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목사는 “홍준표 후보만이 기독교계가 추구하는 정책을 공유해줘 오늘 지지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승규 변호사도 홍 후보가 동성애를 막아낼 후보라면서 지지 발언을 했다.
이날 기독자유당은 초청단체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교회장로총연합회,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등을 언급하고 이들 단체가 이번 지지선언에 동참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 단체는 일제히 반대 성명을 내고 이번 지지선언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기총은 “제19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서 “이와 관련된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교연은 “사전에 협의도 없이 이름이 거명된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한교연은 “사회에 본이 되어야 할 기독교가 오히려 집단적으로 나서서 특정 정당과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다”면서 “이는 기독교인들의 신앙 양심에 역행하는 일이고 현실정치에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기독교계가 금도를 벗어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사전에 이에 관한 허락을 구하거나 동참의사를 묻는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계 단체에서도 비판에 나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2일 ‘‘범기독교’라고 말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범(汎)자는 어떤 명사 앞에 붙어서 그것을 모두 아우른다는 뜻을 가지며 ’범기독교‘라 한다면 기독교 전체를 뜻한다. 그러나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몇몇 목사들 개인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기윤실은 “몇몇 목사들의 특절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 최근 잠잠하던 기독교계의 불법적인 정치개입도 다시 시작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대성회’, ‘금식기도회’라는 이름으로 모인 곳에서 특절 후보를 지지를 암시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도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자유당의 홍준표 지지선언에 동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범기독교라는 이름 아래 거짓과 술수로 정치적 판에 끼어드는 성직자들은 예수를 죽였던 당시 종교 모래배들과 같다”면서 “당장 그 짓을 그만두라”고 비판했다.
공명선거시민네트워크도 6일에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기독자유당이 홍 후보 지지선언에서 ‘범기독교’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비판하고, 기독교인 사이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가짜뉴스가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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