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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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라고 불리던 푸른 눈의 선교사 서서평의 삶을 그린 다큐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감독 홍주연, 홍현정)가 26일 개봉한다.
독일계 미국인 선교사 서서평(본명 엘리자베스 쉐핑 Elisabeth J. Shepping, 1880~1934)은 1912년 32세에 조선 땅을 밟았다.
미국 장로교가 선정한 ‘가장 위대한 여선교사 7인’ 중 유일한 한국파견 선교사로 알려진 그는 간호사이자 선교사의 신분으로 1912년에 조선에 들어와 한일장신대학교의 전신인 이일학교, 대한간호협회의 전신인 조선간호부회, 여전도회연합회 등을 창설해 여성계몽과 간호후학 양성, 복음 전파에 헌신했다.
그는 당시 조선인들도 외면했던 고아들과 한센병자의 아이를 입양해 친자식처럼 아꼈고, 오갈 곳 없는 과부 38명과 한집에 머물렀다.
풍토병과 영양실조로 54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는 일평생 가진 것을 모두 가난한 이들에게 내어줬고, 그녀의 시체를 해부해 연구자료로 삼으라는 유언을 남겼다. 남겨진 유산은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 걸인에게 주고 남은 담요 반 조각이 전부였다고 전해진다.
그녀의 장례식은 광주 최초의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고, 참석한 1천여 명의 사람들이 ‘어머니’라고 목 놓아 울었다고 알려졌다.
조선인처럼 산 것이 아니라 완전한 조선인으로 생활했던 서서평 선교사. 그녀의 삶을 그린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1년간 독일 비스바덴과 미국 뉴욕, 전라도와 제주도 일대 등 국내외에서 서서평 선교사의 관련 자료를 추적하며 촬영한 선교사의 사역활동이 담겨 있다.
이번 영화는 CGNTV에서 제작한 첫 번째 영화 프로젝트로, 서서평 역은 독일인 배우 윤안나가 맡았으며, 배우 하정우가 재능기부를 통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상영시간은 전체 78분으로 전체관람가다.
한편, 지난 13일 부산, 17일 서울 등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교계 인사들을 비롯해 셀럽들의 감동어린 호평을 받았고, 지난 20일 열린 제14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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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평 선교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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