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임 이수혜 목사는 총회와 지역교회에 도움을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는 서일권 장로(제5영도교회)가 합산교회의 소식을 접하게 됐다. 서 장로는 “총회 유지재단 이사로 있었기 때문에 합산교회 소식을 일찍 접했다. 교회의 딱한 사정을 들었고, 예배를 드릴 수 없을 정도로 피해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후 무슨 일을 해도 합산교회 소식이 서 장로의 머리에 맴돌았다는 것이다. 서 장로는 “기도하면서 감동이 있었다. 이 교회는 내가 도와줘야 한다는 확신을 얻게 됐고, 합산교회측에 새예배당 헌당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19일 공사 4개월 만에 합산교회 새예배당 입당감사예배가 드려졌다. 건물은 현대식으로 지어졌고, 기존 30평형인 예배당은 55평으로 늘어났다. 예배당 수용인원도 기존 4-50명에서 한번에 140명이 예배를 드릴 수 있을 정도로 넓어 졌다. 뿐만아니라 화장실, 식당, 교육관, 조경, 바닥포장 등 교회주변시설도 새롭게 정비했다. 담임 이수혜 목사는 “불이 난 당시 앞이 막막했지만, 주변의 기도와 서 장로님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더욱 힘을 내어 지역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패를 받은 서일권 장로는 “봉사할 수 있었던 것도 은혜”라고 고백하면서 “합산교회가 하나님나라와 지역복음화에 귀한 도구로 쓰임 받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