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1-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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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바람 나는 YMCA를 만들겠습니다”
    Q. 지난 15일 신임이사장으로 취임하셨다. 소감을 부탁드린다. 정성규 이사장(이하 정) :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부산YMCA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고 많은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소감은 영광되고 기쁘지만, 그보다는 사회적 책임감이 크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민운동의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은 특정 단체가 시민운동이나 정책 등을 추진하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가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면 그것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시민들이다. 이사장을 맡고 가장 먼저 생각했던 방향이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것이다.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표준에 따라 부산시민들에게 정책과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문 지도력을 갖춘 분들과 논의하며 구체적인 방법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고자 한다. Q. 이사장으로서 중점을 둔 사업이 있다면? 정 : 취임사에서도 밝혔지만, 부산YMCA가 해왔던 생명과 평화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를 아래 3가지 과제를 정했다. 첫째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소명을 다하는 것이다. 개인이 가진 개성들이 YMCA라는 조직 아래 함께 노력하고 소통하면서 신념과 철학이 하나가 된 역동성 있는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두 번째는 연대의 정신이다. YMCA는 세계적인 기구다. 모든 나라와의 소통은 쉽지 않지만 동아시아 해양도시들과 소통하는 것은 가능하다. 자국의 이익을 넘어선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두고 국제적 연대가 실현할 수 있도록 부산YMCA가 주도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싶다. 세 번째는 공동체의 연속성이다. 국가나 사회, 어떤 조직이든 지속가능해야 한다. 부산YMCA에서 회원으로 20년간 활동하면서 이를 위해 논의하고 대책을 세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재정적 안정, 회원의 안정, 조직의 안정이 완전하지 못하다. 임기 중에 조직의 실질적인 안정을 위해 실무진과 함께 재정 및 조직의 개선, 성과제 도입 등 혁신적인 방안으로 영속적으로 조직으로 봉사하는 기반을 조성하겠다. 한 가지 더 말한다면, 부산YMCA에는 150여 명의 직원이 있다. 나를 포함해서 직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큰 틀에서 시민운동가라는 자아실현을 통해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 완전하진 않겠지만 직원들이 행복한 YMCA를 만들고 싶다. Q. 부산YMCA가 기독교사회운동의 맏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점 역할이 약해진 것 같다는 평이 있다. 오문범 사무총장(이하 오) : 지난해부터 교계와 다시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고민해왔다. 기독교 사회선교기관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잘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만들어 낸다면 더 부자연스럽다. 그래서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교회와 협력할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그중 하나가 청소년을 위한 사역이다. YMCA가 가진 청소년 상담, 신앙적 고백 속의 자기계발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사회복지영역에서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을 많이 하지만 작은 교회는 그것도 어렵다. YMCA의 노하우를 공급해 교회가 지역사회를 잘 섬기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로 시작하지 못했다. 그래서 TF팀을 구성했다. 만남이 힘든 때라 어려움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교회연합체와 협의를 해서 제공하려고 한다. Q. 시민사회에서의 YMCA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 : 90년대 초반까지는 Y가 시민사회 허브역할을 했지만, 이제 환경적으로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개인적으로는 광우병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그전까지는 시민사회단체가 플랫폼 역할을 했다면 광우병 파동 이후 SNS나 모바일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시민들 스스로가 정보를 획득할 수 있게 됐다. 개인이 직접을 의견을 낼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시민단체의 역할이 이전과 달라졌다. 이전처럼 이슈를 선정하고 이끄는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대안을 만드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본다. 많은 분들이 YMCA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YMCA가 함께 하길 바라는 곳들이 많아 적절하게 연대하는 방법을 간구하고 있다. Q. 이사장의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정 : 앞서 말한 과제를 이루는 것과 YMCA 회원을 위한 회원대회를 여는 것이다. 그래서 역동성을 부여해 신바람 나는 YMCA 운동을 전개하고 싶다. 지난 해 창립 75주년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팬데믹을 겪으며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올해는 랜선이나 소규모 형태라도 회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내부적으로 분위기를 붐업시켜 YMCA 정체성을 확인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Q.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 : 교회의 사명은 영적구원이며, 기독청년회인 YMCA의 사명은 시민운동이다. 둘이 다른 것처럼 느껴져서 케미(케미스트리의 줄임말)가 잘 되지 않았다. 공학자라서 사회학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케미, 융합이 최선의 방향이다. 방법은 다르겠지만 하나님 아래서 선교와 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같다. YMCA의 한계를 교회의 영향력이 동참해준다면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다. 힘을 모아 연대하는 기회를 만들겠다. 오문범 : YMCA에 대한 큰 기대감이 무거울 때가 있다. 다 해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예전에는 콜링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전문성이 중요한 시대가 됐다. 이것들의 융합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다. 뛰어난 프로그래머도 좋지만 성실한 운동가로서의 삶이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다. YMCA 내부적으로 기독교적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모든 기대가 다 충족되진 않지만 YMCA가 잘 쓰임 받는 단체가 되도록 신임 이사장님과 함께 열심히 하겠다.
    • 인물
    • 인터뷰
    2021-04-21
  • “지역사회 신뢰를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질 높은 나눔을 실천하겠다”
    지난 1월, (사)나눔과기쁨 이사장으로 나영수 목사(예평교회)가 취임했다. 나영수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소외 이웃을 위한 질 높은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영수 이사장에게 사단법인 나눔과기쁨의 사역과 올해 향후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사)나눔과기쁨의 사역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눔과기쁨은 정부지원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소외된 이웃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민간사회안전망 운동을 하는 단체입니다. 현재 6700여명의 지역활동가들이 읍면동 단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450여개의 지회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눔과기쁨은 6개의 민간사회안전망 사업을 진행합니다. 먼저, 청소년을 위해서는 보육원과 보호소 출신 청소년과 학교밖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브릿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청소년지도자를 현재 450여명 육성해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을 만나고 봉사단을 조직하고 의미있는 자원봉사를 지도합니다. 동시에 청소년브릿지를 위한 지역사회 자원과 진로지도 멘토링을 연계하는 일들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둘째, 영세자영소상공인들을 위해서는 미소금융을 연 40여억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저리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140여개 사업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나눔과기쁨 미소브릿지를 시군구에 설치합니다. 이를 통해 시군구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소상공인들과 창업 도전자들을 지원하는 일들을 지역사회가 더욱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나눔과기쁨 실버브릿지 사업입니다. 나눔과기쁨 지역활동가들이 매주 읍면동 단위에서 2008년부터 반찬도시락을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해왔습니다. 매주 12,000여개의 반찬도시락을 자발적인 나눔을 통해서 십수년간 진행하는 일은 어떤 NGO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나눔과기쁨은 지역사회에서 스스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을 조직하고 투명한 집행을 통해 읍면동 단위에서 직접 신뢰를 쌓아가는 방식으로 성장해왔습니다. 2021년부터는 실버브릿지 사업을 통해 스스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실버활동가들을 양성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움이 필요한 실버세대였다면,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노인세대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실버 세대의 아픔을 이해하는 실버 세대가 직접 참여하고 보다 나은 개선을 이루도록 하는 모델이 실버브릿지입니다. 그리고 생명브릿지입니다. 나눔과기쁨은 지금까지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주축이 되어 조직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참여하고 나눔과기쁨 조직에 녹아드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도 능동적으로 지역사회에서 생명브릿지로 참여하고 지역사회 민간사회안전망의 구성원으로 세워지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섯째로는 나눔과기쁨 국제브릿지 사업이 있습니다. 우간다에서 암소은행을 운영하여 80여 마리의 암소를 각 가정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는 미소금융 사업을 통하여 1,300여개의 자활사업체를 지원했습니다. 키르키즈스탄에서는 토마토치과와 협력하여 1:1 매칭 펀드 방식으로 산간 오지에 치과를 개설하는 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제브릿지 사업은 모두 현지인 목회자와 현지인 교계 연합모임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제브릿지 사업을 통해 기독교 영향이 미약한 지역에서 현지인 목회자들이 사회적 입지를 확보하고 성도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눔과기쁨 마을만들기 사업입니다. 취임 후 소외된 이웃이 없는 마을 100개를 만든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선포했습니다. 나눔과기쁨은 주거 안정과 소득 증대에 초점을 두는 기존의 귀농귀촌의 장점과 전문 운영법인과의 계약방식으로 경영 시스템과 사업 운영 노하우 축적을 결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귀농귀촌의 과정에서 정부자금에 의존하는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구성원 간의 민주적인 합의과정이 정착되는 시간을 공동체가 확보하도록 지원합니다. Q. 지난 1월, 이사장 취임사에서 ‘나눔과기쁨 아카데미’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히셨는데, 설립 목적과 운영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나눔과기쁨은 다양한 브릿지 사업을 민간사회안정망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데, 나눔과기쁨 아카데미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게 됩니다. 나눔과기쁨 아카데미는 기존의 나눔이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서 그치는 단기적인 모습을 지양하고, 나눔과기쁨이 지향하는 ‘나눔은 동행이다’라는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지역활동가들 스스로 디자인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훈련하게 됩니다. 나눔과기쁨 아카데미는 향후 백세힐링교실, 이동마켓, 창업사관학교, 마을만들기 등의 사역 현장들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운영될 것입니다. Q. 또한 100억원을 목표로 모금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하셨는데, 모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또 모금액은 어떻게 사용되나요? 현재 나눔과기쁨은 새로운 리더십들을 중심으로 ‘발전기금’을 모금하고 있습니다. 나눔과기쁨 회원 가운데 뜻이 있는 분들이 현재 1,000만원 혹은 500만원을 출연하고 있으며, 이러한 취지를 살리는 일에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100억 가운데 20억은 나눔과기쁨의 사옥을 마련하는 데 사용되고, 80억은 나눔과기쁨이 목표로 하는 100개의 마을만들기를 위한 마중물로 사용될 것입니다. Q. 나눔과기쁨은 만남의 사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대면활동이 어려운데, 어떻게 실시되고 있습니까? 코로나로 인하여 매주 독거어르신과 결식자를 위한 반찬나눔과 무료급식 사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일상생활 방역을 강화하고 수혜자들이 모이는 게 아닌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부산이나 수원 등의 지역사회에서는 푸드냉장고와 푸드나눔 가판대를 설치하여 외부인의 방문을 꺼려하는 수혜자들이 직접 푸드를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도 있지만 고통당하는 이웃이 있는 한 찾아가는 나눔은 중단될 수 없다고 봅니다. Q. 나눔과기쁨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나눔과기쁨 동참 방법은 목회자와 일반인으로 구분하여 안내하고 있습니다. 먼저, 목회자인 경우에는 자신의 목회 비전이 ‘마을이 교회다!’라는 방향을 지향해야 합니다. 즉, 교회 안의 성도만을 위한 교회가 아니라 교회 밖의 지역주민들을 진심으로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목회자의 리더십이 불안한 교회는 목회자에게 교회 안 성도만을 돌보는 데 집중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따라서 목회자의 비전이 자신이 사역하는 교회와 일치하고 동시에 나눔과기쁨이 제시하는 교회상에 맞는지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자신이 섬기고 싶은 대상을 정하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점검해야 합니다. 나눔과기쁨에서 주최하는 미소브릿지는 영세자영업자를 안정적 경영의 길로 컨설팅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청소년브릿지는 청소년의 진로와 정서 케어를 지원하는 상담과 컨설팅을 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실버브릿지도 비슷합니다. 노인은 직장과 사회에서 은퇴한 후에 자신에게 맞는 역할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버브릿지는 도움이 필요로 하는 노인과 자신의 역할을 찾고 싶은 노인을 위해 적절한 사회적 자원과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이에 맞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마을만들기는 참여자의 생활수준에 맞는 마을을 디자인하되, 정부안전망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안정적인 주거와 생계와 더불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을 핵심가치로 두고 진행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국제브릿지는 빈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되는 자활 사업들이 중심이 되는데, 이를 위해 현지 지역사회에서 직접 활동하거나 적절한 개발 모델을 컨설팅하는 역할이 필요합니다. Q. 앞서 언급하신 것 외 향후 계획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향후 나눔과기쁨은 다양한 나눔이 지역사회에서 관계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브릿지’ 영역을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한국사회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고 사회적 자원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못합니다. 이는 1990년대 말 IMF가 한국정부에 제출한 이행요구사항에도 나타나 있습니다. 이제라도 사회적 신뢰를 증진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전문 영역들이 개발되어야 하고 이러한 전문 영역들을 소외된 영역의 사람들과 연계하는 ‘능동적인 이웃’이 많아져 충분히 제 기능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역량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나눔과기쁨은 이를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인 사역자들이 참여하는 창업사관학교를 전국의 광역시도에 설치하고 상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나눔과기쁨 문의 1544-9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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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4-07
  • [좌담회] "낮은 자와 함께하며 예수님의 사랑 회복하는 부활절 되길"
    일시 : 2021년 3월 15일(월) 오후 12시 장소 : 프라미스랜드 사회자 : 이병수 교수(고신대) 참석자 : 박서근 목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증경회장, 부산미문교회 담임) 정용근 목사(부산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 황희수 목사((사)예평글로벌비젼 바울지역아동센터장, 바울교회 담임) 가브리엘 교수(경성대 교수, 수영로교회 영어예배부 목사) 이병수 : 오늘은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말씀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나누는 하나됨을 주제로 좌담회를 마련했습니다. 특별히 탈북민, 장애인, 다문화가정 사역을 통한 경험들을 나누고,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먼저, 가브리엘 교수의 하시는 사역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가브리엘 : 저는 남아공에서 2005년 한국에 처음 왔습니다. 한국교회 초청을 받아 선교사로 일하게 됐습니다. 교회의 영어예배와 선교원 일을 담당했었는데, 그 기간 동안 저는 남아공교회와는 매우 다른 한국교회 구조와 예배 방식에 대해 배웠습니다. 한국 와서 우송대학교에서 3년, 이후 고신대학교에서 7년 동안 교수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경성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고, 수영로교회 영어예배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아내와 3명의 자녀가 있는 다문화가정입니다. 이병수 : 한국교회가 남아공교회가 무엇이 다르던가요? 가브리엘 : 예를 들면, 남아공에는 새벽기도회가 없고, 금요철야예배는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더 초점을 맞춰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주일예배는 청소년들이 따로 예배드리지 않고 어른들과 같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얻은 많은 교훈 중 하나가 기도의 중요성과 기도에 대한 열정입니다. 기도는 한국교회를 든든히 세운 큰 기둥 중 하나로, 서양의 교회들이 한국교회로부터 그 열정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병수 : 황희수 목사님께서 하고 계시는 바울지역아동센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황희수 : (사)예평글로벌비전 바울지역아동센터는 부산에 단 2곳뿐인 탈북아동 위탁시설 중 하나입니다. 수도권에 집중된 탈북 청소년 복지시설 인프라의 불균형 문제와 지역에 있는 탈북 가정이 느끼는 소외감,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여러 터전을 옮겨 다니다가 현재 영도 영선동 바울교회 안에 자리 잡게 됐습니다. 처음 센터를 하게 된 계기는 2018년, 탈북한 새터민 자녀 11명이 거처할 곳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환난 중에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것이기에 이들을 받아들였습니다. 탈북한 새터민 자녀들 중 국적이 없는 상태인 아이들이 있는데, 그들을 중도 입국자라고 합니다. 부모는 탈북민이지만 아이들은 탈북민이 아닙니다. 많은 탈북 여성들이 중국에 팔려갑니다. 낳은 아이들이 중국에서 중국말을 배우고 그곳에서 살아가지만 국적이 없습니다. 그 탓에 다시 북한에 잡혀가거나 남한으로 탈출합니다. 중도입국자 아이들은 한국에 와서도 국적이 없다보니 학교에 갈 수가 없습니다. 중국인 부모를 데려오지 못한 상태에서 한국국적을 취득하면 다문화가정에 속하지도 못합니다. 탈북민 부모들은 자녀양육이 쉽지 않아 자식들과 따로 떨어져 생활하게 됩니다. 바울지역아동센터에는 전국에서 모인 7세~15세 아이들이 기숙형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느 정도 한국어 표현능력이 될 때까지 부산다문화국제학교를 다닙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가고 있지만 한국학교에 가면 국내 또래아이들과 언어와 문화 등이 다르다보니 여전히 힘들어합니다. 또 문화적 박탈감이 심각하고 불안정한 가족관계로 인한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학교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더불어 기초한국어 교육, 인성교육, 도덕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통일시대의 우수한 인재로 자라게 하는 것입니다. 이병수 : 한글부터 시작해서 한국을 배워가는 11명의 아이들과 생활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황희수 : 교회 근처에 2층 전셋집을 구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주야간으로 사감 집사님이 11명의 아이들과 함께 잠을 자며 보호하고, 빨래와 식사로 섬기고 계십니다. 넉넉한 상황은 아니죠. 그렇지만 작년 어린이주일에는 아이들 모두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전국해법수학경시대회에서 최우수 1명, 우수 4명, 장려 4명이 입상했고, 4명은 영재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이병수 : 장애인 사역을 하고 계시는 정용균 목사님과 박서근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정용균 : 저는 처음부터 장애인 사역을 한 것은 아닙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취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서울에서 김동식 목사님을 만났고 4년 동안 사역을 함께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제 자신의 한계를 경험하게 됐습니다. 내가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장애인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사람에 대해 더 알고자 신학교에 들어갔습니다. 결혼을 하고 8년 동안 노숙인 사역을 했지만 계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후 해외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다가 한국에 돌아왔는데, 부산에 장애인선교협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고민과 갈등을 하던 중에 한 목사님께서 책상머리에서 고민하지 말고 현장에서 고민하라는 말에 부산에 내려왔습니다. 현장에 내려와 사역의 방향을 고민할 때 한 장애인이 저에게 외형이나 프로그램에 매이지 말고 그냥 우리 곁에서 친구가 되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저에게 와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셨던 일이 힘들고 어려운 이들 곁에서 손잡고 먹고 마시며 삶을 나눈 것 아니냐며 힘들고 어렵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계속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친구로서 곁에서 살아가겠다고 하고 지금까지 기쁘고 행복하게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장애인들과 만남이 쉽지 않습니다. 매년 해오던 캠프도 작년부터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서근 : 초등학생 때 처음 교회를 갔고, 성장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있습니다. 내가 장애를 가지고 있으니 목사가 되어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교회를 개척할 수 있게 해달라고. 그리고 교회가 없는 시골 농촌에 교회를 세우게 해달라고. 신학을 공부하고 14년을 목회를 하다가 1982년에 시골에 교회를 개척하고 1987년에는 장애인교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하면서 정말 많은 장애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장애인의 교회 등록과 출석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그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습니다. 그러나 분명 말할 수 있는 것은 장애인의 교회 출석 비율은 현저히 낮습니다. 한국의 독특한 문화 중에 문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가족을 구분하기 위해 문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문턱이 교회에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턱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장애인에게 문턱이 어떤 의미인가 생각할 때 다른 말로 차별적인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뿐 아니라 다문화가정, 탈북민 사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인식이 동일시되어야 하는데, 그 말을 눈높이가 같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동일하다는 인식과 실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병수 : 교회가 여러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어떠한 부분에서 말씀하시는 건가요? 또 그것을 위한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박서근 : 개인적인 경험이 있습니다. 한 대형교회가 새로운 성전을 짓고 얼마 안 돼 그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가장 먼저 장애인 화장실을 가봤습니다. 화장실을 가보니 변기와 손잡이가 있었고, 거기에 청소도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큰 건물에 장애인 화장실이 한 곳밖에 없었습니다. 그곳을 방문하게 될 때 마다 시정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만큼 이것이 한국교회 현실이고 문턱임을 느끼게 합니다. 교회는 누구에게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실천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인식을 동일하게 하더라도 실천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저는 이 실천이 교회의 중직자들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현실적 대안 중 하나가 중직자들이 필수적으로 사회봉사훈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끔 중직자들에게 물어봅니다. 장애인들과 생활한 적이 있는지, 그들을 집으로 초청해본 적이 있는지를요. 한국교회 중직자 중 사회봉사훈련을 제대로 받은 사람이 10%로 안 됩니다. 그런 사회적 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없는데 인식을 개선한다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고 봅니다. 정용균 : 요즘 교회에 장애인 전용석을 마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배려죠. 그러나 배려는 당사자 중심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배려가 때로는 더 큰 차별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예배당의 장애인 전용석이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휠체어 장애인의 경우, 가족과 함께 교회를 갔다가 떨어져 예배를 드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엘리베이터와 경사로를 설치하는 것도 편의시설에 관한 법률 때문이 경우가 많죠. 강대상에는 대부분 경사로가 없습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강대상에 오를 수 없습니다. 엄밀히 따져보면, 분리와 차별입니다. 장애인 사역자를 청빙하는 문제, 장애인부서의 분리 문제 등도 이와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얼마 전 유진우 씨의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장애인을 이해하고 신앙으로 지도할 전문 사역자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병수 : 교회의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가브리엘 교수님과 황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황희수 : 많은 분들이 무엇을 도와줄까라고 물어보지만 방법을 모르니까 한번 시도를 하고 그칩니다. 인식이 안 되어 있어서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돈보다 진짜 사랑과 관심이 더 중요합니다. 처음 우리 센터에 온 아이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해주면 되는지. 그 아이가 사랑과 관심을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탈북자라고 하면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박 목사님 말씀처럼 문턱을 넘는 것이 어렵습니다. 함께하지 않으니 인식이 안 되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릅니다. 단체가 기부를 받아서 운영을 하지만 기부금이 잘 안 들어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기부액 중 80%가 논크리스천들입니다. 기도해보겠다고 말하시고 이후에 어떠한 액션이 없습니다. 교회마다 선교비로 지출을 잡지만 목사님과 연결된 곳에 지출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묻지만 정작 필요한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런 단체의 사역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후원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사회봉사단체가 더 활동이 활발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봉사가 아니라 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브리엘 : 선교현장에 있었을 때 한국 선교사들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사역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점은 하나의 도전과제입니다. 선교지의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고 그들에게 리더의 권위와 감독권을 주는 것을 꺼려합니다. 한국 선교사들이 도입한 여러 사역들이 한국교회의 지원 없이는 지속가능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이것은 초기 서양 선교사들이 저지른 가장 흔한 실수 중 하나입니다.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문화가정의 사역에도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는 여러 사역의 부서들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중점을 둬야 할 것 중 하나는 다문화가정 등 이러한 부서를 교회 공동체로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교회에는 다문화가정과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들이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을 한국교회 공동체와 분리되게 만듭니다. 그것이 그들은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보다 외부인이라고 인식하게 만듭니다. 교회가 이들을 교회 공동체로, 교회의 한 지체가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인가정과 다문화가정을 구별하는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병수 : 인식의 전환, 그리고 더 나아가 교회가 이들을 품을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요? 가브리엘 : 다문화가정 사역을 본다면,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겁니다. 그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로, 집에 들어가 그들을 위해 기도함으로써 한국인과 외국인들 사이의 벽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활동하도록 도와주세요. 교회 성가대와 예배팀에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것은 그들이 교회에 소속되었음을 아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한국사회를 돕는 역할을 하도록 혀용하는 것입니다. 교회와 사회의 많은 프로그램들은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들이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하다는 시각에서 그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들이 한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는 없습니다.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그들 안에 있는 마음의 벽도 허물 수 있을 것입니다. 황희수 : 봉사는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지만 헌신은 그만둘 수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희생을 하며 끝까지 가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들이 한 여러 기관을 돕습니다. 그러나 때로 생색내기에 그치는 것 같습니다. 교회가 한 기관만 돕더라도 그곳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선한 사마리아인의 마음으로 돕는다면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기관이 될 수 있습니다. 박서근 :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저는 중직자들의 인식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중직자들부터 훈련을 받고 실천해야합니다. 장애인, 다문화가정, 탈북민 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입니다. 변하지 않으면, 교회는 사회로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것은 낮은 자들, 병들고 소외되고 외로운 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주무시며 그들과 계셨던 것입니다. 정용균 : 한 장애인이 언젠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교회는 속도와 효율에 매몰되어, 그 가운데 장애인이 설 자리가 없다라고요. 속도와 효율은 세상의 가치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교회로 들어와 교인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장애인부서를 두고 가끔 하는 말이 있는데 구색 갖추기라는 겁니다. 교회 사역에 필요하다고 시작했지만 큰 관심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에 빗대어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사실 이러한 부서는 몇몇의 관심 있는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회에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인식하는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합니다. 너무 부정적인 면만 얘기하는 것 아닌가 싶지만 그것이 개선됐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저는 교회에서 일부러 그들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교회 안에서 불쾌감, 모멸감 등을 느끼고 교회를 떠나는 장애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그들을 교회의 한 지체라고 여기고 대한다면 그들도 그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축은지심을 넘어 역지사지로 나아가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병수 : 오는 4월 4일이 부활주일입니다. 그리고 특별히, 4월 20일은 한국 장애인의 날입니다. 낮은 자와 함께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 부활의 의미인 것 같습니다. 오늘 특별히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이 힘들고 외로운 이들을 위해 사역하는 여러분께서 자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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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21-03-26
  • “죽음의 문화를 생명으로 전환하는 것이 문화전도운동”
    지난 3월 14일 주일, 유의신 목사는 33년간 사역했던 믿음찬교회에서 마지막 설교를 전하고 내려왔다. 목회 일선에서 은퇴한 유의신 목사는 “아들만 두 명이지만 결혼식장에서 딸을 시집보내며 눈물짓는 아빠의 심정을 알 것 같다”며 은퇴를 하면서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교회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은퇴 후 늘노래문화전도연구소에서 문화전도에 대해 더 집중해서 연구하며 사역할 계획이라는 유의신 목사를 연구소가 있는 이사벨고교 강당에서 만났다. 사랑의 공동체 유의신 목사는 1974년 미국 사우드웨스턴성서대학(기독교교육)을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와 이사벨여고(당시) 교사로 복귀했다. 그리고 평신도를 위한 목견운동이라는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그 훈련의 일환으로 ‘늘노래음악전도단’이 구성됐다. 국내 최초 전업 음악전도 보컬 그룹이었던 늘노래 사역을 활발히 하며 교회뿐 아니라 교회 밖, 교도소, 군부대, 병원 등 집회를 다녔다. 늘노래 사역을 왕성하게 하면서 기존 교회의 문제점을 인식하게 됐다. 유 목사는 “1986년, 너무 무리한 탓에 늘노래 필드를 쉰 적이 있다. 그때 하나님께서 ‘로컬처치를 비판한 네가 교회에서 목회를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교회를 하겠다고 하면서 먹고 살기 위한 교회는 안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1988년 믿음찬교회를 개척했다. 정춘애 사모가 운영하던 유치원을 주일에는 예배처소로 사용했다. 50여명의 교인들이 모이기 시작했을 때 유 목사는 교인들에게 자신을 담임목사로 청빙해 줄 것을 요청했고, 1993년 청빙투표를 거쳐 7년간 시무를 하게 됐다. “개척을 하고 5년이 지났을 때, 문득 교인들이 손님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청빙을 해달라고 했다. 그리고이 7년마다 재신임투표를 거쳐 교회에서 시무하게 됐다” 교인들은 총 4번의 신임투표를 가졌고, 유의신 목사는 올해 77세로 은퇴를 했다. 유 목사는 “이미 7년 전에 은퇴할 것이라고 했지만 교회에서 마지막이라며 투표를 했다. 그리고 원로목사나 공로목사 같은 타이틀과 은퇴식은 필요없다고 했다. 하지만 우리 교회의 규모에서 최선을 다해서 나에게 은퇴식을 해줬다. 너무 좋다”며 교인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믿음찬교회의 특징이라고 하면, 재정을 퍼센트로 관리하며 예산서가 없다는 것이다. 교회 홈페이지에서 ‘믿음찬성도의 약속’으로 교회규약을 볼 수 있다. 규약에는 교회 재정에 관한 내용이 있는데, 교회의 수입 10%가 교역자사례비, 40%는 대외선교비, 50%는 대내 교육 관리비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예측 불허한 내일을 위해 오늘 불러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믿음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 이유다. “수입과 지출을 정한다는 것은 예측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예측하고 그것에 맞춰 사는 것은 믿음이 아닌 것 같다”는 유의신 목사는 교회는 사랑의 공동체이지 종교 공동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믿음찬교회가 교단에 소속되지 않은 독립 교회로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앙 공동체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교단 법이 아닌 성경이라는 법 밖에 없다는 마음가짐이다. “‘먼저 그의 나라의 그의 의를 구하라’는 말씀대로 복음을 우선으로 뒀을 때 하나님께서 부족한 것을 채워주셨다. 사실 작년부터 은퇴 전까지 처음으로 안식년을 가졌다. 내가 아니라 장로님들과 성도들이 다시 교회를 세워간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내가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떠나보내는 심정으로 은퇴를 준비했다. 현재 후임 목사님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나님께서 믿음찬교회와 함께할 사람을 보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목자장이신 주님을 따르는 목견운동 목견운동은 주님의 목장에서 목자장이신 주님을 따르는 충성된 개들을 양육하는 제자훈련 프로그램이다. 유의신 목사가 미국에서 돌아와 가장 먼저 시작한 사역이다. 3년 과정인 목견운동은 현재 늘노래문화전도연구소가 위치한 이사벨고교 강당에서 시작됐다. 목견운동의 정신은 훈련을 받은 성도들이 각자의 처소로 흩어져 훈련받은 대로 삶을 사는 것이다. 유 목사는 “목견운동을 수료하는 사람들이 회관이나 단체를 만들자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내가 사람들을 규합해서 단체를 크게 만드는 것은 목견운동의 정신이 아니라고 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제자훈련의 생명은 훈련받고 교회로 돌아가서 그곳을 섬기며, 배운 대로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견운동을 시작하면서 유 목사는 1976년 노문환 목사, 이광무 목사를 만나 늘노래보컬그룹으로 음악전도 사역을 하게 됐다. 늘노래 늘노래Ⅰ, 늘노래Ⅱ, 늘노래뉴젠으로 활동했지만 2007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이어가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문화사역은 계속 됐다. 음악으로 전도를 했던 유 목사에게 하나님께서 모든 장르의 문화가 전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마음을 주셨다. 지역의 문화사역자들이 자신들이 가신 전문성으로 전도할 수 있다는 인식과 도전을 주기 위해 늘노래문화전도연구소를 개소하면서 늘노래 사역을 새롭게 전환했다. 유의신 목사는 “문화전도연구소에서 문화전도사역을 위한 세미나, 모임, 기도회 등을 해왔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할 수 없지만, 교회사역을 내려놓은 앞으로는 문화전도에 대해 더 연구하고 사역을 하고자 한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허락해주신다면 말이다”며 바람을 전했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문화사역, 죽음 문화를 살림의 문화로 유의신 목사는 문화전도라는 말을 강조하면서 교회가 성장을 위한 전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도는 생명을 살리는 사역이다. 죽은 문화를 살림의 문화로 전환시키는 혁명적인 운동이 바로 문화전도운동”이라면서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했다. 그 말은 즉, 천하를 주고도 한 생명을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전도를 많이 하면 상을 받는 것 등 전도를 교회의 성장으로 연결하다보니 전도가 이기적이게 됐다. 이것에서 벗어나야 한다. 핵심은 복음이다”고 힘줘 말했다. 코로나19로 맞은 비대면 시대에 미디어 저변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교회도 온라인예배 등 미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예배의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변화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대형교회가 아닌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전문적으로 미디어를 다룰 인력이 부족하다. 또 미디어를 다루는 세대 간 격차도 크다. 동서대학교 교목인 유의신 목사는 이러한 격차를 현장에서 경험한다고 말했다. “MZ세대를 디지털 원주민이라고도 부른다. 미디어 속에서 태어났다고 할 수 있는 그들에게 우리는 외계인 같을 것이다. 다행인 것은 내가 IT에 관심이 많아 예전부터 혼자 계속 공부해왔다. 하나님께서 준비시켜주신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젊은 교수나 목사들이 이런 미디어를 다루는 것에 힘들어 하고, 지금 세대와 문화차이가 급격한 속도로 커지고 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화려하게 보이는 미디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복음이라는 콘텐츠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미디어를 그릇에 빗대며 “목마른 사람에게 그릇의 종류가 중요하지 않다. 그 안에 담긴 것이 사람이 마실 수 있는 순수한 물이냐는 것이다. 미디어라는 그릇보다 그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의신 목사는 전도에 비즈니스가 섞이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크리스천들이 기독문화로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하면서 예수를 믿어 천국에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들과 똑같이 사니까. 성경말씀이 실효성이 없어지고 설득력이 떨어질 뿐이다. 교회 성장시대에 손해를 보지 않으려고 한다. 손해를 보더라도 먼저 그의 의를 구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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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천파워
    2021-03-26
  • 2021 부산부활절연합예배 '부활의 소망, 회복의 시작'
    먼저 2021 부산부활절연합예배 일정과 강사, 주제 등을 알려 주십시오. - 2021년 부산부활절연합예배는 오는 4월 4일 오후 3시 포도원교회(김문훈 목사)에서 열립니다. 1부 연합예배, 2부 코로나극복 새희망콘서트로 약 2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강사로는 세계 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님이시고, 축사로는 이찬수 목사님(분당우리교회), 유기성 목사님(선한목자교회), 이용규 선교사님(인도네시아), 이규현 목사님(수영로교회)이 영상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 2부 새희망콘서트에는 가수 남진 장로님, 테너 박주옥 교수, 미스트롯2 출연한 성민지 양, 해피앙상블 등이 게스트로 출연합니다. 그리고 금년 부활절 주제는 ‘부활의 소망, 회복의 시작’입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코로나 때문에 대중집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부활절 준비위원회에서는 어떤 대책을 마련중이십니까? - 현재 부산시는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좌석수의 30%가 가능합니다. 그럴 경우 포도원교회는 약 1,300여명이 참석 가능(사전 신청과 선착순으로)합니다. 또 유튜브와 줌 시청과 방송국(극동방송, 부산CBS) 라디오 청취도 가능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몇가지 변수는 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 될 경우 현장 집회는 2천명 수준까지 가능합니다. 물론 악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2부 순서인 '코로나극복 새희망 콘서트'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 말 그대로 코로나 극복을 위한 '새희망 콘서트'입니다. 어려움 속에서 힘든 나날을 이어가는 수많은 성도님들께 조금이나마 희망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마련했습니다. 남진 장로님이 교계 행사에 잘 안나오시는 분으로 유명합니다.(웃음) 부산의 많은 교회와 성도님들께 위로와 희망을 드리기 위해 결단해 주셨습니다. 그 외 박주옥 교수님은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로 유명합니다. 성민지 양과 해미앙상블도 기대해 주십시오. 기쁜 소식이 들리는데요. 부산교계가 하나되어 예배를 드린다고 들었습니다. - 네,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서 의견의 일치가 안되어 사실 힘들다고 보았습니다. 그런데 교계내에서 ‘하나되어야 한다’는 염원과 바램이 무척 컸던 것 같습니다. 결국 내부적으로 부산교계 모든 연합기관이 함께 예배를 드리기로 결정 했습니다. 부산교회총연합회와 부산성시화운동본부, 그리고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등 모든 기관들에게 부활의 기쁨에 함께 하자고 부탁한 상황입니다. 금번 부활절연합예배에는 장로총연합회 회장 곽영수 장로님이 ‘대표기도’를, 부교총 대표 김경헌 목사님이 ‘부활회복 기도’에 봉사해 주시고, 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유연수 목사님이 ‘부산광역시 지도자들을 위한 축복기도’를 해 주십니다. 금번 부활절연합예배 헌금은 어디에 사용될 예정입니까? - 총 5개 기관에 후원하게 됩니다. 먼저 입양가족 4곳과 노숙자를 섬기고 있는 사랑나라선교회, 다문화 사역을 하고 있는 부산외국인근로자선교회, 매주 월요일 부산역 광장에서 탈북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부산통일광장기도회, 그리고 코로나19 관련 선별 진료소 등에 각각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금번 부활절 헌금은 우리 지역 연약한 이웃들을 섬기는 분들을 위하여 사용될 예정입니다. 끝으로 부활절연합예배 관련해서 지역 교계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먼저 코로나 때문에 많은 어려움과 고통속에서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친 상황에서 2021년 부활절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현장예배를 참석하기는 힘들지만 방송과 유튜브를 통해 함께 예배 드리기를 원합니다.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이 모든 어려움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함께 예배드리면 함께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꼭 동참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21-03-10
  • “화합과 결속에 더해 기도로 지원하겠습니다”
    Q. 대표회장에 선출된 소감은 어떠신지요? -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대표회장직을 수차례 고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와 상황으로 인해 대표회장직을 맡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요나가 아무리 하나님을 피해 다녀도, 결국은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서 하나님의 목적대로 쓰임 받을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저 또한 하나님의 필요 하심에 의하여 선택되었다고 여기고,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Q. 부기장총 주요 사업들을 소개해 주십시오. - 연중 큰 행사를 보면, 부기장총은 부교총(부기총)과 함께, 3.1, 부활절, 6.25, 8.15, 목사·장로 체육대회를 나누어 주관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 중에서 부기장총은 3.1절 기념예배, 6.25 구국기도회, 목사·장로 체육대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Q. 부기장총 주요 사업 외 회장님이 특별히 생각하시는 사업이나 계획 등이 있으신지요? - 코비드19 감염병의 변이와 확산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기장총은 대부분의 장로회가 가지고 있는 친목과 결속이라는 일반적인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화합과 결속이라는 일반적인 역할에 더하여, 자체적인 특별한 사업을 시행하기 보다는 남선교회연합회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기도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부산의 대표기관이 부기총과 부교총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두 기관이 하나 될 수 있도록 부기장총의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만간 두 기관이 합해질 것입니다. 부기장총에서 두 기관의 통합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담당하기 보다는 두 기관의 통합을 위해 기도하고, 사회적으로는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는 것이 부기장총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코로나 때문에 대면예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교회 지도자이신 장로님들이 코로나 시대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정부와 언론매체에서 코비드19 감염병이 교회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발표를 하여,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예배가 통제, 제한받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겨울이 계속 머물지 못하고 봄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것처럼, 이 사태 또한 지나갈 것이 확실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정부의 지침을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가능한 한 모든 예배를 드리고, 속히 봄이 오도록 기도로 간구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부산지역 5천여명의 장로님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전술한 바와 같이 기독교인이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것은 환란입니다. 지금은 예배뿐 아니라 전도는 아예 생각할 수 없는 환란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아버지 한 분이시므로 모든 것은 곧 지나갈 것입니다. 속히 이 어려운 때가 지나가도록 기도로 간구 드리고, 다가올 봄에 힘차게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우리 장로들의 현재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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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03-05
  • “장로라는 이름이 어디서든 자랑스럽게 표현되길”
    Q. 신임 회장에 취임한 소감은 어떠신지요? - 우리 동부협의회가 영남지역 17개 노회의 넓은 지역과 8,300여 명의 회원 명예가 이번 저를 합한 임원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회장에 취임했다는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마음속을 누르고 있습니다. Q. 임기 동안 계획 중인 사업 방향은 어떤 것입니까? - 이번 25회기 동부협의회는 저를 비롯한 임원들이 맡겨주신 일을 잘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의 기도와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기존 계획된 일을 원만히 하여야 함은 당연하며 지노회 장로회와 소통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 회장님, 전 부회장님, 모든 회원 장로님 한 분도 섭섭한 일이 없도록 노력에 노력을 하겠습니다. Q. 지노회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생각이십니까? - 각 노회와 긴밀한 협력 관계로 지노회 장로회의 기쁨이 동부협의회의 기쁨이라 생각하고 지노회 장로회의 문제가 우리 동부협의회 문제이며, 즐거울 땐 같이 즐거워하고 힘들 땐 함께 고민하면서 기쁨의 장로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전국장로회와는 어떻게 관계를 형성할 예정입니까? - 제가 이번 49회기 전국장로연합회의 부회장으로서 또한 류재돈 직전 회장님께서 전국장로회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시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전국장로회 사정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 5개 협의회 중에서 동부지역의 몫과 의무를 잘 살피며 협력하겠습니다. Q. 끝으로 회원들에게 권면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장로라는 직분은 낮은 자세로 겸손히 섬김이 본분임을 잊지 마시고 어렵고 힘든 곳을 우리 장로님들이 잘 살피며 장로라는 이름이 어디에서나 자랑스럽게 표현되는 우리 모든 회원님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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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1-03-04
  • “코로나 이후 전도대회 기대해 달라”
    2014년 11월 5일 출범한 부산복음화운동본부(이사장 이재완 목사, 총본부장 윤종남 목사)가 어느듯 7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부산복음화운동본부는 총 50여회가 넘는 전도대회와 목회자 세미나, 구국기도회, 치유대성회, 광복절 기념예배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다. 특히 원로 목사들과 성도들이 함께 길거리에서 노방전도를 펼쳐 지역교회에 훈훈한 감동과 전도에 대한 도전을 불러 일으켰다. 지난 2월 23일 구서동교회에서 부산복음화운동본부 제6회 정기총회(작년 코로나로 인해 총회 가 개최되지 못함)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총본부장에 연임된 윤종남 목사와 사무총장 정명운 목사를 만나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부산복음화운동본부가 횟수로 7년이 되었습니다. 먼저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윤종남 목사(이하 윤) : 부산복음화운동본부는 하나님께서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지내신 어르신들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셔서 7년 전 시작한 복음단체입니다. ‘나라사랑 영혼구원’이라는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 현재 총 50여회가 넘는 전도대회를 가져왔는데, 작년 코로나 때문에 전도대회가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금년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다시 전도를 통해 영혼구원에 매진하겠습니다. 정명운 목사(이하 정) : 금년에도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사무총장의 역할은 총본부장님을 잘 보좌해서 부산복음화운동본부가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는 것입니다. 금년에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 열심히 기도하는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 코로나 이후 전도대회도 잘 준비해서 많은 영혼들이 하나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말씀대로 작년 코로나 때문에 큰 사업들이 중단되었습니다. 금년 상반기에는 코로나 때문에 제약이 따르겠지만, 하반기에는 백신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회복될 것 같은데요. 복음화 사업도 거기에 맞게 준비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윤 : 작년에도 코로나 시기에 기도회를 집중적으로 가져 왔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임원들 중심으로 기도해 왔습니다. 금년에도 전반기에는 기도회를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후반기에는 전도대회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코로나 이후 전도대회를 기대해 주십시오. 예년과 달리 금년에는 관공서, 경찰서도 찾아갈 생각입니다. 정 : 코로나 시기를 지나오면서 ‘노방전도’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마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더 열심히 전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도로 준비하면서 후반기에 영혼구원을 위해 열심히 전도대회를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또 7주년 기념대회와 광복절 기념대회등도 잘 준비하겠습니다. 이번 총회에서 연임되셨습니다. 윤 : (웃음)제가 일을 잘해서 연임된 것이 아닙니다. 작년 코로나 때문에 많은 일을 못했고,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시는 부담 같습니다. 임기는 3년인데, 저는 1년만 열심히 하고, 능력있고 복음화를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젊은 분에게 자리를 물러 줄 생각입니다. 저는 옆에서 기도하면서 전도운동에 힘이 되는 역할을 감당할 생각입니다. 정 :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만, 부산복음화운동본부는 윤종남 목사님이 안계셨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윤종남 목사님과 순복음금정교회가 얼마나 큰 헌신을 해 오셨는지,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복음화운동본부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의 기도가 헛되지 않도록, 총본부장님을 잘 모시고 부산에 새로운 전도운동의 바람이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윤 : 교회와 성도님들이 코로나 때문에 많이 지쳐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빨리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교회와 성도들이 복되고, 즐겁게 신앙생활을 영위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정 : 지금까지 꾸준하게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교회에 전도의 열정이 되살아 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사역을 감당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들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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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3
  • 박형만 작가의 예술로 승화한 성경필사
    목판에 작은 글씨로 쓰여진 성경필사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종이가 아닌 나무에 쓰여진 성경필사의 독특함과 작품마다 담긴 작가의 예술성에 감탄을 자아낸다. 부산 중구 용두산공원 입구에 위치한 프라미스랜드(대표 박후진)에서는 올해 연말까지 박형만 작가의 목판 성경 필사본 전시회를 개최 중이다. 늦깎이의 열심 홍대 건축과를 졸업한 박형만 작가는 대학시절부터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에 대한 인생의 철학적 고민을 많이 했다. 그 답을 찾기 위해 동양철학, 종교 등에 찾아가 보기도 하고 오랫동안 불교신자로 지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다. 이후 먼저 교회를 출석하던 아내의 권유로 발걸음하게 된 교회에서 개종 후 회심을 경험했다. 박 작가는 “교회에서 ‘죄’와 ‘회개’라는 단어에 사로잡혀 개종을 하게 되었다”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리고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20년간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마흔이 넘은 나이에 신앙생활을 하게 된 박 작가는 성경을 더 알고 싶었다. 성경공부 방법으로 선택하게 된 것이 ‘성경필사’였다. 당시 건축가였던 박 작가는 건축 현장 감독 감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할 때가 많았는데, 그곳에 흔하게 널린 나무와 못을 보면서 그의 예술가적 기질이 발현됐다. 종이가 아닌 나무에 성경필사를 하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시작된 필사가 35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나무에 성경필사를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성경 필사를 하다가 오자를 적을 경우 나무에 테이핑을 하고 샌드페이퍼로 수정작업을 해야 하기에, 한 글자 수정을 위해 20-30분의 작업을 소요해야 한다. 혹은 작업 중이던 작품을 그대로 폐기할 때도 있다. 따라서 필사 중 오자가 나오지 않게 하려고 한 절의 성경을 필사하기 위해 3-4번씩 읽으며 필사를 했다. 오자가 쓰면 스스로 힘들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작업을 하지 않고, 오전 5시에 기상해 오전 6-10시 가장 정신이 맑고 집중력이 좋을 때 성경을 필사한다. 성경필사를 위해 정독하고 깊이 묵상하다 보니 필사를 통한 은혜가 남달랐다. 박 작가는 “성경필사는 스스로의 영성을 개발하고 깊이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한마디로 폭포수 같은 은혜를 경험했다”고 고백했다. 성경을 읽다 보면 때마다 감동과 은혜가 다르게 느껴진다. 박 작가는 “어떤 때는 이 말씀 때문에, 어떤 때는 저 말씀 때문에 큰 감흥과 깨달음을 얻는데 그 찬스가 성경필사를 통해 많았다. 그래서 35년간 성경을 손에서 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신을 ‘늦깎이’로 소개한 박 작가는 신앙생활을 늦게 시작한만큼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성경을 가까이 하며 꾸준히 필사했고, 무디신학교에서 3년간 공부하며 신학 공부에도 열정을 쏟았다. 35년간 300점 작품 활동 박형만 작가가 69학년도 홍대 건축과에 입학할 당시 컴퓨터 없이 도면을 직접 손으로 그려야 했다. 재료 정보 등을 써야 하는데 글씨를 작게 써야 도면이 예쁘게 잘 나온다고 설명했다. 건축학 때문에 작은 글씨를 쓰는 전문가가 되었다. 사람이 알아볼 수 있는 가장 작은 크기를 연구해 2가지 크기로 성경을 필사한다. 약 2.5mm의 크기로 글자를 적어 성경을 필사한다. 성경을 필사하기 전, 필사하고자 하는 성경의 글자 수를 미리 계산해서 레이아웃을 잡아야 나무 크기에 딱 맞게 작업할 수 있다. 성경을 필사하다가 나무가 모자라면 안되기 때문에 성경의 글자 수는 정확히 계산해야 보기 좋게 배열된다. 보기엔 쉬어도 치밀한 계산이 요구되는 작업이지만, 박 작가는 건축가라서 어려운 일이 아니라며 즐겁게 작업을 설명했다. 35년간 성경을 필사하며 완성된 작품이 약300점이다. 신구약 3벌쯤 된다며 설명한 박 작가는 3가지 형식의 작품들이 있다고 말했다. 성경 66권을 한 작품에 한 권씩 쓴 것, 신구약 한글 한 벌, 히브리어와 헬라어 한 벌 총 3벌이다. 성경 66권을 필사하려면 하루 4시간씩 작업했을 경우 2년반~3년 정도가 소요된다. 필사를 하면서 손을 풀기 위해 조형물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만든 조형물 역시 많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오랜 시간 동안 필사를 하며 힘들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작가는 “힘들면 오래 못한다. 힘이 들더라도 힘들지 않고 즐겁게 해야 오래 할 수 있다. 힘들지만 즐겁게 하다 보니 35년간 해 올 수 있었다”면서 “사람은 마음가짐, 태도가 중요하다. 성경필사를 하면서 깊은 영성을 깨닫게 된 것이 큰 수확이 되어 삶의 1/3 시간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40회 이상 전시회를 개최하며 생소한 필사 형식에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업무차 방문한 부산에 거주한지 3년이 되어 간다. 부산이 고향인 박 작가는 부산 동구 수정동에 작업실을 마련해 필사를 계속하고 있다. 부산에 첫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박형만 작가는 “모든 예술작품은 만든 사람과 보는 사람의 교감이다. 작가의 주장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의 감동과 판단이 중요하다. 오셔서 느끼는 대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람 문의) 프라미스랜드 010-2828-6836
    • 인물
    • 크리스천파워
    2021-02-19
  • (인터뷰)“구성원들이 하나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으셨습니다. - 병원이 상급종합병원 재지정에 탈락했고, 대학은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학생수급이 힘든 상황입니다. 신대원도 목회자 지원자가 예년같지 않습니다. 말씀대로 가장 힘들 때 이사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기쁨보다 두려운 마음이 앞섭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려울수록 원칙을 고수하고, 법인 이사회와 대학, 병원, 신대원이 하나가 되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병원은 비상경영위원회가 출범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활동이 한시적(3개월)인데요. 이후에는 어떤 복안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 비상경영위원회가 3개월 동안 병원의 여러 문제점 등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상경영위의 정책들을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비상경영위)위원들의 수고를 헛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위원회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아주 탁월한 분들입니다. 병원내 신망받는 분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병원의 미래를 위해 (이 분들의 수고가)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법인)국장직이 공석입니다. 이사장님과 함께 일을 해야 할 자리이기 때문에 중요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선출함에 있어 어떤 기준 같은게 있습니까? - 지난번 이사회에서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여성분들도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았습니다. 그만큼 남녀구별없이 능력있는 분이라면 함께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치색깔이 없이 객관적으로 일을 잘 처리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장00 국장을 말씀하십니까? - 장 국장은 모 이사님이 ‘내가 리더가 되면 당신이 왔으면 좋겠다’고 그 분(장 국장)에게 말 한 것으로 알고 있고,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하고, 평판이 좋은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교단 내 남녀 구별없이 좋은 인재가 왔으면 하는 생각에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물론 그 분도 후보자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새로운 병원장 선출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 차기병원장 선출은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분이 꼭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리기 힘듭니다. 총장님이 가장 적절한 분을 제청해 주실 것으로 믿고, 이사회는 검정해서 투표로 선출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동료 의사들로부터 신망받는 사람이 맡아서 수고해 주시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단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일부에서 외부인사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말씀드렸지만, 위기일수록 구성원의 단합이 중요합니다. 외부에서 오신 분이 구성원들을 하나로 만들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러기에는 우리병원 사정이 녹록지 않습니다. 지금은 빠른 시간 내 병원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병원 내에서 선출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역대 이사장님들마다 원칙들이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임기중 ‘이것 하나만은 꼭 지키겠다’는 원칙이 있으십니까? - (웃으며)오늘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고민해서 원칙을 세우고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은 병원이 비상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제 임기는 병원이 다시 상급종합병원으로 재지정이 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드는 것입니다. 또 다른 바램이 있다면 건전한 병원 문화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이사장 취임식은 언제 예정되어 있습니까? - 총회 인준도 받아야 되고, 현 이사장님 임기가 4월 16일까지입니다. 아마 4월 16일 이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교단산하 교회에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 복음병원에 대해 많이 염려들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 교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믿어주시고, 특별히 기도를 많이 해주십시오. 그리고 병원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하시되,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말씀을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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