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학술대회는 호세인 올리야 교수(세종대)와 세바스티안 뮐러 교수(부산외대), 이은정 교수(서울대), 피터 헤이즈 교수(영국 선덜랜드대), 강진구 교수(고신대) 등이 발제자로 나서 독일과 미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사회의 다문화현상을 점검하고 다문화사회의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피터 헤이즈 교수는 ‘대규모 이주 시대의 다문화주의:다문화 개인주의와 다문화 집단주의’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다문화주의는 문화적 혼합을 지지하는 다문화 개인주의일 수도 있고 문화적 분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다문화 집단주의일 수도 있다”며 두 견해에 대한 토론과 논의가 긴 역사를 가지고 현대까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주자에 관한 문제에 교육과 정책 옹호자들이 어떻게 접근하는가 하는 문제를 의논해 왔는데 거기에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어떤 경우든지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이주자를 추상적인 대중으로서가 아니라 개인으로서 생각하도록 돕는 일이 유익하고 이러한 접근은 다문화 개인주의와 기독교의 원칙에 일치한다”고 말했다.
‘영상매체 속 다문화 읽기’라는 주제로 발표한 강진구 교수는 “다문화 사회에서 대중 매체는 사회통합과 발전을 위한 공익적 성격을 깊이 생각하며 제작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다문화를 다루는 대중매체가 다문화 사회 속 이주자들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온정주의나 선정성을 통한 미디어 수용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치중하고 있다면서 ‘개성있고 다양한 다문화가정 자녀의 묘사’, ‘다문화가정의 자녀와 이주민여성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교육’, ‘다문화 시대에 교회와 기독교 미디어의 역할 재정립’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