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4(금)
 
1.jpg▲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는 16일 민주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세월호 3주기를 맞아 이를 추모하고 기억하는 부활절연합예배를 가졌다.
 
‘4월16일’ 부활절을 맞아 각 지역 연합기관들은 일제히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 대형교회나 체육관에서 작게는 수천 명, 많게는 수만 명이 모여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는 예배를 드린다. 대형 성가대를 조직하고, 다양한 이벤트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나 시장 등도 저마다 얼굴을 비추기 위해 분주하다. 말 그대로 기독교 최대 명절답게 축제의 장이다. 이런 모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부활절연합예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4월16일’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예배로 드리고 있다.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NCCB, 회장 최인석 목사)는 16일 오후 3시 민주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세월호 3주기 추모성찬례를 드렸다. 박동신 주교(대한성공회 부산교구장)의 집례와 최인석 목사(로뎀나무 교회)의 말씀으로 100여명의 NCCB 회원들과 성도들이 모여 세월호 3주기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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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석 목사는 “두 여인이 무덤 앞에서 ‘(예수님은)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셨다’라는 말을 천사에게 듣습니다. 갈릴리는 고난의 현장입니다. 예수님이 아픈 사람을 고치시고, 배고픈 사람을 먹이셨으며, 소외된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신 곳입니다. 부활하시자마자 고난의 현장으로 달려가셨다는 것은, 예수 부활의 참 의미는 고난과 함께하라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최 목사는 “사회가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의 아픔을 당연하게 여길지라도, 교회는 소수의 아픔과 고통을 안고 가야 합니다. 99마리 양떼를 산에 두고, 한 마리의 양을 찾으러 가야 하는 것이 교회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며 세월호 희생자와 그 가족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한국교회에 보내는 간절한 기도제목(1.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아홉 명 전원이 한명도 빠짐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2. 수습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진행 될 수 있도록)을 소개하면서 함께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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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말씀 이후 성찬예식을 드렸다. 참석한 이들은 십자가에 노란 리본을 붙인 후 성찬예식에 참여했다. 빵과 포도주를 나누며, 예수부활과 304명의 희생을 기리면서 그들의 기억하겠다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참석한 이들 중에는 미수습자 이름을 부르며 그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조은화 학생, 허다윤 학생,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고창석 선생님,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과 아들 혁규 그리고 이영숙 님이 가족 품으로 돌아오고,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도드립니다”
4.jpg▲ 추모시 낭독하는 박철 목사
 
2부 순서로는 생명 평화 나눔 마당으로 마련됐다. 방영식 목사(한사랑교회)의 ‘산유화, 청산에 살리라’, 박철 목사(좁은 길 교회)의 ‘추모시 낭독’, 성경원 사제(생명평화문화사역자)의 ‘별이 되렴’등 다양한 공연 등이 마련됐다. 이날 헌금은 전액 세월호 유가족 지원금으로 전달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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