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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탄절 특별 좌담회] 경남학생인권조례 무엇이 문제인가?
    일시 : 2018년 12월 11일 정오 장소 : 마산교회 대담 :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 연합 상임대표 원대연 목사 상임사무총장 제정립 장로 상임위원 김영길 목사 상임위원 이성완 목사 지도위원 전상우 목사 사회 : 신상준 국장 ▲ 12월10일 마산교회에서 있었던 좌담회 모습 신상준 국장(이하 신) :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지난 10월 18일 ‘경상남도 학생인권 조례안’을 입법예고 한 뒤, 경남이 ‘학생인권조례’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계가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반대 일선에 서 있는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 임원진들을 모시고, 반대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본보 독자들께 간단한 성탄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 원대연 목사 원대연 목사(이하 원) :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구주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고 찬송하며 하늘 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이성완 목사(이하 이) :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큰 기쁨의 성탄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제정립 장로(이하 제) : 2018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지만 이런 고난과 모든 짐을 해결하시기 위해 이 땅에 주님 오심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생명되신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국기독신문 독자 여러분 가정에도 성탄의 기쁨을 통해 모든 염려, 근심, 걱정을 주님께 맡기는 복된 시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전상우 목사(이하 전) : 온 세상을 덮는 흰눈처럼 어둠의 절망과 부정, 불법속에서 흰눈처럼 덮어주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나기를 축복합니다. 김영길 목사(이하 김) : 한 해 동안 우리 교회가 주님 앞에서 얼마나 겸손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땅 위에 겸손하게 내려오신 주님을 송축하며 다가오는 2019년 한 해 동안 주님을 위해서 살 수 있는 성도 여러분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경남 교계가 ‘학생인권조례’로 시끄럽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 발단과 경과과정 등을 설명해 주십시오. ▲ 제정립 장로 제 :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2009년, 2012년, 2015년 등 이미 몇 차례 제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 해 왔었습니다. 전교조 경남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소위 진보적인 단체들은 2012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경남본부'를 결성해 도민 4만 여명의 서명을 받아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주민발의'를 시도했지만,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절대다수인 경남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가 안건 상정을 부결시켜 제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남 교육청은 지난해 2017년 11월 교원, 청소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TF팀'을 꾸려 경남 학생인권조례를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교계가 우려를 표하자, 여러차례 만남을 통해 ‘동성애 문제’ 등은 넣지 않겠다고 이해를 구해 왔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교육감에 당선되었고, 바로 학생인권조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10월18일 수많은 도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듣고도 ‘경상남도 학생인권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11월20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했는데, 한마디로 ‘불공청회’였습니다.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 팀들을 불러 진행요원으로 삼아, 반대하던 학부모의 갈비뼈가 두 대나 부러지는 등 파행 공청회가 되었습니다. 12월 19일에도 다섯 개 권역에서 동시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청회 다음은 경남도의회에서 심의해 의결 할 예정입니다. 신 :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발의한 ‘경남학생인권조례’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까? 원 : ‘인권’은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리고 헌법 제37조에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 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권이란 천부인권으로서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이며, 인간이 태어나면서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권이며, 누구나 보장되는 ‘보편적 인권’입니다. 그러나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담긴 인권은 계급투쟁적 인권관, 마르크스 주의 인권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권이 천부인권이 아니며, 인간이 역사 속에 얻어낸 역사적 산물로서, 오로지 투쟁과 쟁취로서 약자들이 얻어낸 인간의 권리라고 규정합니다. 강자에 대비되는 약자, 소수자의 인권의 가치만을 부여함으로서 상대적 인권 개념인 것이죠. 신 :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원 : 이미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 교육감 등 전교조의 사상적 배경을 둔 진보 교육감들의 공통된 인권 개념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4개 도시(서울, 경기, 전북, 광주)의 학생인권조례의 인권 개념과 동일하고, 인권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되는 대부분의 현장이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학생인권조례안의 인권은 특정 사상을 가진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파당적 성격이 농후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이러한 파당성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6조는 ‘학교 교육이 정치적, 파당적,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지 않아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교육의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경남학생인권조례는 당연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 전상우 목사 전 : 학생인권옹호관에 대한 과도한 권한도 불법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42조(학생인권침해사건의 조사)에는 ‘학생인권옹호관은 구제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주장되는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사건에 대하여 조사한다. 다만, 사안이 중대하거나 향후 유사한 사건의 예방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 조사를 하여야 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학생인권옹호관은 피해당사자의 동의없이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옹호관이 교사를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사의 징계를 요청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국가사무와 관련된 것으로, 조례안의 제정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전라남도 송경진 교사의 자살 사건 생각납니다. 학생들과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고 무혐의로 내사 종결되었는데, 학생인권옹호관은 이 사안을 직권으로 다시 2달여 동안 조사했고, 해당 교육지원청은 메뉴얼에 따라 송씨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대기 발령을 했습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는 강제전보 조처까지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송경진 교사는 자택에서 억울함과 수치심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2항은 국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교육공무원으로서 ‘형의 선고나 징계처분 또는 교육공무원법에서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임, 휴직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또 사립학교법 제56조 제1항은 ‘사립학교 교원은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사립학교법에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휴직 또는 면직 등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교원의 징계처분과 그 밖에 그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에 대한 소청심사를 위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교육부에 두고(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7조 제1항),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각급 학교에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시·도교육청에 시·도교권보호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률에 보장된 교원의 지위에 대한 침해를 가하는 학생인권옹호관 규정은 지방자치법 제22조, 제9조에서 명한 국가사무를 침해하는 것으로 조례의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인권 침해 구제와 관련해 학생인권옹호관이 교사를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사의 징계를 요청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국가사무와 관련된 것으로, 조례안의 제정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이기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 : 또 다른 문제점은 없습니까? ▲ 이성완 목사 이 : 청소년 보호법에도 저촉됩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는 ‘UN 아동권리 협약’ 및 상위 법률에서 인정하는 청소년의 미성숙과 상반된 입장에서 ‘청소년을 완성된 인격체’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인과 동일한 권리가 학교 내에서 주어져야 한다고 법제화하고, 이러한 조례에 준하여 교육감이 세부규칙을 정하여 경남 전역의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의 규칙의 제 개정을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교육기본법에서 정하는 학교의 교육 목적 및 상위 법령인 청소년보호법 상의 의무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 12조에는 ‘당사국은 자신의 견해를 형성할 능력이 있는 아동에 대하여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며, 아동의 견해에 대하여는 아동의 연령과 성숙 정도에 따라 정당한 비중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률에서도 19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해 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이 청소년들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청소년보호법을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청소년 보호법 제1조에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ㆍ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듯 미성숙한 청소년의 자격과 한계를 인정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도록 구체적인 법안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위법의 취지와는 반대로 경남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성인과 동일한 한 인격체로 보고, 성인에게 주어진 모든 사상적, 정치적 자유, 집회의 자유, 스마트폰 사용의 자유, 성생활, 임신, 출산 등의 모든 자유권을 평등하게 학생에게도 똑같이 줘야 한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 김영길 목사 김 : 가장 큰 문제는 성적지향, 성정체성의 차별 금지 및 성인권 교육 실시를 담은 내용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16조(차별의 금지)에는 ‘학생은 학년, 나이,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종교,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학교,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의 소득수준, 가족의 형태 또는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질병 경력, 징계, 학교의 종류나 구분, 교육과정 선호도 또는 학업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17조(성인권교육의 실시 등)에는 ‘① 학교는 학생의 성인권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교육과정에 성평등의 가치를 적용하여야 한다. ② 교직원은 성폭력피해나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하여 편견을 가져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주장하는 대로, 위 조례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에 대해 교원이 차별을 하지 않고, 비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극단적이고 제한된 상황에 적용되는 특수한 조항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성인권 교육을 통해)주지시키고, 그러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생각됩니다. 그 근거로는 박종훈 교육감의 행정요원, 학부모네트워크와 더불어 찬성집회를 이끌고 다니는 ‘아수나로’ 청소년 인권단체 소속의 소위 청소년 활동가가 공식적인 입장을 담아 쓴 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진보적 인권단체들의 인권신문지인 ‘인권오름’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사회는 청소년들의 연애와 성행위를 금지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임신, 출산을 했을 때 필요한 지원을 할 의무가 있다. 한 번에 다 해달라고 하지 않겠으니, 우선은 방해하지나 말아 달라. 우리, 사랑 좀 하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조례안이 담고 있는 학생인권에 대한 정체성은 표면적으로는 성폭력피해를 거론하나, 제17조 2항에 분명히 명시했듯이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한 차별의 금지를 명하는 것으로 훨씬 그 적용범위는 넓습니다. 제16조의 차별의 금지 조항에서 성정체성, 성적지향의 자유와 보장을 명시하고, 청소년에게 임신과 출산이 한 인격체로서 주어진 성적자기결정권이기에 차별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며, 이러한 성인권을 가르치는 교육을 학교는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조례의 실체입니다. 신 : 경남학생인권조례 제16조(차별의 금지)와 17조(성인권교육의 실시 등)를 살펴보면 동성애가 확산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 경남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여 창원여성의 집에서 올해 아동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교육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동성 양성 트렌스젠더’, ‘인권과 성평등’ 등 아동성인권 교육이라는 수업에서 아동들에게 성행위를 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 과정을 수료한 강사들이 조례가 제정되면 초등학교를 비롯한 경남의 모든 학교에서 위 교육에 입각한 성인권 교육을 실시하여 우리의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에게 성정체성, 동성애를 포함한 성적지향, 출산과 임신 등 성적자기결정권을 정기적으로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기본법 제17조의4(건전한 성의식 함양)에는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존엄한 성(性)을 보호하고 학생에게 성에 대한 선량한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ㆍ실시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시책에는 학생 개인의 존엄과 인격이 존중될 수 있는 교육적 방안과 남녀의 성 특성을 고려한 교육ㆍ편의시설 마련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조례안에 담긴 성평등은 우리나라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전제된 남녀 양성평등교육과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남녀평등정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하라고 상위법에 명시되어 있기에, 이에 반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위법합니다. 신 :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 경기, 광주, 전북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후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 첫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모든 지역에서 기초학력이 떨어졌습니다. 교육받지 않을 권리도 ‘학생의 권리’라며 보충수업을 받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무상급식’ 공약으로 ‘교육예산’을 밥값으로 전용하여 타지역의 학생들보다 교육의 지원을 덜 받게 된 것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한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외를 시킬 수 없는 서민가정 학생들은 구조적으로 도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학생들에게 교사를 지배계급으로, 학생은 억압받는 피지배층으로 교육하여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후 교권침해가 심각해 졌습니다. 김 : 몇 가지 실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11년 광주에서 학생인권조례 통과 후 2012년 중 고등학교 전 과목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교내에서 뽀뽀하지마’ 하며 학생 뒤통수를 때린 교사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수업 중 영상통화를 하는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치기를 시켰다고 교사에게 징계를 줬습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학생의 폭언, 욕설, 수업방해, 폭행, 성희롱, 학부모의 교권 침해 등으로 여교사들이 눈물로 보낸다는 학교장의 수많은 증언 등이 있습니다. 신 : 도민들의 여론이 궁금합니다. 경남도민연합이 경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경남 도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 : 여론조사 기관 (주)공정에 의뢰하여 지난 11월17일 하루 동안 경상남도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유선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한 결과가 있습니다. 먼저 ‘박종훈 교육감이 경상남도 교육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결과 도민의 과반인 52.6%가 ‘전국 하위권인 경남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응답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학교시설 및 급식의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19.1%), ‘학생의 인권 신장을 위해 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한다’(15.3%) 등의 응답 순서를 보였습니다. 또 학생들의 교복 착용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 10명 중 7명은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평소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인권침해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의 47.4%가 ‘인권침해가 없는 편’(인권침해가 없는 편(36.5%)+인권침해가 거의 없다(10.9%))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7.4%로 ‘인권침해가 있는 편’(44.1%)(인권침해가 있는 편(28.6%)+인권침해가 매우 심하다(15.6%))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경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의 과반인 52.4%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25.2%보다 2배 이상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시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도민의 33.3%가 ‘학습 분위기가 좋지 않아져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성적인 타락으로 성희롱, 성범죄가 증가할 것’(26.9%),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민주시민으로 성숙하게 될 것’(22.1%), ‘동성애자 등 소수자의 인권이 향상될 것’(3.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 11월25일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 특별연합집회에 2만 명이나 운집했습니다. 앞으로 제정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 : 보안상 모든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반대집회와 100만명 서명운동, 교육청 집회 및 1인 시위, 법적 대응도 준비중입니다. 물론, 우리안에서 기도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인권조례 실체를 도민들에게 계속 홍보하고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신 : 퀴어축제가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되어 오다가, 이 정부 들어 부산(2017년)과 제주(2017년), 광주(2018년), 인천(2018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권’이 강조되면서 학생인권조례도 제정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 이 정부가 인권을 중시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동성애 단체들이 이번 기회에 동성애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퀴어축제를 전국에 확산시키면서 인권조례 및 차별금지법 등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정부는 동성애,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핵심 위치에 임명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이석태 헌법재판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대표적인 인물 등입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석태 헌법재판관은 군대 내에서의 항문성교를 금지시키는 군형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헌법에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조항들을 넣으려고 시도하였지만, 많은 국민들이 반대함으로써 무산되었습니다. 금년 8월 국무회의에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을 통과시켰는데, 그 안에 동성애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 정책 시행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 정부는 집요하게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부터 교과서에 동성애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의 동성애 옹호 내용들을 넣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상당히 배출되었기에, 젊은 층을 포함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동성애에 우호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을 포함하여, 인터넷 내용들도 동성애 우호적인 내용들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언론의 동성애 우호적인 내용, 정부의 동성애 옹호하는 정책, 젊은이들을 포함한 사회적 분위기 등에 힘입어서 동성애 옹호 단체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 : 위기의 상황입니다. 이럴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원 : 이럴수록 목회자들은 더욱 열심히 성도들과 교회 다음세대 학생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서 동성애의 문제점을 바로 알게 하고 사회에 나가서, 자신 있게 주위 사람들에게 동성애 문제점을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례 또는 법률은 공권력을 갖고 규제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교회가 힘을 모아서 동성애 옹호하는 조례와 법률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동성애 차별금지는 단순히 동성애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 자체를 정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법이 만들어지면, 교회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서구교회처럼 무너지게 됩니다. 따라서 동성애 차별금지는 종교, 표현 등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임을 교인들과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다행히 많은 교수, 의사, 법조인 등의 전문가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문가들을 교회에 초청해서 교인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쌓도록 하면 얼마든지 신앙을 지키고, 오히려 세상의 흐름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목회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중심에 서서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갖도록 유혹하지만, 우리가 진리를 소유하고 있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넉넉히 이길 것을 확신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사안은 정치적 해결이나 거래할 수 없는 ‘진리 문제’입니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대처해야만 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신 :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이 뜻하는 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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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18-12-19
  • “한국교회를 일으키는 마중물의 역할을 하겠다”
    ▲ 이사장 허원구 목사(중간), 본부장 이규현 목사(우), 사무총장 박현수 목사(좌) Q. 이사장님의 취임 소감은? A. (허원구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간절한 열망으로 모인 동역자들의 모임이다. 이사장으로 섬기게 되었는데 더 열심히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본질을 추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은 귀한 동역자들이 함께 모여 새로운 다짐을 하는 날이다. 더 열심히, 더 많은 동지들과 함께 부산을 거룩한 도시로 만드는데 힘 있게 달려가겠다. Q. 본부장님께서 향후 추진할 일들은 어디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A. (이규현 목사)성시화가 잘되고 있지만 더 많은 교회가 참여하고 연합하는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 목회자들 사이에 있는 패배주의, 침체된 분위기를 걷어내고 행복감을 회복시키길 소망한다. 그러면서도 현실에 대한 성찰, 평가에 대해 엄격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교회 미래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기도하면서 빗장을 여는 성시화운동본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영적 활기, 생동감, 다이나믹이 일어나는 무브먼트가 일어나길 바란다. 그동안 진행한 성시화 6대사업을 바탕으로 열매가 있는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할 것이다. 특히 다음세대를 일으키는 것은 중요하다. 이런 일은 몇몇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함께 달라붙어야 될 수 있다. 힘을 그냥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교회들의 연합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길 바란다. 부산을 넘어 한국교회 전체로 가길 기대하고 있다. 지금은 서울지역 교회들의 연합이 무너져가기에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키는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할때라고 여긴다. 그동안 거의 서울 일변도였지 않나? 서울을 일으켜야 우리 민족이 살 수 있다. 그래서 서울을 일으키는 일에 부산교계가 연합함으로 도전할 수 있길 바란다. Q. 총회에서 보고한 2019년 사업계획 중 ‘2020 해운대집회 출범식’이 있었다. 2020년 연합집회를 계획 중인가? A. (이규현 목사)아직 자세한 구상은 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부산에 규모 있는 교회 목회자들을 만나 프리토킹을 하고 다양한 생각을 나누며 함께 길을 찾겠다. 이제 연합집회는 단순히 많이 모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 모이는 과정 속에서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가 중요하다. 과거 여의도에서 있었던 집회처럼 모이는 그 과정이 중요하다. 여의도집회는 굉장했다. 요즘엔 대중 집회를 잘못하면 빛 좋은 개살구가 되는 것에 그치고 만다. 내용 없는 우리만의 잔치가 될 수 있다. 사회적 책임, 모였을 때 우리가 가져야하는 책임에 대한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사회에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은 이 때, 모여서 무엇을 할 것인지 거기서 어떤 선언들이 나올 것인지가 중요하다. 많은 준비들이 필요하다. 2년간 준비를 거칠 계획이다. 그동안 목회자들의 갱신운동, 회개운동과 함께 평신도지도자들이 회복되는 일들이 있어야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Q. 부산성시화운동본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A. (허원구 목사)그동안 한국교회 흐름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움직여 왔다. 그러나 부산은 독특했다.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처음 조직될 당시에는 부산의 대형교회인 수영로교회 정필도 목사님과 호산나교회 최홍준 목사님께서 시작하셔서 좋은 기초석이 되었다. 이후 중대형교회 목회자들을 세워주시고 그 분들은 스며들고 일꾼을 키워주셨다. 현재 부산성시화운동본부는 40~50대 목회자가 탄탄하다. 60~70대 이상의 선배 목회자들은 서서히 물러나고 다음세대를 일으키고 있다. 성시화에서 실제로 뛰는 사람들은 40~50대 목회자들이다. 타 지역과 달리 젊은 목회자들이 잘 조직되어 탄탄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작은 교회까지 참여하는 모임이 되어 가고 있다. 큰 교회, 작은 교회 구분 없이 전체가 일하는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성시화에서 매월 진행하는 목회자기도회는 실제적으로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월 5천원, 1만원의 회비를 내며 성시화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작은 교회의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이것이 좀 더 확산되어 부산지역 1800교회가 모두 참여하는 성시화운동본부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Q. 실제적인 업무를 담당할 사무총장의 각오 및 계획은? A. (박현수 목사)본부장님이 그리고 있는 계획들과 큰 꿈들이 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힘껏 도울 것이다. 6대 사업과 함께 실행위원장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성시화는 대책하고 반대하는 일을 많이 해왔다. 그것도 해야 하지만 이제 좀 더 선제적으로 기독교 이미지를 쇄신할 필요가 있다. 부산에 선한 영향력을 미쳐 기독교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바꾸는데 기여하길 바란다.
    • 인물
    • 인터뷰
    2018-12-10
  • “소외된 이들의 이웃이 되어 희생적인 사랑 감내할 것”
    부산 NCC 회장으로 선임되신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지금 한반도는 정전 협정 65년 만에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때 한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의 희생으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회복하고 굳게 지켜나가는 평화의 공동체로 서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중대한 시기에 부산 NCC 회장이 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일치와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한반도에 평화를 주시도록 역할을 감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수적인 정서가 강한 곳에서 진보적인 색체를 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NCC 활동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이 가장 힘이 듭니까? - 예수님과 제자들은 당시 사회에서 철저하게 배척 당했었고, 이후의 사도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20세기 초반 나찌 정권의 박해를 받던 독일 고백교회도 당시 사회 안에서 비주류였습니다. 역사적으로 진보가 주류였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부산 NCC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의 정서가 보수적이어서 진보 운동이 위축되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잔혹한 독재 정권 시절 그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의와 평화의 담지자로서 사명을 감당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부산 NCC가 위원회(상임, 특별) 중심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상임위원회가 활동하는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상임위원회로는 교회와사회위원회, 교회일치위원회, 선교위원회, 신학위원회, 여성위원회, 인권위원회, 평화통일위원회, 환경위원회 등이 있고, 특별위원회로는 장애인위원회, 다문화위원회, 종교대화위원회, WCC위원회, 노숙인사회복귀지원위원회, 역사편찬위원회, 생명사랑위원회, 청년위원회, 교육훈련위원회, 조직강화 특별위원회 등이 있습니다. 이중 교회일치위원회는 매년 2월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를 통해 종교간 일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한 해 동안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회원교회를 순회하며 평화통일 기도회 및 통일 관련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그리고 환경위원회는 환경주일 연합예배로 함께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운동을 펼치고 있고, 특히 장애인위원회는 지난 11월 6일-8일 NCCK와 NCCJ(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함께 한일 NCC 장애인 합동교류회를 부곡 로얄호텔에서 실시하였습니다. ‘장애인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합동 교류회에서는, ‘장애인이 어떻게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주체일 수 있는가’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있었고, 전쟁에 대한 경험, 사회 속의 경험, 그리고 신학과 사회학의 접목과 조화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금년 주제가 ‘그리스도의 사랑, 부산을 새롭게’라고 들었습니다. 주제에 맞는 어떤 활동계획을 계획하고 계십니까? - 그리스도의 사랑은 희생을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희생과 죽음이 없는 부활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의 아픔을 끌어안고 희생할 때, 사회는 비로소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소외되고 그늘진 곳에서 신음하는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NCC가 그래왔듯이 그들의 이웃이 되어 희생적인 사랑을 감내할 것입니다. 각 위원회 별로 그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교회와 사회위원회는 지역과 순환하는 방안을 모색 및 실천할 것이고, 교회일치위원회는 종교간 일치와 연대, 여성위원회는 사회적 주체로서의 여성의 역할을 모색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평화통일위원회, 환경위원회 등 역시 자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NCC 운동하면 우리주변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와 평화통일, 인권운동 등을 실천하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부터 NCC 활동이 과거에 비해 많이 위축되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NCC 활동을 활성화 시킬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십시오. - NCC 활동이 위축된 것은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부터였습니다. 정작 변화된 것은 없이 ‘문민정부’라는 슬로건에 속아 긴장감을 내려놓으면서 스스로 위축을 자처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교회의 고유한 사명과 역할이 있습니다. 현재의 부산 NCC는 작지만 묵직한 역할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킨 것은 언제나 다수의 주류사회가 아니었습니다. 소수의 깨어있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가장 먼저는 사순절과 더불어 그리스도인의 영성 쇄신을 위한 성화 그리기를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영성은 모든 시대, 모든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 되게 하는 기름과 같은 것입니다. 영성이 깨어나면 그 다음 할 일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실 것입니다. 끝으로 지역교계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 부산 NCC는 지난 세월 그리스도교 일치 및 한반도의 정의 평화 운동에 힘써왔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사랑의 연대를 이루고 계셨듯이 모든 그리스도인들 역시 한 지체로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연대하며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도구로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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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22
  • “의료선교는 의료인들만의 사역이 아닙니다”
    ▲ 호산나교회 김태규 장로 먼저 부울경의료선교협의회 회장에 추대 되신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두렵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먼저 주님 사역에 쓰임 받음에 감사드리지만, 그동안 해 왔던 것보다 사역의 지경이 영적으로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넓어졌기 때문에 부담이 많습니다. 또 세대교체를 자연스럽게 이루어 갈 수 있도록 중간 가교 역할도 잘 해야 합니다. 그런점에서 부담이 큽니다. 협의회가 의료계통의 학생들, 선교단체 및 기관, 선교병원과 교회들의 network를 잘 이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새로운 임원진과 협력해서 나아갈 예정입니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의료선교대회’가 따로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울경의료선교대회는 어떻게 탄생되었는지 ‘부울경의료선교협의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의료선교대회는 전국적으로 2년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제11회 전국의료선교대회가 호산나교회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당시 처음으로 제1회 의료선교사대회도 함께 개최되었는데, 이 대회는 수영로교회에서 동시 개최되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대회들을 통해 수많은 의료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network를 그냥 사장하기 보다는 그 중간 연도인 짝수 해에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지방대회로 시작하면 좋겠다는 여론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현 세계로 병원 이사장이신 이승도 장로님, 현 병원장(당시 고신대 복음병원 교수) 정현기 장로님, 그리고 저와 황수섭 목사님, 최상림 목사님, 호산나교회 정경래 집사로 구성된 첫 임원진을 구성하고, 제1회 부울경 대회를 고신대학교와 복음병원에서 개최하면서 부울경의료선교협의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부울경 의료선교협의회와 함께하는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병원과 대학, 선교팀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단체는 많습니다. 고신대 복음병원, 동아대병원 등 대학병원과 세계로 병원, 일신기독병원, 진주복음병원 등 종합병원, 호산나교회 의료선교회, 온천교회 의료선교회 등 각 교회 의료선교회와 고신대 의과대학, 간호대학, 동아의대 IVF 등 의과대학 및 간호대학, 부산누가회, (사)부산의료선교회 등 선교단체 같은 다양한 기관 및 단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network하고 있습니다. 이번 부울경 의료선교대회에서 그동안 부울경지역 의료선교발전을 위해 헌신한 이승도 장로와 정현기 장로에게 감사패가 전달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어떤 역할을 감당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 이승도 장로님과 정현기 장로님은 부울경의료선교협의회 탄생과 지금까지 협의회가 유지, 발전해 오는데 큰 공로를 세우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헌신과 수고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회가 잘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제5회 부울경 의료선교대회가 지난 10월27일 호산나교회에서 열렸는데요. 금번 대회에 대한 총평을 부탁드립니다. - 남북회담 이후 북한선교와 제주도 예멘 난민 문제로 국민의 관심이 높은 상태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 특히 의료인들이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어떤 시각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지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으로 통일 한국 특히 북한 탈북민과 북한 주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사역을 어떻게 펼쳐야 할지, 또 무슬림 난민들에게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 주되심을 알릴지에 대해 많은 준비와 이해가 있어야 하겠다고 느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에 새 집행부가 구성되었습니다. 기존과 다른 새로운 변화를 기대해도 좋습니까? - 새 집행부가 구성되었지만, 아직 모임을 갖지 못했습니다. 빠른 시일에 만나서 앞으로 해야 할 사역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깊이 논의하고 추후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물론 사역의 방향과 역할은 전 회장단에서 추구했던 연결고리 역할이지만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으로 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겠습니다. 끝으로 지역교계에 대해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의료선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의료선교는 의료인들만의 사역이 아닙니다. 의료선교는 주님이 이 땅에서 행하신 사역 중 하나인 치유사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교회의 관심과 기도가 필요합니다. 치유사역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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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1-07
  • “주님 오실때까지 전도운동은 계속됩니다”
    2014년 11월5일 출범한 부산복음화운동본부가 4주년을 맞이했다. 오는 10월30일 극동방송 공개홀에서 4주년 기념식도 가질 예정이다. 지난 23일 순복음금정교회에서 윤종남 목사를 만나 지난 4년 동안 느낀 소회감,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 보았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내가 부기총 대표회장 시절(2012년) 부기총 증경회장님 몇 분이 찾아와서 “남은 생애 전도하면서 살고 싶다”며 복음화운동본부 창립을 권유 받았다. 당시에는 그분들의 뜻을 오해했었다. ‘또 다른 정치색 짙은 연합기구를 만들 수 있겠다’는 걱정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2년 동안 그 분들을 지켜보면서 복음에 대한 열정을 읽을 수 있었다. 복음을 전하는데는 어떤 이유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난 2014년 11월 ‘나라사랑, 영혼구원’이라는 목적으로 복음화운동본부를 창립했다. 그리고 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외형적으로도 많이 성장했고, 초창기의 미숙함도 지금은 노련함으로 극복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은 복음에 대한 열정이다. 한 영혼을 전도하려고 애쓰는 그 마음만은 변하지 않았다. 지난 4년 동안 전도대회를 몇 차례나 개최했나? 그리고 전도대회 이외 행사들도 많았던 것 같다. - 금년 11월 6일 부산고운교회에서 전도대회가 펼쳐진다. 이 대회가 38회 대회이다. 그동안 몇차례 부흥성회가 있었고, 전도컨퍼런스도 개최했었다. 여름에는 해수욕장 전도를 펼쳤고, 12월에는 트리축제가 펼쳐지는 광복동 국제시장 인근에서 전도 운동을 해 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곳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복음화운동본부가 될 것이다. 그동안 37회 대회를 펼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 첫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서면에서 전도대회를 개최했었는데, 롯데호텔 주차장에서 전도지를 나눠주다가 쫒겨난 경험이 있다. 첫 대회라서 사실 긴장을 많이 했었다. 무엇보다 성도들이 전도에 대한 열정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이후에 다시 서면에서 전도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때도 롯데호텔에서 쫒겨난 경험이 있다.(웃음) 하나님께서는 전도 중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다양한 상황을 경험하게 하신다. 이 모두가 시간이 지난 지금 좋은 추억인 것 같다. 중요한 사실은 하나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변함없이 지속적으로 해 왔다는 것이다. 이 사실 하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시대가 변했다. ‘시대에 맞는 트렌드가 있다’는 말도 있다. 거리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한 불편한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그런 지적이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전도하다보면 불편한 시선으로 쳐다보는 사람을 보곤 한다. 그렇다고 사람 시선이 따갑다고 복음전하는 것을 게을리 할 수는 없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노방전도를 하셨고, 우리나라에 온 초기 선교사들도 거리에서 복음을 전했다. 때로는 복음 때문에 고통을 당하기까지 했다. ‘시대적 트렌드’라는 지적이, 어쩌면 우리가 복음을 편하게 전하려는 자기변명이 아닐까 고민해 보아야 한다. 또 복음은 얼굴을 보면서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상이나 SNS에서 그냥 읽는 복음이 얼마나 마음에 와 닿을지 의문이다. 개인적으로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복음을 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4주년 기념행사가 있다고 들었다. 소개해 달라. - 매년 11월 첫주에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2년마다 대성회나 친목성 행사로 진행된다. 1회때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초청 대성회를 개최했고, 2회 대회때는 친목 행사를 가졌다. 작년 3회 때는 손기철 장로 초청 성회를 개최했고, 금년에는 친목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10월30일 부산극동방송아트홀에서 ‘설립 4주년 기념식 및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 그동안 복음전도에 앞장 서 오신 부기총 증경회장님들과 성도님들이 모두 모여서 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다. 또 순복음금정교회, 부곡교회, 금사교회 축하찬양단의 찬양과 해피앙상블 공연, 김현일 목사님의 특강 등이 있을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전국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부산과 경남의 복음률이 50% 이상 되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처럼 전도운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 주님 오실때까지 복음화운동은 계속 될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그동안 수고해 주신 원로 목사님과 성도님들께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비록 사람들은 몰라줄지라도, 우리 주님께서는 우리의 수고와 헌신을 위로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그것이 가장 큰 축복이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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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8-10-24
  • “진솔한 글로 후손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었다”
    ▲ 학교법인 동서학원 박동순 이사장 올해 팔순을 맞아 회고록을 출간한 학교법인 동서학원 박동순 이사장. 1965년 그야말로 황무지 같은 땅에 영남기독실업학교를 세웠다. 19명의 신입생으로 시작한 학교는 학교법인 동서학원 아래 경남정보대학, 동서대학교, 부산디지털대학교, 이렇게 3개 대학으로 발전했다. 10만 명이 넘는 졸업생, 2만여 명의 재학생과 1천명의 교수, 직원이 재직하는 큰 교육기관이 됐다. 학교법인 동서학원의 설립자인 故 장성만 박사가 교육가, 정치가, 목회자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데는 그의 곁에서 늘 동역한 박동순 이사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8월 25일 동서대학교 컨벤션홀에서 ‘2018학년도 2학기 개강감사예배 및 보직자 간담회’가 있었다. 더불어 박동순 이사장의 팔순기념 출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회에서 박 이사장의 장남 장제국 총장(동서대)은 “오늘의 동서학원이 있기까지 훌륭한 리더십과 섬김으로 학교를 이끄신 이사장님께 감사하다”고 말했고, 차남 장제원 국회의원은 “선친 장성만 초대 이사장님이 존경받는 인물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훌륭한 내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팔순회고록 <내 잔이 넘치나이다>(도서출판 카리타스)를 출간한 박동순 이사장을 만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박동순 이사장의 신간 <내 잔이 넘치나이다>(도서출판 카리타스) Q. 책을 쓰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요? A. 8월 30일이 제 팔순이었습니다. 이후에는 글을 쓰기 힘들 수도 있으니 건강과 상황이 허락될 때 기록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말보다 진솔한 글로 남기고 싶어 책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차피 제 인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보니 재료를 모으기보다 머릿속에 있는 기억들을 메모하며 꺼내었습니다. 팔순이 8월이니 7월말에는 책을 출간할 계획으로, 4월부터 집필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러 차례 글을 다듬고 또 다듬고 하다 보니 생각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습니다. Q. 책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사회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기에, 제 신분에 대한 신뢰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출생과 가정환경 등 신분에 대해 밝혔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만난 이야기로 어떻게 만났고, 미국 유학 생활은 어땠는지, 학교를 설립할 때의 이야기, 12년간 동서대 총장으로 섬기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적었습니다. 또한 제가 본 남편의 이야기도 적었습니다. 남편의 삶의 자세,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쳤고, 크리스천 정치가로 어떻게 활동했는지 적었고, 그 외 제가 후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남겼습니다. Q. 글의 맛깔스런 표현력이 돋보였습니다. 글을 쓰는데 힘든 점은 없으셨는지? A. 문학을 했기에 글을 쓰는 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청년시절엔 성경은 물론 책도 많이 읽었고 영화도 많이 보았습니다. 성경은 시편, 잠언, 전도서, 로마서 등을 특히 좋아해 많이 읽었고, 쿼바디스, 로미오앤줄리엣, 전쟁과평화 등 영화도 많이 보고 주제곡도 따라 부르곤 했습니다. 옛날엔 좋은 영화가 많았습니다.(웃음) 그리고 영시도 많이 외웠고, 좋은 문장을 적어두기도 했습니다. 우리 때는 그런 감성적인 문화들이 많아서인지 글을 쓰기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낮에는 일하고 퇴근 후 집에 돌아가 글을 썼습니다. 보통 저녁 10시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면 밤 2~3시가 될 때까지 빠져들곤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해야하는 걱정에 중단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평소 순간순간 기억나는 것은 메모하고, 시간을 쪼개어 틈틈이 글을 썼습니다. 이미 책을 출간했는데도 ‘아, 그거 썼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다시 책을 쓸 자신은 없네요. ▲ 남편인 故 장성만 박사의 존영 앞에선 박동순 이사장 Q. 글을 쓰며 중점을 둔 부분은? A. 과거를 회상하다보니 나를 자랑하는 것이 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솔하게, 사실 그대로 쓰자고 결심했습니다. 우리 가정의 아이들이 나의 삶을 봐 왔기에 거짓이 없게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동서가족인들이 보았을 때 공감할 수 있도록, 누가 보더라도 진솔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제게 백번을 물어봐도 똑같은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진실하게, 정직하게 썼습니다. 제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진실할 때 모든 것이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Q. 제목인 <내 잔이 넘치나이다>의 뜻은 무엇인지? A. 어머니께서 20대이던 시절 호주선교사로부터 기독교를 받아들였습니다. 당시 확실한 믿음을 가진 어머니는 믿음생활이 철저한 분이셨습니다. 이는 제 형제 모두 합창할 정도죠. 어머니는 애국적인 마음은 물론 신앙에 입각한 철저한 믿음생활을 사셨습니다. 그게 참 고마울 뿐입니다. 미국에서 공부할 때 정말 어렵고 좌절될 때 내가 예수님을 안믿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제게 신앙을 유산으로 남겨주신 어머니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남편 장성만 박사의 초상화를 바라보며)저 양반이 나를 정말 사랑해주었습니다. 저 남자의 큰 사랑을 받았기에 힘을 합쳐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습니다. 또 동서가족에 대한 사랑과 감사한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학교가 어려울 때 교직원들 모두 반발하거나 분규 없이 이제껏 지내왔습니다. 서로를 믿고 신뢰하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좋은 만남들을 허락하셔서, 제가 변화되고 믿음을 갖고 능력을 갖고 살아온 것 같습니다. 어머니로부터 받은 신앙심, 남편의 사랑,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신뢰로 저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 잔이 넘치도록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Q. 책을 본 주변의 반응은 어떤지요? A. 큰 아들인 장 총장이 제게 인쇄들어가기 전 먼저 글을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보여줬더니 딱 한마디 하더군요. 눈물이 났다고. 오히려 제가 핀잔을 줬지만, 제 마음이 전달된 것 같아 고마웠습니다. 주변에서 책을 본 후 여러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김형오 전 국회의장님입니다. 남편과 정치인 선후배로 알고 지냈는데, 이번에 여행 후 집에 돌아와 책을 읽다보니 진솔하고 마음에 감동이 와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읽었다며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또 여러 지인들이 잠이 안와서 책을 보며 자려고 했다가 한번에 다 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안지겹다고 말씀들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Q. 팔순잔치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A. 시대가 시대인만큼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한 학기를 시작하고 끝날 때마다 3개 대학 교직원들이 함께 모여 개강종강예배를 가집니다. 그런데 묘하게 제 생일이 8월말이라 2학기가 시작하는 여름방학이 끝날때, 남편의 생일이 음력 11월 2일이라 겨울방학 시작 때입니다. 이번 2학기에는 1부 개강예배, 2부에 출판기념회로 가졌습니다. 직원들 모두 참석은 힘들고 300명, 지인 60명을 초청해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뵙지 못했던 분들을 오랜만에 만나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Q. 인생의 많은 시간을 학생들 앞에 서서 말씀하셨을 것 같습니다. 캠퍼스를 밟는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A. 앞서 말했듯 진실한 말이 감동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비록 명문장은 아니더라도 입학식, 졸업식 식사(式辭)를 제가 모두 직접 작성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늘 말하던 것은 ‘before 동서 after 동서’, 학교 오기 전에는 당신이 누구였든지 간에 학교를 마치고 나갈 때는 좋은 친구를 만나고, 좋은 스승을 만나 아름다운 추억과 꿈을 만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서 변화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걸 명문장으로 쓰는 건 싫더군요. 제 진정으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심으로 말해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 ▲ 故 장성만 박사의 동상 앞에 선 가족들
    • 인물
    • 크리스천파워
    2018-10-15
  • “교단을 혁신하겠다”
    금년 103회기 예장 통합 목사부총회장에 당선된 김태영 목사를 지난 10월5일 백양로교회당에서 만났다. 총회를 위해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지역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이지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총회장이 아니라 부총회장이기 때문에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안된다”며 총회 정책 부분에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핵심 정책 몇가지 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해 주었다.<편집자주> 근 40년 만에 부산에서 통합측 부총회장이 탄생했다. - 먼저 부족한 저를 사용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교회 성도님들과 당회가 하나 되어 저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잊을 수 없다. 교회가 허락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분도 감당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 부산에서는 오랜 시간이 흘렀다. 우리교단 총회 역사를 살펴보면 43회(1958년)회 부산에서 최초로 노진현 목사님(부산중앙교회)이 총회장이 되셨다. 그런데 이때 합동과 통합이 갈라지는 시점이고, 노 목사님이 합동으로 가셨다. 그 이후가 김두봉 목사님(소정교회)이신데, 63회(1978년) 총회장으로 피선되셨다. 그리고 3년 뒤 부산영락교회 고현봉 목사님이 66회(1981년) 총회장에 당선되셨지만, 현재는 교회가 백석대신 교단 소속이다. 어떻게 보면 김두봉 목사님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고, 내년 총회장에 피선되면 41년 만에 부산에서 총회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후보 소견 발표에서 ‘교단 미래 백서’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 교회가 대사회적으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고,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 어떤 혁신이 없다면 앞으로 한국교회는 급속하게 쇠퇴할 수 있다. ‘교단 미래 백서’는 이런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교단의 헌법과 제도, 교육, 구조, 신학대학 등 근본적으로 변화가 필요하고 혁신해야 된다고 본다. 한마디로 교단을 혁신하자는 취지다. 잘못 생각하면 기존 법과 제도가 잘못되어 있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내 주장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맞게 바꾸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 것인지 설명해 달라. -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부총회장 시절에는 혁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총회장 시절에는 전국으로 다니면서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고, 총회장을 마칠 때 구체적인 청원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교단 미래 백서’는 기성세대가 아닌 젊은 목사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낼 생각이다. 30-40대의 젊은 목회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통해 교단의 정책과 현장의 괴리를 직접 느껴 볼 생각이다. ‘미래 백서’이기 때문에 이 분들의 생각과 주장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도 역임 하셨다. 교단 내 신학대학 통폐합 문제에 대해 ‘특성화’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셨는데.... - 교단이 7개 신학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교단안에서는 기구개혁을 통한 신학대학 통폐합 문제가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학교 통폐합은 힘들다고 본다. A대학이 B대학에 통폐합 된다면 A 대학 동문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은가? A 대학 교수들의 생존권은 어떻게 할 것인가? 말이 통폐합이지, 통폐합 자체가 쉽지 않다. 내 주장은 작은대학으로 가자는 것이다. 7개 대학마다 신학, 복지, 영성, 농어촌, 기독교교육 등 자신들만의 특성화를 갖고 대학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장애우나 특수목회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 있다면, 복지에 특화된 대학에 지원해서 특수목회를 배우는 것이다. 그 대학만의 고유의 색깔을 입히는 작업이 통폐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교회를 위해서 어떤 계획이 있나? - 내가 부총회장에 나서는 것에 대해 부산지역 3개 노회가 많은 도움을 주셨다. 생각하고 있는 계획이 하나 있다. 3개 노회(부산, 부산동, 부산남)가 함께 하는 행사를 만드는 것이다. 선교대회가 될지, 아니며 부흥집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3개 노회가 함께하는 행사가 전무했다. 조만간 3개 노회장님들을 모시고 함께 고민하겠다. 원래 3개 노회는 하나에서 출발했다. 이번기회에 통합측 교회들이 함께 힘을 모으고, 지역사회에 어떤 긍정적인 역할을 할지 고민해 나가겠다.
    • 인물
    • 인터뷰
    2018-10-08
  • “시대에 맞는 변화를 고민하겠습니다”
    기독문화대상이 제정 취지를 설명해 주십시오. - 부산이 우리나라 제2도시지만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이 되어서 정치 경제 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까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요. 이 같은 사정을 잘 아시는 장성만 목사님께서 포럼 창립 때부터 낙후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문화 창달을 위해 문화대상을 제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 이사님들도 장 목사님의 뜻에 공감하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습니다. 장 목사님의 생각이나 우리 이사님들의 생각이 같은 것이지요. 그러니까 부울경 지역에서 기독교문화운동을 일으켜보자는 공감대가 이루어졌다고나 할까요. 이런 것이 문화대상을 제정한 취지라고 볼 수 있지요. 13회째를 맞이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일부에서는 기존 ‘문화예술’, ‘교육’, ‘봉사’ 부분 이외의 분야에도 문을 열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올해의 목회자상’, ‘선교사상’ 같은 부분에 대한 시상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 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이어 올 해도 ‘민석 지도자대상’을 시상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꼭 격려해드려야 할 훌륭한 목회자가 계시면 추천을 받아서 특별상으로 수상을 할 계획입니다. 선교사대상이라고는 별도로 분리해서 생각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우리가 네팔에서 의료선교를 하시는 양승봉 선교사와 중국 한족의 한센인 선교를 하신 이명남 선교사를 표창한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부울경출신 선교사 등은 봉사나 교육부분을 통해 수상 할 수 있습니다. 역대 수상자 중 이사장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수상자가 있으시면 소개 해 주십시오. - 모두 훌륭한 분들이 수상했기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라고 한다면, 고신대학교 이상규 교수님이 생각이 납니다. 이상규 교수님은 시상식 후에도 다른 모임에서 자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요. 참 실력이 있고, 겸손한 분이어서 오래토록 교제하고 싶은 분입니다. 내년 3월에 우리 포럼에서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 교수님께 부탁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믿고, 함께할 수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심사 과정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독문화대상 수상자 심사는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 심사 이전에 우리 포럼 실행이사회가 해마다 심사위원 선정에 고민을 합니다. 신중에 신중을 기울이지요. 후보자 접수를 마감하면 실행이사회가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심사를 합니다. 하지만 심사 기준이나 심사위원들을 언론에 먼저 소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심사하는데 불편을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자 발표 후에 소개 할 예정입니다. 초창기보다도 지원자의 숫자가 적은 것 같습니다.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되지 않는냐 는 지적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그럴 수 밖에 없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벌써 12년째 같은 지역에서 같은 분야의 수상자를 모집 했으니까요. 문화대상 제정취지는 계승하면서 방법은 시대에 맞추어 변화 할 수 있지 않나 개인적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포럼 전체 이사님들이 공감해야 되고, 또 교계 여론도 감안 해야겠지요. 적절한 때에 교계 내 여론을 듣고 우리 포럼 이사님들과 상의를 하겠습니다. 21세기포럼이 기독교문화 창달을 위해 문화대상 이외에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많지요.(웃음) 2008년도에 기독교문화연대를 결성해 드리고 매년 상당한 금액을 지원하고 있어요. 금전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겠지만 그래도 우리 포럼이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문화사역자들을 재정적으로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전100인위원회를 통해서 청소년들의 비전을 위해 수년째 격려하고 있고 또 목양회, 교목협의회, 교수협의회 등에도 지원을 하면서 이들의 사역을 돕고 있지요. 이런 것이 지역사회에서 기독교문화를 조성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번 문화대상과 관련해 교계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 기독교문화 창달과 숨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정한 기독교문화 대상이 금년 13회째를 맞이 했습니다. 주변에 정말 신실한 신앙인으로 숨은 인재들이 있으시면,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21세기포럼이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18-09-21
  • “장기기증등록 연령을 낮춰 희망등록은 가능하게”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장 이광연 Q.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지난 199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장기기증을 통해 타인의 생명을 살리자는 목적으로 서울에서 설립되었고 부산은 이듬해인 1992년에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부산을 포함하여 전국에 14개 지부가 생명나눔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저희 본부가 하는 주요사업은 첫째, 장기기증을 알리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홍보와 교육사업 둘째, 장기기증자와 이식대기자를 발굴하여 연결하는 장기이식 결연사업 셋째, 장기기증자와 뇌사자 장기기증 유가족들의 심리와 건강을 돌보는 사후관리사업을 하고 있으며 넷째,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성신부전환우들이 투석과 요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투석요양시설 ‘라파의 집’을 제주도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최근 2, 3년 동안은 뇌사 장기 기증자 유가족을 예우하는 사후 관리사업에 좀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전국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부산지부 현황은 어떻습니까? A. 저희 본부는 1년에 약6만 여명의 장기기증희망등록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이 숫자는 우리나라 한 해 전체 장기기증등록자의 60~70퍼센트에 해당하는 숫자인데 이 중에서 약 8천명은 부산지부를 통해 참여하신 분입니다. 전체 참여인원으로는 서울 다음으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였고 인구비율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참여하십니다. 부산지역의 개신교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열악하다고 하는데 감사하게도 부산지역의 교회와 또 대학생들의 참여율이 매우 높은 편이라 많은 시민들이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하고 계십니다. Q.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A. 저희 본부는 지난 1997년부터 한 사람의 장기기증을 통해 ‘9명의 생명을 구(9)하자’는 의미로 매년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하고 올해로 22번째 행사를 가져오고 있으며 부산시도 저희 본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례를 통해 2017년부터 9월 9일을 ‘장기기증의 날’로 정 하고 올해로 2회째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올해는 부산시청 녹음광장에서 행사를 가졌습니다. 행사장에서는 뇌사장기기증자들을 추모하는 사진 전시회와 장기기증 홍보차량을 통해 시민들에게 장기기증을 쉽게 알리는 시간을 갖고 추모리본, 팔찌 만들기, 캘리그라피체험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최근 장기기증희망 등록연령을 낮추자는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라 들었습니다.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우리나라 전체 장기기증희망등록자가 140만 여명 정도인데 안타깝게도 실제 희망등록자가 최근 5년 사이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불필요한 규제 때문인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장기기증 희망 등록시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의 동의는 물론 증빙서류(가족관계증명서)까지 첨부해야 하는 까다로운 절차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이식법 시행규칙 제7조 1항에서 규정하는 미성년자는 민법상 만 19세 미만이므로 대학1년생의 상당 수가 자기 스스로의 판단으로 장기기증 등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실제로 각 대학교 장기기증 홍보캠페인 시 장기기증 등록을 했다가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장기기증 등록을 포기하고 돌아가는 학생들이 다수입니다. 미국은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본인의 의사만으로 장기기증 등록을 할 수 있고, 일본은 15세, 호주는 16세, 남아공은 16세 이상부터 장기기증 등록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헌혈이 가능한 만16세로 장기기증등록연령도 낮추자는 것이 저희의 요청입니다. 실제 장기기증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족의 서면 동의를 거쳐야 가능하므로, 등록단계부터 서류 첨부는 불필요한 규제입니다. Q. 장기기증에 대한 교회의 참여는 어떠한지요? A. 현재 부산지부는 양문교회 강동현 목사님이 운영위원회장을 맡고 계시며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 교회의 참여율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높은 편입니다. 현재까지 부산지역 246개 교회가 장기기증희망서약에 참여하여 주셨고 일방적으로 찾아뵙고 행사 요청을 부탁드리는 데도 불구하고 흔쾌히 이 사역의 필요성을 지지해주시고 참여해 주시는 목사님들과 교회에 많이 송구스럽고 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면이 허락되면 참여해주신 모든 교회를 언급하고 싶은데 교회의 크기와 참여성도들의 숫자에 관계없이 마음으로 지지해 주심에 더욱 열심을 다함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교회의 참여가 더욱 필요한 운동입니다. 지금 이 기사를 보시는 목사님과 장로님 그리고 성도 분들 중 교회의 참여를 원하시면 언제든 연락(051-808-0131)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인물
    • 인터뷰
    2018-09-11
  • “특화되고 차별화 된 대학으로 바꿔 놓겠다”
    수협중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최근 부산장신대 제8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김임권 장로. 서울과 부산을 오가면서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임권 장로를 23일 오전 코모도호텔에서 만났다. 부산장신대 이사장직에 대한 그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 김임권 장로 부산장신대 8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먼저 소감을 밝혀 주십시오. - 학교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문제가 많다”, “통폐합되어 없어진다”는 등 부정적인 말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부산장신대가 ‘강도 맞은 이웃’이라는 생각이 됩니다. 아픈 부분을 돌아보고 치료해서 최소한 안전한 곳까지 데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걱정 근심만 갖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습니다. 기도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부족하나마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부산장신대를 위한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 1차 탈락하고 2차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학이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결과에 대해 많은 분들이 놀라고 있습니다. 대학이 빨리 충격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은데요. - 오늘(23일) 2차 발표가 있습니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학사일정은 총장님께서 잘 이끌어 가실 것으로 믿습니다. 이사회의 역할은 총장님이 학사 일정을 잘 이끌어 가시도록 협력하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총장님이 발전기금 모금에 나서는 것을 반대합니다. 총장님은 학사 일정이 최우선 되어야 하고, 학사일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총장님에게 있다고 봅니다. 내일(24일) 총장 선출이 있습니다. 총장으로서의 덕목, 혹은 기준 같은 것이 있습니까? - 총장인선위원회에서 적합한 인물을 이사회에 상정할 것으로 봅니다. 그 분들 가운데서 이사님들이 투표하여 선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교회와 신학교는 목사와 총장을 뽑는 기준이나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세상의 방법과 달라야 하는데, 마치 기업 CEO 뽑는 느낌입니다. 이력이나 경력보다 그 분의 영성과 살아온 삶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지만, 다음기회에는 좀 더 다른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기 중 ‘이것만은 꼭 이뤄 놓고 가고 싶다’는 것이 있습니까? - 저는 우리 대학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냥 총회 산하 7개 지방신학교 중 하나로 살아 갈 것인지, 아니면 부산장신대 하면 떠오르는 특화된 대학으로 가야하는지 말입니다. 지금 부산장신대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뭐가 있습니까? 복지부분에서 선전을 하고 있지만, ‘부산장신대’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딱 떠오르는 키워드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선교’나 ‘농어촌 선교’ 같은 특화된 이미지 말입니다. 해외선교나 농어촌 선교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스스로 찾도록 만드는 특화된 이미지 말입니다. 현대는 이미지 싸움입니다. 특화된 이미지를 통해 지방사립대학이 살아가기 힘든 이 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그런 특화된 이미지를 갖기 위해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 나가실 계획이십니까? - 제 개인의 생각만으로는 안됩니다. 먼저 여론을 모아야겠지요. 오는 9월 중 이사님들과 교수님들, 그리고 각 노회 관계자님들을 모시고 2박3일 정도 워크샵을 개최 할 생각입니다. 여기에서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나갈 계획입니다. 끝으로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수협중앙회 회장이셔서, 수협쪽 일 때문에 부산장신대일에 소홀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 (웃음)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수협중앙회 일은 3년 정도 해 왔는데, 어느 정도 파악이 되어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는 메인이 부산장신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각오로 일 할 생각입니다. 지역교회의 많은 기대와 관심, 그리고 기도를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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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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