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될 수 있도록”
제103회기 목사부총회장 추대 받은 김태영 목사
지난 4월17일 부산동노회 정기노회 현장은 축제분위기였다. 금년 9월 제103회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백양로교회 김태영 목사가 노회원들의 만장일치 추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현봉, 김두봉 목사 이후 부산지역에서 예장통합 총회장을 배출한지 근 40년(정확히 38년)이 다 되어가고, 금년 목사부총회장 후보로 김태영 목사가 단독 출마했기 때문이다.
추대식 이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태영 목사는 “제가 섬기는 백양로교회와 우리 부산동노회가 만장일치로 후보 추대를 해 주신 것을 감사드린다. 또한 동부지역의 유능한 지도자들이 제게 총회를 섬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심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경남과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출마할 수 있는 인물들이 있었지만, 이번회기 출마를 접은 것에 대해 “그 분들이 출마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만큼 교계의 존경을 받는 분들이다. 이번에 출마를 하지 않은 것은 그동안 부산권이 소외를 많이 당해 온 것에 대한 양보를 해 주신 것으로 믿고 있다. 다시한번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일후보이기 때문에)전쟁이 아니라 조용히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한 김 목사는 실제 정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목사는 “아직 정식으로 등록(7월3일)하지 않은 상태다. 자세한 정책은 등록 이후 공청회때 발표하겠다. 물론 정책은 이미 준비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밝힌 ‘출마의 변’을 살펴보면 대략적인 정책들을 알 수 있다. ‘미래를 위하여 설계하고 또 대사회적인 교회 이미지를 개선하여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 교회 부흥의 엔진을 힘차게 돌리고, 한국교회 연합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총회장님의 비전과 목회지원을 위한 정책을 적극 보필하여 다시 영적 부흥을 일으키는 일에 동참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교단산하 부산지역 교회들의 부흥과 화합에도 힘쓸 뜻을 내비췄다.
교단을 떠났던 대신측 부산영락교회(윤성진 목사)의 재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40년 동안 지도자를 배출하지 못한 이유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부총회장에 당선되면 영락교회 당회원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해 보겠다. 당시 상처를 입은 성도들이 아직 계시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내가 당선된다면 동기회에서 총회장을 3명 배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97회 총회장이었던 손달익 목사(서문교회)와 현 부총회장이고 금년 103회 총회장에 선출되는 림형식 목사(평촌교회)가 동기라고 자랑했다. 함께 일하게 될 림형식 목사에 대해서는 “동기지만 배울 것이 많은 친구”라며 “그 분은 총회장이고 내가 당선된다면 부총회장이다. 내가 잘 모셔야 될 분”이라며 질서를 분명히 했다.
김태영 목사는 “봉사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현직 목사의 옷을 벗기 전에 교회가 민족의 소망이 되도록 온 힘을 바치겠다”며 부족한 자신을 위해 많은 기도를 당부했다.
김태영 목사는 1983년 목사안수를 받고, 노회장(진주, 부산동)과 총회 94회기 회록서기, 총회 세계선교부장(96회기), 총회동부지역 훈련원장(2014-2016), 전국노회장협의회 회장(98회기), 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99, 101회기) 등을 역임했다. 현재 총회 목사고시위원, 월드비전 부산서지회장, 부산YMCA 이사(자문위원장), 경북 울릉군 명예군민 선정(제14호), 디아코니아 부산 이사장, 민주평통 자문위원 및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