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와 눈물의 故 장성만 목사 고별예배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학생들의 마지막 인사
1부 예배는 박진태 목사의 사회로 정필도 목사(수영로교회 원로)가 기도, 강판녕 장로(21세기포럼 이사)가 성경봉독, 김장환 목사(수원중앙침례교회 원로)가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장환 목사는 설교에서 “신실한 목회자이며, 불굴의 교육자였던 장성만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우리는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을 믿음으로 보내드리며, 부디 천국에서 평안하소서”라고 말했다.
2부 고별식은 최홍준 목사(호산나교회 원로), 송정제 장로(전 동서학원 이사장), 경남정보대 권영민 교수 등이 조사를 전했다. 오랜 시간 장성만 목사와 함께 했던 송정제 장로는 “설립자님은 하나님 품으로 가셨지만 ‘진리 창조 봉사’, ‘믿음 소망 사랑’을 우리에게 남겨두고 떠나셨다. 이제는 세상의 무거운 짐 다 내려놓으시고 주님과 함께 편안히 계십시오”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가족을 대표해 장남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인사를 전했다. 장제국 총장은 “많은 분들이 아버지를 강한 분이라고 여기지만 실은 따뜻하고 자상한 분이다. 유학시절 아버지께서 자주 보내주시던 편지로 힘을 얻었다. 아버지는 늘 검소하게 생활하셨다”면서 “병상에 누워 있을 때 저에게 ‘나는 물이고 너는 농부다’라고 하셨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설립자님이 기초를 닦아놓았으니 농부의 마음으로 밭을 잘 일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 설립자님이 세워놓은 3개 대학을 반석 위에 올려 놓겠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과 내빈들의 헌화로 고별예배를 마쳤다. 고별예배는 동서학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학생, 교계 및 정계 지도자들, 교회 성도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눈물을 흘렸다.
교정에서부터 학교 밖 대로변에 수많은 학생이 줄지어 ‘설립자님 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정든 교정을 떠나는 故 장성만 목사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50년간 땀과 눈물로 일군 교정을 떠나는 故 장성만 목사에게 머리 숙여 인사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장성만 목사는 1932년 부산에서 태어나 일본 성서신학교 졸업, 미국 신시내티신학대학원 수료, 학교법인 동서학원 설립, 제11, 12대 국회의원, 정책위원장, 국회부의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장 목사는 6일 오전 10시 02분 향년 83세에 숙환으로 별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