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3일(금) 오후 2시 부산광장호텔 회의실에서 열렸던 부산장신대 이사회는 그야말로 신경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였다. 13명의 이사가 참석(이종삼, 김임권 이사 불참)한 가운데 이사장 투표 전 정봉기 이사장은 사회를 보면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고 3차까지 투표를 해 만일 과반수(정수의 과반수로 8표)가 넘지 않으면 다음에 투표한다는 선포를 하고 이사장 선출에 임했다.
1차 투표에 민영란 목사가 8표, 김임권 1표, 허원구 1표, 기권 3표가 개표 되었다. 민영란 목사는 이사장에 선임이 되고 난 후 소감인사에서 “나는 정치하는 이사장이 되지 않고 학교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불도저같이 일하는, 학교의 위상을 높히는 이사장이 되겠다”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선거는 첫 투표에서 단번에 8표가 나온 것을 두고 장로 이사들이 표를 모두 몰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권을 던진 이사는 대부분 목사 표로 풀이하는 이사도 있다. 장로들은 단합하는데 목사 표들이 일부 이탈했다고 누군가 총평했다.
학교 종합도서관, 간호학과 신설, WCC기념관 등 향후 막중한 과제가 산적해 있어 새 이사장의 어깨가 무거워 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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