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복음률 11.4% 기록
2005년에 비해 1% 올라

부산성시화운동본부(본부장 안용운 목사)가 추진한 ‘부산기독교 교회 전수조사’ 발표회가 지난 3월3일 엠버서더 호텔에서 있었다. 성시화본부는 작년 12월8일 성시화운동본부 총회에서 내부적인 잠정 발표를 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는 교회수 1,810개, 성도 약 36만 명이었다. 성시화본부 사무국장 성창민 목사는 “당시에는 집계중이었고 중간발표성격이었다. 이번에 발표한 것은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우리 스스로는 98.5% 정도의 집계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3일 발표한 교회 전수조사 결과에서는 부산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교회수는 1,829개, 성도는 405,343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 복음률이 약 11.4%(부산시민 3,561,162명, 2015년 11월 기준)로 기록됐다. 성시화본부는 설문지, 교단 및 노회(지방회)별 보고, 사랑의쌀 신청 보고, 개별 전화 및 상담보고를 통해 전체 1856개 대상 교회 중 확인교회 1,829교회(무응답 27개 교회)의 조사를 토대로 집계했다.

교단별로는 합동측 교회가 465개 교회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고신(298 교회)과 통합(265 교회) 순이었다. 부산지역에는 총 39개 교단이 분포하고 있는데, 합동과 고신, 통합 3개 교단이 전체 교회 중 약 56%(1,019개)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해운대구가 207개 교회로 가장 많이 소재하고 있었고, 그 뒤를 금정구(186개 교회), 사하구(185개 교회), 부산진구(156개 교회), 북구(154개 교회)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구가 31개 교회로 가장 교회 수가 적었고, 영도구(55개 교회), 동구(57개 교회), 강서구(57개 교회) 등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교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우려되는 부분은 부산지역 교회 중 100명 이하의 미자립교회가 64%라는 사실이다. 50명 이하의 교회가 686개 교회로 가장 많았고, 10명 이하의 교회도 180개 교회나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대한 반응은 다양하다.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성도수에 대한 조사는 신뢰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2005년 인구총조사에서 이단을 포함한 숫자가 10.4% 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이단을 제외하고 오히려 복음률이 1% 상승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신뢰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교계인사들은 “교회 형편이 더 힘들어졌는데, 2005년보다 복음률이 상승했다고 발표해서 놀랐다”는 반응이다. 이단을 제외한다면 지난 10년 동안 실제적인 복음 상승률이 3-4% 정도 상승했다는 결론이기 때문이다.
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안용운 목사는 “부산지역 교회 현실을 알아보기 위해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부산성시화운동본부의 정책과 방향을 설정하는데 이 자료가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부분의 반응은 이번 복음률 발표가 앞으로 부산교계의 연합운동 방향과 개교회 및 선교단체들의 정책 방향 등에 적극 활용되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