로 그대로 하려고 한다. 병원과 간호사, 조산사 등을 훈련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한국에서 교회나 일반 단체에서 의료봉사를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간이다. 그래서 우리는 단기적으로 의료봉사하는 사람들이 머물면서 수술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플렛폼, 스테이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만 독자적으로 이용하는 병원이 아니라 의료봉사를 하는 누구든지 머물면서 진료할 수 있는 곳으로 수술실, 진료실을 갖추고자 한다. 또 단기적인 의료봉사는 체계적이지 못할 때가 많은데,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미얀마 현지 여러 병원에 의료지원 등을 하려고 한다. 의료로 복음전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Q. 우리나라, 특히 부산의 출산율은 바닥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저조하다. 명실상부 모자병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일신기독병원의 전략은 무엇인가?
A. 낙후했던 모자보건에 일신기독병원이 많이 공헌해 왔다. 조산간호사라는 제도가 없었을 때부터 그들을 양성해왔다. 현재 우리나라 조산간호사의 절반이 우리 병원 출신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대에는 산모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많은 산부인과 병원들이 문을 닫고 있다. 그래서 병원도 다변화가 필요하다. 좌천동 일신기독병원에는 신장투석실을 시작했고, 화명일신기독병원과 맥켄지화명일신기독병원은 산부인과 뿐 아니라 재활, 정형외과 등에도 집중하면서 종합병원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산부인과가 중심인 좌천동 일신기독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부의 반발이 있었지만 그것이 모자병원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부산은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저조하다. 그럴수록 우리의 사명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정관은 출산율이 높고 가임여성 비율이 높은 곳이다. 정관일신기독병원을 계획하는 이유 중 하나다.
60년 전통을 믿고 찾아오는 환자들, 특별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외면할 수 없다. 종합병원으로 진료과목을 확장하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꾸준하게 쌓아온 신뢰라는 자산과 명성을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 병원이 해야 할 일이다.
 
Q. 병원을 운영하는 재단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 또 일신기독병원의 사명은?
A. 혹자는 적자나는 병원을 왜 하냐고 묻기도 했다. 병원을 위해 기도하면서 생각한 것은 흑자가 나서 선교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속 병원 경영에만 매달렸는데 그것은 선교회가 하는 일이 아니다. 간접적으로는 병원을 통해 선교를 하는 것이지만, 선교회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교회의 정체성, 방향을 다시 찾은 것이다. 목적을 분명히 하고 기도했을 때 그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주신 것 같다. 재작년에 17억이라는 적자가 났던 병원이 작년에 흑자로 돌아섰다. 우리도 의아했다. 개인적으로는 미얀마 선교를 준비하면서부터 흑자가 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선교병원으로의 정체성을 찾았을 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생긴 것이다.
개인적인 바람은 일신기독병원이 의료선교 전진기지가 되는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을 잊고 있었다. 존재의 이유를 되찾은 것이다. 일신기독병원의 존재이유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책임도 있지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찾아가고, 또 오는 이들을 돌보고 도움을 주는 선교에 있다. 병원 경영만 잘 되게 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일 수 없다. 우리의 존재 목적, 이유는 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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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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