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11(금)
 
강국만 장로.jpg
 
Q. 이번 부산CBS 신임 운영이사장으로 취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먼저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이사직을 맡고 있을 때 다른 하는 일들이 많아 신경을 많이 못 썼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이 맡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조용히 생각해보니 하나님께서 ‘네가 할 수 있을 것이다’며 맡겨주신 것 같아 피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일 하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피하는 것만이 겸손이 아닌 것을 알았습니다. 하고 싶다고, 하기 싫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맡겨주신 것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Q. 그럼 운영이사장을 맡으시며 가장 먼저 해야겠다고 판단하신 일들은 무엇입니까?
A.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해야 합니다. 제가 노회나 여러 연합회의 일들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선한 일을 한다는 것은 좋으나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반드시 비난이 따른다는 것과 한 사람이 다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운영이사진들이 잘 구성되고 든든해져야 된다고 생각해 40여명의 이사진이 하나가 되는 작업을 가장 먼저 하려고 합니다. 원활한 소통을 이루는 대화를 하고 팀워크를 구성하고, 그것에서 나오는 힘이 옳은 힘이 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이사장이 잘못했을 때 이사진들이 뭉쳐서 일이 원활히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만 많은 짐을 지다가 쓰러지면 아무것도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무진과 계속적으로 대화하며 고충과 필요를 듣고 서로 소통하려고 합니다. 실무진과 이사진 그리고 부산CBS 전체가 하나가 되는 그 기반부터 닦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 모든 일을 하기 보다는 역할분담으로 각자에게 주어진 일들을 해야 합니다.
사실 당장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이렇게 하겠다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앞서 하기보다 이사진 구성을 견실히 하고, 내 생각을 뒤로 하고 그들의 뜻을 먼저 듣고자 합니다.
방송언론매체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가 돼야 합니다. 이제 세상에서는 기독교를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더 어두운 곳, 어려움이 있는 곳을 찾아 민중의 소리를 듣고 알리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부산CBS가 장수하는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인격이 땅에 떨어지고 있는 이때 역으로 예수님의 사랑이 묻어날 수 있도록 우리가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됨이라고 여겼습니다.
 
Q. 광복포럼 초대 회장을 하시면서 광복동 문화거리 조성 등 광복동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A. 광복동에서 활동한지 올해로 47년이 됐습니다. 부산에서 회사생활을 했는데, 그때 아내가 광복동에서 양품점을 운영하면서 광복동에 애정을 가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저도 광복동에서 상점을 차리게 됐습니다. 광복포럼의 시작이 된 광복로상가번영회를 발족해 상가 사람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침체됐던 광복동 상가를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해 광복로 문화거리를 조성했습니다. 광복포럼을 통해 광복로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한 단계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부산의 관광명소로,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됐습니다.
제가 14살이 되던 해 소년 가장이 됐습니다. 어린 제 눈에 다른 사람들은 다 적으로 비쳐졌고 오로지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후 십자가의 사랑과 부활이 나에게 박히면서 내 작은 힘을 하나님께서 발전적으로 사용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주민자치위원장을 맡기도 하면서 중구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광복동이 더 발전될 수 있도록 나름의 꿈을 꾸지만 이제 CBS에 전념하고자 합니다.
 
Q. 끝으로 교계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교계 안에 세속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언제부터인가 교계도 개인주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기도하고 각성해야 합니다. 믿는 자들과 믿지 않는 자들이 차이가 있어야 하지만 그 차이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을 보며 전도할 것인가 생각하면 늘 부끄럽습니다. 한 사람이 전체의 흐름을 바꾸기는 역부족일지 모르지만 가장 먼저는 내가, 그리고 가까운 내 주변이 변해야 하고 크게는 노회나 연합기관들이 하나가 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하나가 된 이후에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해야 합니다. 이제 입이 아닌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잘 되는 곳에 눈이 가게 돼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사명감을 가지고 할 때 어떤 것도 할 수 있습니다. 부산CBS 또한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열심을 가지고 같이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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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제6대 운영이사장 강국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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