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제28회 한기총 정기총회는 회원 333명 중 20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기총회는 예배 후 대표회장 선출, 안건 및 회무를 처리했다.
이날 대표회장 선거에서 단독 입후보한 이영훈 목사가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은퇴목사라는 이유로 대표회장 후보에서 탈락한 김노아 목사 측은 “은퇴한 적이 없다”며 후보 탈락에 반발했지만, 선관위 길자연 목사는 “이미 공식적으로 자격 미달임을 확인됐다”며 일축했다.
선관위 측은 규정 8조 3항 ‘대표회장에 단독후보가 나올 경우 박수로 추대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라 박수로 추대할 것을 제안했으나, 김노아 목사가 속한 예장성서 총회 측에서 무기명 투표를 주장했다. 박수추대와 무기명 투표를 놓고 거수투표를 실시했고, 무기명 투표 3명, 추대에 181명에 찬성하며 이영훈 목사를 차기 대표회장으로 추대했다.
이영훈 목사는 “한기총의 발전을 위해 소수의 반대의견도 소외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올해 한기총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서 가진 기타 회무 처리에서는 2017년 예산심의 및 회의록 채택 안건 등 전반 사항을 신임 대표회장과 임원진에게 위임했다.
한편, 성서총회 측이 대표회장 효력 정기 가처분 등 사회법 소송을 제기할 뜻을 밝혀 당분간 한기총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