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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 경남(법통)노회 100년사(1916-2016) 출판기념 좌담회
    금년이 경남(법통)노회가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경남(법통)노회에서는 노회설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100주년 기념교회 설립, 기념음악회, 2회에 걸쳐 기념역사세미나, 그리고 경남(법통)노회 100년사(1916-2016)를 발간했다. 지난 제66회 총회 둘째날(2016.9.21) 저녁 경남(법통)노회 설립 100주년 감사예배를 드렸고, 제185회 경남(법통)노회 정기노회(2016.10.10.) 첫 날 저녁 설립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특히 노회설립 100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한 ‘경남(법통)노회 100년사(1916-2016)’를 발간했다. 집필에 참여한 편찬 위원들(위원 6명)을 모시고 출판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 시 : 2016년 10월 6일 오후 5:00장 소 : 사림교회당대담자 : 허창수 목사(동성교회), 김종문 목사(목은교회), 변성규 목사(신촌교회), 성인수 목사(한길교회), 강종환 장로(가음정교회), 양재한 장로(한빛교회) 사 회 : 신상준 기자 신상준 기자(이하 신) : 먼저 경남(법통)노회 100년사를 편찬하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첫 질문으로 위원회는 언제 구성되었고, 지금까지 어떤 활동, 그리고 각각 위원들이 어떤 부분을 맡아 수고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위원장을 맡아 수고하신 허창수 목사님부터 한 말씀 해 주시죠. 허창수 목사(위원장) : 먼저 경남노회가 1916년 9월 20일 설립된 이후 지난 100년을 지켜주신 하나님께 무한한 영광을 돌려드립니다. 경남(법통)노회는 제161회 정기노회(2003.10)에서 ‘기독교문화연구위원회’라는 특별위원회를 조직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그때 제가 경남노회에 전입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았지만 기독교문화연구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노회록을 찾는 일을 시작하여 영인본 일부(제1회부터 40회)를 찾았고, 그리고 촬요와 많은 자료들을 찾았습니다. 찾은 노회록과 자료정리를 하다가 1916년 9월 20일이 경남노회 설립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경남(법통)노회가 한국교회사에 매우 중요한 역사가 있는 노회이며 불의와 싸운 노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먼저 자료를 정리하여 ‘경남(법통)노회 역사자료집’을 편찬하였습니다. 그리고 2016년이 경남(법통)노회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라는 것을 노회 앞에 알리고 경남노회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하기로 제안하였고 노회가 결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2013년 10월 정기노회에서 ‘경남(법통)노회 100년사’의 편찬을 ‘기독교문화연구위원회’에 맡겨주었습니다. 기독교문화연구위원회는 ‘100년사 편찬위원’ 6인(허창수 목사, 김종문 목사, 변성규 목사, 임명곤 장로(나중에 성인수 목사), 양재한 장로, 강종환 장로)에게 ‘경남(법통)노회 100년사’를 편찬하도록 맡겼습니다. 그때부터 편찬위원들은 자료를 수집하고, 수시로 모여 수집한 자료에 대한 토론도 하며 ‘100년사’ 편찬하는 일에 합심하였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편찬위원들을 독려하며 100년사에 대한 화보와 부록 부분을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한국장로회총회록’과 ‘경남(법통)노회록’을 중심으로 경남노회의 전체 통계와 자료들을 정리하였으며, 역대 경남노회장들의 사진을 수집하였습니다. 그리고 각 기관별 종합자료와 노회의 각종 행사 사진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경남(법통)노회 100년사’를 편찬하여 한국교회에 내 놓을 수가 있게 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저희 편찬위원들은 하나님께 감사하며 행복했습니다. 신 : 특정 교회역사가에게 전체작업을 일임하지 않고, 노회를 잘 아는 목사, 장로님들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변성규 목사 : 경남(법통)노회의 역사에 대하여 연구가에 따라 편견과 오해가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어, 이 책을 역사학자에게 의뢰하기보다 직접 편찬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 경남(법통)노회는 고소 반고소로 말미암아 총회가 나누어진 역사의 현장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의 손으로 역사를 기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몇 년 전부터 노회 설립 100주년을 맞아 100주년 기념사업 몇 가지를 준비해 오던 중 100년사 출판을 위해 기독교문화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실력 있고 관심 있는 분들로 편찬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목사님들은 말할 것도 없고 장로님 중에서도 문헌정보학을 전공한 대학교수님과 오랫동안 법원에 근무하셔서 법을 잘 아는 분이 함께 하게 되어 정말 멋진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것입니다. 신 : 경남(법통)노회 100년사를 아직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경남노회의 시대별 큰 사업(사건, 사고 등)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양재한 장로 : 저희 위원회가 구성되고 본격적으로 집필을 시작한 것은 3년전부터 인 것 같습니다. 처음 2년은 자료를 찾아 읽고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수집된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어떤 순서로 기술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에 많은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우리 위원 중에는 교회사를 전공한 학자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2015년 가을 정기노회를 마친 후 100년의 역사를 기술하려면 어떤 체계로 기술하여야 할지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전체를 5장으로 구분하여, 첫째 장에 개신교의 전래, 경남 부산지역의 복음전래와 경남노회가 조직된 1916년까지 역사를 기술하고, 둘째 장에는 1916년 경남노회가 조직된 후 일제하에서의 경남노회, 즉 3·1만세운동, 신사참배거부운동, 일제말기의 경남노회의 역사를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세 번째 장에는 1945년 해방이후 고신총회의 조직, 승동측과의 합동과 고신측의 환원을 다루고, 네 번째 장에서는 고소와 반고소측과의 갈등과 합동과정을 다루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장에서는 현재 경남(법통)노회 역사, 즉 경남(법통)노회 현대사를 기술하기로 하였습니다.이를 바탕으로 6분의 위원들에게 장별로 집필책임을 맡겨 초고를 진행하였습니다. 저는 현대사에 해당하는 다섯 번째 장을 정리하였습니다. 초고 취합 후 전체 정리작업을 제가 맡았습니다. 6분의 편찬자가 각자 기술을 하였으므로 통일성 등에 대해 상당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국고등신학연구원의 김재현 교수에게 의뢰하여 보정작업의 과정을 거쳐 통일성의 문제를 보완하였습니다.집필진 모두가 교회사 전문가가 아니라 의욕만 앞서 실수한 부분이 없는지 독지들과 교회사 전문가들의 반응을 긴장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 :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신사참배, 교단분열과 분리 환원, 고소 등을 객관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성인수 목사 : 저는 100년사 편찬위원회에 뒤늦게 합류한 편입니다. 고소 반고소와의 갈등부분에서 제4장을 맡은 편찬위원들이 객관적 기술을 위해 많은 수고를 하셨고, 제가 맡은 분야는 기존 자료가 많아 다른 분들보다는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해방 후의 한국 장로교회 재건을 시작으로 경남(법통)노회의 역사적 정통성과 고신총회의 조직, 그리고 합동과 환원까지 비교적 풍부한 자료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100년사 발간을 위해 지난 5월에 노회 세미나를 가졌는데, 이 때 이상규 교수님이 제가 맡은 부분을 주제 발표하셨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사실 많은 부분 이 교수님의 글을 참조하면서 썼습니다. 아까 질문에서 이 주제가 민감할 수 있다는 말이 저에게는 묵직한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최근 장로교 통합총회에서 신사참배의 과오를 참회하고 사죄문을 선포했다고 들었는데, 참 다행스런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이렇게 사실을 인정하고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민감할 것도 없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사적으로 볼 때 이 부분에서 교파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오고 서로 합리화 하고 서로 정죄하다보니 분열의 골이 메워지지 않고 형제교단으로서 하나 되지 못하였습니다. 신사참배나 교단분열 이야기만 나오면 아픈 상처를 건드린 것 같이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꼭 명절날 형제들이 모여 식사하다가 정치이야기 나오니까 서로 여당 야당 갈라져서 싸우다가 의가 상해서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이번 경남(법통)노회 100년사 출판을 계기로 이 주제가 더 이상 민감한 내용이 아니라 공론화되어서 서로의 아픔을 치료해주고 분열의 어색함을 바꾸어주는 화해와 용서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습니다. 신 : 최근 부산노회(한상동기념사업회)에서 경남(법통)노회 100년사에 대해 역사왜곡이라고 수정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하실 말씀이 많으실 것으로 봅니다. 강종환 장로 : 그 분들이 주장하는 핵심은 송상석 목사가 일제의 고등계 형사였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두 기간을 지적합니다. 한 기간은 통영과 고성에서 일제의 고등계 형사였다는 주장인데 22세 전후에 짧게 일제의 경찰로 근무한 것은 맞습니다만 연령이나 경력으로 고등계 형사가 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때는 복음을 알기 전이었습니다. 경찰을 그만두고 원량초등학교에 교사로 있으면서 복음을 받아 추도교회에서 전도활동을 한 것은 경남노회록과 추도교회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1940년부터 해방이 될 때까지 황해경찰서에서 악질적인 고등계 형사로 근무했다는 주장인데 송상석 목사는 1934년 평양노회에서 목사로 안수 받았고, 목사가 되기 전부터 절제운동에 앞장 선 분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을 고등계 형사로 근무했다고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신사참배반대운동에 앞장섰다는 자료도 가지고 있습니다.또 하나는 송상석 목사가 신사참배반대로 투옥된 적이 있다는 것이 허위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문사 발행 ‘기독교대백과사전’ 9권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역사의 왜곡은 특정 의도를 갖고 증거도 없이 기록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남(법통)노회 100년사’는 모두 근거를 갖고 기록했으며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별도의 공식자료집 3책, 비공식 자료집 32책을 만들었습니다. ‘노회사’가 아니고 송상석 목사의 개인 전기였다면 고신교회의 지나간 더 많은 일들을 다룰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양재한 장로 : 이 좌담회를 통해 한상동기념회에서 문제로 제기한 두 가지 중 하나는 해결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경남(법통)노회에 소속된 6분의 편찬자가 3년간 집필에 참여한 수고의 결과물입니다. 동 기념회에서 “실제 원고 작성자는 따로 있다는 점이 확신된다. 그렇다면 경악을 금치 못할 중대한 사건이 아닌가?” 이 부분은 정말 사실을 왜곡하였으므로 정중한 사과를 요구합니다.또 하나는,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하여 '경남(법통)노회 100년사'가 잘못된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노회사’이기 때문에 다루지 못한 내용을 포함하여 그 내용을 지상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상동기념사업회’란 이름에 숨어서 실명을 밝히지 않고 고신교단의 설립자이신 한상동 목사님에 대한 패륜적 행위를 하는 작금의 모습은 심히 안타깝습니다. ‘경남(법통)노회 100년사’에는 경남(법통)노회 100년의 역사를 바르게 기술하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누가 쓴 글인지 모르지만 ‘능멸’, ‘농락’과 같은 용어선택은 지극히 상식에 벗어나 있어 아쉬움이 있습니다. 신 : 지난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느끼신 감정, 고소와 반고소 갈등, 그리고 미래세대에 대한 특별한 교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김종문 목사 : 지난 100년간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세계 기독교역사에 기록될만한 부흥을 이루어냈지만, 장로교 단일총회가 160개 혹은 200여개의 총회로 분열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정치적인 감정으로 자르고 밀어내고 일반 법정에 고소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시게 한 일들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고신총회의 고소 반고소의 아픔도 진리문제이기 전에 정치적이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본질을 벗어난 정치적 야욕 때문에 위기를 맞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남(법통)노회 100년사 편찬에 수종들면서 제 자신부터 말씀을 따라 교회를 섬기려고 다짐했습니다. 이제는 이런 아픈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화평에 힘써야 하나 진리에 더 충실해야 하고 편협하지 않으면서 교회를 사랑해야 후대가 아름다울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신 : 장시간 수고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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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13
  • 구 브니엘학원(현 정선학원) 설립자 박성기 목사
    학교법인 정선학원(구 브니엘학원)의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2012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의결한 이사 선임이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로써 정선학원 설립자 측과 정근 직전 이사장 측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설립자 박성기 목사와 브니엘신학교 변종문 목사를 만나 판결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 주> ▲ 구 브니엘학원 설립자 박성기 목사 신이건(이하 신) : 이번에 대법원이 정선학원 이사선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부산교육청의 상고를 기각했다. 법원이 설립자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분위가 다시 이사회를 구성할 때 설립자 측 수가 많아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박성기(이하 박) : 이번 대법원의 판결 내용은 사분위의 이사 선임이 무효라는 것이다. 사분위 이사선임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사진들의 직위가 완전히 상실됐다. 그리고 이사장은 직무가 정지된 것에 억울하다고 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이제 이사장 측은 더 이상 학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사회에서 수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종전에 학교 행정에 문제가 많아 징계를 받았다. 지난번 특별 감사 때 이사진들의 파행적 운영과 이사장이 학사 운영에 부당하게 관여 등 문제점들이 나왔다. 학교의 행정들이 설립취지와 맞지 않았다. 앞으로 지켜봐야하겠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이다. 변종문(이하 변) : 지난 번 대법원의 판결내용은 정홍식 총리 이후 선임된 사람들은 다 무효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분위가 내용을 오판한 것이다. 재판부는 ‘설립자 측이 학교법인의 운영권을 정근 이사장 측에 포괄적으로 양도했다고 보기 힘들고, 사분위가 심의 원칙을 잘못 적용하거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이제 판결이 났다.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신 : 10년 동안 학교 분쟁을 겪으면서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었다. 소송비용도 엄청 났을 텐데. 박 : 나는 학교를 영리를 위해 세운 것이 아니다. 학교가 건학이념대로 운영됐다면 아무 말도 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들어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학교의 근본이념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 같아 자다가도 놀란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소송에 비용을 빌려서라도 했다. 그리고 의사인 넷째 아들이 많이 감당해줬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신 : 그럼에도 아직 여러 건의 소송이 남아있다. 그리고 10년간의 분쟁은 설립자 뿐 아니라 학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혹시 설립자가 이사장에 나설 생각은 있나? 박 :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학생들이 겪었던 고초가 얼마나 심했겠는가.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교단에 세우고, 행정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들이 지적됐다. 정 이사장 측은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소송에서 지든 이기든 학교가 바로 서야 한다. 그리고 나는 한평생을 학교에 쏟았지만, 이사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 주위에서 계속 권하고 있다. 이사장이 되든 안 되든 학교가 정상화되어야 한다. 정상궤도까지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 그것이 이심전심되면 아이들도 알게 될 것이다. 과거는 과거고 앞으로 잘해야 한다. 신 : 미국에서의 모금운동으로 기독교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변 : 박 목사님께 왜 대학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설립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박 목사님은 청소년기에 전도를 안 하면 전도가 안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가장 예민하고 세상을 알려고 할 때,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중고등생을 전도하기 위해 세운 것이지 다른 목적이 없다고 하셨다. 또한 학생들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마음으로 설립한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외국에 가셔서 모금운동을 하셨고 조금씩 학교를 키워갔다. 미국 교회에서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박 목사님의 인성을 보고 도왔던 것이다. 브니엘중고등학교 출신들이 사회 각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교를 통해 목회자가 된 사람들이 몇 백 명이 된다. 그 중 상당수가 박 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박 목사님의 제자 중 네팔에서 성경번역을 한다는 제자가 목사님을 찾아왔다. 서울대를 졸업한 인재였는데, 박 목사님이 예전부터 ‘순간적으로 은혜 받았다고 목사 하겠다고 서원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 마음이 있다면 그 길로 가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선교사로 나갈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브니엘학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 참 많다. 박 :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는 가였다. 그것을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학교의 존재 이유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알다시피 한국교회 주일학교가 줄어들고 예전과 많이 다르다. 교회의 장래가 빤히 보인다는 것이다. 어느 조사 결과를 보니 일반 어른 신도들 75%, 제직 85%, 목사 95%가 어릴 때 예수를 믿었다고 한다. 어떤 시기가 지나면 전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시기가 중고등학생 나이다. 그 시기의 아이들은 점토 같고 스펀지 같다.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진짜 전도를 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을 두고 걱정을 하는데, 간단하다. 목사님들이 생각을 바꾸고 중고등학생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학교로서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교로서의 권위가 있을 때 잘 따르게 된다. 옛날 브니엘고가 부산고, 경남고 정도로 성적이 괜찮았다.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곳에 많이 진학했었다. 학생의 수준을 높이면 누구든지 와서 끌어주게 된다. 신 : 학교가 회복 되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박 : 계획이라는 것이 있겠나. 학교의 회복이 시급하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학교를 위해 기도할 때 무엇을 달라고 할 수 없는 게, 다만 학교가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믿고 안 믿고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우리는 장을 마련해 주는 곳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는 상황을 봐가면서 학교가 회복되기 위해 교사 스스로가 교사로서, 크리스천으로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 대해 단돈 10원의 욕심도 없다. 그런 욕심 없이 하다보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심을 보인다면 따라오게 된다. 돈이 됐든 다른 것이 됐든, 가르치는데 염려 없이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교가 잘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 : 바쁘신 중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담 : 신이건 사장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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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4-07
  • [부활절 특집좌담회] 디아코니아, 교회와 NGO
    부활절을 맞는 우리는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며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생명과 사랑, 나눔과 섬김이라는 말을 현장에서 절실하게 체감하는 기독교NGO. 여러 기독교 NGO가 있지만 그들의 활동을 그저 모금운동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보는 부활절 특집 좌담회로 기독교NGO 중 월드비전, 사랑의장기기증, 기아대책 부산 대표를 초청해 그들의 사역과 교회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시 : 2016년 3월 17일(목) 오후 2시장소 : 드림스퀘어참석자 : 김순이 본부장(월드비전 부산지역본부) 이광연 지부장(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 정주영 본부장(기아대책 부산본부) 신상준 부장 :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각 단체 사역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활동 및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김순이 본부장: 월드비전은 1960년 한국 6.25전쟁의 잿더미에서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로 인해 나의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라는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님의 기도와 故 한경직 목사님의 눈물로 씨앗이 뿌려져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을 기초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 1억 명의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구호사업과 그들이 “잘 가요. 월드비전”이라고 할 때까지의 근본적인 자립을 위한 10년에서 15년간의 중장기적인 지역개발사업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기독교국제구호개발NGO입니다. 월드비전은 종교, 인종 혹은 성별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을 섬기면서 국내사업, 국제개발사업, 북한사업, 국제구호사업, 옹호사업 등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설립된 장기기증등록기관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크게 장기기증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일과 장기기증자와 대기자를 연결하는 장기이식결연사업입니다. 추가로 제주도에 ‘라파의집’이라는 만성신부전 환우를 위한 무료투석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현재 우리나라에 사후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25만 명 정도인데 그 중 저희 본부를 통해 등록하신 분들이 88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등록률은 약 2.5%정도로 미국(38%), 영국(28%), 일본(15%)의 수준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등록자의 60% 이상이 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본부를 통한 생존 시 장기기증자가 954명입니다. 바로 이 분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실제 장기이식을 받게 되었고 저희 본부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정주영 본부장 : 기아대책은 1989년 10월 24일 국내 최초 해외를 돕는 NGO로 창립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북한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이 꿈꾸는 미래는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들과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아대책의 큰 특징은 한국인 기아봉사단으로 전문인 사역자를 훈련해서 직접 파송하는 것입니다. 행복한홈스쿨(47개소), 복지시설(35개소) 등을 운영 중이며 2015년 12월까지 후원회원수가 135,697명입니다. ▲ 월드비전 부산지역본부 김순이 본부장 신상준 부장 : 부산지부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혹시 지부만의 특색 있는 사역이 있으신지, 그리고 부산·경남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참여율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부산지부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혹시 지부만의 특색 있는 사역이 있으신지, 그리고 부산·경남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참여율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광연 지부장 : 사랑의장기기증 부산지부는 본부 설립 1년 후인 199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부산은 특히 대학생들과 연계된 장기기증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해 평균 4~5천 명 정도의 부산지역 학생들이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지역의 전체 참여율은 2.6% 정도로 전국 평균을 보이고 있는데, 어느 지역보다 최근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 부산지부 실적 기준으로 1992년 설립 이후 2005년에 등록자가 1만 명을 넘었고, 2014년에 5만 명, 그리고 2016년 현재 7만2천명이 등록해서 앞으로는 등록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본부장 : 1997년 11월에 설립된 기아대책 부산본부에는 현재 6개 후원이사회와 80여명 후원이사가 있습니다. 기아대책 부산본부에서 국내 아동결연 300여명 관리하고 있으며, 부산본부 직영 행복한홈스쿨(부산진, 벧엘, 영도, 영안지역아동센터 4개소 직원 8명)과 협력홈스쿨(대신, 화목, 홀리트리, 새소망, 꿈샘, 새에덴, 꿈나무, 새물, 행복한지역아동센터 8개소 직원 16명), 수탁시설(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 1개소 직원 30여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부직원은 4명입니다. 부산본부의 특화사업으로 ‘교육청 및 어린이집연합회 저금통 캠페인을 통한 글로벌시민교육’과 ‘이사교회와 함께하는 국내, 해외, 북한 지원사업 및 바자회, 희망 월드컵’,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수자원 개발사업, 해외 아동 후원 사업, 기대봉사단 파송, 북한지원 사업’, ‘지역 내 학교, 기업을 연계한 밝은문화 확산캠페인을 통한 더불어 행복한 사회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협력관계에 있어서 노력대비 협력반응 정도 면에서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경남의 경우는 지역민심으로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부산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식 면에서는 기부문화가 수도권의 50%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김순이 본부장 : 저희 월드비전 부산지역본부는 연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를 포함하여 4명의 직원이 섬기고 있습니다. 동역하는 단체로는 협력교회 목사님들로 구성된 부산동서지회와 평신도로 구성된 부산후원회, 교육기관 협력단체인 세계시민학교 초등교장협의회, 중등교장협의회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비전메이커, 세계시민강사, 청소년자원봉사단 해피프렌즈 등이 있습니다. 적은 직원이지만 협력단체들이 함께 동역해주셔서 부산전역에서 기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본부에서는 지난해 4월 부산의 기독평신도 20명의 이사로 구성된 후원회가 창립이 되어서 의료계, 법조계, 학계, 실업계 등 각계각층에서 나눔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전국적인 참여분포도를 살펴보면 부산경남지역이 참여도가 낮은 편이어서 더욱 사역의 지경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광연 지부장 신상준 부장 :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기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들의 참여 또한 절실할 텐데요, 교회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지요? 기업이나 사회 타 기관에 비해 교회 참여율이 어떤지요? 정주영 본부장 : 지역교회와 이사교회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에서 선교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고 있고, 이사교회는 목사님과 장로님으로 구성된 이사회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단체들 보다는 교회의 참여율이 높습니다. 김순이 본부장 : 월드비전도 기업이나 타 단체에 비해서 부산지역 교회에서 교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더 열심히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회, 교회 목사님들의 기도동역부터 성도님들의 사랑의빵저금통나눔, 아동결연후원, 식수후원, 학교건축후원, 국내도시락지원, 꿈지원장학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디아코니아정신으로 지역사회를 돌보고 사랑하며 한국을 넘어서 열방을 가슴에 품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동역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이 경제도 발전하고 나눔과 기부 문화도 향상되어서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교회들의 참여가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저희와 같은 기독교NGO단체들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식의 접근보다는 각 단체들의 사역을 목사님들이 충분히 공감하시고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교회의 참여도 기대해 봅니다. 현재 저희 사랑의장기기증 부산지부를 통해 200개의 부산지역 교회가 참여하였고, 그 중 65% 정도는 최근 5년 내에 참여하신 교회들로, 점점 높아지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교회의 참여가 조금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 말씀하신 두 단체와 같이 기업이나 다른 어느 공공기관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편입니다. ▲ 기아대책 부산본부 정주영 본부장 신상준 부장 : 과거 사랑의열매 비리 사건 이후 후원금 및 성금 모금이 감소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낸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재정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순이 본부장 :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해주신 한 분 한 분의 사랑과 정성의 결정체입니다. 월드비전은 후원금이 꼭 필요한 곳에 후원금과 사업의 전문성을 담아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계획으로 그들과 함께 동역합니다. 전체예산의 11%-14%이내로 운영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업비 집행을 최대한하고 있습니다. 감사부서가 별도로 설치되어서 연1회 내부감사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감사, 외부 회계법인 정기 감사 등을 통하여 투명성과 책임성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후원자가 직접 사업에 참여하여 모니터링하고, 법인카드 사용 시 기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예산집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등 월드비전 모든 직원들은 청지기의 사명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희는 모금기관이 아니라 등록기관이기 때문에 영향이 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당연히 후원을 통해 운영되는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만, 장기기증과 후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후원에 포커스를 맞추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후원금 사용내역은 홈페이지나 인쇄물에 게시하고 매년 보건복지부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주영 본부장 : 기아대책은 투명성이 핵심 가치입니다. 홈페이지에 매년 디테일한 사업보고서가 올라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금할 때는 언제든지 본부로 전화하시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 목적 후원에 대해선 사업 결과보고를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후원자의 경우 예를 들어 아동을 결연하여 후원할 경우엔 개별로 다 보고서가 전달되고 있고, 후원자가 목적을 정하지 않았을 경우는 홈페이지 사업보고서 상의 일반 사업 내용을 참고하면 됩니다. 우리가 모금했다고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규정에 맞게 계획된 바에 따라 집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모금을 해도 서울 본부에서 전체를 관리하고, 전체적인 재정 운영에 대하여는 외부 감사를 받고 있으며, 매년 지역의 내부감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상준 부장 : 사역하시면서 고충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점들이 힘드신지요? 이광연 지부장 : 장기기증에 대해서 막연히는 다들 알고 계시지만 그만큼 정확하게 알고 계신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나 기관의 담당자들이 선입견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고충이기도 하지만 저희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주영 본부장 : 일반인들이 아직까지 NGO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유급직원인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책임과 사명을 다할 직원이 필요하고, 급여는 당연히 따르게 되는 일인데, 그런 부분에서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사역은 일회적으로 도움을 주고 끝내는 사역이 아닙니다. 미자립 지역에 가서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기까지 최소한 10년은 소요되는데, 자립 후에는 또 다른 미자립 지역으로 이동하여 사역합니다. 얼마 전에 우물사업으로 인터넷이 들끓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조하고 그런 다음 관리하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 입니다. 2012년도 캄보디아에 수자원사업으로 우물을 많이 팠었습니다. 270만원의 펌프식 우물이었는데, 어떤 분에게 공격적인 문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다른 단체와 150만원에 우물을 팠는데 왜 기아대책은 비싸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아대책 해외사역팀은 단회적으로 일하지 않고, 처음 우물을 팔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연히 수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적어지는데, 적은 비용으로는 얕게 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우물을 한번 파고 일 년도 안 돼 사용하지 못한다면 파지 않은 것만 못한 것입니다. 현재 기대봉사단은 현지에 같이 살면서 우물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보이기식, 행사성 원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몇몇 단체들을 볼 때 안타까움과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게 됩니다. 김순이 본부장 : 저는 26년간 월드비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갈수록 경제는 나아지지 않고, 우리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이 시대에 우리를 반갑게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오해도 받고 실족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일들 중에서 저를 월드비전 사역자로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부르심에 감동하고 그 사명 감당하려고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사도바울이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듯이 달려갑니다. 누가 불러주지 않아도 먼저 다가가서 손 내밀고,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것이 감사하지요. ‘우리의 일이 우리의 예배입니다’ 라는 생각으로 늘 사역하고 있습니다. 신상준 부장 : 기독정신에 입각한 많은 NGO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혹시 단체 간의 협력 방안은 없는지요? 정주영 본부장 : 부산의 경우 협력관계가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이미 모금단체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독NGO단체들이 앞으로 더 서로 긴밀하게 협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 선교적인 사명감과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일하고 예수님처럼 일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대표적인 단체들이 모범적으로 각자 사업에 충실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일하지 않고, 우리가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일한다면 어려운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아대책은 명품NGO가 되고자 합니다. 부산본부도 그러합니다. 모금을 하는 과정에도, 후원금을 집행하는 과정에도, 사업을 펼치는 과정에도, 후원자와 수혜자를 대하는 과정에도 정말 격이 있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도 정직하게 일하고, 눈앞의 이득을 선점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역을 떠나서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이기에 그렇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단체, 그런 협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순이 본부장 : 부산에는 선한 일을 하는 NGO단체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공동모금회가 중심으로 모금을 하는 모금기관협의회는 있지만 기독NGO단체모임은 현재 없습니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도 하고 협력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나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같은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합기관과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소통과 공감과 이해를 위해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하여서 함께 기도하면서 부산지역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을 사랑하고 구체적으로 섬기면서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NGO단체들이 어떤 사역을 하는 지 교회와 지역사회에 더 많이 알리고 홍보해야합니다.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 연대 캠페인, 박람회 같은 것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개인적인 생각은 단체 간의 공동행사도 좋지만 목사님들과 교회에 저희를 더 자주 알릴 수 있는 기독교NGO단체들의 사역보고 시간이 더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과 같이 교계지를 통한 사역안내도 더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신상준 부장 : 끝으로 올해 및 향후 계획 중인 사업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순이 본부장 : 하반기에는 협력하는 지회교회의 성도님들이 사랑의빵 저금통을 통하여 모아주신 정성을 다 합하여 아프리카 말라위 학교 완공식에 대표목사님들을 모시고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기아체험청소년봉사단을 대상으로 대규모기아체험행사를 진행하여 다음세대들에게 나눔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연말에는 지역교회에 사랑과 은혜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송년 나눔 콘서트를 할 계획입니다. 이광연 지부장 : 저희는 올해 교회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겠지만 그래도 장기기증운동에 가장 핵심적인 힘이 되어 주는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으는 것이 금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체의 핵심사업 주제입니다. 정주영 본부장 :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밝은 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치고자 합니다. 학교에서부터 직장에서부터 우리는 긍정적이고 인간적이고 피조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공동체로 변하는 운동입니다. 해피허그데이, 연합이사회컨퍼런스, 희망월드컵, 필란트로피나이트 등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바다로 둘러싸여,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곳입니다. 부산에서부터 이런 아름다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신상준 부장 : 바쁘신 중에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 : 신상준 부장정리 : 최혜진 기자사진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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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16-03-24
  • [부활절 특집대담]동서학원 박동순 이사장을 만나다
    신이건 사장: 부산교계의 큰 원로이자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은 장성만 목사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셨습니다. 남편과 사별하신 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박동순 이사장: 요즘 새벽에 성경책을 많이 읽고 기도를 하는 가운데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설교준비를 위해 적어 둔 수많은 노트와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지냈던 일이 많이 생각납니다.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가서 결혼식을 가진 일, 함께 우리의 꿈과 이상을 이야기하던 일, 귀국하기 전 후원회 조성을 위해 주일마다 교회를 찾아다니며 설교하던 일, (울먹이며)나를 지극히 아껴주고 격려해 주던 생각이 나면서 너무 그립고 슬픕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동서학원 이사장을 섬기고 있지만, 가끔 3개 대학을 이끈다는 것이 벅차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소명이라 생각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이사장 업무를 보다가 고민하며 결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때,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나중에 이 양반 오면 물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집에서 식사하다가 식탁에 올라온 반찬 중에 그이가 좋아하던 나물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오늘 왜 이렇게 늦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아차, 그이는 죽었지... 지금 여기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면 더욱 그립고 슬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 쌓아 온 아름다운 추억들과 저를 위해주는 자녀들의 노력을 볼 때 마다 힘을 얻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신이건: 슬하에 2남 1녀가 있으신데, 가족 자랑을 좀 해 주시지요.박동순: 아버지가 어머니를 지극히 아껴주던 모습을 평생 보고 자랐기에, 아버지가 떠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자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남인 제국이는 가족들이 서울에 있어 평일에는 저희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출장도 많이 가고 일정도 많아 바쁘지만, 그런 중에도 가급적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이 있으면 미리 연락해서 사정을 말하고 귀가도 늦지 않도록 서두릅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매일 아침은 제가 손수 차려 드렸습니다. 그러면 남편과 저, 제국이 셋이서 매일 아침 함께 기도하고 식사를 했었죠. 그래서 제가 혼자 먹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고마운 아들입니다. 오늘 저녁은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웃음) 차남인 제원이도 바쁘지만 집에 자주 들려 얼굴을 보여주곤 합니다. 바빠서 피곤할 텐데 밤 11시가 넘어 귀가하는 길에 저희 집에 들려 안부를 묻곤 합니다. 제 딸은 얼마 전 저희 대학 디자인대학 교수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 딸이지만 어릴 적부터 단아한 외모와 조신한 성격, 배려하는 마음이 큰 딸이었습니다. 교직원들도 설립자 딸인줄 몰랐을만큼 본인 스스로도 내색하지 않았죠. 신이건: 축하드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년 전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하신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신다고요? 박동순: 네. 감사할 따름이죠. 지난 2013년 한국여성대회에서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저의 영원한 은사이신 김활란 박사님을 생의 모델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이름으로 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 제가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되어 당시에도 감격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상을 받게 되어 더욱 영광입니다.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아 환경청의 추천으로 대통령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12년간 동서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낙동강환경봉사단을 창단했습니다. 환경 활동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여해 도보탐사와 연구활동을 진행했었습니다. 총장 임기가 끝난 후에는 젊은 나이에 뭔가 사회에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단법인 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BMGM)를 창립하였습니다. 물은 생명이고 자원이기에 물을 살려야한다는 이념으로 활동을 펼쳤습니다. 어머니들은 자신의 생명보다 자녀들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런 자녀들에게 좋은 물,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환경운동에 동참하다보니 어느새 4,600명의 회원들이 동참하는 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BMGM은 저탄소 친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EM발효액을 주민들에게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EM흙공을 만들어 삼락천, 감전천, 학장천 살리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마음들이 인정을 받아 제가 대표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일에 긍지를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환경을 잘 지켜 후손들에게 푸른 금수강산을 물려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이건: 설립자님이 없는 동서학원. 앞으로 이사장님으로서 비전과 꿈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부탁드립니다.박동순: 박사님 살아생전에 자주 하던 말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 수제자입니다”라고 말했었죠. 평생 함께하며 설교를 들었고 함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꿈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진리, 창조, 봉사라는 건학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인재들이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시아 허브대학으로서 외국으로 진출해 기반을 잡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활동을 많이 하며, 중국과 미국에 분교를 설립해 학생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물론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다면 인터뷰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갔다 오면 사람이 바뀌어서 돌아옵니다. 이러한 낙오자 없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계승하도록 장제국 총장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요즘 정계를 보니 과거 장 박사님께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단군상 문제에 앞장서셨는데요.박동순: 저도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 때가 우리 장 목사님이 12대 국회에서 민정당 정책위의장으로 계실 때 일 것입니다. 단군상 건립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을 때가 있었어요. 일부 지방 자치단장들이 건립기금을 주어서 학교운동장에 단군상을 세우고 있었고 밤에는 기독교인들이 단군상을 부셔버리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때입니다. 당시 교회들은 순교할 각오로 반대 운동을 하고 있었고,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단식투쟁을 벌이는 교회가 늘어났었습니다. 그 때 우리 장 목사님이 전두환 대통령을 독대해서 그 일을 중단 시켰지요. 당시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대통령을 찾아갔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심기라도 불편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했지만,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시고는 “정부가 특정 종교를 지원하면 안 되지요. 국비와 지방비로 단군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모두 중지시키도록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단을 시킨 것입니다. 신이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남은 교육자로, 차남은 정치가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박동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의 일터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할 따름입니다. 아버지 장 목사님은 학교를 설립하고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교육자이자,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친 정치가였습니다. 두 아들이 이런 아버지를 따라 활동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장제국 총장은 건학이념을 계승하고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제원 전 의원 역시 아버지처럼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목회자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신앙을 이어받아 신앙에서 벗어나는 일들은 해결할 수 있는 정치가가 되기를 어머니로서 바랄 뿐입니다. 신이건: 끝으로 교계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박동순: 우리 영감이 평소에 기독교문화재단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계 지도자님들과 뜻을 합쳐 재단법인 21세기포럼을 창립했죠. 그이의 뜻을 이어 교계가 개 교회적인 일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에서 사회를 고려하도록 기독교 인재를 발굴하는데 동참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교 이사장으로서 신학교는 아니지만 신학교 못지않게 확실한 기독교 정신을 알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오혜진 기자 <대담후기> 3월 21일(월) 오후 4시 동서학원 이사장실에서 박동순 이사장을 만났다. 故 장성만 목사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사장실에 들어서니 유명 화가는 아니지만 어느 여성 화가가 그린 장 목사의 초상화에 시선이 갔다. 평소 무척이나 다정다감하면서 교계 언론에는 칼럼을 통해 펜을 놓지 않던 목사님을 마주하는 듯 했다. 마침 박동순 이사장이 22일 대통령 표창을 받기 하루 전,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박동순 이사장은 정면에 걸린 장 목사의 초상화를 보고 “저 양반이 매일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줘요. 내가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시선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박동순 이사장이 들려주는 장 목사를 처음 만난 이야기, 미국에서 황재경 목사(미국의소리 아나운서)의 주례 아래 가진 결혼식 이야기, 신혼 내내 학교를 세우기 위해 미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설교하고 모금한 이야기 등 동서학원의 설립 기초를 놓은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물 부족국가가 될 것을 염려해 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를 만들었다. 물이 생명이고 물이 지구촌을 살리는 자원이 되며 이를 위해 어머니들에게 생활실천을 하도록 교육을 시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선견지명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남편의 뒤를 이어 새로운 비전으로 이 땅을 섬겨나가는 봉사정신은 평소 장 목사가 외쳤던 “이 땅을 회복하자”라는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는 것 같아 고개가 숙여졌다. 큰 아들 장제국 총장은 아시아 허브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기독교 인재를 육성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면서도, 둘째 아들 장제원 집사에 대한 정치 이야기는 일체 말하지도 말자고 당부하는 어머니였다. 장 목사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고 없지만 아내와 자녀들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기독교 건학이념으로 터전을 세워 나가고 있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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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3-24
  • [대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성구 목사
    신상준 부장(이하 신) : 부기총 집행부와 증경회장님들의 갈등이 교계 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성구 목사(이하 이) : 먼저 현 상황이 초래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작년 말 증경회장님들과 만나 해결했던 부분입니다. 두 번을 만났습니다. 한번은 노블리아뷔페에서, 다른 한번은 이비스 호텔에서 였습니다. 이때 허심탄회하게 다 이야기 했고, 오해도 풀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한국기독신문에 좌담회를 한 것을 보았습니다. 실망스러웠습니다. 작년 논의를 하면서 증경회장님들도 나중에 ‘임시총회를 할 이유가 없네’라고 말씀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말이 다른게 안타깝습니다. 신 : 그럼 이야기가 끝난 부분을 다시 증경회장님들이 거론한다는 말입니까? 이 : 그렇습니다. 그러니 집행부가 기가 찰 노릇이지요. 다른 실무 임원들에게 물어보시면 아실겁니다. 증경회장님들이 하신 말 ‘임시총회를 열 필요가 없네’라는 말을 분명 들었다고 말할 것입니다. 신 : 증경회장님들은 갈등의 원인이 ‘대표회장이 총회에서 결의된 임시총회를 열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대표회장님은 생각이 다른것 같습니다. 이 : 그렇습니다. 갈등의 원인은 그 분들이 말하는 ‘임시총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표면상으로는 임시총회가 갈등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임시총회를 통해 그 분들이 하시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해야 합니다. 부기총을 걱정한다면 그 분들의 말씀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면 무엇이 부기총을 위하는 길인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신 : 대표회장님이 말씀하시고자 하시는, 갈등의 진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 이 문제는 작년 총회부터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총회에서 정관 심의 과정에서 제가 목사 상임회장을 5명으로 늘려 달라고 한 적 있습니다. 그리고 총회가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장로님들이 ‘목사를 5명으로 하면, 장로도 5명으로 해 달라’고 청원하면서 였습니다. 그 내용은 임원회에서 전혀 논의도 없었고, 갑자기 총회에서 거론됐기 때문에 말들이 많았습니다. 총회 석상에서 갑론을박했고, 결국 정관개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총회 이후 상황을 파악해보니, 총회 전 목사상임회장을 5명으로 한다는 소문이 돌자, 장로도 5명으로 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인을 세울 생각이셨던 것 같았구요. 문제는 이 분이 은퇴하신 분입니다. 당연히 현역 시무 장로님들의 반발이 컸습니다. 논란이 컸고, 말들이 많았습니다. 문제발생 원인은 은퇴하신 분들이 실무임원회까지 점거하려는 의도 때문입니다. 신 : 그래도 임시총회는 총회가 결의한 사항입니다. 약속대로 한 달 안에 열었어야 하는게 법 아닙니까? 이 : 그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습니다. 제가 총회가 끝나고 얼마 있지 않아 6월 말 경 안식년으로 미국에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안식년이었지만, 안식년을 할 수 없어서 교회가 한 달 동안 유럽 종교개혁지 탐방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줬습니다. 공부했던 영국을 돌아보고, 유럽 선교지 탐방을 하고 한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때가 9월 말이나 10월 초가 됐을 것입니다. 이때 임시총회를 열도록 요청이 왔습니다. 처음에는 일부러 안 열었습니다. 아니, 거부했습니다. 왜냐하면 내용이 장로상임회장 5명, 그것도 은퇴한 사람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정관개정위원들이 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정관 38조 1항에 보면 ‘단, 실무임원은 시무 목사 장로로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정관개정위가 이 조항을 ‘삭제’하자는 안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말 그대로 실무임원진에 은퇴한 분들을 넣겠다는 의도입니다. 이 안이 임시총회에 올라왔다면, 아마 전국적으로 웃음거리가 됐을 겁니다. 어느 연합단체에 은퇴하신분들이 실무임원으로 활동하십니까? 부기총을 일부 증경회장들의 놀이터로 만들 생각이신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통과 되지도 않을 정관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신 : 말씀대로 내어 놓아서 통과 안 될 것이라면, 임시총회를 개최해도 손해 볼 것 없지 않습니까? 이 : 그 말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표현하면, ‘통과 돼서는 안 될 정관’이라고 말 하는게 정확한 표현입니다. 만에 하나 그 분들의 노력으로 그 안이 통과 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실무임원 안에 은퇴하신 분들이 들어오고, 부기총은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연합체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계의 무관심과 냉대를 받을 것입니다. 그걸 가만히 지켜볼 수 없습니다. 부기총의 정관에는 각 노회와 지방회가 파송한 총대를 중심으로 연합운동이 펼쳐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제 겨우 몇 개 노회와 지방회가 총대를 파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은퇴한 분들에게 실무임원의 길을 열어 놓는다는 것은, 노회나 지방회를 무시하거나, 부기총에 동참하지 말라는 경고나 다름없다고 봅니다. 어떤 노회나 지방회도 은퇴한 분을 대의원으로 파송하지는 않습니다. 저 분들의 정관개정은 진정 부기총을 위하는 길이 아니고 특정인을 배려한 결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무임원들은 거부해 왔습니다. 신 : 뒤에 내용을 다시 개정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 이 문제가 시간을 끈 이유 중 하나도 바로 그것입니다. 그분들은 개정안을 몇 번 수정해 왔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아마 세 번 정도 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수정안은 상당히 시간이 흐른 뒤 가지고 왔습니다. 그 분들 안에서도 개정 내용에 명확한 대한 입장 정리가 되지 않은 듯 합니다. 신 : 그럼 임시총회는 안 할 생각입니까? 이 : 제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래도 우리 임원들의 생각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절차를 밟아 보았습니다. 총회는 실무임원회가 결의해서 소집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이 일을 실무임원회 안건으로 상정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다 반려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실무임원회가 총회 소집을 반려한다는 결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증경회장님들이 이유를 밝혀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그래서 다시 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과는 ‘그냥 반려하자. 그런 것 답할 필요도 없다’는게 실무임원들의 공통된 목소리입니다. 오히려 제가 ‘그냥 이렇게 보내면 반발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 무시하는 것 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했더니, 임원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에 일일이 대꾸하지 말자’고 할 정도였습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되었습니다. 제가 욕을 들을 것을 뻔히 알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어른들이 너무 필요 없는 일을, 그리고 다른 정치적인 뜻을 가지고 일을 해 오시니까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기총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부산의 진정한 대표기관이 되기 위해서는 젊은 사람들을 더 세워줘야 합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들의 입지를 더 좁히고 있습니다.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부 젊은 목사들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제가 부기총 일에 동참 좀 해 달라고 부탁하니까 ‘은퇴하신 분들이 부기총을 좌지우지 하는 한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상임회장들도 이 문제를 해결 안하면 자기들은 (대표회장을)못 하겠다고 말들을 합니다. 신 : 그럼 임시총회를 개최 못하는 이유가 그것 하나뿐입니까?이 :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만약 개최를 한다면 총회가 아니라, 싸움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모 (시무)장로님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목사님, (임시총회를)열기만 하면, 가만 있지 않겠습니다’며 임시총회를 벼르고 있습니다. 싸움날 일을 뻔히 알면서 어떻게 개최하겠습니까? 부기총 내분을 밖으로 알려, 지금까지 쌓아올린 부기총의 위상을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없습니다. 신 : 그럼 목사님이 양보 할 수 없습니까? 일부에서는 목사 상임회장을 꼭 5명으로 해야 하는지 의문을 표합니다. 그냥 이전처럼 한 분만 세우면, 장로 상임회장도 5명 세울 명분이 사라지는 것 아닙니까? 이 : 목사 상임회장 5인을 세우는 것은 그동안 부기총 대표회장의 선임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과 혼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5명을 세우면 교단 안배와 경제적 부담 절감 등으로 많은 인재들이 등용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상임회장과 대표회장의 기간인 2년 동안 약 3,000여 만원의 경제적 부담이 있습니다. 그 외 직간접적으로 들어가는 후원금이 1천 만원 정도 됩니다. 목사와 그 교회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됩니다. 특히 교회와 교단의 회의와 행사보다 부기총의 일이 우선시 되는 관계로 교회 안팎으로 많은 경제적, 심적 부담을 안기고 있기 때문에 부산교계의 지도자들이 기피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목사상임회장 5인의 개정안은 앞으로 상임회장과 대표회장 선임에 있어서 서로의 경제적 및 심적 부담을 서로 나누어서 향후 부기총의 대표회장 선임에 대한 준비에 있어서 고육지책으로 선택한 차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 : 좀 예민한 질문을 해 봅니다. 요즘도 상임회장이나, 실무임원을 하려면 증경회장님들에게 대접(?)이 필요합니까? 과거에는 관행으로 해 왔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이 : 물론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전임 회장님들도 식사대접하고, 교통비 주면서 그분들 기분 맞춰 줬고, 그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직접 요구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분들 뜻대로 맞춰주지 않으면 대표회장이나, 상임회장을 힘들게 만든다는 것이지요. 신 : 그럼 목사님도 그런 대접을 했습니까? 그리고 그런 대접을 안하면 부기총에서 활동하기 힘든지 궁금합니다. 이 : 저도 식사 대접을 한 적 있습니다. 상임회장 후보가 되면 그때부터 밥 사라는 요구가 들어 옵니다. 그걸 거부하는 것은 부기총 상임회장 안하겠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모든 증경회장님들이 그런 건 아닙니다. 그 분들 중에서는 오히려 이런 요구를 하시는 분들과 거리를 두는 분도 상당히 많으십니다. 오늘 제가 한 말들이 그런분들에게는 오해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격려해주시고, 힘을 주시는 회장님도 분명 계십니다. 실무임원진들을 힘들게 하시는 분들은 극히 일부 몇 분 임을 밝혀드립니다. 신 : 어른들을 예우차원에서 밥을 살 수 있지는 않습니까? 평소 어른들을 너무 소외시킨 것 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이 : 부기총은 모이면 회의비가 일체 없습니다. 몇 년째 차비를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습니다. 증경회장님들이 모이면 최소한 교통비는 드립니다. 우리 안에서 어른들을 소외시켰다고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대우를 해 드릴려고 상당히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 상처를 주시는 분들도 증경회장님들입니다. 너무 노골적으로 요구를 하시고, 그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어떤 식으로든 실무임원들을 흔드십니다. 어른들이 먼저 후배들을 불러 밥을 사주면서 이런저런 충고를 해 주신다면, 과연 우리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다음에는 우리가 더 신경써 모실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은 무조건 ‘차비 준비해 와라’는 식입니다. 그 분들이 보시기에 우리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도 60세가 넘은 나이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에 전혀 숙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신 : 그래도 부기총을 38회기 동안 잘 지탱해 온 공이 있는 분들 아닙니까? 이 : 물론입니다. 공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분들이 한발 뒤에서 부기총을 위해 기도하고 임원들을 격려 해 주셨다면, 지금의 부기총이 좀 더 발전할 수도 있었고, 그 분들도 더 존경받는 위치에 계셨을 것입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고 내어주십니다. 하지만 일부 증경회장님들은 교시협, 구군연합회 등을 만들어 오히려 부기총을 더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 기구들은 지금 유명무실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런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이것도 자식을 위한 일인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신 : 앞으로 부기총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까? 부산교계 안에서는 반쪽짜리 대표기관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부인 할 수 없는 진정한 대표기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까? 이 : 정관에도 있습니다.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부기총이 공교회 중심으로 가야 합니다. 노회와 지방회가 파송하는 대의원들로 구성되어 총회를 하고, 회비도 노회와 지방회로부터 거둬 들여야 합니다. 지금 개인이 회비를 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단연합체가 아닌, 개인연합체로 오해받고 있습니다. 지금 5개 정도의 노회와 지방회에서 대의원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전체 약 31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는데,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 점이 안타깝습니다. 신 : 목사님 말씀을 들어보면 부기총이 바뀌어야 될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부기총 내부의 정관도 그런것 같습니다. 그렇게 바꿀 수 없습니까? 이 : 다음 총회에서 임원회 이름으로 제대로 된 개정안을 내려고 합니다. 물론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희생도 감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 : 역사관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이 :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땅을 기증할 부산진교회가 제직회를 통과했고, 현재 공동의회가 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회원들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그분들은 부산진교회가 부산진교회만의 교회가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당회장인 이종윤 목사님의 의지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이 목사님은 기독교사상 편집인도 하셨던 분입니다. 기본적으로 역사를 아는 분입니다. 그래서 부산진교회 당회가 어쩌면 무리한 요구들을 수용할 수 있었던 것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부산진교회 성도 개개인의 의견도 소중하기 때문에 부기총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신 : 들리는 말로는 행정규제 때문에 쉽지 않다는 말도 있던데요? 이 : 정공단이 있습니다. 유적지, 문화재 같은 그런 곳입니다. 높이 같은 제한이 있지만, 크게 상관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높이 올릴 경우 부산진교회가 가릴 수 있어 그런 점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계에 신중을 기할까 합니다. 신 : 역사박물관을 거기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 : 이유가 있습니다. 시장님도 동의를 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서병수 시장님이 기독교역사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초량교회까지 가 볼 정도로 역사관 건립에 의지가 있으십니다. 지금 부산진교회 역사관 건립 예정 부지는 주변에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곳들이 함께 모여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교회인 부산진교회가 있고, 옆에 일신기독병원과 부산지방 최초의 신교육기관인 일신여학교 건물도 있습니다. 그 건물은 부산시기념물 제55호로 등록돼 있습니다. 신 : 금년 중 공사에 착공 할 수 있습니까? 이 : 부산진교회가 허락만 해 주신다면 착공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신 : 바쁘신 가운데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 부기총 문제로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 알고 있습니다. 좀 더 발전하려는 성장통으로 생각하시고, 부기총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솔직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속에 있는 솔직한 생각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 드리지만, 오늘 제가 한 말들이 모든 증경회장님들을 대상으로 한 말은 아닙니다. 극히 일부 증경회장님들이 부기총보다 개인을 더 생각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워 드린 말씀입니다. 부기총이 한차례 진통을 겪고 더 성장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생각해 주십시오. 지금 더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 오랫동안 변화하기 힘들 것입니다. 부기총을 위해 기도해주시고,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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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16-02-03
  • [좌담] “부기총의 정체성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일시: 2016년 1월 6일(수) 오전 9시장소: 부산이비스앰배서더호텔 참석자: 김명석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김태동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박선제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석준복 감독(부기총 증경회장), 이재완 목사(부기총 증경회장) 박선제: 희망찬 2016년을 맞아 신춘 희망대담을 주선해 준 한국기독신문에 감사드립니다. 금년 한해를 어떻게 연합하고 사업을 진행할지, 선교와 복음화의 역사와 전통을 어떻게 지켜나갈지 대담하고자 합니다. 먼저 김태동 목사님께 새해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김태동: 금년에는 새 태양이 솟아오르듯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이하 부기총)가 빛나는 해가 되길 바라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소통이 없다고 말한 것처럼 원로들과 현역들간의 소통이 자주 있으면 오해도 없어지고, 새로운 광명의 길이 비춰질 것이라 믿습니다. 박선제: 부기총이 나아갈 전반적인 좌표에 대해 이재완 목사님께서 한말씀 해주십시오.이재완: 세월이 갈수록 기독교 연합운동이 와해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안티세력도 많이 생기고 이럴 때일수록 단합하여 하나가 되는 일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로이든, 현역이든 그것은 역할분담의 차이일 뿐 복음화와 부기총 발전에는 하나라고 봅니다. 안타까운 것은 증경회장들이 부기총을 아끼고 현 임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협력하려는 것인데, 그것을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새해를 맞아 생각을 새롭게 하고 성경말씀대로 새 영과 새로운 생각을 주시도록 기도하고, 새 출발을 하길 바랍니다. 박선제: 부기총 운영의 본질, 형식보다도 본질적으로 지향해야 될 목표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석준복 감독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석준복: 2016년 연초에 의미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태동 목사님과 같은 생각입니다만, 부산기독교총연합회라는 공동체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 같은데 잠재적인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근래 문제가 되는 정관개정, 임시총회와 같은 문제는 이미 총회에서 결의된 것인데 이행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총회에서 만들어지고 위임받은 내용들로 경제적, 시간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정관개정을 하게 됩니다.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않는 여부는 총회에서 회원들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대표회장은 법에 따라 임시총회를 열어야 하는데 그것까지도 무시된 듯합니다. 물론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정관개정위원들이나 자문위원들을 피하려는 느낌을 받게 되면서 자문위원들과 부기총 임원들간의 문제가 예민한 분위기로 치닫고 있습니다. 문제는 소통입니다. 세계종교인평화대회를 보더라도 결코 하나될 수 없는 모임인데도 불구하고 교리나 사상을 따지지 않고 세계의 평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 합니다. 이곳에는 힘에 대한 원리가 필요없습니다. 대화를 하다보니 하나의 단체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부기총 문제도 그렇습니다. 자문위원 그러면 부기총 내 한 조직인데도 어떻게 보면 무시된 듯하여 자문위원들은 서운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들이 쌓이다보니 불협화음이 생기고 비정상적인 생각이 발상되고 소리가 예민하게 높아지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부기총에 이런 일이 없었습니다. 자문위원은 현 임원을 돕는 일 밖에 없습니다. 지금 시급하게 처리해야할 것은 막힌 것을 뚫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소통이 된다면 모든 오해는 풀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박선제: 지금까지의 말씀을 들으니 소통, 이해, 존중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부기총에는 대립감정, 차별감정, 피해의식이 깔려 있는 현상입니다. 부기총의 현상과 부산 교계 연합 운동의 현상에 있어 문제를 짚어주시면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김명석: 부기총의 현재 처한 상황들은 박선제 목사님 말씀처럼 어려운 상황입니다. 갈등에 대한 여러 가지 섭섭한 생각들. 대표회장의 독선적 처신에 대한 문제들 때문에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상처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이런 것은 부기총 정체성에 대한 인식을 바르게 하지 못한데 있습니다. 부기총 창립 정신과 정체성은 부산지역 교회가 하나 되어 나라를 위해 기도하고, 기독교에 대한 해가 있다면 함께 방어할 수 있도록 세워졌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그 정신을 이어야하는데 현재의 상태는 정체성에 대한 망각이라고 봅니다. 조직적 문제에 있어 현재 임원들이 부기총 조직체를 교단, 총회, 당회의 조직체와 비교해 원로, 은퇴, 자문은 싫어하는 양상입니다. 다시 말해 개 교회에서 은퇴하면 끝났다는 양상으로 보는 것이 문제입니다. 부기총은 16개 교단의 연합체입니다. 거기에는 은퇴도, 현직도 없는 전체를 아울러야 합니다. 교회의 위상을 세우고 사회적 문제에 바른 말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부산 전체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관이 되어야 합니다. 거기에 대한 바른 정립이 안 되어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정관에 의해 연합회가 정연하게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동: 현 부기총 임원회에서 왜 임시총회를 안 여는지 궁금합니다.박선제: 작년 총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정관개정을 시행하자고 했는데 지금까지 임시총회를 소집하지 않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제 생각에 첫째는 정관개정안이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역으로, 시무자가 임원이 되어야 하는데 실무임원 가운데 장로상임회장은 예외로 은퇴한 분도 가하다는 개정안을 내놓았는데 부기총 집행부에서는 이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답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안을 개정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해라, 개정위에서 다시 살펴 개정안을 만들어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회원들이 결정하면 거기에 따르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증경회장들이 일단 짐을 벗었으면 조용히 바라보고 있으면 되지 왜 규약개정위 같은 실무진에 들어왔느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총회에서 선임을 했다고 했더니 선임해도 사양해야죠라는 것입니다. 부기총 소수의 실무진들이 증경회장, 규약상 자문위원들의 활동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지 않나 저는 이렇게 봅니다. 이재완: 저는 임시총회를 열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앞서 현 부기총 임원들이 부기총의 정체성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연합정신입니다. 둘째는 회칙이 있기에 회칙을 기준으로 삼고 가야하는데 그것을 망가뜨리는 것입니다. 셋째는 예수님처럼 섬기는 리더십을 가져야하는데 유아독존격인 리더십으로 인해 이런 일이 파생되었다고 진단합니다. 자문위원들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 됩니다. 역대 대표회장, 임원들이 우리를 얼마나 활용했습니까? 자문위원들을 제대로 활용하면 자기들의 버팀목이 될 텐데, 그런 인식이 잘못되어 이런 일이 파생되었다고 봅니다. 박선제: 화제를 돌려 부기총이 당면한 사업이 부산근대역사관 건립입니다. 부기총과 부산진교회가 함께 일을 도모하는 것은 참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석준복 감독님께서 경험이 있으시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석준복: 그동안 회관건립위원회가 형식화된 조직 속에서 있다가, 근래 진취성 있게 발전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 입장에서 조심스럽고 염려스러운 것은 역사관 건립을 위한 조직 구성입니다. 3년간 교단 일이 바빠 전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적이 많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조직과 인준이 중요합니다. 부산 광복동에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감리교 아펜젤러 선교사가 있어 관심을 갖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불교문화가 왕성한 부산에 표지석이 만들어진 것은 굉장한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표지석 뒷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감리교 목사라서 욕심을 내는 것이 아니라 충격적이었습니다. 일개 목사의 상식에서 볼때에도 충격이었습니다. 하물며 역사관을 건립하고 이를 위한 조직 구성은 더욱 중요합니다. 각 교단의 역사신학자, 이런 방면에 많은 지식과 상식을 가진 목회자, 평신도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기독교를 총망라하고, 교단을 총망라해야 합니다. 어떤 역사신학자들이 조직에 들어있는지 아무도 모릅니다. 총회나 이를 대신할 소위원회, 임원회에서 조직을 발표하고 인준을 받아야합니다. 부산시와 긍정적으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상황에서 비토하는 것이 될까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역사관 건립은 각 교단이 인정할만한 역사신학자들과 역사의 그늘 속에서 역사의 흔적을 지킨 평신도, 목회자들이 참여해야 합니다. 이러한 조직을 발표하고 인준을 받아야합니다. 박선제: 집행부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명석: 총회에서 먼저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은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되어지면 조직을 승인해야 합니다. 조직이 승인되어 조직이 구성되었다면 전 총회적인 차원에서, 역사에 대한 지식과 경험 있는 분들이 동참되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기총 소관이지만 한 기관의 일이 아닌 부산 전체, 전국 기독교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기 때문에 부산 전체 교회들이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선제: 마치면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부기총이 발족된 가장 큰 목적은 부산은 타도시에 비해 전도율이 낮고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지만 종교다원주의 및 각종 이단사이비, 미신 등이 도시에 뿌리 내리고 있어 이를 어떻게 복음화하고 선교화 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그렇다면 부산 교회 전체가 공동책임이 있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당시 16개 교단 대표들이 모여 우리가 한 목소리, 한 목표를 추구하는 연합운동을 하자고 하여 수정동성결교회에서 모여 부기총을 창립하게 된 것입니다. 임원도 어느 교단, 어느 인물이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교단이 순차적으로 대표를 맡고 명실 공히 부산기독교협의회가 되도록 한 것입니다. 당시 감사한 것은 한국교계 대표들이 부산에 계시던 때입니다. 창립멤버 중 제가 아직까지 살아있습니다. 40년간 이 소리, 저 소리, 이 눈치, 저 눈치 받으며 지냈습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공적인 것으로 증경회장들을 자문위원으로 하여 자문을 받자고 결의해 지난 30년간 이렇게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와서 증경회장을 폄하하는 양상이 나온 것은 유감입니다. 부기총은 어느 교단의 소유도, 개인의 기관도 아닙니다. 가끔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는 임원이 있으면 까다로움이 있었고, 역사를 이해하는 임원들은 원만하게 이어왔습니다. 증경회장이 30여명인데 왜 반수만 나오냐고 물으시는데, 활동 안하는 분들 역시 훌륭한 지도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이나 봉사의 일은 어떤 경험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증경회장들은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지 월권이나 대접 받고자 하여 자문위원이 존재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교계 지도자와 평신도 대표들께서 이해해주셔서 아는 길도 물어가라는 속담처럼 경륜의 노하우를 부기총이 원용하여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금년에는 희망찬 한해가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오혜진 기자사진 최혜진 기자 ※ 다음 호에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실무 임원들의 대담이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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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담/대담
    2016-01-14
  • 故 장기려 박사 서거 20주년 기념
    가족이 본 장기려 박사> 장여구 교수(손자, 인제대서울백병원) 저의 조부님이 운명(1995년 12월 25일)하신지 벌써 20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에서 20주기 추도식이 있었습니다. 그날 행사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고, 아직도 많은 분들이 저희 할아버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셔서 가족을 대표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가족이 바라본 장기려 박사’라는 글을 부탁받고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진 내용이 아닌, 가족들이 옆에서 지켜봐 온 할아버님의 모습을 담아야 겠다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난날 추억을 되새기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당신이 가족들에게 남긴 신앙유산 등을 기억하면서 할아버님에 대한 애뜻한 그리움을 다시 한번 느끼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할아버님께서는 1995년 봄부터 건강이 갑자기 안 좋아지셨습니다. 감기로 시작한 증상이 결국에는 폐렴으로 진행되어 노환에 당뇨병 등의 지병으로 인해 병을 이겨내시지 못하셨습니다. 그래도 증손자인 저의 아들이 태어날 때 마침 서울에 계셔서 기뻐해 주셨고, 백일에는 부산으로 내려갔을 때 병상에서도 증손자를 보시고는 아주 기뻐하시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할아버님은 종종 북한의 식구들을 꿈속에서 만나신 것 같습니다. 증조부모님들의 장례식 장면의 꿈을 꾸시고, 또 간혹 북에 남기고 온 자식들을 꿈속에서 만나신거 같습니다. 미국에 있는 친척을 통해 북한에 있는 할머님과 고모의 편지와 육성 테이프가 왔을 때, 정상적인 절차가 아닌 것에 겉으로는 화를 내시면서도 편지를 읽고 몰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에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때 북한에 있는 아내를 상봉할 수 있었던 기회에서도 다른 가족들이 다 같이 만날 수 있을 때(통일이 되는 그날에) 같이 만나시겠다면서 특혜를 거부하신 것은 알려진 내용입니다. 그 이면에는 할아버님께서 하신 말씀 중에 만약 내가 지금 평양을 방문하면 북한의 식구들과 다시 헤어질 자신이 없고, 그동안의 미안함 때문에 거기에서 살겠다고 할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정치적으로도 큰 문제가 되고 가족 모두가 힘든 상황이 되니 방문을 안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신 것을 보면 가족들을 사랑하지만 주변의 환경도 고려하는 생각이 깊으신 분이셨습니다. 할아버님은 언젠가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내가 남쪽에서 남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고 도우면서 살면 어느 누군가가 북쪽에 있는 우리 가족들을 돌봐 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평소 가족에 대한 생각을 겉으로는 표현을 하지 않으시지만 마음속 깊게 가족들을 그리워하고, 그런 봉사활동이 곧 가족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셨습니다. 할아버지의 그런 신념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생각합니다. 할아버님은 어릴 적 (고조)할머니의 기도 속에 생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우리 금강석(아호)이가 잘 자라서 이 나라와 하나님 나라에 크게 쓰여지는 일꾼이 되게 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로 이 기도 내용은 고조모님이 조부님에게, 또 조부님이 저에게, 부모님이 저의 아들을 위해 기도하는 집안의 기도문이 되어 있습니다. 평양에서 다니시던 산정현교회 분들과 같이 서울과 부산의 산정현교회에서 신앙생활을 계속 하시면서 항상 믿음, 소망, 사랑을 강조 하셨고, 고린도전서 13장의 사랑에 대한 성경구절을, ‘저 높은 곳을 향하여’와 ‘지난 밤에 보호하사’ 찬송을 즐겨 하셨는데 찬송은 북에 계신 할머님이 좋아하신 찬송이고, 성경 구절을 볼 때 할머님에 대한 생각이 극진하셨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병원일과 집안 일 등 모든 일을 기독교적 관점에서 생각하시고 결론을 내리시면서 항상 하나님의 나라에 득이 되는 것이 우선으로 생각하셨습니다. 병상에 계시면서 내가 죽거든 묘비에 다른 문구는 쓰지 말고 ‘주님을 섬기다 간 사람’이라고 써 달라고 하신 것으로 볼 때 그 어떤 명예보다도 항상 주님을 위해 사신 것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신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할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가족들에게 유산은 하나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모든 분들이 알고 계신 내용입니다. 그러나 우리 가족은 물질적인 유산은 없으나, 정신적인 큰 유산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봉사 정신입니다. 지금 제가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산하 블루크로스 의료 봉사단을 섬기고 있습니다. 1997년 설립된 장기려기념사업회는 그 동안 이건오 부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중국, 캄보디아, 미얀마, 필리핀 등지의 해외 의료 봉사와 국내 노숙자와 영등포 쪽방촌 무료 진료, 등촌동 복지관에서 무료 진료를 해 오던 것을 2008년부터 제가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현재 블루크로스는 약 800명이 넘는 회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형 병원들과 큰 규모의 봉사단체들도 외면한 현지 수술 캠프를 2010년부터 매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헤브론 병원(국내 선교사들이 세운 선교 병원)에서 열어 경제적으로 힘든 갑상선 종양과 유방 종양 환자 및 외과 환자들을 수술하여, 현재 약 160명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봉사해 왔습니다. 또한 매년 시행하는 해외 의료 봉사는 그 영역을 넓혀 이동 진료 외에도 현지 아동들을 위한 구강 위생 교육(치약 칫솔 나누기 운동), 학교 보건 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지 학교에 응급 구급함 설치 운동, 사랑의 운동화 나누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국내에서는 약 600명의 블루크로스 청소년단이 폐 의약품 수거 캠페인을 벌여 환경 운동에 앞장서고 있으며, 심폐 소생술 무료 교육을 실시하여 보다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블루크로스를 통해 진료를 받거나 수술을 받은 환자는 국내와 국외를 합쳐 약 2만 3천 명 정도가 됩니다. 이런 블루크로스 활동은 저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성과를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항상 수술 캠프에 참여해 주시는 김상효 교수님을 비롯한 블루크로스 회원 모든 분들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올려 드리고 싶습니다. 성산 장기려 선생의 정신을 이어 받아 만들어진 블루크로스 봉사단 (www.bluecross.or.kr)에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리고 많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자가 본 장기려 박사> 양덕호 장로(부산산정현교회) 장기려 박사님은 6.25 북한이 저지른 민족상잔으로 가족이 헤어지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북에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두고 전쟁 중 남한 땅, 부산에 오셨습니다. 당시 이산가족과 굶주림에 아우성 쳤던 그곳에 질병으로 힘든 사람들을 어떻게 치료해줄까,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의사가 되면 가난한 사람, 약한 사람을 돕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모든 것을 다해 환자들을 보살폈습니다.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선생님의 신념,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비우기까지 사랑해주신 사랑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은 제 나이 22살 때 부산의과대학 3학년 학생으로, 선생님은 부산대학병원 원장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제 부친이 충남 공주에서 의사셨기에 저도 의사의 길을 걷기 위해 부산의과대학에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는 장기려 선생님을 잘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를 어떻게 아셨는지 저를 부르셔서 오후 5시에 직원들이 퇴근하고 나면 같이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선생님과 병원 화장실을 청소하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타지에서 학업 중인 저를 위해 아버지께서는 하숙비를 보내주셨습니다. 철침대에서 잠을 자고 하숙집의 따뜻한 밥을 먹는데, 선생님은 작은 사택에서 보리밥을 드시는 모습을 보고 제가 모셔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또 당시 도둑이 많아서 도둑이 들어오면 선생님을 보호하고자 같이 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선생님은 심장질환이 있으셔서 혹여 있을지 모르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같이 지냈습니다. 화력발전소에서 날아 온 잿가루에 검게 된 고무신을 씻고, 당뇨가 계신 선생님을 위해 요강을 씻고, 수술 후 오시면 몸을 닦아드리면서 아버지처럼 모셨습니다. 저는 두 아버지를 모실 수 있어서 참 행복했습니다.제 취미이자 특기는 성악과 테니스였습니다. 학생시절 노래와 테니스 실력이 뛰어나 대회에서 우승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 역시 노래와 테니스를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을 모시고 부산 광복동 음악감상실에 함께 간 적도 있습니다. 특히 선생님은 찬송가 ‘저 높은 곳을 향하여’라는 찬양을 좋아하셨습니다. 항상 천국에 소망을 두고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매주 주일 오후 2시면 외과의사들과 함께 성경말씀을 나누었습니다. 혹 의사들이 졸더라도 왜 졸고 있냐며 나무라지 않으시고 매주 성실히 모임을 가졌습니다. 가끔 자다가 깨어서 보면 침대에서 무릎 꿇고 기도하는 선생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꿈에 아버지가 보였어. 아버지가 세상 떠나신 것 같아”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늘 기도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하며 사셨습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이 맹장염에 걸렸을 때 당시 평양의과대 외과과장으로 계셨던 선생님께서 치료하셔서, 금강산에 2차례 휴양을 다녀오고 주일 예배도 허락을 받아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평양에 계실 때는 공산주의 아래서 기독의사로 사셨고, 남한에 오셔서는 자유민주주의 아래서 기독의사로 사셨습니다. 어디에 있든 성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평양 산정현교회를 부산에 재건, 부산산정현교회 장로로 섬기셨습니다. 저도 모태신앙이었기에 선생님을 따라 부산산정현교회에 출석하였습니다. 선생님은 세상의 가치와 반대되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탐심을 버려라, 돈은 만악의 악이라고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저희들은 한창때 돈을 벌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항상 반대되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선생님은 변하지 않는 진리, 하나님의 말씀을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사셨습니다. 일관된 선생님의 삶은 말씀을 행하는 삶이었습니다. 선생님의 은사였던 백인제 교수님을 위해 제자로서 자리를 지켜야한다며 부산백병원을 섬겼습니다. 또 명예교수로 계시면서 수당을 차곡차곡 모아 은퇴하실 때 병원 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부하셨습니다. 제가 가톨릭대 박사과정 중에 있을 때도 선생님께서는 등록금을 다시 돌려주시면서 연구에 사용하도록 하셨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제자들의 학비를 다시 돌려주며 연구에 뒷받침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늘 말씀하신대로 탐심이 없는 분이였습니다.과거 선생님께서는 럭키그룹(현,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씨 치료를 담당하면서 성실하게 돌보아 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께 감동받은 구인회 씨는 당시 양재원 럭키비닐 사장을 통해 320만원을 연구비로 전달하였습니다. 또 장기려 선생님에게 감사의 뜻으로 광복동에서 좋은 양복 한 벌 하라고 했지만, 선생님은 좋은 원단의 외제 천이 아닌, 뻣뻣한 국내산 저질의 천으로 양복을 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의 형편을 생각해 결정하셨습니다. 이북에 사모님과 자녀들을 두고 와서 38선으로 가려져 만나지도 못하고 기도만 하고 계셨습니다. 한번은 이산가족 상봉할 기회가 있어 사모님을 만나시길 권유했지만 선생님은 거절하셨습니다. “나 혼자 만나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이산가족 모두가 함께 만나는 날, 즉 통일이 되어 모두가 함께 만나야지”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자신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넓은 견해를 가진 분이셨습니다. 의사로서 열심히 연구하시며 국내 처음으로 대량간절제수술을 성공시킨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성실한 의사였습니다.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사랑하셨습니다. 장기려 박사님의 인생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선생님에 대해 말하고 있으니 마치 제 옆에 살아계신 것 같아 긴장이 됩니다. 제 생각엔 100년에 한번 나올까 하는 큰 인물이셨습니다. 장기려 박사님께서 관련된 단체가 15곳이었습니다. 영세민들의 의료복지 혜택을 위해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만드셨고, 청십자사회복지회, 청십자병원, 만성간질환자들을 위한 부산장미회 등을 만드시며 맡으신 직책도 많았고, 하시는 일도 많았고, 그로인해 여러 차례 상도 받으시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송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겸손한 분이었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말씀하실 땐 항상 두 손을 모으시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분이셨습니다. 누가 제게 장기려 스피릿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그렇게 말했습니다. 사랑, 진실, 협동, 희생. 이것을 몸소 실천하며 평생을 다해 본을 보이신 분입니다. 이러한 장기려 선생님의 정신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져, 제2의 제3의 장기려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사진제공 한국고등신학연구원>
    • 인물
    • 좌담/대담
    2015-12-22
  • [대담] 부산장신대학교 김용관 총장
    지난 8월 31일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눈에 띄는 학교가 있다. 부산장신대학교는 통합총회 산하 7개 대학 중 유일하게 대학구조조정 평가에 지원했고, 우수등급(B)이라는 성적을 냈다. 지난 4일 부산장신대학교 김용관 총장을 만났다. 그에게 부산장신대가 보인 자신감과 총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들었다. ▲ 부산장신대학교 김용관 총장 신이건(이하 신) : 부산장신대 총장 취임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김용관(이하 김) :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저를 하나님께서 세워주시고 지켜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신 : 지난 1년간의 평가와 학교 내 변화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김 : 지난 1년간을 돌이켜 보면 어려운 일이 왜 없었겠습니까?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 대학을 도우시고 더 큰 축복을 주셨습니다. 학교는 기도하는 영적 분위기로 변화되었습니다. 학생들은 1교시 수업 전인 오전 8시에 자생적으로 기도모임을 하거나 수업 후 별도의 기도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밤 새워 공부하는 지적 분위기로 변화되었습니다. 어떤 학생은 학교발전 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탁했습니다. 서로 만나면 따뜻하게 인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처럼 영성, 지성, 인성의 학생들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신 : 지난달 31일 교육부가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부산장신대가 B등급이라는 우수등급을 받으며 작지만 강한 대학이라는 평입니다. 그리고 통합총회 산하 대학 중에서 ‘평가예외’가 아니라 유일하게 평가에 지원하면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부산장신대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김 : 교육부는 전국 4년제 163개 대학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하였고, 평가지표는 교육여건, 학사관리, 학생지원, 교육성과 부문에서 정량정성지표를 활용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대학은 ‘우수’ 등급을 획득하였습니다. 우리 교단에는 7개 신학대학이 있는데 우리 부산장신대학만이 유일하게 평가에 지원했고, 부산대학교와 같은 우수등급을 획득하여 대학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였습니다. 우리대학의 경쟁력은 ‘작고 강한’ 대학입니다. 우리대학은 학생 수가 작아서 맞춤형 집중교육을 할 수 있고, 교수 당 학생비율이 작아 가족적 분위기이고, 학과수가 작아 학과 이해도가 높은 대학입니다.우리대학은 경남지역 4년제 대학 교수들 중 국내논문 및 저역서 실적이 1위인 대학으로, 이번에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기독대학 중 최고의 등급을 받았으며, 장학금 지급율 또한 높은 대학입니다. 신 : 각 대학마다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신학생들의 취업,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마찬가지로 늘고 있습니다. 부산장신대의 상황은 어떠합니까?김 : 그렇습니다. 각 대학 마다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신학과가 77.7%, 사회복지상담학과 72.7%, 그리고 특수교육학과는 부산임용수석과, 강원도 임용차석을 차지함으로써 취업률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신 : 또 신학대학 졸업생 과잉공급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며 해결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김 : 신학대학 졸업생의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께서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곧 통일이 되면 북한의 무너진 교회를 세우기 위해 목회자들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대학에는 신대원과 학부에 탈북 학생들이 열심히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북한 교회를 세워야 할 사역자들입니다. 올 10월에 있을 개교기념행사에서는 ‘북한선교포럼’을 개최하여 북한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신 : 부산장신대학교가 지역사회와 나눔 문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김 : 이웃과 세계를 섬기는 그리스도인을 양성한다는 교육이념에 걸맞게 부산장신대학교는 김해시자원봉사센터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사회봉사의 날에 학생과 교직원들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역사회에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과 내에 와스쿨을 운영하여 특수교육이 필요한 지역 내 초등학생과 아동들을 대상으로 재학생들이 직접 학습지원 및 정서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신 : 부산장신대가 지금 중점을 두고 있는 사업과 중장기발전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김 : 지금 부산장신대의 중점 사업은 도서관 건립입니다. 우리 대학은 단독 건물로서의 도서관이 필요합니다. 필요한 문헌정보과 학술 콘텐츠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도서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도서관 건립을 위해 이사회에서 앞장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친환경적이고 유용한 도서관을 건립해서 연구공간을 확보하고 전문적인 세미나룸을 설치하여 학문적인 성과를 이룩하는데 사용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우수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내년에 있는 특성화사업에 지원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잘 준비해서 선정이 되어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하도록 하겠습니다. 신 : 임기동안 대학을 위해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 : 우리 부산장신대학교는 영성과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그리스도인을 양성하는 고등교육기관입니다. 영성과 지성이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인성입니다. 오늘날 인성이 무너진 그리스도인, 인성이 무너진 목회자 때문에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걱정을 끼치고 있습니다. 인성 위에 영성과 지성이 더해져야지, 인성이 무너진 상태에서 아무리 영성과 지성을 쌓아 올린다 해도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인성의 기본 위에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그리스도인 교육에 집중하고 싶습니다.또한 부울경지역 대형교회 담임 목회자로 부산장신대 출신이 많이 진출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고, 영성과 지성과 인성을 겸비한 좋은 목회자를 배출해서 부산장신대학교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도록 하겠습니다.저의 남은 임기동안 우리 대학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 : 바쁘신 중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김 : 감사합니다. 대담 : 김용관 총장(부산장신대학교) 신이건 장로(본보 사장)일시 : 9월 4일(금) 장소 : 부산역 광장호텔 사진ㆍ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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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9-10
  • [부활절특집좌담]위기의 다음세대, 길을 묻다
    지난해 예장통합 총회에서 발표한 통계는 한국교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50% 이상의 교회들이 주일학교가 없다. 중고등부가 없는 교회가 48%, 중등부가 없는 교회가 47%, 아동부 고학년이 없는 교회가 43%, 저학년이 없는 교회가 47%, 유치부가 없는 교회가 51%, 유아부가 없는 교회가 77.4%, 영아부가 없는 교회가 78.5%로 나타났다. 한국교회는 급속도로 감소 중인 다음세대가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 연합기관에서는 다음세대를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고민하며 각종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본지는 부활절 특집호를 맞아 청소년 및 어린이 사역 전문가를 초청해 다음세대의 현재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일 시: 2015년 3월 25일(수) 오후 2시장 소: 프라미스랜드참석자: 박상철 목사(모리아성결교회 담임, 청소년선교단체 Yes Come 대표), 박종희 부장(한국어린이전도협회 부산지회, 넘치는교회), 김보성 목사(김해중앙교회 중등부, 청소년사역단체 청바지 스탭) 사회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박상철 목사: 반갑습니다. 모리아성결교회 담임 박상철 목사입니다. 저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사역하며, 라스베가스 성시화운동을 하다 하나님의 도전으로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4년반 전에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 온 이유는 다음세대 사역을 하기 위해 왔습니다. 처음엔 청년사역자로 사역 했으나, 와서 보니 청소년 사역자가 부족하다고 느껴 청소년사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담임목사도 청소년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목사님께서 저를 청바라고 부르시더군요. 청소년 바보, 청소년이 하는 일이면 다 좋아한다는 뜻에서 청바라고 부르셨는데 전 이 별명이 너무 좋습니다. 청바 박상철입니다. 박종희 부장: 한국어린이전도협회 부산지회 박종희 부장입니다.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전도협회는 1957년 시작되었고, 부산에서는 1970년 지회가 조직 되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하게 되면서, 강습회에 뛰어다니다 어린이전도협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원봉사자로, 결혼 전에는 간사로 사역하다 자녀양육 후 지금 다시 사역하고 있습니다. 27년간 어린이전도협회에서 사역하며, 교회 밖에서 복음을 듣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전도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도하고 왔습니다.김보성 목사: 김해중앙교회 중등부 김보성 목사입니다. 청소년 전문사역자는 아니고 그저 청소년을 좋아하는 목사입니다. 제가 청소년 시기에 예수를 믿고 경험했기에, 청소년 시기를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사역에 올인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20년 동안 청소년들과 어울리며 사역하고 있습니다. ▲ 모리아성결교회 담임, 청소년선교단체 Yes Come 대표 사회자: 한국교회 주일학교, 즉 다음세대를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사역하시는 입장에서 현재를 진단하며, 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박종희 부장: 교회 현장에서 제대로 사역하는 담당 사역자가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성이 부족합니다. 마치 교회 주일학교를 실습하는 기관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이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박상철 목사: 그렇습니다. 인턴과정처럼 교회학교를 스쳐가는 풍토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전 가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교육전도사 하지 말고 어린이사역자 해라고. 학교를 찾아가서 전도하는 전문 사역자가 되어라고 말입니다. 김보성 목사: 통계 조사를 보면 중고등부 복음화율이 4~5%라고 합니다. 지난해에 새롭게 조사한 결과에는 3%라고 합니다. 선교지에서는 4~5% 미만일 경우 미전도종족이라고 분류합니다. 어린이는 더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는 미전도종족과 다름없는 선교가 필요한 세대입니다. 박상철 목사: 네. 붕붕프로젝트를 위해 조사하니 부산지역 중고등부 복음화율이 3%가 되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해운대구입니다. 3번째가 영도구인데, 영도구 전체에 교회 다니는 청소년이 천명이 안됩니다. 제가 지난해 여름 서울에 있는 모교회에 청소년 집회 강사로 간 적 있습니다. 장년 3천8백명이 모이는 교회에 청소년이 80명 모입니다. 또 다른 교회는 장년 3천명 모이는 교회에 청소년 100여명이 모인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문학의 밤 한다고 교회에 아이들이 부쩍거렸지만, 지금은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지난해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은 7년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6년 남았습니다. 많은 사역자들이 다음세대가 위기이다, 큰일 났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라고 가르쳐 주지만, 움직이지 않더군요. 청소년 사역은 무엇인가 해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신천지는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 이슬람이 들어오면 더욱 위험합니다. 박종희 부장: 어린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어린이전도협회에서는 매년 여름 캠프를 개최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등록하는 것을 보면 교회 주일학교 현황이 대충 파악이 됩니다.주일학교 학생이 10명 이하인 교회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교회 자체 수련회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회 성도들을 보면 연령층이 높습니다. 아기를 둔 30대 젊은 성도들이 거의 없습니다. 교회 내 초등학생, 유치부 자녀를 둔 부모가 부족합니다. 저출산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아직 교회 밖을 둘러보면 아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회 풍토를 보면 아무래도 교회 출석 인원이 눈에 띄기 때문에 출석 인원으로 압박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부, 어린이 부서는 인원에 대한 압박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유치부는 그런 압박을 적게 받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교회에서 미취학아동인 유치부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치부는 교회 학교의 모판입니다. 유치부에서 자란 아이들이 유년부로, 청소년부로 진학하게 됩니다. 미취학아동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에 대한 전도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박상철 목사: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통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야 합니다. 선교원을 해야 합니다. 재정이 들고 힘이 들더라도 해야 할 일입니다. 저희 교회 근처 절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합장하며 인사합니다. 교육이란 그 영향력이 큽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는 자연스럽게 기도, 찬양을 배울 수 있습니다. 김보성 목사: 자녀출산을 장려해야 합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김해중앙교회에서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을 지급합니다. 교회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가 조금만 신경써 문을 열면 어린이집, 방과후교실 등 국가 지원을 받으면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 교회 현장에서 제대로 사역하는 담당 사역자가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성이 부족합니다. 마치 교회 주일학교를 실습하는 기관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신데, 이런 모습이 안타깝습니다.박상철 목사: 그렇습니다. 인턴과정처럼 교회학교를 스쳐가는 풍토가 아쉽습니다. 그래서 전 가끔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교육전도사 하지 말고 어린이사역자 해라고. 학교를 찾아가서 전도하는 전문 사역자가 되어라고 말합니다. 김보성 목사: 통계 조사를 보면 중고등부 복음화율이 4~5%라고 합니다. 지난해에 새롭게 조사한 결과에는 3%라고 합니다. 선교지에서는 4~5% 미만일 경우 미전도종족이라고 분류합니다. 어린이는 더 작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는 미전도종족과 다름없는 선교가 필요한 세대입니다. 박상철 목사: 그렇습니다. 붕붕프로젝트를 위해 조사하니 부산지역 중고등부 복음화율이 3%가 되지 않습니다. 부산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해운대구입니다. 3번째가 영도구인데, 영도구 전체에 교회 다니는 청소년이 천명이 안됩니다. 제가 지난해 여름 서울에 있는 모교회에 청소년 집회 강사로 간 적 있습니다. 장년 3천8백명이 모이는 교회에 청소년이 80명 모입니다. 또 다른 교회는 장년 3천명 모이는 교회에 청소년 100여명이 모인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 적에는 문학의 밤 한다고 교회에 아이들이 부쩍거렸지만, 지금은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절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우리가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미래학자인 최윤식 박사는 지난해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은 7년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6년 남았습니다. 많은 사역자들이 다음세대가 위기이다, 큰일 났다고 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해라고 가르쳐 주지만, 움직이지 않더군요. 청소년 사역은 무엇인가 해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신천지는 일도 아닙니다. 앞으로 이슬람이 들어오면 더욱 위험합니다. 박종희 부장: 어린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어린이전도협회에서는 매년 여름 캠프를 개최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등록하는 것을 보면 교회 주일학교 현황이 대충 파악이 됩니다.주일학교 학생이 10명 이하인 교회가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교회 자체 수련회 진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교회 성도들을 보면 연령층이 높습니다. 아기를 둔 30대 젊은 성도들이 거의 없습니다. 교회 내 초등학생, 유치부 자녀를 둔 부모가 부족합니다. 저출산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아직 교회 밖을 둘러보면 아이가 있습니다. 문제는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전도하지 않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교회 풍토를 보면 아무래도 교회 출석 인원이 눈에 띄기 때문에 출석 인원으로 압박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청소년부, 어린이 부서는 인원에 대한 압박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유치부는 그런 압박을 적게 받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교회에서 미취학아동인 유치부를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치부는 교회 학교의 모판입니다. 유치부에서 자란 아이들이 유년부로, 청소년부로 진학하게 됩니다. 미취학아동들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에 대한 전도방법을 생각해야 합니다. 박상철 목사: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통탄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해야 합니다. 선교원을 해야 합니다. 재정이 들고 힘이 들더라도 해야 할 일입니다. 저희 교회 근처 절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합장하며 인사합니다. 교육이란 그 영향력이 큽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는 자연스럽게 기도, 찬양을 배울 수 있습니다. 김보성 목사: 자녀출산을 장려해야 합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김해중앙교회에서는 셋째 아이를 출산하면 출산장려금을 지급합니다. 교회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교회가 조금만 신경써 문을 열면 어린이집, 방과후교실 등 국가 지원을 받으면서 운영할 수 있습니다. ▲ 박종희 부장(한국어린이전도협회 부산지회, 넘치는교회) 사회자: 문제점들을 짚다보니 자연스럽게 해결책 등을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다음세대를 위한 대안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보성 목사: 중등부 사역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습니다. 문제는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청소년 시절만해도 아이들이 저절로 교회에 모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기다리면 오지 않는 시대입니다. 하고 싶은 거 많고, 놀고 싶은 것도 많고, 주일이면 쉬고 싶은 아이들이 스스로 교회에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다리지 말고 찾아가야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생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학교로, 학원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선생님 시간에, 목사님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하면 안 됩니다. 학교로 찾아가서 만나야 합니다. 학교로 찾아가면 친구들을 데리고 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새 친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찾아가신 것처럼 직접 찾아가야 합니다. 박상철 목사: 제가 극단적으로 말해서, 교회학교 교사나 교역자들 중에서 학교로 찾아가지 않는다면 그만둬야 합니다. 그만큼 반드시 찾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치 수련회가 주요사역인 것처럼 착각하면 안 됩니다. 청소년 사역의 본질은 학교 복음화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아이디어가 있습니다. ‘인근학교영적입양사역’입니다. 교회가 인근 학교를 영적으로 입양하는 것입니다. 학교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교육청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교회 인근 지역에 있는 학교를 교회가 정하고, 입양하듯 마음에 품고 매일 기도하는 것입니다. 부산에 있는 600개 학교를, 1800개 교회가 입양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영적 흐름을 바꿉시다. 저희 교회는 인근 지역 8개 학교를 입양했습니다. 모임마다 이 학교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부활절에는 계란을 삶아 주고, 스승의 날에는 떡에 카네이션을 그려서 선생님들께 드립니다. 학교에 소정의 장학금을 주거나, 학교 벽을 새롭게 페인트칠 해주고 그 벽에 아이들을 축복하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을 걸어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조금씩 학교와 관계를 하다보니 특별프로그램, 인성교육 등 학교에 지속적인 출입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학교 내 기독교 동아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모여 기도하고 예배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박종희 부장: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전도를 하다보면 전혀 접근이 안 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아동폭력, 납치 등의 사회적 문제가 제기된 이후 아이들에게 접근을 통제하는 학교가 있습니다. 그러는 반면 허락하는 학교도 있는데, 그런 학교는 교회와 교류가 있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김보성 목사: 결국 ‘관계’입니다. 학교와의 관계, 학생들과의 관계입니다. 저는 학교 교문 앞에서 아이들을 만납니다. 매주 주보에 한 주간의 심방 스케줄을 미리 알려줍니다. 그리고 심방 하루 전 해당 학교 아이들에게 다시 한번 더 연락을 합니다. 대부분 점심시간에 아이들을 만나는데, 학교 문턱이 높아 출입이 불가능한 학교가 많습니다. 특히 문이 닫혀진 곳이 많은데 그렇게 닫힌 상태로 인사하고 손을 부딪히며 파이팅을 외칩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저를 짠하게 여기고, 저녁이 되면 오히려 제게 먼저 문자를 보내줍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목사님이 또 오시는 걸 보니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이렇게 느끼더군요. 관계는 경비 아저씨와의 관계도 중요합니다. 찾아갈 때마다 학교 경비 아저씨와 관계를 좋게 하면 아이들과의 만남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오고 싶은 교역자, 교사,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박종희 부장: 하면 됩니다. 한국어린이전도협회에서는 새소식반전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새소식반 전도는 이웃 어린이들을 일주일에 한 번 일정한 기간에 가정이나 학원 시설 등에 초청하여 1시간 프로그램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영적 성장을 돕고 교회로 인도 되어지는 탁월한 전도 방법입니다. 현재 가정,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학원, 놀이터, 심지어 어린이병동에서도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치부와 같은 미취학아동은 엄마와의 관계가 먼저입니다. 또래 엄마들을 초대해 아이들 수준에 맞는 복음, 찬양, 게임 등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박상철 목사: 제가 담임목사로 교회 전체상황을 보니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정책들을 가지고 만들어내야 합니다. 교회 학교가 주관하는 방과후교실, 놀이교실, 어린이집 등이 필요하며, 규모있는 교회는 영어유치원, 대안학교 운영 등을 해야 합니다. 해외 선교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선교지 중의 선교지가 한국 교회 다음세대입니다. 박종희 부장: 교회교육도 문제입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예배를 가지는 시간은 한시간입니다. 특히 교회 규모가 작은 교회는 일꾼이 없다보니 교사가 성가대도 해야하고, 다른 섬김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한시간 이상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시간으로는 교육이 안됩니다. 저희 협회에서 개최하는 캠프를 보면 아이들의 영적 수준이 나타납니다. 기도를 못하는 아이, 성경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일 예배 한시간 동안 구경만 하다 오기 때문입니다. 박상철 목사: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한 설문조사에서 예수를 믿지만 교회를 가지 않는, 일명 가나안교인 청소년들에게 이유를 물었습니다. 1위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재미없어서? 아닙니다. 1위는 교회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충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마냥 어린 것 같지만 똑똑합니다. 기성교회가 하나님을 만나게 못해준다는 것입니다. 복음 제시가 아닌 종교행위만 한 것입니다. 제가 아직 한국에 온지 4년반 밖에 되지 않아 관찰자일 수 있지만, 한국교회가 너무 유교적입니다. 유교는 다른 종교입니다. 탈유교문화를 하지 않으면 기독교화가 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이후 40년을 광야에서 지냈습니다. 40년동안 탈애굽문화를 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야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는 탈유교문화를 해야 합니다. 체면문화, 계급문화를 벗어야 합니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등 이런 계급이 성경 어디에 있습니까? 거기에다가 교회의 정치적인 모습에 실망하는 것입니다. 김보성 목사: 교회가 너무 비본질적인 것만 제시하다보니 학생들이 무기력해 집니다. 문화상품권, 치킨, 게임 등이 아닌 본질적인 것을 제시해야 합니다. 교회만 줄 수 있는 복음, 예배, 교육훈련들을 줘야 합니다. 그 중에 제자들이 생기고, 이들이 학교를 변화시켜 나갑니다. 교회가 아무리 발 벗고 따라가도 세상 재미를 못 따라갑니다. 복음이 들어가면 다른 곳에 가라고 해도 가지 않습니다. 교회에서만 들을 수 있는 복음 제시가 필요합니다. 박상철 목사: 부산기독교총연합회에서 주최하는 부활절연합예배 이후 오후 5시 30분부터 붕붕프로젝트를 가집니다.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 20여개 선교단체가 모였습니다. 이것이 붕붕프로젝트입니다. 이날 7천명의 청소년들을 모을 겁니다. 4개의 학교가 출연하며, 행사 끝에는 300명의 목사님들이 공동 축도를 할 계획입니다. 장관을 이루겠지만, 더불어 큰 영적 능력과 권세가 나타날 것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한달에 한번씩 붕붕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런 사역을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합니다. 1차 모금 목표는 3백 교회, 3천 성도입니다. 3백 교회가 매월 3만원씩, 3천명의 성도들이 매월 1만원씩 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으로 댐을 만들어 선교단체에 나눠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사역을 타도시에 전하는 이식사역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7년 안에 한국교회 다음세대 문제가 해결 될 것이라고 봅니다. 골든타임 안에 건져낼 수 있습니다.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다음세대의 결론은 ‘된다’입니다. 된다는 것, 희망이 우리의 결론입니다. ▲ 김보성 목사(김해중앙교회 중등부, 청바지 스탭) 글: 오혜진 기자사진: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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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2
  • [대담] 김종인 이사장 항간의 소문에 답하다
    최근 고려학원 이사회와 김종인 이사장을 둘러싼 여러 가지 루머가 교단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4월 16일 퇴임하는 김종인 이사장도 이런 루머 때문에 심기가 불편하다. 지난 20일 고려학원 재단사무국에서 김종인 이사장을 만나 이런 루머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편집자 주> ▲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장 김종인 장로 4월 1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교단 내에서 임기연장을 꿈꾸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이런 소문이 근거가 있습니까? 분명히 밝혀 두지만 4월 16일 오전까지 근무하고 나갑니다. 임기연장이요?(웃음)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교단에서 저에게 더 봉사하라고 부탁해도 지금은 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 사업체가 많이 힘들어 졌기 때문입니다. 정말 그런 근거없는 소문 때문에 속이 상합니다. 사업체가 어느 정도 힘들어 졌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전체적으로 지난 2년 동안 매출이 28억 원 정도 줄었습니다. 주거래 은행에서 매출이 왜 줄어들었냐며 연락까지 올 정도입니다. 고려학원 이사장으로 섬기면서 휴가 기간을 빼고 매주 부산에 와서 2~3일간 일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사업체를 돌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이사회의 이사장과 이사로 봉사할 사람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첫째 시간으로 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차기 이사장의 조건으로 일주일에 2~3일은 오직 고려학원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이사회에서도 강조했습니다. 희생없이 얻는 것은 없습니다. 저의 희생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래서인지 고려학원 내 교직원들 사이에서는 이사장님에 대한 좋은 평가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냉정히 평가했을때 임기 중 가장 잘 한 것과 또 가장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몇 십 년 숙원이었던 장례식장을 완전히 오픈, 입찰을 해서 진행한 것입니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했기 때문에 잡음이 없었고, 하나님의 은혜로 잘 진행돼 5월경 새롭게 오픈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병원 집행부와 이사회가 노력해서 국책사업을 따온 것입니다. 아토피 천식센터는 64년 병원 역사에서 처음 맡은 국책사업입니다. 우리병원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과거에도 추진되어진 병원 주차장 문제입니다. 환자가 많은 월요일이 되면 주차난이 심각하고, 이런 상황은 병원 밖 교통흐름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위험도 크고,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하면 병원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제 임기 중 계획이라도 세워놓고자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문제를 해소해야 합니다. 과거 추진되었던, 지하주차장(지하 3층)을 만들고, 1층에는 잔디를 깔아 이 공간을 환우들에게 돌려주어야 합니다. 물론 일류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의사와 의료기계가 중요하지만, 이제는 병원환경도 돌아보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찾게 하기 위해서는 환자(외래환자)와 그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고, 환경도 그렇게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떠나기 전 차기 이사장님에게도 이 문제를 부탁드릴 생각입니다. 실제 고려학원 이사장이 되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흔히들 복음병원을 두고 ‘주인 없는 병원’이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다른 학교법인은 설립자나 운영자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래서 그 기관의 중심을 잡아 줍니다. 하지만 이곳은 그런 영향력이 다른 학교법인에 비해 못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주인 없는 병원이라 알려져서 직원들 사이에서는 근무하기는 좋은 곳이라는 말도 듣습니다.(웃음) 고려학원의 주인은 고신교단입니다. 그런데 교단이 주인되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바로서는 길이 주인 됨을 되찾는 것입니다. 과거 고려학원 이사회가 분열하면서 스스로 주인 됨을 잃어 버렸습니다. 제가 전문성을 논하는 것도 고려학원 이사회가 바로 설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인이 없고, 주인이 (기관을)잘 모르니까 조직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고, 경직되어 있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병원이나 학교가 주인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주인은 고신 교단이며, 이사회는 교단이 잘 맡아서 일해달라고 권한과 책임을 준 곳입니다. 주인이 욕먹지 않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구성원들이 따라오고, 경영을 합리화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병원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경영을 합리화하지 않으면 경쟁이 될 수 없습니다. 시설을 투자하고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이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이런 것은 국책사업을 통해서 해야 합니다. 그런 점들이 많이 아쉽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병원장의 임기가 남았는데, 이사회가 새 병원장을 선출하고 나간다는 말들이 있었습니다. 이사장도 차기 이사회가 아닌, 현 이사회가 선출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한편으로는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이사회가 새 이사장을 뽑는 것은 우리의 권리입니다. 저와 전임 신상현 목사님도 남아 있는 이사진이 선출했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사장 공백을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사장 공백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이사회 공백도 길어집니다. 이사회 공백이 길어지면, 대학과 병원의 급한 현안문제 처리도 쉽지 않습니다. 병원장 선임 문제는 이제 들어오는 이사들이 병원의 사정을 잘 모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우리 기존 이사들이 4년 동안 지켜봤으니까 병원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2년 더 남은 이사님들이 이사회에서 건의해 나온 말이 새 병원장 조기 선출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사회가 간과한 부분도 있습니다. 병원이 4월 7일부터 10일까지 인증평가를 받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인증평가는 병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입니다. 직원들 사기문제와 병원 내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병원장 선출은 다음 이사회가 선출 할 수 있도록 유보했습니다. 총회에서 파송한 이사 4명 중 선별 투표에서 1명이 안됐습니다. 교단내에서는 총회가 선출한 이사들을 학교법인 이사회가 거부할 수 있느냐고 말들이 많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사회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첫 단추는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잘못 끼웠습니다. 규정에 맞게 학교법인 후보자 공고 당시 (전문성 부분을)총회 규칙을 넣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겁니다. 법인 이사회가 재공고 조치를 해달라고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재공고를 못한다’ 였습니다. 법인은 경영입니다. 우리와 경쟁하는 다른 학교법인이사회도 상당한 전문가들을 모셔와서 경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 기관이 이 정도로 선방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4-5년이 중요합니다. 이 기간 내 사립대학이 상당한 구조조정과 퇴출을 정부로부터 강요받게 됩니다. 생각만해도 잠이 오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모 인터넷 매체에서 ‘장로이사장이 목사이사를 못 들어오게 한다’, ‘이사장이 임기 연장을 꾀하려 한다’는 보도를 본 적 있습니다. 한 개인이 가정과 자신의 사업을 돌아보지 않고, 수억원의 적자를 보면서 교단에 봉사한 결과가 그런 말들이라면 차라리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이사회의 입장에서 우리의 고민들을 한번쯤 생각해 보셨다면 그런 루머들을 쉽게 생산할 수 없을 겁니다. 금년 초 강봉식 장로와 통화를 한 적 있습니다. 그분은 참여정부 시절 고려학원이 임시이사 체제에서 정이사 체제로 돌아오는데 상당한 공헌을 하신 분입니다. 그 분의 말씀이 (임시이사 시절)청와대가 교육부에 제시한 것이 있는데, 목사보다 장로들이 학원을 운영하라는 권고 사항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학교법인 이사회 구성이 3(목사):8(장로)이 됐다는 것입니다. 이사직은 특정 계파가 나눠먹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만약 목사님들 중심으로 다시 계파정치가 부활할 경우 더 이상 고려학원은 소명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이사 4분에 대해서 이사회 안에서 많은 대화들이 있었습니다. 총회에서 내려온 것이니 다 받아서 교육부에 올리자는 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총회가 선출한 이사가 아닌 세분의 개방형 이사님들도 계십니다. 이들은 총회에서 파송된 이사가 아니고 사립학교법에 의해 이사회에서 뽑은 이사님들입니다. 그분들은 고려학원을 위해 소신껏 일하고, 오직 학교법인을 위한 올바른 발언과 결정을 하십니다. 그런 점도 총회가 이해를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부터 신대원 문제가 교단 내에서 화두였습니다. 이사장님 개인적으로 봤을 때 천안에 있는 것이 적절한지 아니면 부산 이전이 적절한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최근 신대원 원장 선임 과정에서 신대원 교수들과 갈등이 있었는데요. 퇴임하는 입장에서 솔직한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신대원이 천안에 온지 16년째입니다. 지난 16년을 결산해 본다면 신대원의 천안 시대는 마감해야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경제적 원리뿐 아니라 입지적, 시설 규모면으로 볼 때 도저히 운영이 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결국 장기적으로 총회와 산하 교회들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부산으로 완전히 이전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제 개인적 의견은 이원화 체제인데, 고려신학대학원 본부를 서울에 두고, 부산에도 신학교를 운영하자는 것입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때문에 지금 당장 팔고 수도권으로 갈 수 없습니다. 수도권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도권에 있는 다른 신학교와 인수, 합병, 통합을 하는 것입니다. 100% 완전하지 않지만 이 결정이 아마 교단내 다수의 의견을 충족하는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부산에 신학교가 필요합니다. 부산에는 김해에 소재한 부산장신대가 유일한 목사양성기관입니다. 현재 신대원 학생들도 다수가 영남권 학생입니다. 우리 교단의 목사 지망생 수요는 영남권 지역이 다수입니다.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신대원 원장문제는 법을 떠나서 좋지 않는 선례, 관례를 하면 안 된다는게 주 요지입니다. 교수들이 투표를 하지 않고 의사를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굳이 투표라는 방법을 사용해야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교수님들께 의견 표출은 하되, 투표라는 방법은 사용하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들이 강행을 했습니다. 자신들이 선택한 사람을 총장이 제청하고 이사회에서 승인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사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해 왔기 때문에 계속 해 달라는 주장도 말이 안됩니다. 그것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좋지 않는 관례이고, 특정 총장 재임시절 임시적으로 시행해 왔던 관례입니다. 하지만 신대원 교수님들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3자(신대원교수, 총장, 이사회)가 논의해 시행세칙을 만들어 신대원 교수님들의 뜻이 전달되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대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켜줘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현재 신대원 원장 문제 외 재정, 학사, 행정 등은 독립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신대원 원장 선거만 보고 신대원 독립을 운운하는데, 인사권을 제외한 모든 행정은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번 이사회는 과거 이사회와 달리 이사회 내부적으로는 의견 분열이 없고, 단합이 잘되었던 이사회 같았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두 번째는 이사님들이 합리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기도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물었었기 때문입니다. 2년 동안 이사회를 잘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이사님들이 잘 도와줬기 때문입니다. 또 배후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준 가족, 친지들이 있었습니다. 기도의 은혜로 잘 마치게 된 것을 먼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자리를 빌어 학교법인 이사님들께도 고마움과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퇴임 후에도 학교법인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다시한번 그동안 도와주신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일시 : 3월 20일 오전 10시 장소 : 학교법인 고려학원 재단사무실 대담 : 김종인 고려학원 이사장, 신상준 부장 기록·사진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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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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