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25(목)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사무처장 가정호 목사, 이하 부산기윤실)가 지난 2일 ‘국가위기에 대한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입장(한국사회와 교회에 드림)’이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서를 발표했다.
부산기윤실은 “박근혜 대통령이 불의와 부정으로 나라를 다스림으로 온 국민들이 고통과 근심과 분노와 깊은 좌절 속에 놓이게 됐다”면서 대통력직을 내려놓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말했다.
부산기윤실은 한국교회도 이번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사회에 무책임한 신앙과 정치화의 길에서 과감히 돌아서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부산기윤실의 시국선언서 전문이다.
 
국가위기에 대한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입장
[한국사회와 교회에 드림]
 
 
(호 10:12) 너희가 자기를 위하여 공의를 심고 인애를 거두라 너희 묵은 땅을 기경하라 지금이 곧 여호와를 찾을 때니 마침내 여호와께서 오사 공의를 비처럼 너희에게 내리시리라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만왕의 왕이시다. 그는 교회의 머리일 뿐 아니라 세상의 주님이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아직 자신의 참된 주에게 복종하지 않고, 그 창조의 뜻에서 벗어나 부정과 불법과 불의함이 만연해 있음을 보게 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그의 복음을 세상에 전하고, 이 세상이 그의 뜻에 합당한 모습으로 회복되도록 섬겨야할 사명을 갖고 있다.
 
그러한 주님의 제자로서 오늘날 이 나라를 바라볼 때에 진정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정의와 공의로 나라를 다스리도록 통치자의 권세를 허락하셨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오히려 불의와 부정으로 나라를 다스림으로 온 국민들은 고통과 근심과 분노와 깊은 좌절 속에 놓이게 되었다.
 
대통령은 일찍이 영세교라는 사교의 교주인 최태민에게 의지하면서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바른 안목을 상실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최태민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의 결과로 그의 딸 최순실을 전적으로 의지하면서 그녀로 하여금 사회 각계각층에서 국정을 농단하도록 방조와 협력하는 죄를 범하였다. 이렇게 은밀한 가운데 뿌려진 말로 다할 수 없는 악들로 인하여, 우리 사회는 부정과 불법이 횡행하고, 불의와 거짓이 난무하며, 세월호 사건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힘없는 백성들은 여기저기서 억울함을 호소하는 일들이 만연하게 되었다.
 
지금 이 나라는 너무도 깊이 병들고 황폐한 것이, 마치 잡초와 쓰레기로 무성한 묵은 땅과도 같다. 이제 우리 그리스도인은 이 묵은 땅을 뒤엎고,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로운 통치가 회복되게 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이에 이 시대에 올바른 기독교윤리를 세워가려고 하는 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엄중히 요구한다.
 
첫째, 대통령은 더 이상 이 나라를 책임질 도덕성과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대통령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죄를 은폐하려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성실하게 응하여 진실을 밝히는데 협조하고, 지금까지 하나님과 국민 앞에 지은 죄를 참회하여야 한다.
 
둘째, 검찰은 모든 노력을 다하여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관련자들의 범법행위를 낱낱이 밝혀내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응분의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그동안 쌓여온 정치검찰의 오명을 씻고 진정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
 
셋째, 국회는 당리당략에 따라 우왕좌왕하지 말고 탄핵 등 헌법이 부여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그리고 새 내각을 구성하여 국정의 공백이 없게 하고, 헌법에 따라 새로운 지도자를 세우는 일을 추진해야 한다. 국가의 위기를 사리사욕의 기회로 삼으려는 정치적 술수를 부리는 정치인은 국민이 심판할 것이다.
 
넷째, 여러 언론기관들도 그동안 대통령과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덮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국민을 오도함으로써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데 책임이 없다 할 수 없다. 그 잘못을 자복하고 진실을 알리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다섯째, 한국교회도 이번의 사태에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그동안 영혼구원과 교회성장에만 매진해 옴으로 인해 다수의 교인들로 하여금 이 사회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분별력을 갖지 못하게 하고 정치적 책임을 상실한 허수아비 시민이 되게 하였다. 다른 한편으로는 온갖 이념을 앞세워 지역선호정당을 무비판적으로 지지하는 정치화의 길을 걸어왔다. 이로 인해 과거 군사독재정권의 후견인을 자처했던 한국교회는 오늘날 박대통령의 비리, 최순실의 국정농단으로 빚어진 국가위기의 공범자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이 같은 한국교회의 죄를 참회하고 이 사회에 무책임한 신앙과 정치화의 길에서 과감히 돌아서서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이 위기의 때에 무엇보다도 우리가 깨어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찾을 때에, 주께서 마침내 이 땅에 공의의 비를 내려주셔서 정의가 물같이 공의가 강같이 흐르는 사회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2016년 12월 2일
부산 기독교 윤리 실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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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윤실, 시국선언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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