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기 위하여 우리는 먼저 마음을 정돈할 필요가 있다. 첫째는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기 자신에게 일어난 일의 제일 원인을 발견할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둘째는 무엇을 하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셋째는 하루를 살더라도 살아가는 목적을 알고 살아가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그리할 때 주님도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어디 말대로 쉬운 일인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자기관리를 통하여 새해는 그렇게 축복받는 삶을 살아야 한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첫째는 군인정신을 가져야 한다.
군인정신은 고난을 각오하는 것, 사사로운 생활에 얽매이지 않는 것,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는 것, 개인주의가 아니라 연합정신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예수님의 군병이라면 주님과 함께 고난 받는 것을 각오해야 하고, 주님을 기쁘게 해 드려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 오직 주님이어야 하고 내 자신이 드러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군인은 ‘아니오.’가 없다. 그랬다가는 죽는 날이다. 그래서 속된 말로 “엉덩이로 밤송이를 까라면 깐다.”라는 말이 군인정신을 대변하는 속언이다.
둘째는 경기자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경기자의 정신은 rule을 지키는 정신이다.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고 탁월한 경기 능력을 가졌어도 경기에는 규칙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올림픽에서 1등을 하고도 규칙을 벗어난 조그마한 일 하나 때문에 탈락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또 한 가지 경기자의 정신은 인내다. 승리의 면류관을 쓰기까지 참아야 할 일들이 어디 한 두 가지이겠는가? 포기하고 싶고 벗어버리고 싶을 때가 수없이 다가와도 승리의 그 시간을 바라보면서 경기자는 참고 또 참으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다.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의 지고한 가치는 페어플레이다. 이기기만 위한 전략은 진정한 게임이 아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실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경기의 가치개념이다. 그리고 결과에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고 순복하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셋째는 농부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농부의 정신은 오래 기다리는 정신이며, 농부의 정신은 성실이며, 인내다. 그래서 시기를 잘 알고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농부가 때를 놓치면 그해의 농사는 폐농이 된다. 농사를 지어보신 분들은 금방 이해가 되는 말이다.
밀레(J. F. Millet)의 만종(晩鐘)은 밀레가 가난했을 때 65달러를 들여서 그린 그림이다. 그런데 그 후 12만 5천 달러에 미국인이 사갔다. 이 그림에는 세 가지 신성이 있는데, 노동의 신성, 가정의 신성, 종교의 신성이다.
이 세 가지를 다 성취한다고 정말 축복된 삶이 이루어지는가? 이것은 우리가 실천해야 할 삶의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이루게 해 주셔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가?
은혜 안에서 강해야 한다. ‘은혜 안에서 강해야 한다.’는 말의 본뜻은 은혜 앞에 전치사 ‘엔’을 붙이는데 그것은 강해지는 것이 개인적인 능력이나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을 때에만 가능한 것임을 시사한다. 즉 군인과 농부와 경기자의 軍?農?競의 정신으로 강해질지라도 그것이 은혜 안에서가 아니면 안 된다. 즉 진정한 축복은 힘으로 강하고, 돈으로 강하고, 권력으로 강한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 강하다는 것이다. 믿음 없는 사람일수록 세상적인 것으로 강함을 드러내는데 그것이야 말로 못난이들의 삶이다.
좋은 생각이 좋은 정신을 만든다. 좋은 정신이 좋은 역사를 만든다. 생각하는 것이 비뚤고 바르지 못하면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이 비뚤고 바르지 못하다. 말이 아름답지 못한 사람의 행동은 더럽다. 그 결과는 항상 실패일 뿐이다.
신앙생활도 올바른 정신을 가져야 한다. 절제의 은사는 그래서 귀한 것이다. 말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행동도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인격과 신앙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절제가 안 된다. 그래서 짐승 같다고 하는 것이다. 왜? 짐승은 절제가 없기 때문이다. 본능대로 행동하는 것이 짐승이다.
우리는 너나없이 2016년을 맞이하면서 올 한 해가 평행감축(平幸感祝)의 한해가 되기를 바램 한다. 바램 한다고 되는가? 아니다. 하나님이 만복을 내려주셔야 한다. 하나님이 아무에게나 복을 주시는가? 아니다. 복 받을 마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하고 그 그릇에 축복을 담기 위하여 촌음(寸陰)을 아껴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군·농·경(軍·農·競)의 정신이다. 2016년 한해를 그렇게 살아 축복받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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