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28(목)
 
▲ 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목사
 
•대담 : 장성만 목사(동서학원 설립자, 21세기포럼 이사장), 신이건 장로(본지 사장)
•일시 : 2014년 12월 30일(화)
•장소 : 롯데호텔 도림


2014년 한국사회와 교회에게는 시련의 해였다. 교인수 감소, 목회자들의 일탈행위 등 우려를 넘어 비난을 들었다. 2015년에는 한국교회가 희망을 노래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 누구보다 2015년이 뜻 깊은 해라고 말하는 한국교계의 큰 거목인 장성만 목사를 만나 2014년을 되돌아보고 2015년 교회가 새해 희망의 빛이 되기를 바라며 신년 대담을 가졌다. 남을 탓하기 전에 먼저 자성해야 한다고 말하는 장성만 목사는 성경으로 돌아가는 신앙의 순수성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가 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안식처가 되어야”
 
신이건 : 새해를 맞아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장성만 : 새해를 맞아 부산교계의 친애하는 형제자매님들이 하나님의 크신 축복을 받아 누리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교회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고 많은 이들에게 구원의 안식처로서의 역할을 회복하는, 또 부끄럽지 않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이건 : 지난 2014년 한해, 간단히 어떤 한해였다고 평가하십니까?

장성만 : 지난 한해는 시련의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 침몰사건을 비롯해서 통진당 해산사건까지 우리에게 많은 시련을 안겼고, 교계 내적으로도 분열과 몇몇 목회자의 일탈 행위로 비난을 받고 이단 문제도 심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연단을 통하여 우리 국민들이 성숙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신이건 : 2015년 올 한해 한국교계의 화두는 무엇이 될 것이라 예상하십니까?

장성만 : 2015년 새해는 <희망>을 말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의 어두운 구름이 사라지고 동녘에서 햇빛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희망의 한해가 되어서 교계뿐만 아니고 국민전체가 가슴에 희망을 안고 소원하는 바가 다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올해는 광복과 분단 70년을 맞는 해입니다. 교회가 먼저 회개와 화해에 앞장서야 합니다. 우리의 방법대로가 아닌 하나님의 방법대로 통일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종교인도 납세의 의무를 다해야 떳떳할 수 있어”

신이건 : 정부가 목회자납세를 2016년 1월 1일로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장성만 : 저의 개인소견으로는 종교인도 납세의 의무를 다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가 납세를 안 하면 교인들 앞에 떳떳하게 설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자발적인 납세 운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자진납세하는 목회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교회 재정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위한 시대적 사명이자 책임이라고 봅니다.
 
 
“한국교회가 부흥하는 길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

신이건 :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미 각 교단에서 발표한 교세통계에 의하면 교인수가 상당수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천주교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장성만 : 교인수가 감소되어간다는 것은 기존교회들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현대교회가 성경중심으로 굳게 서지 못하고 교인들은 믿음과 행함에 있어 이중성을 나타내고 있는 ‘맛을 잃은 소금’의 현실에서 교회부흥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기존의 믿는 사람들의 생활과 신앙이 일치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지금이라도 성경으로 돌아가야 하며, 말씀의 생활화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 신앙의 근본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외형적인 것에 너무 눈을 돌렸습니다. 다시 우리 신앙의 뿌리인 성경으로 돌아가 복음이 뿌리가 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뿌리가 흔들리면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외형의 성장만큼 내면의 신앙의 성숙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빛과 소금을 역할을 다하고 생활과 신앙이 일치되는 삶을 산다면 이것이 전도가 될 것입니다. 또 교회 안에서 먼저 희생과 양보로 분열이 아닌 연합을 이룰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신이건 : 올해는 분단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유엔 안보리에서도 “북한인권”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 통진당 해산 등 북한의 문이 곧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통일, 곧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장성만 :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통일도 <도적같이>올 것입니다. 독일의 통일이 아무도 예상 못한 사이에 도적같이 왔습니다. 일천만 성도들의 기도를 하나님이 들으시고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통일을 위한 기도의 불씨가 확산되어져 교회부터 먼저 통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신이건 : 2015년도 3월말까지 교육부는 대학구조조정 지표를 활용해 대학별 평가를 하고 2015년 8월중으로 평가결과를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2단계 평가를 통해 전국 대학을 5등급으로 나누고 하위등급은 재정지원을 제한한다는 것이 주요골자입니다. 이대로 가면 지방대, 특히 기독교대학이 많은 부산에 쓰나미가 덮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법적근거나 인위적으로 대학퇴출을 하겠다고 하는 정부 방침에 대한 대책과 정원감축으로 재정적 위기에 처한 지방대학들의 대처방안은 무엇입니까? 기독교대학이자 지방대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동서대의 경우를 예를 들어 설명 부탁드립니다.

장성만 : 대학의 겨울이 왔습니다. 특히 지방대학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인구의 감소로 대학에 입학할 적령기 학생들이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고 그 다음은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대학평가입니다. 다행히 동서대학의 경우는 오래전부터 여기에 대비하여 특성화프로그램을 실시해왔고 또 구조조정도 점진적으로 해왔습니다. 특성화하고 국제화하는데 노력해왔습니다. 우리 대학만이 가진 교과과정을 개발하고, 미국 LA 분교, 한중합작 대학 등을 만들었습니다.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화 시대에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계속해서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큰 무리 없이 이 고비를 넘기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또한 우리 대학은 기독교이념으로 세워진 학교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기독 청년들을 양성하기 위해 그 이념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채플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우리 학교가 기독교이념을 실행하는 대학으로 굳게 설 수 있도록 교우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신이건 : 부산에 기독교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갖고 시도하고자 부기총이 앞장서고 있습니다. 부산시에서도 긍정적인 답변과 국회의장 정의화씨도 교부금을 지원할 계획으로 확실한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부산교계의 가장 큰 어른으로서 좋은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참고하겠습니다.

장성만 : 부산에 기독교박물관을 건립한다는 것은 지극히 필요한 일입니다. 부기총을 중심으로 이 일을 시작했다니 퍽 고무적입니다. 사실 부산의 교세 등을 보아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좀 더 교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이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그리고 관청의 후원을 받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이건 : 2015년은 목사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장성만 : 올해는 개인적으로 대단히 의미가 깊은 해입니다. 주례동 냉정에 학교를 세운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0년간 기독교 정신으로 교육시키는 세 개의 대학(동서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을 세웠습니다. 제일 오래된 대학이 경남정보대학으로 맨 처음 19명의 학생으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세 개 대학에 2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제가 살아서 동서학원이 50주년을 맞은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지나온 50년을 3가지로 간증한다면, 첫 번째는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는 겁니다. 50년 동안 학교를 이렇게 성장하고, 어려움 가운데서도 발전시켜주신 것은 우리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축복해 주실 때 반드시 넘치게 축복해주신다’는 겁니다. 지난 50년 동안 결하지 아니하고 교사를 지었었는데, 한 번도 돈이 없어서 궁색함을 떤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의 간구를 들으시고 넉넉하게 주셨습니다. 우리의 필요를 넉넉하고 넘치고, 풍성하게 주신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믿습니다.
그 다음 3번째는 ‘나를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셨다’는 겁니다. 저를 통해 복을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를 만나 장로가 된 사람 집사, 권사가 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를 통해 독실한 신앙을 가지게 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대학교회의 7명의 장로님 중 4명이 우리 학교 출신입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예수를 믿고 충성된 일꾼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축복의 기관으로 사용하셨습니다. 이 3가지가 50년을 맞이한 저의 간증이며, 이렇게 고백할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진 : 오혜진 기자
정리 : 최혜진 기자


[대담후기…]

1965년 11월, 산중턱 언덕 돌짝밭에 조그만 건물이 세워졌다. 19명의 학생을 모집해 동서기독교실업학교를 개교했다. 당시 일반 기자는 물론 사람들에게 관심 받지 못할 때, 취재차 부산 사상구 냉정에 위치한 동서기독교실업학교를 찾아갔다. 그때부터 장성만 목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동서기독교실업학교는 이후 경남공업전문대학을 거쳐 현재 경남정보대학교에 이르렀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학교에 축하와 더불어, 수많은 인재를 양성한데 대해 박수와 감사를 보낸다.
장성만 목사는 “이렇게 제 살아 생전에 개교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한해 지병으로 고생한 장 목사이기에 개교 50주년의 감격은 남다를 것이다. 50년간 교계에서 지켜 본 장성만 목사는 목회자이자 교육자, 정치가로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항상 ‘복음’이라는 순수하다 못해 우직한 그의 믿음을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신 듯하다. 여느 신학교 보다 더 강하게 채플을 진행하고 있다. 채플을 이수하지 못하면 졸업이 불가하다.
한강이남 최고 명문 기독교대학으로 우뚝 선 동서학원. 50년이 지난 지금 19명으로 시작한 캠퍼스에는 3개의 학교(동서대학교, 경남정보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가 세워졌고, 2만4천여 명의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학교를 경영하기도 하고, 국회에서 정치를 하기도 하고, 교회에서 설교를 하기도 하지만 그 역시 하나님 앞에서는 한명의 크리스천이다. 가슴 속 깊이 간직한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 기회만 생기면 전도를 했다. 장성만 목사가 국회에 있으면서 A소주 사장을 알게 됐고, 우연히 만난 자리에서 복음을 전해 전도했다. 소주 도가의 사장을 전도한 것이다. 결국 그는 예수를 믿고 세상을 떠났다.
항서교회 교인이었던 장성만 목사는 일본에서 공부하고 돌아와 항서교회에서 초청을 받아 설교를 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사모 박동순 총장을 만나 결혼했고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장남 장제국 총장은 전형적인 학자로, 지방에서 대학교 총장을 지내기에 아까운 인재다. 그가 동서대를 이끄는 임기 동안 눈부신 업적을 남겨 연임하기로 결정됐다. 또 차남 장제원 전 의원은 최근 뉴스 패널로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진행자의 어떤 질문에도 지혜롭게 대답하는 그의 실력으로 점차 뉴스 출연이 잦아지고 있다.
부산 교계를 이끌어온 장성만 목사는 오늘 대담 자리에서 옛적 과거를 회상하며, 여러 교계 인사를 언급했다. 그러나 함께 활동하던 동료들이 모두 세상을 떠나고 없다는 장성만 목사. 1월 5일부터 한달동안 요양차 외국으로 출타한다. 올해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금 부산 교계와 교육계를 이끌어주길 기도한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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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동서학원 설립자 장성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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