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잃고 오래 사는건 복이 아님
고금을 막론하고 오래 사는 것을 복 중에서 첫째로 손꼽아 왔다. 복을 말할 때에 “수부귀...” 이렇게 말했다. 오래 사는 것이 복임엔 틀림없다.
그러나 아무리 오래 살지라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 있다. 그게 뭔가. ‘유병장수’, ‘무전장수’, ‘독거장수’, ‘무업장수’ 이 네가지이다. 한 가지씩 생각해 보라. ‘유병장수’가 어찌 복이겠는가. 오래 살지라도 건강하면서 오래 살아야지 건강을 잃고 오래 살면 그게 어찌 복이겠는가. 치매에 걸렸다고 하자. 본인은 걱정도, 근심도 없겠지만 가족을 얼마나 괴롭히는가. 또 투석을 한다고 하자. 일주일에 세 번씩 한 번 할 때 4시간씩, 본인만 고생하는가. 가족들까지 고생이 얼마나 많겠는가. 나는 교인 중에 중풍으로 12년간이나 병석에 누워서 장수하는 노인을 보았다. 사람은 장수하되 건강하면서 장수해야지 건강을 잃고 장수하는 건 결코 복일 수 없다. 그때문에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둘째로 ‘무전장수’가 어찌 복이겠는가. 사람이 오래 살되 돈이 있고 오래 살아야지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은 복일 수 없다. 노인에게 돈이 없으면 사람 구실도 못하고 어딜 가던지 천데기가 된다. 자식들까지도 가까이 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인에게 재산이 있는 경우엔 다르다. 부모에게 재산이 있으면 자녀들이 경쟁하듯 부모에게 효도(?)하다가 재산을 분배받고는 부모에게 관심조차 갖지 않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그 때문에 재산은 일찍 분배하지 말고 노인이 끝까지 갖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 파다하다.
셋째, ‘독거장수’가 어찌 복이겠는가. 사람은 오래 살되 배우자가 있는 가운데 오래 살아야지 배우자 없이 혼자 오래 사는 것은 복이 아니다. 노부부가 손잡고 오손도손 얘기하면서 다니는 것을 보면 그것같이 보기좋은 것이 없고 배우자 없이 혼자 다니는 것을 보면 그것같이 쓸쓸해 보이는 것이 없다. 방송인 한분은 남자들이 상처한 후 몇달 뒤 재혼하는 것을 보고 “사람이 저럴 수가 있나” 했는데 자기가 상처한 후 말하기를 “이제 누가 상처하고 곧 재혼해도 흉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사람은 오래 살되 배우자와 함께 살아야만 그게 복이다. 마지막으로 ‘무업장수’가 어찌 복이겠는가. 사람은 오래 살되 하는 일이 있어야지 일이 없으면 장수가 복일 수 없다. 사람은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일을 해야한다. 그래야만 사는 보람을 느끼게 되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일이 없으면 취미활동을 시작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사진 촬영같은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 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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