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ㅋ.jpg▲ 지난 8일(목) 부산 롯데호텔 에메랄드룸에서 송수건 경성대 총장(오른쪽)과 장제국 동서대 총장(왼쪽)이 악수하고 있다.

  부산의 두 기독교 사립대학 경성대(총장 송수건)와 동서대(총장 장제국)가 손을 잡았다. 지금까지 대학 간에 학점을 교류한 적은 있지만, 투자예산을 공동으로 수립하는 등 학교 자산의 인적·물적 공유를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성대와 동서대는 지난 8일(목) ‘대학 간 협력시스템 구축 협약식’을 열고 협약서에 공식 서명했다. 두 대학의 주요 보직교수들이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 내용을 실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문화콘텐츠 특성화 △공동 리버럴아트 칼리지 설립 및 운영 △해외 유학생 유치 등 글로벌 프로젝트 △미래 첨단기술 공동연구센터 구축 △벤처창업 아카데미 운영 △대학원 전공교과 협력 △기독교 공동체 △대학 인프라 공유 등 8개 항목이다.
  두 대학이 협력에 나선 것은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등 경영환경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개혁의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는 의견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송수건 경성대 총장은 “대학마다 백화점식으로 분야를 갖춰 놓고 운영해갈 수 없는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경성대와 동서대가 각각의 강점만을 조합해 지방대학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은 “소모적인 무한경쟁에서 탈피해 동서대와 경성대는 발상을 뒤집어 무한협력을 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며 “조립형 대학은 불필요한 중복투자를 줄이면서 학생들에게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새로운 대학교 패러다임”이라고 강조했다.
  당장 이번 2학기부터 인프라 공유를 시작한다. 두 대학의 도서관·스포츠시설·공연장·전시실·공동기기센터 등을 두 대학의 학생과 교수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고 동등한 혜택을 제공받는다. 또한 공동 리버럴아트 칼리지 운영 분야에서 두 대학 스타 교수 강좌를 학생들이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해당 교수는 두 대학을 오가며 똑같은 내용을 강의하고 인터넷 강좌도 공동으로 개발한다.
  또 두 대학이 강점을 보이는 영화·연기·미디어·디지털 콘텐츠 등 문화콘텐츠 특성화 분야에서는 교육·연구·제작 기반을 공유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문화산업을 선도한다. 외국 유학생 유치나 국외 캠퍼스 건설도 공동으로 추진해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절반으로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학 간 협력시스템 구축’ 합의에 따라 두 대학은 8대 과제별 태스크포스를 즉각 구성해 이번 2학기 동안 공동 교양교육 교류와 글로벌 프로젝트 등 각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확정하고 내년 1학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같은 협력이 성과를 내면 참가 대학을 확대할 방침이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독교대학, 손 잡고 대학교육 혁신 나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