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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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6일 故 장성만 목사가 하늘나라로 간 지 꼭 1년이 된다. 평소 가깝게 지냈던 교계인사와 장 목사가 심혈을 기울인 21세기포럼 관계자 및 박성기 목사 등 지인 50여명이  지난 11월 29일 동서대학교 민석 도서관 6층 강당에서 서거 1주기 회고예배와 간담회를 마련해 장 목사의 회고담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가졌다. 

△故 장성만 목사을 회고하며...
부산교계뿐 아니라 한국교회 거목이었고 괄목할만한 믿음의 유산을 남긴 장성만 목사가 우리 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사)21세기포럼을 위해 자신의 사제 10억 원과 부산교계 뜻있는 홍순모, 이성만, 양한석 ,김임권, 강판영 장로 등이 주축으로 20억 원의 거금을 출연하여 재단을 구성했다. 그리고 해마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와 문화와 교육에서 헌신한 이들을 선정해 문화대상으로 시상하며 격려하면서 이 땅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한 이 선한 사마리아운동은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장 목사는 기독문화대상이 10년이 되는 해에 하늘나라로 떠났다. 

△부산교계의 큰 별
흔히들 사학계의 메카로 일컫는 부산은 故 김길창 목사가 남성초·중·고등학교를 비롯해 경성대학교 등을 설립했고, 故 정태성 장로는 성지중·고교와 성창기업을 일구고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설립했었다. 장성만 목사는 맨주먹으로 외국에 가서 강의와 호소로 모금했고, 그 땀과 눈물이 베인 숱한 인고의 결정체인 경남정보대학과 부산디지털대학교, 2만 3천명이고, 졸업생 동문이 19만 명이 넘는 동서대학교를 불과 40여년 만에 이루어 놓았다.
현재 동서학원이 있는 산 언덕은 이전에는 그야말로 시베리아 벌판처럼 찬 공기와 얼음 같은 바람이 불던 곳이었다. 냉정이라는 지역이 골고다 언덕과 흡사한 불모지를 복음의 횃불이 녹아 상아탑으로 수놓은 꿈의 동산으로 만들었다.
그가 남긴 32권의 저서를 통해 역경을 넘어, 심은 대로 거둔다는 평소 근면과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다. 왕성한 문필의 기력과 대학교회 강당에서 외쳤던 복음의 사도로서 부산에 다음세대을 향하여 꿈과 비전을 심어줘 복음화율이 가장 저조하다는 부산 교계에 복음과 연합된 화합하는 신앙의 공동체를 이룬 큰 어른으로 존경받았다.
본보에 ‘장성만 칼럼’으로 10년간 연재했다. 병상에 눕기 직전까지 펜을 놓지 않았던 당대의 문필가이자 설교자로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강원용 목사는 설교와 웅변은 잘해도 글은 별로로 모두 잘하기는 드문데, 장 목사만은 글과 스피치를 탁월하게 잘하는 것으로 평판이 높다. 또 대학교회에서 설교하며 받은 사례비 전부를 교회 파이프오르간 구입에 써달라고 전달해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좋아했던 천상병 시인의 ‘귀천’의 시구를 적어본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다. 새벽빛 와 닿으면 스쳐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에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 하리라.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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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향으로 ‘소풍’ 가셨던 영원한 사도 장성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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