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30(목)
 
강영안 교수.jpg▲ 강영안 장로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강영안 교수가 지난 17일(금) 선출됐다. 고려학원 김종인 이사장 당시 이사들은 그가 이사장을 하기 위해 서강대 교수직을 지난 2월 말로 명예퇴직했고, 사실상 한달동안 선거운동을 펼쳐왔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사장 선거 판세는 그가 생각했던 대로 흐르지 못했다. 결국 그가 꺼내든 카드는 사회법정에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었고, 그의 의도대로 새롭게 구성된 이사들이 이사장 투표를 실시해 제26대 이사장에 선출됐다. 이유야 어떻든 그는 이사장이 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이사회 논의 한번 없이 사회법정에 가처분 신청까지 제기했다.
 
고려학원 이사가 되기 위한 노력(?)
강영안 장로는 고신에서 건강한 교회로 알려진 두레교회에서 1998년 5월 장로가 됐다. 두레교회는 그동안 두 차례 교회를 분립 개척을 했는데, 첫 번째가 ‘나눔교회’이고, 두 번째가 ‘주님의보배교회’이다. 강 장로는 2012년 2월5일 당회에서 휴무장로가 되어 두 번째 개척교회인 주님의보배교회에 파견되어 간다. 그 이유가 주님의보배교회에 담임목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이 교회 설교와 운영을 위해 두레교회가 강 장로를 파송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작년 9월 13일 두레교회 당회는 강 장로를 주님의보배교회로 이명을 허락하게 된다. 현재 그의 시무교회는 두레교회가 아닌 주님의보배교회이다.(2015년 4월 20일 현재 고려학원 재단사무국도 두레교회로 알고 있음) 그런데 2013년 5월 5일 두레교회 당회는 강영안 장로를 시무장로로 복직시킨다. 이상한 것은 시무장로로 복귀했지만 두레교회에서의 활동은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두레교회 당회로 복귀한 이후 주님의보배교회 활동이 더 두드러졌다. 2013년 5월5일자 두레교회 당회가 시무복귀했다고 성도들에게 발표했지만, 강 장로는 주님의보배교회에서 5월 19일자, 5월26일자 6월 16일자, 6월 30일자 8월 19일자 설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4년에도 이명(2014년 9월 13일)을 받기 전인 3월 16일자, 3월 23일자, 4월 13일자, 4월 27일자 설교를 맡아 말씀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5월에는 주님의보배교회에서 구역모임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레교회에서 시무복귀 발표는 했지만, 사실상 적은 주님의보배교회에 둔 것이다. 흔히 세상에서 말하는 ‘위장전입’을 한 것이다.
 
왜 위장전입을 했나?
강영안 장로는 다른 이사들과 달리 고려학원 이사 임기가 2013년 7월 16부터 2017년 7월 15일이다. 당시 K, O 이사가 강 장로를 강하게 이사 추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고려학원 시행세칙 변경도 주장하게 된다. 그 내용은 시행세칙 6조(임원의 임기 제한)인데, 개정전 내용은 ‘임원은 재임 중에 추천노회(목사), 소속노회(장로) 이동시 시무사임한 날로부터 사임하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개정 전 시행세칙 6조 내용이었다면 강 장로는 고려학원 이사 자격이 없다. 두레교회에서 시무사임을 하고, 주님의보배교회에 협동장로로 갔기 때문에 시행세칙 6조에 의해 이사가 되었더라도 사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마저도 불안했는지, 강 장로를 강하게 추천했던 두 이사가 이사장에게 시행세칙 6조 개정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학원 이사회는 2013년 5월 16일 제6조 내용을 개정하게 된다. 단서조항을 단 것이다. ‘단, 고신교단 내의 이동은 예외로 한다’를 추가한 것이다. 김종인 전 이사장은 “두 이사가 강영안 장로를 이사 추천했다. 개정을 요구한 분들도 이 분들”이라고 사실을 확인해 줬다.
 
“복음병원 매각해라” 주장했던 분이..
강영안 장로의 이사장 당선에 가장 불편해 하는 쪽은 복음병원측 관계자들이다. 과거 고려학원이 관선이사 체제가 되고, 복음병원이 부도가 났을때, 강영안 교수를 비롯한 21명의 교수들이 ‘고신 교단 현 상황에 대한 교단 출신 교수들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내용에는 “복음병원은 서둘러 삼자 인수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교수들은 “고신 교단은 병원을 경영할 능력이 없음을 솔직히 시인하고 병원 운영과 단설 의과대 설립에 관심 있는 교단 내 인사나 일반 기업체에 복음병원을 매각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교단 직영이나 위탁 경영은 현명한 대안일 수 없다. 설사 교단이 병원을 다시 맡는다고 해도 누적 적자와 체불임금, 이해당사자들의 집단이기주의 등의 문제로 병원의 회복은 어려우며 정상적 경영을 위해 필수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할 능력이 교단에 없다고 판단된다. 복음병원 처분은 고신 교단의 상실된 영성을 회복하고 지금까지 섬겨온 우상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심령이 가난한 자’의 모습으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할 수 있는 교단으로 거듭 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병원을 매각하라고 주장했던 사람이 이사장이 된다는 점에서 복음병원은 불안해 하고 있다.
 
실망과 기대
강영안 장로는 민주화 열기가 절정을 이루던 1987년 12월 손봉호, 이만열 장로와 함께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를 공동 창설했다. 기윤실은 지난 28년 동안 기독시민운동의 중심으로 한국교회 개혁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왔다. 그 중심에는 강영안 장로가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고려학원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이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모습이 아니라 권력과 명예를 쫒는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떻든, ‘강영안’이라는 인물은 고신교단을 넘어 한국교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가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면 기관이 바르게 개혁되고, 사립대학의 존폐 위기도 잘 극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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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안 장로, 도덕적 논란 피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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