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9-30(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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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먼저 제23대 원장으로 취임하신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A 총회와 이사회가 부족한 저에게 23대 고려신학대학원 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셔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점에 이 직분을 맡긴 뜻이 무엇인지를 더 엎드리면서 묻고, 그것을 주님 주시는 지혜와 넓은 마음으로 감당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2016년 국내 신학대학원(14개) 중 ‘학생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학교’로 평가되었습니다. 고려신학대학원 학생들이 유독 만족도가 높은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A 크게 세 가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우리 교수들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고도 놀랍게도 학생들이 수업에 대해 매우 만족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둘째는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장학 혜택이 다른 학교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의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신학대학원에 지정 장학금을 계속 기탁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환경적인 요인입니다. 학생들은 도서관, 기숙사, 강의실이 잘 구비된 조용한 환경에서 새벽기도회 부터 취침까지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시간 소모 없이 신학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Q 그동안 교단 내부에서 신대원 이전 문제로 말들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의 숫자는 줄어드는 추세인데, 신대원 관리와 유지 보수 비용은 계속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이 비용을 일선교회에 너무 부담시키지 않느냐는 지적, 그리고 신대원을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영남권 학생이라서 당초 수도권으로 진출한 목적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신대원 입장은 무엇입니까?
A 공간이 넓어지고 학생들의 이동 비용이 많이 들어서 전체 비용이 부산 시절에 비해 늘어난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 비용이 부산 시절보다 엄청나게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부산, 경남, 전라 지역 등 먼 거리에서 오는 학생들의 교통비가 늘어났지만 일주일 동안 학교 안에서만 지내기 때문에 과거에 들던 시내나 근거리 차비 등이 들지 않습니다. 넓은 공간과 건물 유지비용이 문제인데 이것도 방학 중의 행사 유치, 교단 기관 유치 등으로 충당하고 있어서 이 비용 때문에 교단의 교회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천안으로 이전함으로써 얻는 소득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20년 전에 천안으로 오지 않았으면 현재 우리 신학교는 부산 경남 중심의 지방 신학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우리 교수들이 각종 신학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또 교파를 초월하는 다양한 모임과 집회에서 강연하고 시민 단체 활동을 함으로써, 우리 신학대학원의 존재감과 인지도뿐만 아니라 고신교단의 브랜드 가치까지도 엄청나게 고양시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래에는 수도권 학생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것을 생각하면 20년 전에 이곳으로 옮긴 것은 정말 교단 어른들이 안목을 갖고 잘 판단하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일부에서는 학교 이전 등 외형적인 문제보다 내면적인 교육의 질을 더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신대원 교수님들의 학문적 수준은 과거 어른들보다 훨씬 높지만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지적들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A 동감하는 바가 큽니다. 이전에는 캠퍼스가 없어도 박윤선 교수와 같은 거장들이 신학교육을 훌륭하게 감당하셨습니다. 그 이후 홍반식, 이근삼, 오병세 교수님과 같은 교수님들은 신학교육만이 아니라 교단 교회 정치와 사역에도 관계하면서 큰 영향을 미치며 사역하셨습니다. 그 시대의 요청을 잘 감당하신 것이지요. 그렇지만 지금은 시대가 좀 달라진 듯합니다. 개인의 역량에 의한 리더십은 점점 줄어들고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변화된 시대 상황 속에서 교수들이 어떻게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적실하게 도움을 주고 기여해야할 지를 새롭게 고민하면서 만들어 가야 할 때입니다.
 
Q 기독교 윤리학자이십니다. 최근 교단 내 윤리적인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신학교 내부에서 윤리적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A 이것은 비단 우리 교단만이 아니라 근래 한국의 주요 교단들에서도 과제로 생각하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교단 차원 목회자 윤리 위원회를 만들고 윤리강령을 만드는 일도 시급한 일입니다. 총회차원의 대책을 마련함과 함께 신학대학원에서부터 이런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옳습니다. 현재 신학교육과정 안에 반영되어 있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앞으로 이것을 강의과목에 반영할 뿐만 아니라 특강들을 마련하고, 시행하고 있는 담임 교수들의 개별지도를 통해서도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Q 끝으로 고려신학대학원의 자랑을 부탁드립니다.
A 해방 후 출옥한 한상동, 주남선 목사님과 박윤선 교수님과 같은 신앙의 거장들이 우리 학교를 설립하면서, 역사적 칼빈주의 신학의 토대에서 신앙의 순결과 순교자적 이념을 지닌 목회자를 키우는 것을 설립이념으로 제시했습니다. 우리는 나름대로 이 목적을 위해 노력해 왔고 한국교계에 큰 영향을 미친 목사들을 시대 시대마다 배출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신학교는 어떤 신학교보다 더 성경 석의와 교리 교육을 강조합니다. 말씀과 교리가 미래 교회를 세우는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신학교는 그 어떤 신학대학원보다 많은 총회산하 교단교회의 기도와 헌금의 엄청난 지원 가운데 운영되는 학교입니다. 교수진은 신앙과 신학의 면에서 그 어떤 학교보다 뒤떨어지지 않는 교수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감히 자평할 수 있습니다. 이때까지 그러해 왔듯이 한국교계와 사회에 기여하는 진실한 목회자를 배출하는 신학교, 통일시대를 바라보며 한국과 세계에 기여하는 신학교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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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려신학대학원 신임 신원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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