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창대교회에서 열린 부산동노회 현장에는 주차장 곳곳에서 1인 시위가 펼쳐지고 있었다. 청년들에게 성폭력을 한 L 목사 사건 때문이다. L 목사는 이 사건이 알려지자, 부산동노회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노회는 사직처리를 했다. 피해청년들은 “노회가 이 문제를 정식 재판을 하지 않고, 사직서를 받아줬다. 벌을 주지 않고 사실상 면제부를 준 것”이라고 항의시위 이유를 밝혔다. 반면 노회측은 “벌을 줘도 가장 중한 벌이 면직이다. 사직은 목사직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기 때문에 면직과 사직은 별반 다를바 없다. 그리고 정식재판을 거칠 경우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노회입장에서는 빠른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노회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노회가 책임 회피를 위해 사직서를 받아 줬다고 생각한다. 사직서를 반려하고, 정당한 벌을 내리는게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는 모습”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부산동노회 정일세 노회장은 “조만간 피해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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