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20(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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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교계의 사회적 참여가 활발해 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고리1호기 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에서도 교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과거 일부 교단이나 교회가 참여한 예는 있었으나 부기총에서도 고리원전 폐쇄촉구위원회를 설치하고 성명서를 내는 등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광복동의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명실공히 부산의 동계축제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로 이른바 거버넌스를 구현하여 교계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줌으로써 전국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타 도시에서도 벤치마킹이 한창이다. 부산역에서의 탈북난민북송반대 촛불집회 및 통일광장기도회는 또 어떤가? 매주 100~200명을 동원하며 이번 주로 제154주차를 기록하며 진행 중이다. 몇 번 하다가 말겠지 라는 선입견을 깨고 교계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어 눈길을 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일부 논란의 여지는 있겠으나 특정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고 교회의 높은 담을 넘어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넓혀가며 공공의 영역에서 교계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다.
 
공공성 확대의 의의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믿기에 그분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 교인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국가의 시민이다. 따라서 우리를 둘러싼 시대와 환경으로부터 마냥 자유로울 수 없으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공공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반문해 보는 것은 그리스천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공적인 영역에서 신앙적 의미를 되묻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공공성은 공개성을 통하여 실현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신학계에서도 교회의 공공성 논의가 한창이다. 이는 교회가 공적인 영역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고 신앙의 내면적 영역에 머물고 있는 앞선 기독교국가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일이다.
 
과제
교회의 공공성확대는 양날의 칼이다.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안 쓴 만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첫째 기독교사회의 인프라를 확대하는 일이다. 교회의 주장을 논증적으로 제시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훈련된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이 필요하다. 교육과 훈련은 물론  전문집단간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
둘째 시대정신을 붙잡는 일이다. 우리시대의 핵심적 과제를 선정하여 이를 신앙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우리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교회의 주장이 아무리 정당해도 설득력을 잃어 외면받기 쉽다.
셋째 교회는 성장논리에만 매몰 맘몬화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지극히 작은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주류에서 벗어나 주변부로 밀려 소외된 작은이들을 대변하는 시각과 관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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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구 부산YMCA 사무총장]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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