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교주 이만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방송(CBS)을 상대로 1인 시위와 두 기관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3월 28일부터 약 한달 간 한기총과 CBS 본부 및 전국 각 지역 CBS 방송국 앞에서 신천지인들의 1인 시위 및 서명운동이 전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천지는 정계와 각 언론사 앞으로 편지와 메일을 통해 ‘호소문’을 발송하고 있다. 이 호소문에는 한기총과 CBS에 대한 불만이 담겨있다.
그러면 왜 이 시점에 신천지가 대외투쟁을 나선 것일까? 정치인들과 언론사 대상으로 호소문을 보낸 것으로 보아 ‘4.13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점에 이 문제를 이슈화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모양새’일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교회 대표기관과 한국교회 대표방송을 국회의원 출마자들이 이슈로 삼을 경우 오히려 자신들의 선거에 불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시각은 이만희 씨의 건강 이상설이다. 최근 대외(해외방문)행보를 많이 한 이만희 씨의 건강이 갑자기 악화된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이만희 씨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총 24차에 걸쳐 100여 개국을 방문한 것으로 신천지측은 홍보하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고령인 그의 건강 이상설이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하늘문화 세계평화 광복 포럼’에 참여해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또 한편에서는 이만희 씨의 후계자 싸움이 본격화 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한 사실은 신천지 내부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고, 이번 신천지 대외 투쟁은 ‘내부 문제를 외부로 관심을 돌리게 하려는 이유’라는 것이 이단 전문가들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