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2-07(금)
 
SAM_7839.jpg▲ 예장통합 채영남 총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100회기 특별사면 선포식 및 기자회견'에서 특별사면 대상을 발표했다.(사진 : 뉴스미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 이하 예장통합)이 고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김기동 목사(성락교회),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 구 큰믿음교회), 이명범 목사(레마선교회) 등 이단으로 규정한 4명을 특별사면한다고 선포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제2연수실에서 채영남 총회장, 이정환 특별사면위원장, 이홍정 사무총장 등 예장통합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0회기 특별사면 선포식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앞서 예장통합 임원회는 지난 9일 이단 규정자들에 대한 사면을 결의한 바 있다. 이날 선포식은 교단 총대와 성도들에게 결의 사항을 설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특별사면 대상자는 권징관련자 16명과 이단관련자 4명, 이단옹호언론 1개 등이다.

이날 특별사면 경위를 설명한 특별사면위원장 이정환 목사는 “비본질적인 문제로 인해 이단 정회를 받은 경우를 1차 사면 대상으로 삼았고, 본질적인 문제라 할지라도 그것을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잘못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회개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이단 규정자들을 포함한 사면 대상자들에 대해 충분한 심사 및 연구 절차를 거친 결과 이들의 특별사면을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올바른 목회와 신학을 갖도록 본 교단의 지도와 재교육을 받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공개적으로 한국교회에 사과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채영남 총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제100회기 희년을 두 번 맞이하는 해로, 자유와 해방을 선포해야 할 때다. 성경과 기독교 신앙의 본질을 벗어난 것이 아닌 한, 용서는 권리가 아니라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라면서 일각에서의 ‘이단을 해제하려 한다’는 비판과 우려에 대해 “이단을 해제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단적 주장과 행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이들을 용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채 총회장은 “이단 관련자 이명범(레마선교회), 변승우(사랑하는교회), 김기동(김성현 목사와 성락교회), 고 박윤식(이승현 목사와 평강제일교회), 이단 옹호 언론으로 규정된 교회연합신문을 사면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자매로 맞이함을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사면이 공포된 이단 관련자들은 향후 2년의 유예기간을 거치게 된다. 이 기간 전문인으로 구성된 특별사면과정행동위원회를 만들어 △신앙 및 신학교육 △교리 체계 재구성 △상담 △이단피해교회 치유와 화해 및 교단과 한국교회 내 공감대 확산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유예기간 중 사면을 받은 대상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사면취소를 결의할 수 있도록 했다.

특별사면 선포식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번 결정에 대해 제101회 총회에서 결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정환 목사는 “100회기 내에 한시적으로 사면하기 위해 특별사면위원회 구성을 청원해 허락을 받았다. 특별사면위에 사면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위임했기 때문에 101회 총회에서 특별사면 문제를 제기한다면 총회 결의가 무효가 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법적 자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금품이 오가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또 특별사면을 하는 것은 이대위와 총회가 잘못 판단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대위 판단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판단의 폭이 넓어졌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채영남 총회장은 “우선 풀어주고 지켜보고 안 되면 묶으면 된다. 희년에 우리 형제자매들을 받아들여 잘 선도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안 되면 다시 묶는 한이 있더라도 한번 기회를 주자”며 특별사면 결정을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기자회견 직후인 오후 1시 30분. 특별사면 대상자들이 나와 입장을 밝혔다. 이명범 목사, 변승우 목사, 김기동 목사의 아들 김성현 목사. 박윤식 목사의 후임 이승현 목사가 예장통합과 한국교회에 감사를 표하고 지난날의 신앙적 과오에 대한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면서 재교육 등을 충실히 받아 한국교회의 일원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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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이단특별사면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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