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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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 아동학과 김상윤 교수가 이번 학기를 끝으로 정년 퇴임한다. 1988년 첫 강의를 시작한지 2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김 교수는 “고신대에서의 시간은 하나님의 은혜였다”라고 고백했다. 동료 교수들, 그리고 학생들과의 인격적 만남이 있었고, 고신대의 교직 생활이 자신의 신앙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우리 학생들은 참 순수하다. 그런 학생들을 가르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신앙적으로 훌륭한 교수님들과의 교류도 나에게는 큰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 28년 동안 아동연구소 초대소장, 유아교육과 초대 학과장, 학생처장, 교육대학원장, 인문사회과학대학장, 인문사회복지대학장, 부총장 등을 맡아 수고해왔다. 대학의 수장인 총장직만 안 했을 정도로 고신대 수많은 보직을 맡아 수고해왔다. 특히 학생처장시절에는 교내 불법으로 설치되어 있던 미륵암 철거에도 앞장 섰다. 그런 김 교수가 요즘 은퇴 후 삶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자신이 평소부터 꿈꿔오던 전원주일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전원주일학교는 몇 년전부터 해 왔다. 하지만 대학의 교수와 전원주일학교를 함께 운영하는 것은 힘든 상황이다. 아무래도 교수로서의 삶에 무게중심이 더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은퇴 후에는 경명학교를 통해 전원주일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생각이다. 지금은 힘들지만 은퇴 후에는 자유롭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이처럼 기뻐했다. 

김세민 장로와 경명학교
김상윤 교수가 은퇴 후 운영하려는 경명학교는 정규과정의 학교나 대안학교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실체가 없는 보완학교라고 할수 있다. 과거 경명학교의 터 내에서 경명학교라는 이름을 복원해 실제적으로는 전원주일학교를 운영한다는 취지다. 김 교수가 이름을 경명학교로 고집하는 것은, 경명학교와 김 교수 간의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과거 경명학교를 세운 인물이 김상윤 교수의 조부 김세민 장로라는 사실이다. 
경명학교는 1904년 김세민 장로가 이령교회 선교회의 도움으로 경남 함안 칠북 이령리에 세운 학교다. 시골학교지만, 선교사들이 경남 지역에 세운 개통학교(웅천), 가일학교(동선), 보성학교(천성), 대성학교(진해), 합성학교(김해), 창신학교(마산) 보다도 먼저 세워졌다. 기독교정신과 민족정신을 가르쳐 왔기 때문에 이 학교 졸업생들은 유독 독립운동에 앞장 서 왔다. 특히 1회 졸업생인 김정오, 김수홍, 이순필, 김응조 4명은 훗날 모두 장로로 임직하게 되고, 김정오는 지금의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의 전신인 경성약전 1회 입학생이 되지만, 만세운동에 연류되어 졸업은 2회로 하게 된다. 또 경명학교 학생들은 경남최초 만세운동인 함안 칠북면 만세운동에도 선두에 서서 태극기를 흔드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동참했다. 이런 행보 때문에 경명학교는 경술국치 이후 이령초등학교로 합병되면서 사실상 문을 닫게 된다. 비록 역사는 짧았지만, 학교가 남긴 정신적인 유산은 강렬했다. 그렇기 때문에 김 교수는 경명학교를 복원해 그 안에서 전원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일을 시작했다. 

경명학교를 통한 전원주일학교
김상윤 교수는 아동교육 전문가다. 그런 그가 전원주일학교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가 고속성장의 시대에 있을 때는 좋은 대학졸업이 성공을 보장했지만, 저속성장의 시대에 들면 각자의 창의성이 중요하게 된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의 교육은 아이들을 잡아매어 우리가 만든 틀 속에 가두려한다. 진정한 교육이 되려면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 속에서 창의성을 발취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갈수록 우울증과 정신적 문제, 후천적 자폐아들이 많이 발생할 것이다. 그것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전원주일학교”라며 전원주일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원주일학교는 토요일 오전 9시 부산을 출발하여 시골에서 농작물 및 자연관찰, 물놀이, 활쏘기, 자전거타기, 연날리기 등 자연과 함께 놀이문화를 즐기고, 이후 낙동강과 주남저수지 등을 돌아보면서 당일 오후 부산으로 돌아오는 당일 프로그램과 시골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시골의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오는 1박2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상윤 교수는 “한국교회가 다음세대를 위해 전원주일학교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하면서 “경명학교를 기대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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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명학교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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