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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노회, 서면중앙교회 사태로 내홍
- 부산동노회(노회장 신관우 장로)가 서면중앙교회 사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노회가 임시당회장 파송과 전권위원회를 구성해서 수습에 나섰지만, 오히려 사회법정까지 확대되었고, 노회안에서 조차 이 문제로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사건의 경위 사건의 첫 발단은 2022년 12월 경 서면중앙교회 남기용 목사가 12월 말로 노회에 은퇴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남 목사의 은퇴는 실제 은퇴가 아닌, 연금수령을 목적으로 하는 편법 은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 남 목사의 입장도 딱한 상황. 남 목사는 자신의 의견서를 통해 “2020년 1월 코로나 이후 교회사정이 어렵게 되자 사례비 200만원 전액을 교회에 헌금했다. 그렇게 5년 동안 헌금한 금액이 약 1억 1천만원 정도”라며 “교회가 빚을 지지 않게 하려는 고육책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게 되어 연금을 받아 생활하고자 한 목적이었다”며 자신의 딱한 처지를 밝힌 바 있다. 행정적으로 은퇴서를 제출했기 때문에 부산동노회는 다음해(2023년) 2월 인근에 위치해 있는 가야교회 박남규 목사를 임시당회장으로 파송하게 된다. 노회는 2024년 1월 남기용 목사의 퇴직금과 후임으로 부산동노회 소속 세 명의 목사를 담임목사 후보로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당회가 거절(남기용 목사는 수락)하여 무산된다. 이때 서면중앙교회 당회는 노회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행정보류를 선언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2024년 2월 초대 임시당회장이었던 박남규 목사가 사임서를 제출하면서 수습위원회 구성을 노회에 요청한다. 노회는 바로 2대 임시당회장으로 류진민 목사를 파송하고, 2024년 4월 서면중앙교회 전권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그런데 이때 중요한 변수가 발생한다. 노회가 남기용 목사에게 7월부터 강대상을 비워주고, 7월 말까지 사택을 비워달라고 통보하자, 서면중앙교회가 공동의회를 통해 부산동노회 탈퇴를 하게 된 것. 노회도 총회헌법에 근거하여 남기용 목사를 7일 만에 제명하고, 총회연금재단에도 관련내용을 통보하여 남기용 목사의 연금이 8월부터 지급 정지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전권위원회는 수습을 위해 노력하게 되는데, 2024년 8월 남 목사의 퇴직금 및 위로금으로 1억 원을 다시 제시하면서 수습에 나섰지만, 당회가 거절하여 무산된다. 이렇게 되자 2024년 9월 노회가 건물을 비워달라는 가처분과 본안 소송을 제기하면서 본격적인 사회법정 재판이 시작된다. 2024년 10월 노회 새 임원이 교체되면서 백양로교회 신관우 장로가 노회장이 된다. 2025년 4월 가처분 결과 각하로 결정됨에 따라 노회 전권위원회가 해체되면서 서면중앙교회 문제를 노회 임원회가 담당하게 되고, 노회는 2025년 9월 사회법정 본안소송 결심을 한 달 앞두고 화해를 종용한다. 당시 노회의 고민은 소송 결과에 관계없이 상호 법정소송에서 5-10년이 지속되는 것이 불 보듯 뻔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은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노회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상호 협의를 통해 소송을 취하하면서, 임시당회장 류진민 목사가 요청한 공동의회 소집을 허락한다. 그리고 서면중앙교회는 지난 9월 28일 공동의회를 통해 백양로교회와의 합병을 결의하게 된다. 하지만 지난 10월 12일 백양로교회가 공동의회를 통해 ‘서면중앙교회와 백양로교회 합병 건’은 2/3 반대(72%)로 부결된다. 서면중앙교회 근본 문제는 ‘남 목사 처우’와 ‘재산권’ 남 목사에 대한 부산동노회의 입장은 지난 임원회(87, 88회기)와 현 임원회(89회기)가 입장이 상반된다. 전 임원회는 남기용 목사의 행정보류와 노회탈퇴에 대해 교회의 질서와 노회의 신뢰도 확립을 위해 단호하게 대처해 왔다. 반면 89회기는 남 목사의 입장을 청취하고 부득이한 사정을 이해하면서 남 목사의 정상적인 은퇴를 위해 노력해 왔다. 소송을 취하하고, 퇴직금과 위로금에 대한 지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89회기 임원들의 입장이었다. 89회기 노회 모 임원은 “일단 서면중앙교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 목사를 내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법적인 기본 퇴직금과 밀려있는 사례비는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재판과정에서 확인했는데, 남 목사의 가족이 교회에 헌금한 금액도 전체 헌금액 중 90%가 넘는다. 노회를 탈퇴했다고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강조했다. 부산동노회가 그동안 수차례 남 목사의 퇴직금을 제시했지만, 두 명의 장로는 돈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이뤄지지 못했다. 현재 서면중앙교회는 예배당과 조립식 건물을 포함 193평의 대지를 갖고 있다. 그런데 이 지역은 부산의 가장 번화가 지역인 서면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역세권 지역으로 지하철 부암역이 걸어서 1-2분 거리다. 그래서 현 시세가 30억 이상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때문에 노회 안에서는 소문들이 무성하다. 이 곳에 교계 모 방송국을 세우고 싶다는 목사와 장로가 있는가 하면, 모 병원에서 이곳을 매입해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추기도 했다는 것. 또 서면중앙교회 문제에 노회 C 원로 목사가 노회전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뒤 시작부터 현재까지 깊숙이 개입하면서 여러 의혹들이 함께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당사자들은 부인하지만, 실제 서면중앙교회 부지에 대한 관심을 나타낸 이들이 존재한 것은 사실로 확인되었으며, 서면중앙교회 A 권사의 경우 “C 원로 목사가 이 문제에 대해 엄청난 겁박을 하셨고, 지난 1년 동안 정신적 고통을 당해 왔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여러 목사들에게 자문을 준다는 이유로 자신의 이권을 위해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어 서면중앙교회 문제를 더욱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주장은 이미 여러 경로로 녹취까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C 원로 목사는 서면중앙교회 장로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정보를 주고,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89회기 노회임원들을 음해(노회 임원들이 교회 이권을 갈치하려고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는 주장)하고, 노회원에게 거짓된 메일 전송과 공동의회를 앞둔 백양로교회 교인들에게는 거짓된 문자 전송뿐만 아니라 시위와 선동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려운 교회 손을 뿌리친 백양로교회 서면중앙교회는 임시당회장이 교회정상화를 위해 노회가 해결해 달라고 공동의회 청원신청을 했고, 헌법에 따라 노회는 이를 허락하여 공동의회를 개최하도록 했다.(9월 28일) 이 자리에는 32명의 제직 중 29명이 참여해 백양로교회와 합병을 반대하는 3명(장로 2명 포함)은 투표를 참여하지 않고, 임시당회장을 제외한 총 25명 전원 찬성으로 백양로교회와 재산권을 포함한 합병을 결의했다. 지난 3년 동안 교회의 분규에 지친 성도들의 마지막 호소라고 할 수 있다. 성도들이 백양로교회와의 합병을 선택한 것은 서면중앙교회의 원 뿌리가 백양로교회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 서면중앙교회가 현 위치로 이전 할 때 이 땅의 소유주는 백양로교회였다. 당시 4억 3천만 원에 땅을 매입했지만, 교회의 사정이 어려워 백양로교회가 4천 7백만 원을 탕감해 주기도 했다. 또 서면중앙교회 50주년 희년을 맞이했을 때 교회 리모델링을 도와준 것도 백양로교회였다. 서면중앙교회 성도들은 백양로교회의 이런 고마움 마음을 기억하면서 합병을 통해 남 목사 문제 건을 해결하고, 교회를 정상화시킨 뒤 분립독립을 해 줄 것으로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월 12일 백양로교회는 공동의회에서 참석자 305명 중 218명(72%)이 반대로 부결됐다. 부결 이유는 다양하다. 당시 서면중앙교회 모 장로가 백양로교회 앞에서 1인 반대 시위와 유인물을 배포 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주장이다. 부산동노회장이자 백양로교회 시무장로인 신관우 장로는 “대다수의 성도들이 서면중앙교회의 지난 과정을 모르는 상황에서 1인 시위와 불법유인물들이 성도들의 마음을 닫게 만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산동노회 일각에서는 만약 서면중앙교회가 재산이 없고, 그냥 어렵고 힘든 교회였다면 이 문제는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물질의 유혹이 서면중앙교회를 더 어렵고 힘든 터널로 끌고 오지 않았겠느냐는 안타까운 시선도 존재한다. 한 교회를 살리는 일에 ‘탐심’이 개입된다면 교회정상화는 요원하다는 것이 서면중앙교회 사건을 바라보는 이 시대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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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노회, 서면중앙교회 사태로 내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