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영호남한마음대회가 지난 6월2일 창신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설교자로 나선 통합 총회장 채영남 목사는 “한국교회는 일제의 탄압에 견디지 못하고 신사참배를 결의해 조선장로교를 일본 천황에게 바치고 말았던 어두운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경남노회는 신사참배반대운동을 통해 한국 교회의 본분을 지켜준 자랑스러운 노회인데, 오히려 잘못한 사람들이 옳은 길을 가는 이들을 탄압하고 불명예를 안기는 일들이 일어났던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실상 고신총회에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이에 예장 고신 경남노회장 이인덕 목사는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오열했으며, 증경총회장 윤희구 목사도 “우리가 다른 교단을 비판하고 정죄했던 것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채 목사는 예장통합 100회 총회의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상징하는 스톨을 이인덕, 윤희구 목사 목에 걸어주었다.
이날 채 목사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참석한 이들은 뜨거운 눈물과 화해의 기쁨을 누렸다. 비록 교단간의 정식 절차를 거친 사과는 아니었지만, 최고 지도자의 용기있는 고백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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