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장신대 제6대 이사장 취임식이 있었던 지난 4월 6일 부산장신대 채플 강당에서, 순서에는 부총회장 채영남 목사(서울장로회신학대학원 26기 동기) 빼고는 바둑친구라 하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의 설교와 소위 김삼환 목사 측근 3인방이라고 일컫는 민영란 이사장, 공병희 목사(동해큰교회), 김재승 목사(장로교출판사 이사장, 광주성안교회), 동기 목사인 허원구 목사(산성교회)가 총 집결되어 설교, 축사, 격려사를 맡았다. 주위 참석자들로부터 자기 동기생, 집안 계파들의 잔치로 일관된 이사장 취임순서라고 해도 너무한 이사장 취임순서라고 입방을 찍었다. 부산장신대가 7개 노회가 직영하는 신학교라면 적어도 몇몇 현직 노회장을 순서에 넣어 격려받는 것이 옳은 일일 것이다. 더구나 부산노회가 지원금을 삭감해 재정에 타격을 받은 마당에 이번 순서는 이사장 일방통행이었다. 내년 11월까지가 이사장 임기로 더 많은 일도 할 수 없는, 의욕만 찬 말잔치로 끝날 우려도 있어 염려스럽다.
하물며 이사장 민영란 목사는 취임사 인사에서 의욕에 찬 소신을 강조하려다가 “여기 모인 인사들이 다 후원자 내지 돈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하여 마치 내빈들까지 사람을 돈으로 취급하는 말이 좋게 들리는 사람은 조크로 취급할 수 있다. 너무 의욕에 찬 이사장이라면 차라리 회사 경영자로서 적합한 인물로 착각 할 정도라고 비판을 하고 한둘씩 밖으로 나갔다. 벌써부터 처음으로 찾았던 서울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에 초점이 맞춰져 얼마나 후원지원금을 받을련지 모르되 축사, 격려자 일부 인사들이 모두 “세계에서 가장 설교 잘하는 김 목사 앞에서 감히...” 이런 표현을 써가면서 김삼환 목사가 취임하는 것인지 분간을 할 수가 없었던 분위기로 일관되었다.
일찍이 부산장신대에 채플이나 기념행사에 김 목사를 여러 번 초청한 것이지만 본인이 못 온 것을 바쁜 일정일 것이 첫째 이유일 것이고 두 번째 자신이 30년 전 서울 명일동에 명성교회를 세울 때 아무도 누구 노회, 총회적으로 도움을 받지 않고 광야 같은 맨 땅에서 개척할 때 가장 가까이 옆에서 지켜보았던 부산장신대 초대 총장인 김창인 목사와 같은 동남노회에서 껄끄러운 사이로 여겼던 해 묵은 감정의 갈등이 있었을 것이다는 추측도 한 이유가 아닐까 해서 이 때까지 부산장신을 방문 못하고 가까운 영남대를 지원 해 주면서 부산장신을 홀대 한 것이었는데 평소 바둑친구요 같은 3인방에 속한 인물이 이사장으로 취임을 한다고 하니 만사를 제치고 왔다는 것이다. 지금 너무 잘 나가는 이사장 민영란 목사는 부산남노회장, 영남지역노회협의회 회장, 앞으로 총회 공천위원장 출마의 출사표를 던져 혼자 독식한다는 비판의 소리가 울리고 있을 때 격려사로 나온 같은 동기 허원구 목사는 “이젠 고개 숙이고 겸손하며 한번쯤 낮아질 줄 아는 섬김과 화해와 소통과 평화를 도모하는 리더쉽을 발휘해 달라”고 까지 충고했을까? 부총회장이자 신대원 동기인 채영남 목사는 “나도 영남이름이고 영남 사람이 호남에 가서 목회하고 있으니 이름값 한다”고 말하고,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사무실을 못 구해 애를 먹을 때 민 목사가 자기 교회 교육관을 사무실로 내어 주었는데 그 때 좀 덕을 본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가볍게 조크했다. 그러니 동기 친구 일색 김삼환 목사 3인방들의 무대로 장식한 결실은 어떠할지 두고보아야지 않겠는가? 도서관 건립, 간호학과 신설 등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는 새 이사장 행보에 기대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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