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지방선거가 40여일 가량 남았다. 후보들은 선거철만 되면 표를 잡기 위해 교회를 찾아온다. 예배가 마치는 시간 이들은 교회 앞을 지키며, 자신들의 명함을 돌리면서 홍보하기 바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교회에 가면 한꺼번에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성도들은 저마다 식견과 선택의 폭을 가지고 있으며 상식을 갖고 아무나 투표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특별히 크리스천 예비후보라고 해서 성도들의 표가 자신들에게 몰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요, 착각이다. 이 시대는 인물의 됨됨이를 판단할 수 있고, 그 사람이 사회와 교회를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섬겨왔는가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를 알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이다. 특히 크리스천 예비후보들은 다른 믿지 않는 후보들보다 몇 배 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책임 있는 행동을 하길 바란다. 한번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지켜야 하고, 믿지 않는 주변과 이웃이라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따뜻하게 보살피는 자세가 있을 때 그 감동이 표로 돌아올 것이다. 교회도 단순히 후보를 교인 앞에서 소개하는 차원을 넘어 기독교 정치인이라는 자기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하도록 지도해야 한다. 지역 일꾼으로서 얼마나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교육계와 정치계에 정의가 하수같이 흐르도록 할지 역사의식을 갖고 정치적 의사 표출이 될 수 있도록 바르게 표를 행사해야 할 사명이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반드시 있다. 그렇기 위해 교회는 정치, 교육 지도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는 말로 그들을 위로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교계 후보가 나왔다면 어느 후보가 과연 교계와 사회, 교육을 위해 헌신할 수 있을지 꼼꼼히 살펴서 귀중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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