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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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연주회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해마다 고신대학교 음악과 정기연주회를 갖는데 이번 연주회는 오는 25일(월) 오후 7시 30분 금정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그리고 내년에는 고신대 음악과가 40주년이 된다. 그동안 교회음악의 불후의 명작이라 할 수 있는 오라토리오 등을 비롯해 일반 음악계에서 하기 힘든 곡들을 계속 연주해오면서 교회음악계에 영향을 미쳐왔다. 그래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으면서 어떤 음악회를 할지 고민하다가 ‘시편 콘서트’로 진행하기로 했다. 종교개혁가 칼빈은 시편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찬양이라고 말하고, 운문 시편 ‘제네바시편가’를 발간했다. 이번 연주회는 제네바시편가는 아니지만 시편을 가사로 한 곡들을 연주한다. 시편 속에 담겨있는 ‘다시 하나님 말씀 앞으로’, ‘본질로 회복하라’는 메시지가 아름다운 음악 속에 담겨 있기 때문에 이번 정기연주회를 시편 콘서트로 열기로 했다. 전반부에는 시편 23편을 연주하고 후반부에는 이번 연주회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멘델스존의 ‘시편 95편’을 선보인다. 고신대 음악과 학생들과 오르간에 이혜영, 피아노에 최여진, 소프라노 김우영, 김경미, 테너 이승우 조동훈 등이 출연하고 지휘는 제가 맡았다.
전석 초대석으로 초대권을 가지고 일찍 오셔서 좌석권으로 교환하셔서 입장하시면 된다. 초대권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희 학과로 연락을 주시면 된다.
 
Q. 이번 연주회의 특징이라면?
A. 합창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가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시편 95편’을 최대한 원가사에 맞춰 우리말로 번역했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있어서 가사의 전달, 음악 속에 들어있는 직접적인 메시지, 강렬함 등을 전달하고 나누기 위해 독일에서 공부하신 교수님이 번역을 맡아 주셨다. 원어로 된 연주는 쉽게 들을 수 있지만 한국어로 된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지 않는데 이번 연주회에서 들으실 수 있다. 그래서 연습을 하면서 가사의 전달, 메시지의 전달을 위해 음악적인 표현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곡 속에 악에서 벗어나 순종의 삶을 살라는 메시지가 나오는데 마치 살아있는 설교를 듣는 것처럼 가사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연주된 곡도 있고 굉장히 어려운 곡도 있다. 그러나 음악이 난해해서 가질 수 있는 부담감 없이 음악 속으로, 메시지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곡들로 연주해 성도님들이 즐기면서 감동을 나눌 수 있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Q. 이번 정기연주회 외 고신대 음악과의 활동이 있다면?
A. 음악을 하는 것은 뛰어난 음악가가 되는 것도 있지만 어떤 음악가로 살아갈 것인가를 함께 공부한다. 고신대 음악과에는 페로스 합창단이 있다. 화려한 무대에서 연주를 많이 해왔지만, 지난봄과 가을에는 30~50명이 모이는 교회를 찾아가 전도음악회를 진행했다. 대구, 마산, 울산, 김해, 부산, 경주 등에 있는 교회에서 가졌는데 반응이 굉장했다. 이 일은 사직동교회가 올해 교회설립 50주년을 맞아 느헤미야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저희들이 재능기부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가을 4곳에서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함께 하는 학생들에게는 일반 무대와는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영혼을 구하는 놀라운 일들을 교회를 통해 듣고 있다. 실제 현장을 찾아가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면서 세상을 섬기고 교회를 섬기면서 학생들과 저에게는 감동이 되고 있다. 음악이라는 것이 화려한 무대 위에서도 존재하지만 가장 낮은 곳에도 있다. 제 개인적으로 우리 학생들이 음악과 찬양이 필요한 곳, 또 절망과 좌절이 있는 곳에서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세상 가운데 어떤 마음으로, 어떤 음악가로, 찬양의 사람으로 자라가야 하는지 실제로 배우는 산교육의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학과에서 크고 작은 음악회를 하고 있다.
 
Q. 앞으로 교수님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A. 지난여름에는 러시아에 있는 고신 여선교사 대회에 아내와 참석해 첫날 부부음악회를 가졌다. 이번 달에는 기장의 한 중학교에서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음악과 함께 강연을 한다. 11월에서는 마산에서 공연을 하고 12월에는 대구에서 이야기가 있는 성탄음악회를 가질 예정이다. 나름 분주하게 연주를 하고 있다. 이런 여러 음악회를 통해 이제 성숙함 속에서 단순히 연주만이 아닌 삶과 신앙고백이 담긴, 마음에서 나오는 연주로 함께 하는 분들도 느낄 수 있는 연주회를 하게 된다. 대학의 교수로, 교회의 장로로 섬기며 35년이 지났다. 노래를 하는 느낌이 예전과는 좀 다르다. 모든 연주자들이 그렇지만 좋은 소리, 멋진 음악을 넘어서 그 속에 가슴을 담은, 메시지를 담은 연주를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좀 더 많은 다음세대를 위한 여러 활동을 할 생각이다.
 
Q. 이번 연주회를 찾는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저는 지휘자 겸 선생 겸 무대 책임자다. 학생들과 연습의 시작과 끝을 기도로 준비하면서 왜 이 곡을 연주하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왜 그 시대의 종교개혁가들이 시편에 집중했을까를 생각하면서 우리가 어떤 소리를 담아야 하는지 고심한다. 아주 작은 소리이지만 그 속에 굉장한 에너지가 들어있다. 예를 들어 피아니시모로 연주해야 하는데 가사는 ‘여호와’라는 부분이 있다. 여호와는 굉장히 큰 분이다. 그것을 피아니시모로 표현할 때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들어있는 것을 표현해 내야 한다. 창법, 발성법, 호흡 등을 훈련하면서 학생들도 음악적으로 신앙적으로 많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무대 위에서 성령님이 역사하는 것을 관객과 연주자들이 함께 경험하는 그런 감동이 있는 무대가 되길 바라며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편콘서트는 최선을 다해 준비된 음악 속에 영적인 역사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오시면 좋겠다. 편안한 마음으로 오시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큰 감동을 받을 것이다. 약간의 기대를 안고 오시면 기대를 넘어서는 큰 감동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감시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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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신대학교 음악과 안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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