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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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서울 명성교회당에서 개최된 예장통합 제98회 총회에서 있었던 비화 한 토막.
전국 60개 노회에서 온 1500여명의 총대(목사, 장로)가 명찰을 달고 총회 장소에 들어왔다. 총회 부총회장 선거와 한국기독공보 사장 선출이 가장 이슈였던 총회 분위기였다.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는 대중 앞에서 떨지 않기 위해 마이크를 잡고 후보 연설을 시작했다. 그런데 ‘만장하신 여러분’을 ‘환장하신 여러분’이라고 잘못 말하고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후 자신이 하고 싶은 말들을 전했다. 군중을 한 번에 사로잡은 그의 유머는 결국 부총회장 당선이라는 결과를 얻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두 번째 한국기독공보 사장 선출이 있었다. 총회 안에 한국기독공보 사장직은 억대연봉은 물론, 판공비 월 3백만 원, 총회장과 함께 해외출장 등 선망하는 노란 자리로, 요즘 말하는 금수저에 해당된다.  
변변찮은 이력을 소유한 부산에서 올라 온 천영호 장로를 행해 비토하는 온갖 괴문서와 문자메시지로 총회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냉랭한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는 떳떳하게 나와 천천히 말을 하기 시작했다. “기독공보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적자 13억 원을 갚아 내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그만 두겠습니다. 수년 내 흑자로 돌리는 경영을 해 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투표 후 사장으로 선출됐다. 온갖 험담과 루머가 난무한 가운데 떳떳하게 나선 것이다.  

△3년만 적자를 흑자로 돌려
역대 기독공보가 누적되어 온 부채 13억원을 3년만에 완전 청산하고 이제는 연간 5억원의 흑자를 내는 전설적인 기적을 만들어 냈다. 
이번 총회 감사의 지적되는 부분이 이색적인 말이 있다. “왜 사장에게 승용차를 사드리지 않느냐?” “월급 1/2을 주던 것을 완전히 지급해야 한다”고 감사보고서에 이와같이 지적을 했다. 
전국 노회산하 약 130여 교회를 찾아다니면서 교인들을 울렸다 웃겼다하는 가슴에 와 닿은 자신의 신앙 간증을 전한다. 그리고 나서는 기독공보 후원자가 되어달라고 호소한 결과 수백, 수천 명이 늘어난 놀라운 일이 생겼다. 이를 통해 그동안 역대 사장이 누적해온 적자를 청산시켰고 흑자로 진입했다. 더구나 노후한 언론사 기자재 등 약 2억 원의 재원까지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 백양로교회 시무장로지만 한 달에 한번 부산에 올 정도로 기독공보에 미쳐있는 사람이다. 일개의 지사장이 본사 사장까지 된 전설적인 인물이다. CBS부산방송 본부장 차량 기사로 들어가 선교국 차장까지 역임했으며, 부산장신대에서 4년을 수학한 노력형이다. 소위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할 만큼 어려운 여건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역설한 천 장로가 지금에 이르기 까지 그의 인생 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다. 

△이제 65세로 2017년 조기 은퇴한다?
총회 일각에서는 65세까지 기독공보 사장(4년임기)자리를 한 번 더 연장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경영 수완가를 놓치면 안되지 않느냐며 법을 고쳐서라도 연장해야한다는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65세면 교회에서 만든 규칙에 준해 조기은퇴해야 하는데 총회 시무장로는 만 70세까지다. 천영호 장로는 총회 안 기독공보의 새로운 역사의 사도행전을 써내려간 주인공으로 남는다. ‘할 수 있다’의 그의 긍정의 의지가 한국교계 최초의 언론지인 한국기독공보의 사장이라는 영예를 누리고 있는지 모른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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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천영호 사장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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