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CBS는 내년이면 꼭 60년을 맞는 환갑을 맞이한다. CBS는 한국교회 12개 교단에서 이사로 파송한 연합기관으로 극동방송과 다소 구별된다. 과거는 KNCC 가맹 소속이었으나 지금은 장, 감, 성, 침례, 고신, 기장, 순복음 등 12개 교단으로부터 파송 받은 한국교회 공적 기관이다. 한 결 같이 복음 전파를 위해한 길로 달려 온 CBS 부산방송국은 1959년 12월 23일에 부산시 영도구소재 연세대 분교연희전문대 부산 분교에서 출력 250W 주파수1474HZ로 첫방송을 내보내며 개국했다. 부산에서 첫 방송을 보낸 후 현재까지 28명의 본부장들이 재임한 이력들이 다양하다.
감의도 선교사가 부산 초대국장으로 재임, 부산에 시무한 김기엽 목사(감리교 목사)가 1962년 10월~1963년 4월까지 제2대 국장으로 재임, 한영교 박사가 1965년 4월 까지 제3대 국장으로 재임하다 또다시 두 번 김기엽 목사가 1965년 4월~1971년 4월 제4대 국장으로 연임했다. 역대 재임했던 국장 가운데 제일 오래 한 국장은 1971년~1980년 9년간 제5대 국장이었던 은영기 장로다. 역대 28대 국장 직위(지금은 본부장으로 변경)를 짧게는 1년, 길게는 2~3년 거쳐 가는 지름길이고 조병해 장로 국장도 제6대, 제8대 두 번 연거푸 부산 국장을 역임한 선례를 남겼다.
86년에서 3년간 시무했던 제7대 윤석천 장로 국장은 여러 에피소드를 남겼다. 윤석천 국장은 사모와 이혼을 한 후 부산 성덕교회에서 시무 장로로 있으면서 여기서 어느 홀 사모와 재혼했다가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부인이 운영하던 충무동 소재 여관 카운트에서 새벽에 괴한으로 부터 피살 된 살인사건이 방송 및 매스컴을 탔다. 아직까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는 장안의 미스테리다. 하필 윤 국장이 서울에출장을 간 사이에 일어나서 검찰에 불려가 곤혹을 치룬 사건이었다. 아마 치정 원한사건으로 추정했지만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어 하늘나라에 가서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조병해 국장이 이 사건으로인해 이미 한번 거쳐 갔는데도 1989년 에 다 시 내려와1992년 3월까지 총 6년간 부산 방송국에서 재임했다. 조 장로는 아나운서였으며 서울소망교회 장로로 계시면서 워낙 인품과 매너가 좋아 본사 방송사우회 회장으로 다년간 헌신한 것으로 기억 된다. 충직 한 방송맨으로 살았고 동료직원간에 신망이 가장 두터웠다고 한다. 재임기간 필자의 동료이자 고교동창이었던 친구 결혼식에 결혼주례자로 부탁을 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주례자 사례비가 꽤 큰 것으로 아는데 일절 받지 않고, 신랑과 신부에게 “하나님안에서 사랑스런 가정을 꾸려 나가야 행복하다”고 말하는 등 간접적인 전도를 하며 진심으로 축복하는 마음으로 주례를 섰다. 그 후 신랑, 신부는 “잊을 수 없었던 어른”이라고 말하며 주례자로 추천했던 필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정말 젠틀한 영국 신사였다. 몇 해 전에 서울 종로 5가 방송 사옥 근방에서 우연히 만난 필자에게 오랜만에 만났으니 그냥 가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차 한 잔 대접을 받고 왔던 기억도 잊을 수가 없다.
제12대 안용민 국장도 서울소망교회 장로로 1994년 9월~1997년 6월까지 근무했던 분이 지금의 방송 사옥을 짓게 하여 부산교계에 모금과 헌신을 많이 하고 실컷 고생만 하고 떠난 분이다. 1999년 4월30일에 범천동 신암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과거 서면 부전동사옥보다 위치가 별로 좋지는 않다고 오고가는 교계인사들은 느끼고 있다. 그러나 중구 광복동 농협건물에서 남의 더부살이에서 은영기 장로는 부산교계와 협력을 잘 해 부전동 사옥도 만들고 교계와 협조체제가 좋아 한때 정치 4인방 소리도 들었다.
1997년에서 1998년 1년간 있었던 제13대 이광천 장로 국장은 PD출신으로 한국교회 역사교회사에 대가로 교회 역사 편찬하는 실력이 있어 필자가 시무했던 은성교회 50주년 교회역사의 집필을 맡았던 기억이 난다. 그 외 많은 교회사 편찬에 몰두하고 있는 특별한 은사가 있었던 분이다.
역대본부장가운데 본사 사장이 된 이정식 사장은 제16대 본부장으로 2000년에서 2년간 근무하는 중에 인품이 매우 겸손하여 주위로부터 덕을 쌓았던 관계로 본사직원 출신 사장의 영예를 안았다. 알고 보니 평소 성악을 공부하여 여러 번 가곡 오페라에 나가 발표하는 등 음악인생을 영위하고 있었다.
부산지역 인사 가운데 교계 기자로 부산교계 선교후원 담당파트로 출발 한 제19대 임현모 장로(백양로교회) 본부장은 부산교계의 선교담당직원에서 올라간 유일한 방송본부장 자리까지 성공한 방송맨이다. 은영기 국장 밑에서 온갖 잔심부름까지 다 한 관계로 한때 그만두었다가 다시 컴백한 오뚝이 인생이며, 부산의 마당발로 통하는 인물이다. 임현모 장로는 열심과 부지런함 빼면 산 송장이다고 말할 수 있다. 필자와는 근 40년간을 함께 기자생활 한 친구로 있다. 그래서 지금은 21세기 포럼 설립자고 장성만 목사로부터 신임을 받아 상임 이사로 있으며 또 무너져 가던 일신기독병원에 상임이사로 들어가 정권섭 장로 이사장과 인명진 이사장과 함께 일신기독병원을 완전한 토대위에 세워 지금은 화명동 제2병원과 덕천동 제3병원, 기장정관에 제4의 병원을 설립한 원천에 일등공신역할을 한 공로자로 인정받고 있다. 오랜 경험의 재능을 인생 2모작에 투자한 관계로 노년에 남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멋지게 살고 있다.
ⓒ 한국기독신문 & kcnp.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