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회 총회 유안건인 ‘교회 여성 지도자(신학대학원 출신)들을 위한 총회 차원의 제도 마련(안수 등)’은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가 지난 1년 간 연구하여 신학대학원 졸업 여학생들을 위한 호칭으로 ‘권도사’를 제시했다. 신학대학원 교수회는 “기존 강도사는 ‘가르친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을 가르친다는 것은 교단 정서상 맞지 않고, 오히려 ‘권면한다’는 의미의 권도사가 적합하다”고 보고했다. 이성구 목사는 “새로운 용어를 만드는데 성경적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왜 가장 보수적인 고신이 ‘권도사’라는 호칭을 만들어 한국교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려고 하느냐”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대해 총회장 배굉호 목사는 “과거 일제시대 감리교에서 ‘권도사’라는 호칭이 사용 된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총회는 ‘권도사’ 호칭을 부여하는 안을 부결했다.
△ 노회 조직 개편
고신총회 노회 조직이 전면 개편된다. 고신총회는 경북노회가 상정한 ‘노회 명칭을 대한민국 행정구역에 맞게 조정해 달라’는 청원 건을 통과 시켰다. 경북노회는 “현 총회 내 각 노회 명칭이 행정구역과 맞지 않은 관계로 노회 이름만 듣고는 그 노회의 소속된 교회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며 각 노회 형편에 맞게 조정해 달라고 청원했다.
총회 임원회는 고신총회의 주요 역사를 가진 4개 노회(경기노회, 경북노회, 경남노회, 부산노회)를 제외하고 정부행정구역 편성에 따른 광역시도의 고유명칭에 따라 개편했다. 각 노회의 교회 수는 60-70교회를 기준으로 하되, 특수지역(강원, 제주)은 예외로 했다. 이에 따라 고신의 노회 수는 총 40에서 29개로 재편성된다.
<향후 노회 조정 일정>
1) 제66회 총회에서 결의
2) 지역노회단위로 협의
3) 4월 노회 시에 절차에 의해 편성 완료
4) 제67회 총회 시 확정(2017년 9월)
5) 10월 노회 시 시행
△ 신학대학원장 추천은 ‘7인 위원’에게
그동안 고려신학대학원장 선임은 신대원 교수회의에서 1명을 추천하면, 고신대 총장이 이사회에 제청해 법인 이사회에서 선임해 인준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하지만 총회 신학위원회에서 고려신학대학원이 고신총회의 직영 신학대학원이기 때문에 모든 관계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는 청원을 올린 바 있다. 여기에 대해 총회 임원회가 ‘7인 추천 위원’을 총회 앞에 내어 놓고 총대들의 허락을 받았다. 7인 위원으로는 총회 회장단(총회장, 목사·장로 부총회장) 3인과 총회 서기, 총회 신학위원장, 고신대학교 신학대학장, 신학대학원장 등으로 구성된다.
앞으로 신대원장을 선임하는 절차는 7인위원회가 후보 3명을 고신대 총장에서 추천하고, 고신대 총장은 이들 중 2인을 이사회에 제청, 법인 이사회는 최종 한명을 신대원장에 선임해 임명하는 과정을 거친다.
△ 인터콥 신학과 선교사상 문제점 채택
고신총회는 인터콥선교회(최바울 본부장)에 대한 문제점을 채택했다. 고려신학대학원 교수회는 인터콥선교회에 대한 신학과 선교 사상의 문제점을 총회에 보고했다. 교수회는 “신학적으로 인터콥의 이원론적 우주관 및 세계관은 문제가 많다. 인터콥은 세상 역사를 지나치게 하나님과 사탄 사이의 전쟁으로 본다. 이럴 경우 하나님의 주권을 훼손할 위험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나친 이원론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 “교회 내에서와 선교현장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인터콥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교회의 지도를 잘 받지 않으며, 교회 안에서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경우가 많다. 선교 현장에 있는 현지 선교사들에게 어려움을 야기 시키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고신총회는 이미 지난 총회에서 ‘참여자제’보다 높은 ‘참여금지’를 결의한 바 있다.
△ SFC(학생신앙운동) 조사위원회 구성
고신총회가 학생신앙운동 SFC에 대한 조사위원회 구성을 결의했다. 금년 총회에는 SFC에 관한 안건들이 각 노회에서 대거 상정됐다. △SFC 간사 선정 방법과 기준 △SFC 간사 교육 방법 △SFC 주관 행사에 개혁주의 신학을 지닌 강사 초청 여부 △SFC출판부 출판물의 신학적 문제점 △동성애·진화론·이슬람사상·사회주의 등을 옹호하는 간사의 존재 여부 △독립 법인으로 출발하려는 움직임 등을 조사해 달라는 안건들이 상정됐다.
총회는 SFC지도위원회(위원장 강만구 목사)를 통해 총회 임원회와 협의하여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게 했다. 조사위원회는 1년간 연구하여 다음 총회에 보고키로 했다.
최근 서울U SFC가 성명을 발표해 “총회가 (SFC 활동에)간섭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가 철회하기도 했다. 고신총회는 최근 SFC 활동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 건 ‘기각’
학교법인 고려학원 강영안 이사장 건에 대한 경남노회(1. 학교법인 이사장의 노동조합 동조에 대한 대책마련, 2. 학교법인 이사, 감사 임기 및 총회 소환에 관한 청원)와 마산노회(1. 학교법인 이사장의 노동조합 주장에 동조한 일련의 행위에 대한 질의 건, 2. 학교법인 이사장의 자격시비에 관한 질의) 안건은 기각됐다.
이날 총회는 학교법인 보고는 받았지만, 이사장 개인의 문제에 대해서는 논란이 컸다. 이사장이 직접 해명했지만, 양측의 시각차는 여전했다. 하지만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여기서 파생되는 또 다른 문제들에 대해 총대 대부분이 우려했고, 법인 이사들도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결국 총회 내 특별조사위원회가 아닌 법인 이사회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총회장이 유도했고, 총대들도 여기에 동조하면서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이번 기각 결정에 대해 각기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 ‘이사장 신임’과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으로 파생될 문제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시각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사장 개인에 대한 안건이 상정됐고, 논란이 됐다는 자체가 이사장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총회가 표했다는 것이고, 앞으로도 이사장의 말과 행동을 총회가 지켜볼 것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