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병원 민주노총은 과거부터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그루터기’라는 소식지(인쇄물)를 발행하고 있다. 작년 말 민주노총과 병원집행부가 임단협 과정에서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에게 수차례 임단협 진행사항을 알리면서 병원 집행부를 공격했다. 임학 원장도 병원 직원에게 노조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내용을 알리기 위해 ‘현장과 소통을 위한 경영소식지’(이하 현소경)를 만들어 인쇄물로 배포하려 했으나 노조의 압력으로 인쇄물은 접고 SNS로 몇 차례 전달한 바 있다.
한번은 출근하면서 총무부에 현소경 내용을 전달하고 수정을 위해 전송하지 말고 대기할 것을 지시했다. 그런데 1시간도 채 못돼 노조 집행부가 나타나 병원장의 현소경 내용에 대한 항의가 시작됐다. 손에는 현소경 내용물을 들고서.
임 원장은 “그때 너무 실망했다. 내가 무엇을 해도 노동조합에 다 보고가 되고 있다고 느꼈다. 원장이라는 직책이 너무 힘이 없고, 내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병원 모 관계자는 “민주노총 강령에도 ‘공동결정에 기초한 경영참가 확대’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도 민주노총은 투쟁을 통해 경영전반에 참가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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