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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부산 교계가 하나되어 나팔을 크게 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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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질문: 신이건 장로(본보 사장), 장소: 부산영락교회 카페쉼터, 일시: 2019년 9월 19일
신이건 사장: 본보 창간 24주년을 맞이하여 부산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대표회장(이하 부기평총)과 부산 교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 한국교회 비전을 위한 특별대담에 응해주신 김상권 장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먼저 본보 제2대 이사장으로서 축하메시지를 주신다면?
김상권 장로: 부족한 사람이 제2대 이사장으로써 한국기독신문 창간 2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한국기독신문은 창간 이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부산은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기독언론사로 우뚝서게 된 것은 신이건 사장님의 탁월한 지도력과 예리한 판단력 그리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문필력의 결과이기에 더욱더 축하를 드립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한국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21세기찬송가의 발간은 한국교회사에 손꼽을 만한 대업이라고 봅니다. 발간의 실무책임자로써 소감과 기억될만한 사건이 있다면?
김상권: 21세기찬송가 발간의 중책을 감당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이며 개인적으로는 무한한 자긍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통일찬송가 등 기존의 찬송가들은 소수의 음악인들이 짧은 기간에 편집한 외국찬송가의 선곡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21세기찬송가는 500여 명의 목회자, 신학자, 음악전문가들이 10년간 수백회의 작업 끝에 완성된 역작이며 최초의 한국찬송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국내뿐만 아니라 뉴욕, 캐나다 등 외국에서도 음악전문가들을 모시고 세미나와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수차례의 공모를 통하여 121곡의 한국 찬송가가 선택되었으며, 3만여 곡을 검토 심사하여 645곡의 찬송가를 발간하게 된 것은 세계를 향한 한국기독교의 자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이건: 부산의 1800여 교회를 대표하고 40년의 역사를 이어온 부기총이 분열되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김 장로님은 초창기부터 관여해왔고, 회계 공동회장 고문 등으로 부기총 발전에 기여해왔고 특별히 장로로는 유일하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부기총의 하나됨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줄 아는데 결실과 희망이 있다면?
김상권: 부기총의 분열은 정말 부끄럽고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부산의 어떤 기관장이 “김 장로님 부산 교계는 왜 싸움을 합니까? 양쪽에서 축사를 해달라고 하는데 어딜 가야합니까?”라고 묻더군요. 부끄럽고 창피하고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교계지도자란 자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복음전파를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 많은 분들이 분열의 아픔을 공감하고 있기에 하나 되는 희망은 크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평신도총연합회의 중재로 부활절연합예배를 한 곳에서 드린 것은 무언의 압력과 하나됨의 당위성 때문입니다. 그 후 부기평총 임원들과 양측 및 교계지도자들의 대화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신이건: 부산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는 갈라진 부기총을 하나되게 하기 위하여 만든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향후 활동방향에 대하여?
김상권: 맞습니다. 부기평총은 창립목적 외로 부기총의 하나됨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양측을 설득하고 교계지도자들의 협력을 구하는 등 하나됨의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결실을 맺어야 할 때가 가까이 왔다고 생각합니다.
▲ 부산기독교평신도단체총연합회 창립총회
신이건: 만일 금년 내로 하나가 안되고 분열의 장기화로 이어질 경우에 대한 대책과 각오가 있는지요?
김상권: 저는 하나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반대하는 측에는 여러 가지 방안을 가지고 설득할 것이며 하나 되길 원하는 쪽에는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부기평총을 계속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나아가 서울 교회 개혁연대와 협력하여 교계 개혁운동을 하자는 의견 등 심도있게 고민해 보겠습니다.
하나됨을 반대하는 지도자는 부산교계에서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도자들과 교회는 하나될 때까지 어느 쪽에 가입도 말고 지원도 않기를 강력하게 부탁드립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부기평총 대표회장 취임사에서 부기총이 하나 되면 대표회장을 사임한다고 하셨는데 변함이 없는지요? 부기평총은 계속 존속되는지요?
김상권: 내 나이 팔십이 넘었는데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대표회장? 여러분들이 원해서지 제가 원해서가 아니잖아요. 부기총이 하나 되면 유능한 상임회장에게 물려주고 부기평총은 계속하여 사회와 교계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 초대회장, 부산기독실업인총연합회 초대회장, 부산기독교평신도총연합회 초대회장, 전국장로회 회장 등 많은 기관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또한 모스크바 등 해외에 많은 교회를 건축 헌당 평양에 빵공장 건립 등 선교와 구제사업에도 헌신하였습니다. 또한 부산역 주변의 700여 명의 노숙자들 2일 동안 만찬모임으로 회갑연을 대신하고 고신대학교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증하는 것으로 칠순잔치를 대신하였다고 들었습니다. 팔순잔치를 대신한 행사도 구상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김상권: 와이프와 자녀들이 모아준 팔순잔치 비용으로 무엇을 할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부기총이 하나되면 신년하례회 때 교계지도자들을 대접하였으면 하는 소망도 가져봅니다. 팔순잔치는 정동만 사장, 김항재 사장, 이찬식 사장, 이경석 사장 등 기독실업인회 후배들이 정성을 모아 힐튼호텔에서 행운의 열쇠를 주는 등 생일잔치를 과분하게 치루어준 것을 감사하며 내 생애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신이건: 김 장로님은 선교와 봉사활동 등 다양한 구제사업을 해 왔습니다. 교계나 사회를 위하여 명성에 걸맞는 포상제도를 만들 생각은 없는지요?
김상권: 소작농부 아들로 태어나 하나님의 은혜로 고학으로 대학까지 졸업하고 풍요롭게 살고 있는 저로서는 장학선교사업에 관심을 가져왔고 제도적인 선교장학재단 설립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부산교계 워놀 지도자로서 부산교계에 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상권: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총체적인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교회가 정체 내지 침체하는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종교인과세,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등으로 하나님의 창조적 질서가 파괴되고 간접적인 기독교 박해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젊고 뜻있는 지도자들이 카톡방을 만들어 활동하는 것을 격려하고 경의를 보냅니다. 그런데 정작 자유민주주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교계지도자들 특히 대형교회들이 벙어리가 되어 있습니다. 갈라진 부산교계가 하나 되어 나팔을 크게 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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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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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함께하는 부활절특집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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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호: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다시 부활하기를 꿈꾸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3가지 주제로 토론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회가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둘째, 교회가 유기체성을 잃어버리고, 조직화, 제도화되는 것에 있어서 어떻게 유연하게 바꿀 수 있을까? 셋째, 청년들이 어디에 있는가라는 주제입니다. 먼저 교회가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문춘근: 교회가 신용을 잃고 교회가 하는 말을 무시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용을 얻고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제일 큰 고민이죠.
김광석: 신용은 누가 주는 겁니까?
문춘근: 신용은 얻는 거죠.
가정호: 본인이 갖고 싶다고 얻을 수 있는 건 아니죠. 교회가 세상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머리를 내밀만큼 빈곤한 존재인가, 우리가 가진 잘못된 질문이라고 접근하는 사람들이 있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칭찬 받을 시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죠.
조주환: 칭찬이 아니고 욕을 하니 문제죠. 욕은 먹어야죠. 욕을 안 먹고 어떻게 신뢰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는데 그 외 사람들이 욕먹으니 문제긴 하지만, 당해야 하니 어떡하겠어요?
주광순: 70-80년대에는 넌크리스천이어도 자녀에게 어떤 종교를 보내겠냐고 했을 때 기독교가 있었는데, 지금은 신문이나 언론에 교회 이름, 목사, 장로 나오면 겁이 납니다. 영화에서도 불교나 천주교는 종교적인 느낌으로 나오는데, 교회는 사기꾼 수준으로 나오죠. 지난해 목회자의 인격적 갱신을 요구해서 신뢰를 회복해야한다고 하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엔 그 정도 수준으로 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시기는 이미 지난 것 같습니다. 최근 교계는 동성애, 이슬람, 낙태 등에 대한 반대운동을 펼칩니다. 단순히 목회자가 부덕하고 잘못이 있는게 문제가 아니라 도덕이나 윤리의식 자체가 너무 과거에 치우쳐 있어서 지금 이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낙태를 반대하기 위해 피임을 선전할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죠. 낙태를 찬성 한다는게 아니라,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어떻게 변화되는지 의식 자체가 없습니다. 오래전 도덕의식에 세팅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춘근: 왜 이렇게 신뢰를 얻지 못했는가에 대해 고민하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로 세상과, 사회와, 일반인과 소통해야 하는데 소통 없이 우리의 의견을 관철시키는데 노력합니다. 그것이 마치 하나님 나라를 이 땅에 가져오고, 교회를 지켜내는 것처럼 말합니다. 사회에서 교회를 생각하면 말이 안 통하는 사람들이라고 하죠.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고집 세고, 주장만하는 사람이라고. 대화 파트너 정도로는 여겨줘야 말을 할 텐데 대화조차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되어져 있습니다.
김영종: 상식적이지 않은 거죠. 최소한의 상식이 있어야하는데 신앙이 상식을 뛰어넘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식을 넘는다는 의미가 초월하는 의미로 봐야하는데 몰상식, 비상식으로 비그리스도인들에게 받아들여지다 보니 대화 파트너가 될 수 없는 거죠. 적어도 상식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해도 대화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지난 30-40년 동안 기독교가 신뢰를 잃어왔기 때문에 신뢰를 회복하는데 앞으로 30-40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당장 신뢰회복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김광석: 소위 개혁신학을 하는 분들은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역사 가운데 언제 교회가 사회 신뢰를 얻기 위해 존재했나? 이런 질문을 하며 시작하니 다음 이야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목사에 대해 생각해보면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이 지극히 인위적입니다. 오늘 좌담회를 생각하며 버스에 탔는데 마침 버스에 아주머니 한분이 “하나님 믿으세요 교회로”라는 스티커를 하차문 봉에 붙이고 내리시는 걸 보았습니다. 마침 바로 앞에 10대 여고생 2명이 앉아 있어서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고민하며 보았습니다. 냉소적인 분위기로, 맹목적이고 지나친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이 우리에겐 이것밖에 없나하는 질문을 했습니다. 교회의 힘으로 설명하거나 아니면 공공성을 훼손하면서까지 이 자체에 무언가 있는 것처럼 할 수밖에 없는 양극단의 방식 말고는 한국교회의 많은 분들이 복음을 설명하는 방식자체가 없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주광순: 흔히 목회자나 교회가 비윤리적이다, 비상식적이라 신뢰를 잃는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 그것보다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아젠다가 같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사회에서는 낙태를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를 묻고 있는데, 교회는 예전처럼 낙태를 할거냐 애를 낳을거냐는 문제를 삼으니 접점 자체가 없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때에 물 길러 간 여자에게 찾아간 남자는 그녀의 고민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가 말한 메시지는 유대교의 전통을 상기시는 것이었습니다. 수가성 여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조주환: 세상의 감정을 받아주어야 합니다. 진리가 이렇다 저렇다 하기보다 감정을 먼저 받아줘야 합니다. 예수님이 수가성 여인의 감정을 받아주신 것이죠. 예수님이 먼저 수가성 여인의 현실에 대해 말하지 않으셨죠.
문춘근: 신뢰회복을 위해 지금 필요한 것은 기독교 대표자들이 정치와 거리를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가 어떤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든지, 기독교인들이 뜻을 모아 누구를 밀어줘야 한다는 이런 생각을 버려야합니다. 권력 가까이, 돈 가까이에 교회 지도자들이 가장 가깝게 서 있습니다. 정권 창출하는데 망친 일이 몇 번 있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 또 다시한번 교회지도자들이 그런 정치세력으로 인식된다면 다음세대에겐 치명적입니다. 이건 거의 회복이 안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한 번씩 문자가 옵니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것을 금하고 교회에서도 성도들이 알아서 판단하도록 둬야 합니다. 더 좋은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합니다.
조주환: 한국은 패거리문화가 있습니다. 정치권에 붙은 목사들에 대항할 또 다른 패거리를 만들어 싸우면 똑같아집니다. 지금은 비난 받을 때입니다. 그 와중에 공감하고 누룩처럼 정리해가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선필: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너무 뻔한 이야기입니다. 예컨대 세상이 교회를 교리로 판단하거나 교계의 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도 상식이 있고 소통할 의도가 있는데도 우리가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세상이 교회를 보는 방향은 선명합니다. 교회는 내면적이고,영적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걸어왔습니다. 교회를 크게 만들고 돈을 요구하는 길을. 중세가 그렇게 무너져갔지만 성공했던 적이 있는데, 수도원 형태로 간 것입니다. 우리가 욕망을 내려놓을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을 때, 어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던 것을 멈추고 복음적으로 변화되어야 덜 욕먹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춘근: 욕망이 나쁜 건 아니지만 신앙을 위해 내려놓을 수 있는 그걸 실천하는 지도자들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욕망을 더 일으키고,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더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상황입니다. 비난 받고 자성하면서 복음이 요구하는 단순한 삶으로 천천히 가면서 그게 스며들어 사람들이 쳐다볼 때쯤 싹이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영종: 자성하면 되는데 문제는 그게 핍박받고 고난 받는다 생각하고 고수하기 시작하면 답이 없는 것이죠.
가정호: 복음이 신뢰를 얻을 수 있으려면 복음을 경험하고 누리는 자들에게 복음이 쾌락이어야 합니다. 실제 일상에서 쾌락이었는가라는 측면에서 반성을 해보면 제가 겪어 본 목회자들, 장로들이 쾌락으로 드러내주지 못했습니다. 목사님들이 주일날 어떤 기회들이 있어 리트릿으로 모일 경우에 “오늘 교회 어땠어?”라고 물어보면 “여기까지 와서 교회 이야기 하냐”고 말합니다. 장로님, 집사님들도 야외로 가면서 차에서 찬송가 부르면 “여기까지 와서 찬송하나”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하는 복음이 대부분 종교용이고, 교회용이었습니다. 욕망을 포기할 수 있는 힘은 복음이 우리에게 거룩한 욕망일 때만 가능합니다.
주광순: 신뢰라는 측면을 아까는 비판적이었고 지금은 긍정적으로 말해보면 고민은 해석학적 문제에 있습니다. 성경을 시대마다 풍요로운 새로운 메시지로 다시 읽어야 합니다. 구약에 보면 고아와 과부가 부르짖으면 그 소리는 언제든지 듣는다고 했습니다. 교회가 아픔을 당한 자, 약자들 반드시 가난한자는 아닌데 어떤 형태로든지 사회 속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목소리들을 듣는 것이야말로 구약성경의 메시지고 예수님의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선필: 두 번째 주제는 교회의 유기체성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가 교회인데, 교회를 위해서 열심히 헌신하자고 합니다. 열심히 헌신하면 기뻐야 하는데 왜 녹초가 될까요? 교회가 잘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다 지쳐있습니다.
가정호: 목사님들이 흔히 하는 말씀이 주일날만 교회에 와서는 신앙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어떤 분이 말하길 주일만 나오면 안 된다고 해서 새벽에도 열심히 나가고, 수요예배 금요기도회도 열심히 나갔는데 안 된다고 합니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는 분을 보았습니다. 예배당을 많이 갈수록 유기적 공동체성은 사라지고, 많이 갈수록 직분은 높아지고 기성화 되고, 기득권화 되고. 이걸 어떻게 하면 본래 교회의 기능으로 회복할 수 있을까요?
문춘근: 이웃들은 멀어서 모른다고 해도 성도들과 모였을 때는 그들이 어떻게 사는지 귀를 기울이면, 목회자나 교회 지도자들이 뭘 해야 할지 답이 나오잖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생각할 때 쉬게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교회가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힘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더 하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관습적인 행사를 빼주고 모임을 빼줘야 공간이 나옵니다. 성도들도 나오다 안 나오면 신앙이 안 좋아진 것 같고 불안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그렇게 신앙을 체크해왔기 때문입니다.
김광석: 16년 전에 제가 담임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 부임해서 평일에 교회에 오지마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교인들이 불안해하더라고요. 갑자기 담임목사와 교역자들이 청소한다고 하지, 평일에 오면 뭐라 한다고 하지, 이렇게 해서 신앙생활이 되나 싶었던 거죠. 이것을 설득하는데 꽤 오래 걸렸어요. 이거 외에는 해본 적이 없는 거죠. 이래서 신앙생활이 되는가? 저 사람 목사 맞나? 목사가 교회오지 말라고? 애굽을 나올 때 히브리 민족만 나온게 아니라 허다한 잡족이 같이 나왔잖아요. 우리는 이 말을 깊이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허다한 잡족은 빼고 히브리 민족만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름은 없지만 허다한 잡족이 같이 나왔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좀 더 교회가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히브리 민족만 생각하는 그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바리새인이 됩니다. 직분론에 대해서도 직이 항존직이지 사람이 항존이 아닙니다. 마치 해병대처럼 한번 목사면 영원한 목사이고, 장로이면 영원히 장로인 것처럼. 이런 부분의 가르침부터 개선이 되어야겠습니다.
이선필: 목사님들이 성도들의 직장 상황들, 사회가 얼마나 급박하게 돌아가는지 심각성을 더 주도면밀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들은 지금 심각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평일뿐만 아니라 주일도 교회에 출석하기 어려울 만큼 사회적 생존 자체가 어렵다는 점도 이해해야 합니다.
가정호: 목사님들도 평일에 성도들이 못 모인다고 하소연합니다. 평일도 안 오고, 부흥회 해도 안 온다고 말합니다. 현장에서 목사님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모두 알고 있고 힘들어합니다. 유기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목사님들이 가정교회, 목장교회 등 소위 평신도들이 스스로 모여 대소사를 살피고 하는 쪽으로 강화하죠. 문제는 그런 유기체성을 확보하려고 해도 체제 자체가 유기체성을 확보하고 강화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박사과정을 할 때는 학문적 깊이를 위해 교수님이 한 두명을 가르칩니다. 깊이 있는 유기체성을 가지려면 한 두명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해야합니다. 그러나 큰 교회를 추구하는 현대 교회는 유기체성을 확보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선필: 저는 양들에 대한 사랑이 없는 교회가 곧 조직이라 생각합니다. 교회가 양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헌신이라는 명목으로 착취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도대체 이교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이게 정당한가? 정말 가난하고 힘든 성도들이 있는데 교회가 그래도 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주광순: 교회안에 허위의식이 팽배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주일날 교회에 가면 하나님을 만납니까? 사람을 만납니까? 허위의식이라는 것이 목회자나 중직자는 하나님을 만나러 간다고 말합니다. 목사님들과 교인들의 순수한 의도자체를 의심하지 않아요. 주일뿐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에 오라는 것을 예로 보자면, 목사님들도 선의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신도의 신앙이 돈독해지기 위해서. 그런데 사회학자가 보기엔 이는 교회의 매니지먼트입니다. 교인들이 모여야, 이들을 돌려야, 사업을 벌려야 그래야 묶어둘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오늘날 교회는 썩기를 거부하고 있어요.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경우죠. 목사님들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잘하려고 애를 써서 그런 건데, 문제는 허위의식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점이라는 것입니다.
김광석: 거대담론보다, 경험을 해보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들어도 의미가 없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한 번도 생애 가운데 ‘교회가 몸이구나’라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말은 무성하고 강의는 많은데 피부로 ‘주님이 머리고 교회는 몸이구나’라는 경험이 없습니다. 이쪽 팔이 아프면 다른 팔이 해주는구나를 배우게 됩니다. 특히 다음세대들이 이런 경험이 있다면 유기체 같은 어려운 말을 쓰지 않아도 ‘내가 대신할게’, ‘나도 낼게’ 이러한 실천적 배움이 있지 않을까요? 교회가 모아둔 걸로 구제하려 하지 말고 지갑을 열어 그 자리에서 성도들이 몸 됨을 실천하고 경험하는 장이 있다면 그래도 회복을 앞당기는데 조금이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영종: 어느 순간부터 교회의 봉사, 헌신을 강요하지만 실제적으로 그 헌신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제한되어 있습니다. 수요일에 교회 올 수 있는 사람, 금요일에 교회 올 수 있는 사람이 누구 일까요? 그 정도 시간 있고,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평일에 와서 교회 봉사를 합니다. 그 외 사람들은 담임목사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의 부담은 있지만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들은 더 괴로워합니다. 이게 세 번째 주제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면, 요즘 청년들은 아르바이트 해야 하고, 학자금 갚아야하고, 현실적으로 취업은 안 되는 이런 상황에서 교회 모임을 가야합니다. 교회에 가면 아웃팅을 나가는데 1/N을 해야 합니다. 주일날 교회 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을 내야하고 돈을 내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건 정말 사치입니다. 적어도 지금 교회 청년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그 정도 경제적인 혹은 부모의 서포트든 뭐든, 어쨌든 우리 사회에서 기득권층 안에 있기에 가능하지 그 안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눈길도 못 받고 심지어 신앙이 없다는 비난도 감내해가면서 신앙의 끈을 안내려 놓으려고 노력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 유기체성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교회 유기체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너무 현실적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너무 이상적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유기체성에 대한 고민은 해야겠지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그 정도만 해도 충분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광석: 목회자가 방향만 바르게 제시하면 같이 갈 성도들이 꽤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있던 교회에서 청년 한명이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려는데 부채가 800만원이 있었습니다. 집이 너무 어려워 부채 800만원을 갚을 길이 없었습니다. 방도 구해야하고 월급 백몇십만원으로 시작해야 하는데, 월급 상당부분으로 계속 부채를 갚아야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성도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부채 전액을 갚아주었습니다. 교회 재정 400만원과 성도들이 함께 모금한 400만원으로 빚을 일시불로 갚았습니다. 성도들도 방향성을 잡아주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목회자와 지도층이 제도적으로 묶여있는 것으로만 하려고 했지 이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서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이럴 때 항상 나오는 질문이 있죠. “그럼 다음 사람은 어떻게 해요?” 이런 계산속에서 못하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지는 않고 다음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다음에도 800만원 나오면 합니까?”라고 묻습니다. 그럼 해야죠. 한 번이라도 몸 된 교회를 경험해본 것과 하지 못한 것은 다릅니다. 의외로 100%는 아닐지라도 상당수가 함께 동참하며 교회가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유기체적 교회를 하는데 몸부림치면 희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주환: 지금 이야기들을 교리적, 조직신학적으로 이해하니 환경을 바꿔야합니다. 정직한 질문에 정직한 답이 나오듯이 신학교에서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들어야한다고 하지만 들을 귀가 있으려면 그것을 경험해야 보이는 것입니다. 칼빈 이야기만 하지 말고 지금 이 시대에 칼빈 같은 이야기를 정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문춘근: 우리가 말한 욕망이 수준이 높고, 단련 되어 있다 보니 그게 채워지기 전까지는 보류합니다. 나중에 상황이 되면 하고 싶다는 마음은 모두가 있습니다. 다만 내가 지금 그럴 형편인가 해서 미루는 것이죠.
김광석: 내 자신을 돌아보면 나도 훈련이 안 되어 있습니다. 돈의 문제도 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즉각적으로 반응을 보이는 훈련이 안되어 있습니다. 교회 내에서 유기체적 경험이 나에게도 없는 것이죠. 당시 청년들을 보니 알바를 해서라도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른세대가 교회의 유기체적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으니 몰랐던 것이죠. 어른세대 역시 나빠서가 아니라 그들도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저자신도 그렇죠.
가정호: 세 번째 주제인 창세기의 아담아 어디 있느냐 처럼 청년들아 어디에 있느냐라는 주제로 이야기하겠습니다.
주광순: 청년이 우리 때와는 아주 다른 열악한 처지에 있습니다. IMF, 4차산업혁명, 일자리 창출이 안 되는 상태, 어릴 때부터 많이 누렸지만 실제로 앞으로도 그걸 유지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세대. 청년들이 있는 자리는 그거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에 대한 진단은 많이 시급한 것 같습니다.
조주환: 그들이 원하는 것을 통해 소통하는 수밖에 없고, 힘든 상황입니다. 연결고리가 될 만한 것을 찾아 소통하는 길을 찾아야죠.
이선필: 너무 기성 교인들에 집중해 왔습니다. 청년들이 미래라고 말하면서도 실제적으로 그렇게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청년들을 먼저 배려하고, 목회 철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문춘근: 교회 내 활약을 못하는 그룹들 중 하나가 청년입니다. 특히 부모가 믿지 않는 가정의 청년들은 더 힘듭니다. 교회는 어떤 부분에서 청년들을 배려하고 있냐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각성한다면 쉼을 허락하고 회복되게 힘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희 때도 청년은 교회 봉사의 징집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때는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 청년들은 여력도 없고 정신없는 청년들입니다. 쉼을 얻는 교회가 있는가하면 나가 떨어지게 하는 교회들도 많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안타깝습니다.
김영종 : 교회에 나온지 얼마 안된 청년을 상담한적 있습니다. 학교 때문에 교회를 출석하기 시작했고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선교단체에서 시작해 적응해 나갔습니다. 문제는 이 아이의 성향이 질문하고 답을 얻어야 하는데 이 선교단체가 그렇지 못한 곳이었습니다. 결국 1년을 고민하다가 나와 다른 교회를 찾아갔는데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청년들이 자기들에게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회나 사역자가 없다고 말합니다. 계속 뻔한 이야기, 익숙한 이야기만 하죠. 물론 익숙하고 동의는 하는데 마음속에 있는 질문과 답답함을 해결해 줄 교회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청년들이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이 부족합니다.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이 바로 나뉘어졌죠. 비기독교인들은 결혼 안한다, 혼전순결 필요 없다고 말하고, 기독교인은 결혼 해야한다 왜?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했다. 혼전순결 역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했기에 지켜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이들이 같은 그룹에서 서로 대화를 하면서 기독교 청년들이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을 비기독교인이 끄집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기독청년들이 나는 지키겠지만, 남에게 지켜라고 해서는 안되겠구나라고 태도가 바뀌어갔습니다. 교회 청년들이 사회 문제에 있어서 스스로 생각하고, 이 문제에 고민하고, 답을 찾아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누군가 자극을 주면 이들은 고민합니다. 기성세대처럼 굳어져 있지 않고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하려는 기본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많은 사람을 담당하기보다 한 두명과 접촉해 답을 주기보다 질문을 던져주면서 도전을 하다보면 좀 더 고민하는 친구가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주광순: 제가 있는 인문대가 사회 비판적이고 교회 비판적이다 보니,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청년들을 만나다보니 느끼는 것은 교회에서 나오는 이야기의 자리와 인문대에서 배운 교육받은 자리가 너무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교회에 교리적 문제로 여자에게 안수를 안주는 것을 청년들이 보기엔 가부장적인 전형이죠. 안수를 안주고 장로를 안주니 의결권에 들어갈 통로가 없는 것입니다. 또 식당 봉사에도 여성들만 가서 하는 것을 보면서 생각하죠. 페미니즘이나 동성애가 무엇이 문제냐면 ‘권리’입니다. 교회가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이죠. 교회에서 말하는 사랑이 위선적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문춘근: 사실 청년문제를 넘어 교회 존립 자체가 흔들리는 교회가 70-80%가 될 것입니다. 교회가 운영이 되는가? 5년 후에도 유지가 되겠는가? 이런 고민을 안고 그 안에 청년부가 있나 없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서 청년문제가 벅찬 것입니다.
김영종: 그 패러다임을 바꿔야 30-40대가 교회로 들어옵니다. 교회가 존립의 위기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가 30-40대가 교회에 헌금을 안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하는게 아니라 못합니다. 그들에게 교회가 버팀목이 되어줄 것을 알려줘야 하는데 교회는 이들을 끄집어내서 교회에 앉혀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보니 교회에 적은 두지만 헌신, 동참 자체를 하지 않습니다.
김광석: 사회에서 느끼지 못하는 사회에 대한 희망을 교회에서 찾아야 하는데 청년들이 보기엔 똑같습니다. 교회 와서는 똑같이 경쟁하고 잘하는 사람에게 더 칭찬하는 걸 똑같이 겪어야합니다. 이런 걸 몸으로 체득하는 순간 그들이 있을 자리가 없습니다. 교역자들도 본인들이 이런 경험이 없습니다. 청년사역자들도 이런 고민에 발을 담가 본 적이 없죠. 회심에 대해 구원론적인 이야기가 전부이지, 회심한 이후 이 땅에 살아갈 존재 방식으로서의 고민을 청년사역자들도 그렇게 깊이 있게 해보지 못한 부분들도 있습니다. 본인이 삶의 실존으로서 맞닥뜨려 본적 없는 사역자가 청년의 삶에 맞닥뜨릴 수 있는 용기와 함께 가보자는 말을 본인도 해 본적이 없으니 안 되는게 당연합니다. 설교도 가벼워지던지 문화론적으로 치우치게 됩니다. 이게 나쁜 게 아닙니다. 본인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주광순: 교회는 왜 청년들에게 관심을 가지는가? 교회로 끌어오기 위한 것인가? 그들의 음성을 듣기 위한 것인가? 궁극적인 질문도 필요합니다.
가정호: 긴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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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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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맞은 안민총장에게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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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준 기자(편집국장, 이하 신) : 작년 1월25일 공식업무를 시작했고, 2월 1일 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는데요. 과거 많은 보직을 맡아오셨지만, 총장이라는 옷을 입고 보낸 1년의 시간은 감회가 다를 것 같습니다. 지난 1년을 스스로 평가해 보시면 어떠하십니까?
안민 총장(이하 안) :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사’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하구요. 그리고 학교 구성원인 교직원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교단 산하 교회와 성도님들, 지역 교계 지도자님들과 학교를 위해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지방사립대학들이 많이 힘듭니다. 그런 가시밭길을 잘 헤치고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 이외에 다른 어떤 말로 표현할 길이 없는 것 같습니다.
신 : 최근 학교에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안 : 금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작업치료학과 첫 졸업생 전원이 국가고시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전국수석도 우리대학 박혜민 학생이 차지했습니다. 타 대학에서 부러움과 놀라움을 표현할 정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끝난 제83회 의사 국가고시에서도 100% 합격을 하였습니다. 재학생 기준으로는 2년 연속 필기시험 100% 합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남권 지역에서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1명 합격하기 힘들다는 군종사관후보생 시험에서도 2명의 학생이 합격했습니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에서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정부지원과 정원조정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진단평가를 준비하면서 교직원 사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성취가 큰 힘이 된 것 같습니다. 학생모집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시모집이 4.82:1로 나타났는데, 지난 5년간 비교해서 가장 높은 지원율입니다.
또 서울과 울산, 부산에서 개최한 후원의 밤(행복콘서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대학에 발전기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처음 예상한 금액(2억원)을 넘어 6억원이라는 많은 돈을 기부해 주셨습니다.
지난 1년 동안 학교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쏟아 부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는 길을 열렬히 지지해주고, 기도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들의 기대와 성원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신 : 발전기금 모금을 위해 분주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발전기금을 모금하셨습니까? 그리고 발전기금 모금에 탁월하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입니까?
안 : 어제(2월 13일)까지 약 35억원의 발전기금을 모금했습니다. 단순히 돈을 모은다는 생각이라면 지난 1년 동안 이렇게 많은 돈을 모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저는 이 일이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어떤 가치와 비전을 갖고 있고, 또 어떻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대학의 비전에 감동하셨고, 가치를 공유하셨기 때문에 많은 발전기금을 보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신 : 최근 기독교 대학들 안에서 많은 논란꺼리가 양성되고, 학교마다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신대는 안정적으로 학사 일정이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안 : 저도 기독교 대학들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습니다. 특별한 비결은 없지만, 학사일정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내실, 교육환경개선 등 그 중심에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런 마음에 학생들도 면학분위기를 잘 조성해 주는 것 같습니다. 총학생회도 학교가 원하는 것보다 먼저 행동하면서 우리가 갖고 있는 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적 주도권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모든 교직원들이 그렇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약대 추진 중, 신학·의료 분야 특성화”
“강소대학으로 경쟁력 갖춘 대학 만들 것”
신 : 시간이 흐를수록 기독교 대학마다 학교 정체성이 흐려진다고 할까요? 그런 안타까움들이 있습니다. 고신대는 기독교 대학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습니까?
안 :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 신학대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일명 신학대학 부흥 프로젝트로 ‘한상동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신학대학이 부흥하지 않으면, 기독교 대학의 정체성을 지키기 쉽지 않다’는 위기감에서 시작했습니다. 특별히 실력과 소명이 있는 학생들을 선정해서 재정적, 제도적 지원을 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학비, 해외연수, 기숙사 등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지도자를 양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신 :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셨지만, 다시 3년 뒤 3주기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학령인구 감소, 입학자원 고갈, 그리고 동시에 불어 닥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은 대학 스스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신대는 어떤 특성화 전략으로 대학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안 : 그렇습니다. 우리 대학도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당연히 필요하지만, 우리 스스로 구조개혁을 통해 시대에 맞는 대학으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노력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별히 우리 대학은 신학과 의료를 중심으로 특성화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작년 12월 정부에 약대 신청을 해 놓았습니다. 만약 허가를 받는다면, 특성화하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 대학이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명확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 약대 유치 전망은 어떻습니까?
안 : 약대 정원이 60명입니다. 정부에서 2개 대학을 선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전국 12개 대학이 약대 유치 지원을 하였습니다. 부산에서는 동아대와 부경대 그리고 저희 대학이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기도하고 있습니다.
신 : 취임식 때 ‘선교중심대학으로서의 국제화를 이루겠다’고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안 : 지금 선교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선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대학 학생들 전원이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적어도 30% 이상이 장단기선교사를 지원하기를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목사 선교사의 시대가 아니라, 전문인 선교사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 그 시대적 상황에서 우리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가장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 : 끝으로 고신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방사립대학이 살아가기 힘든 시대에서 고신대학을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안 : 저는 우리대학이 강소대학(규모는 작지만 경쟁력을 갖춘 대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학과 의료에 특성화 된 대학으로 작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특성화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지방사립대학은 존립 자체가 힘이 듭니다. 한순간 방심하면 영원히 도태되어 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어려웠다는 IMF시대에 살아난 기업들도 있듯이, 정말 어렵다고 하는 이 시대에 교육의 표준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독교 대학이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지방의 사립대학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표준이 되는 대학을 만들고 싶습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신 : 바쁘신데 오늘 시간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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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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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특별 좌담회] 경남학생인권조례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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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8년 12월 11일 정오
장소 : 마산교회
대담 :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 연합
상임대표 원대연 목사
상임사무총장 제정립 장로
상임위원 김영길 목사
상임위원 이성완 목사
지도위원 전상우 목사
사회 : 신상준 국장
▲ 12월10일 마산교회에서 있었던 좌담회 모습
신상준 국장(이하 신) :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이 지난 10월 18일 ‘경상남도 학생인권 조례안’을 입법예고 한 뒤, 경남이 ‘학생인권조례’ 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계가 강력히 반대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반대 일선에 서 있는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 임원진들을 모시고, 반대하는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 등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본보 독자들께 간단한 성탄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 원대연 목사
원대연 목사(이하 원) : 성도 여러분 반갑습니다. 구주 예수님의 성탄을 기뻐하고 찬송하며 하늘 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이성완 목사(이하 이) :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큰 기쁨의 성탄절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제정립 장로(이하 제) : 2018 성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무겁지만 이런 고난과 모든 짐을 해결하시기 위해 이 땅에 주님 오심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의 생명되신 주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한국기독신문 독자 여러분 가정에도 성탄의 기쁨을 통해 모든 염려, 근심, 걱정을 주님께 맡기는 복된 시간 되시길 기도합니다.
전상우 목사(이하 전) : 온 세상을 덮는 흰눈처럼 어둠의 절망과 부정, 불법속에서 흰눈처럼 덮어주시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넘쳐나기를 축복합니다.
김영길 목사(이하 김) : 한 해 동안 우리 교회가 주님 앞에서 얼마나 겸손 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 땅 위에 겸손하게 내려오신 주님을 송축하며 다가오는 2019년 한 해 동안 주님을 위해서 살 수 있는 성도 여러분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 :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지금 경남 교계가 ‘학생인권조례’로 시끄럽습니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 발단과 경과과정 등을 설명해 주십시오.
▲ 제정립 장로
제 :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2009년, 2012년, 2015년 등 이미 몇 차례 제정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 해 왔었습니다. 전교조 경남지부, 참교육학부모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 소위 진보적인 단체들은 2012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위한 경남본부'를 결성해 도민 4만 여명의 서명을 받아 '경남학생인권조례안 주민발의'를 시도했지만,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이 절대다수인 경남도의회 교육상임위원회가 안건 상정을 부결시켜 제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경남 교육청은 지난해 2017년 11월 교원, 청소년, 노동계, 시민사회단체, 법률전문가로 구성된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TF팀'을 꾸려 경남 학생인권조례를 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교계가 우려를 표하자, 여러차례 만남을 통해 ‘동성애 문제’ 등은 넣지 않겠다고 이해를 구해 왔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지난 6월13일 지방선거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교육감에 당선되었고, 바로 학생인권조례를 실시하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10월18일 수많은 도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듣고도 ‘경상남도 학생인권 조례안’을 입법예고 했습니다. 11월20일에는 공청회를 개최했는데, 한마디로 ‘불공청회’였습니다. 청소년 인권단체인 ‘아수나로’ 팀들을 불러 진행요원으로 삼아, 반대하던 학부모의 갈비뼈가 두 대나 부러지는 등 파행 공청회가 되었습니다. 12월 19일에도 다섯 개 권역에서 동시 공청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공청회 다음은 경남도의회에서 심의해 의결 할 예정입니다.
신 :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이번에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발의한 ‘경남학생인권조례’가 어떤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까?
원 : ‘인권’은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 그리고 헌법 제37조에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국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는 국가안전보장, 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법률로써 제한 할 수 있으며, 제한하는 경우에도 자유와 권리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 할 수 없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처럼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인권이란 천부인권으로서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이며, 인간이 태어나면서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권이며, 누구나 보장되는 ‘보편적 인권’입니다. 그러나 경남학생인권조례에 담긴 인권은 계급투쟁적 인권관, 마르크스 주의 인권관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인권이 천부인권이 아니며, 인간이 역사 속에 얻어낸 역사적 산물로서, 오로지 투쟁과 쟁취로서 약자들이 얻어낸 인간의 권리라고 규정합니다. 강자에 대비되는 약자, 소수자의 인권의 가치만을 부여함으로서 상대적 인권 개념인 것이죠.
신 :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원 : 이미 조례를 제정한 서울시 교육감 등 전교조의 사상적 배경을 둔 진보 교육감들의 공통된 인권 개념입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4개 도시(서울, 경기, 전북, 광주)의 학생인권조례의 인권 개념과 동일하고, 인권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교육되는 대부분의 현장이 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즉 학생인권조례안의 인권은 특정 사상을 가진 집단이 공유하고 있는 파당적 성격이 농후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이러한 파당성을 주입하려는 의도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제6조는 ‘학교 교육이 정치적, 파당적,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지 않아야 한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교육의 중립성을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경남학생인권조례는 당연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 전상우 목사
전 : 학생인권옹호관에 대한 과도한 권한도 불법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42조(학생인권침해사건의 조사)에는 ‘학생인권옹호관은 구제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인권침해를 받았다고 주장되는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사건에 대하여 조사한다. 다만, 사안이 중대하거나 향후 유사한 사건의 예방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 조사를 하여야 할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학생인권옹호관은 피해당사자의 동의없이 조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생인권옹호관이 교사를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사의 징계를 요청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국가사무와 관련된 것으로, 조례안의 제정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입니다.
지난해 4월 전라남도 송경진 교사의 자살 사건 생각납니다. 학생들과 가벼운 신체접촉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에서 성추행이 아니라는 결론을 얻었고 무혐의로 내사 종결되었는데, 학생인권옹호관은 이 사안을 직권으로 다시 2달여 동안 조사했고, 해당 교육지원청은 메뉴얼에 따라 송씨에 대해 직위 해제 및 대기 발령을 했습니다. 진상 조사에 나선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는 강제전보 조처까지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송경진 교사는 자택에서 억울함과 수치심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사건이었습니다.
교육공무원법 제43조 제2항은 국공립학교 교원의 경우 교육공무원으로서 ‘형의 선고나 징계처분 또는 교육공무원법에서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강임, 휴직 또는 면직을 당하지 아니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또 사립학교법 제56조 제1항은 ‘사립학교 교원은 형의 선고 징계처분 또는 사립학교법에 정하는 사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휴직 또는 면직 등 불리한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는 규정도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교원의 징계처분과 그 밖에 그 의사에 반하는 불리한 처분에 대한 소청심사를 위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교육부에 두고(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제7조 제1항),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각급 학교에 학교교권보호위원회, 시·도교육청에 시·도교권보호위원회를 두도록 하고 있습니다.
법률에 보장된 교원의 지위에 대한 침해를 가하는 학생인권옹호관 규정은 지방자치법 제22조, 제9조에서 명한 국가사무를 침해하는 것으로 조례의 범위에 속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생인권 침해 구제와 관련해 학생인권옹호관이 교사를 직접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교사의 징계를 요청하는 권한을 가진 것은 국가사무와 관련된 것으로, 조례안의 제정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것이기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 : 또 다른 문제점은 없습니까?
▲ 이성완 목사
이 : 청소년 보호법에도 저촉됩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는 ‘UN 아동권리 협약’ 및 상위 법률에서 인정하는 청소년의 미성숙과 상반된 입장에서 ‘청소년을 완성된 인격체’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성인과 동일한 권리가 학교 내에서 주어져야 한다고 법제화하고, 이러한 조례에 준하여 교육감이 세부규칙을 정하여 경남 전역의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의 규칙의 제 개정을 시행하도록 함으로써, 교육기본법에서 정하는 학교의 교육 목적 및 상위 법령인 청소년보호법 상의 의무를 위반하고 있습니다. UN아동권리협약 12조에는 ‘당사국은 자신의 견해를 형성할 능력이 있는 아동에 대하여 본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문제에 있어서 자신의 견해를 자유스럽게 표시할 권리를 보장하며, 아동의 견해에 대하여는 아동의 연령과 성숙 정도에 따라 정당한 비중이 부여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률에서도 19세 미만의 청소년에 대해 미성년자로 규정하고, 이 청소년들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하도록 청소년보호법을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청소년 보호법 제1조에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매체물과 약물 등이 청소년에게 유통되는 것과 청소년이 유해한 업소에 출입하는 것 등을 규제하고 청소년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ㆍ구제함으로써 청소년이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렇듯 미성숙한 청소년의 자격과 한계를 인정하고 건전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보호받도록 구체적인 법안을 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상위법의 취지와는 반대로 경남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을 성인과 동일한 한 인격체로 보고, 성인에게 주어진 모든 사상적, 정치적 자유, 집회의 자유, 스마트폰 사용의 자유, 성생활, 임신, 출산 등의 모든 자유권을 평등하게 학생에게도 똑같이 줘야 한다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 김영길 목사
김 : 가장 큰 문제는 성적지향, 성정체성의 차별 금지 및 성인권 교육 실시를 담은 내용입니다. 경남학생인권조례 제16조(차별의 금지)에는 ‘학생은 학년, 나이,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 종교,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학교, 출신국가, 출신민족, 언어, 장애, 용모 등 신체조건, 임신 또는 출산, 가족의 소득수준, 가족의 형태 또는 상황, 인종, 경제적 지위,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질병 경력, 징계, 학교의 종류나 구분, 교육과정 선호도 또는 학업성적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또 17조(성인권교육의 실시 등)에는 ‘① 학교는 학생의 성인권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하며, 교육과정에 성평등의 가치를 적용하여야 한다. ② 교직원은 성폭력피해나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하여 편견을 가져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 주장하는 대로, 위 조례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학생에 대해 교원이 차별을 하지 않고, 비밀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는 극단적이고 제한된 상황에 적용되는 특수한 조항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청소년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성인권 교육을 통해)주지시키고, 그러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생각됩니다. 그 근거로는 박종훈 교육감의 행정요원, 학부모네트워크와 더불어 찬성집회를 이끌고 다니는 ‘아수나로’ 청소년 인권단체 소속의 소위 청소년 활동가가 공식적인 입장을 담아 쓴 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진보적 인권단체들의 인권신문지인 ‘인권오름’에 게재되어 있습니다. ‘사회는 청소년들의 연애와 성행위를 금지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청소년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임신, 출산을 했을 때 필요한 지원을 할 의무가 있다. 한 번에 다 해달라고 하지 않겠으니, 우선은 방해하지나 말아 달라. 우리, 사랑 좀 하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이 조례안이 담고 있는 학생인권에 대한 정체성은 표면적으로는 성폭력피해를 거론하나, 제17조 2항에 분명히 명시했듯이 성관계 경험이 있는 학생에 대한 차별의 금지를 명하는 것으로 훨씬 그 적용범위는 넓습니다. 제16조의 차별의 금지 조항에서 성정체성, 성적지향의 자유와 보장을 명시하고, 청소년에게 임신과 출산이 한 인격체로서 주어진 성적자기결정권이기에 차별받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며, 이러한 성인권을 가르치는 교육을 학교는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조례의 실체입니다.
신 : 경남학생인권조례 제16조(차별의 금지)와 17조(성인권교육의 실시 등)를 살펴보면 동성애가 확산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 : 경남도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하여 창원여성의 집에서 올해 아동 성평등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했습니다. 그 교육 커리큘럼을 살펴보면 ‘동성 양성 트렌스젠더’, ‘인권과 성평등’ 등 아동성인권 교육이라는 수업에서 아동들에게 성행위를 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이 과정을 수료한 강사들이 조례가 제정되면 초등학교를 비롯한 경남의 모든 학교에서 위 교육에 입각한 성인권 교육을 실시하여 우리의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들에게 성정체성, 동성애를 포함한 성적지향, 출산과 임신 등 성적자기결정권을 정기적으로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교육기본법 제17조의4(건전한 성의식 함양)에는 ‘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존엄한 성(性)을 보호하고 학생에게 성에 대한 선량한 정서를 함양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ㆍ실시하여야 한다. ② 제1항에 따른 시책에는 학생 개인의 존엄과 인격이 존중될 수 있는 교육적 방안과 남녀의 성 특성을 고려한 교육ㆍ편의시설 마련 방안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조례안에 담긴 성평등은 우리나라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전제된 남녀 양성평등교육과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지방자치단체는 남녀평등정신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현하라고 상위법에 명시되어 있기에, 이에 반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것은 위법합니다.
신 : 현재 전국적으로 서울, 경기, 광주, 전북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어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된 후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 첫째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모든 지역에서 기초학력이 떨어졌습니다. 교육받지 않을 권리도 ‘학생의 권리’라며 보충수업을 받지 않는 학생들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또 ‘무상급식’ 공약으로 ‘교육예산’을 밥값으로 전용하여 타지역의 학생들보다 교육의 지원을 덜 받게 된 것도 학생들의 학력 저하에 한 몫을 차지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과외를 시킬 수 없는 서민가정 학생들은 구조적으로 도태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학생들에게 교사를 지배계급으로, 학생은 억압받는 피지배층으로 교육하여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후 교권침해가 심각해 졌습니다.
김 : 몇 가지 실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2011년 광주에서 학생인권조례 통과 후 2012년 중 고등학교 전 과목 성적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교내에서 뽀뽀하지마’ 하며 학생 뒤통수를 때린 교사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경기도 교육청은 수업 중 영상통화를 하는 학생에게 5초간 엎드려뻗치기를 시켰다고 교사에게 징계를 줬습니다.
특히 심각한 것은 학생의 폭언, 욕설, 수업방해, 폭행, 성희롱, 학부모의 교권 침해 등으로 여교사들이 눈물로 보낸다는 학교장의 수많은 증언 등이 있습니다.
신 : 도민들의 여론이 궁금합니다. 경남도민연합이 경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경남 도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습니까?
이 : 여론조사 기관 (주)공정에 의뢰하여 지난 11월17일 하루 동안 경상남도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유선자동응답 전화조사를 한 결과가 있습니다. 먼저 ‘박종훈 교육감이 경상남도 교육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그 결과 도민의 과반인 52.6%가 ‘전국 하위권인 경남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응답을 보였습니다. 다음으로 ‘학교시설 및 급식의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19.1%), ‘학생의 인권 신장을 위해 인권조례를 제정해야 한다’(15.3%) 등의 응답 순서를 보였습니다.
또 학생들의 교복 착용에 대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 10명 중 7명은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고, 평소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 인권침해 정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의 47.4%가 ‘인권침해가 없는 편’(인권침해가 없는 편(36.5%)+인권침해가 거의 없다(10.9%))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47.4%로 ‘인권침해가 있는 편’(44.1%)(인권침해가 있는 편(28.6%)+인권침해가 매우 심하다(15.6%))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이 입법예고한 ‘경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도민의 과반인 52.4%가 학생인권조례 제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찬성 25.2%보다 2배 이상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인권조례 제정 시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도민의 33.3%가 ‘학습 분위기가 좋지 않아져 성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그 다음으로 ‘성적인 타락으로 성희롱, 성범죄가 증가할 것’(26.9%),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민주시민으로 성숙하게 될 것’(22.1%), ‘동성애자 등 소수자의 인권이 향상될 것’(3.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 : 11월25일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반대 특별연합집회에 2만 명이나 운집했습니다. 앞으로 제정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듣고 싶습니다.
제 : 보안상 모든 내용을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반대집회와 100만명 서명운동, 교육청 집회 및 1인 시위, 법적 대응도 준비중입니다. 물론, 우리안에서 기도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학생인권조례 실체를 도민들에게 계속 홍보하고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신 : 퀴어축제가 서울과 대구에서 개최되어 오다가, 이 정부 들어 부산(2017년)과 제주(2017년), 광주(2018년), 인천(2018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인권’이 강조되면서 학생인권조례도 제정되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 : 이 정부가 인권을 중시여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친동성애 단체들이 이번 기회에 동성애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를 갖고 많은 준비를 한 것 같습니다. 퀴어축제를 전국에 확산시키면서 인권조례 및 차별금지법 등을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정부는 동성애,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핵심 위치에 임명하고 있습니다. 예로서,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 이석태 헌법재판관,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이 대표적인 인물 등입니다. 최영애 국가인권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차별금지법을 만들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이석태 헌법재판관은 군대 내에서의 항문성교를 금지시키는 군형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헌법에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조항들을 넣으려고 시도하였지만, 많은 국민들이 반대함으로써 무산되었습니다. 금년 8월 국무회의에서 국가인권정책 기본계획을 통과시켰는데, 그 안에 동성애 옹호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성평등 정책 시행 등이 들어 있습니다. 이번 정부는 집요하게 동성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2005년부터 교과서에 동성애자를 차별하면 안 된다는 내용 등의 동성애 옹호 내용들을 넣기 시작했으며, 그러한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상당히 배출되었기에, 젊은 층을 포함한 사회적인 분위기가 동성애에 우호적으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대부분의 언론들을 포함하여, 인터넷 내용들도 동성애 우호적인 내용들만을 다루고 있습니다.
언론의 동성애 우호적인 내용, 정부의 동성애 옹호하는 정책, 젊은이들을 포함한 사회적 분위기 등에 힘입어서 동성애 옹호 단체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 : 위기의 상황입니다. 이럴 때 교회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원 : 이럴수록 목회자들은 더욱 열심히 성도들과 교회 다음세대 학생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여서 동성애의 문제점을 바로 알게 하고 사회에 나가서, 자신 있게 주위 사람들에게 동성애 문제점을 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례 또는 법률은 공권력을 갖고 규제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교회가 힘을 모아서 동성애 옹호하는 조례와 법률을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동성애 차별금지는 단순히 동성애자들의 피해를 막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 자체를 정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법이 만들어지면, 교회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서구교회처럼 무너지게 됩니다. 따라서 동성애 차별금지는 종교, 표현 등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임을 교인들과 국민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다행히 많은 교수, 의사, 법조인 등의 전문가들이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전문가들을 교회에 초청해서 교인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쌓도록 하면 얼마든지 신앙을 지키고, 오히려 세상의 흐름을 막을 수 있는 힘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목회자들이 자신감을 갖고 중심에 서서 외치기만 하면 됩니다. 마귀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갖도록 유혹하지만, 우리가 진리를 소유하고 있기에 어떤 환경에서도 넉넉히 이길 것을 확신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사안은 정치적 해결이나 거래할 수 없는 ‘진리 문제’입니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대처해야만 합니다. 분명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신 :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쁜학생인권조례제정반대 경남도민연합’이 뜻하는 바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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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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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좌담회] 이단 대처를 위한 '전문 기구' 구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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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3월20일 오후 7시장 소 : 하단교회(김영완 목사 시무) 당회실참석자 : 탁지일 교수(부산장신대)권남궤 실장(부산성시화운동본부 이단상담실)추철수 장로(신천지피해자대책모임)사 회 : 신상준 기자(편집국장)기록 및 사 진 : 박슬아 기자
신상준 기자(이하 신) : 바쁘신데 자리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좌담회는 이단대처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세분을 모셨습니다. 한국교회의 무관심 속에서 오늘도 이단대처를 위해 수고하고 계신 세분께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본격적인 대담에 앞서 본보 독자들께 부활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탁지일 교수(이하 탁) : 어딘가에서 고통당하고 있을 피해자 가족들에게 소망과 용기를 발견하는 부활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권남궤 실장(이하 권) :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과 사랑이 한국기독신문 독자분들께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추철수 장로(이하 추) :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영광과 기쁨의 소망이 모든 독자들의 마음과 가정과 삶속에 가득하고 부활의 증인된 삶을 사는 복이 가득하시길 소망합니다.
▲ 탁지일 교수
신 : 교수님께서는 ‘부산은 이단들의 요람’이라는 발언을 하신 적 있습니다. 부산이 왜 이단들의 성지가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탁 : 첫째로, 한국기독교의 중심은 서북지역과 서울지역이었습니다. 부산은 교회사적으로 기독교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둘째로, 전통적인 불교의 땅인 부산은 기독교 교세도 약한 지역입니다. 이러한 조건들로 인해 다른 지역들에 비해, 교회의 이단 대처가 쉽지 않은 지역입니다. 한국교회 교권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이곳은, 이단들 발흥의 최적지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셋째로, 한국전쟁으로 인해 전국 각지의 이단들이 동시에 부산을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혼란과 공포 속에서, 이단의 감언이설에 속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 기성 교회는 제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고 분열을 거듭해,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습니다. 한국전쟁 시기에 통일교와 몰몬교 등의 국내외 이단들이 부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도 하나님의교회와 구원파를 비롯한 수많은 이단들의 거점 장소가 되었습니다. 부산지역은 기독교이단들과의 영적인 전쟁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권남궤 실장
신 : 신천지가 한기총과 CBS 방송국 앞에서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시위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위의 원인이 되었던 고 구지인양의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이번 시위에 숨겨진 신천지 의도는 무엇인지 진단해 주십시오.
권 : 전남 화순의 한 펜션에서 신천지에 빠진 딸을 구하기 위한 부모의 간절한 노력의 결과가 이단 종교에 심취한 딸의 죽음으로 나타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구 씨는 지난 해 12월 30일 전남 화순군 북면에 위치한 C 펜션에서 부모와 말다툼 끝에 실신해 병원에 옮겨졌으나 10일 후에 사망했습니다. 최영춘 화순경찰서 수사과장은 “가족여행 이튿날 대화를 하는데 딸이 종교적 갈등으로 대화에 응하지 않자 심하게 다퉜던 것 같다”며 “딸이 소리치면서 저항하자 구씨 어머니가 조용히 하라고 입을 막아 실신하게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구 씨의 부모는 딸이 의식을 잃자 곧바로 119안전신고센터에 신고했고, 구급대원의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딸을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현재 구 씨의 부모가 범행을 시인하고, 도주의 우려가 없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언론 매체들은 부모와 자식이 종교 문제로 파국을 맞은 사건을 대서특필 했지만, 그 종교단체가 신천지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사이비 신천지 집단의 핵심교리는 이만희 교주의 육체 영생과 교주를 믿고 따르는 신도들이 이 땅에서 육체가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것입니다.
이 육체 영생은 신천지에 144,000명의 제사장자격을 갖춘 신도들이 채워지는 2~3년 안에 이루어지며, 육체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기꺼이 개인의 학업과 직업을 포기하는 결단과 심지어 가족이 신천지를 반대하면 가출과 이혼도 불사하는 믿음을 요구합니다. 이와 같은 비상식적이고 비성경적인 논리에 오랜 시간 세뇌되어 정상적인 사고를 하지 못하는 신천지인들을 구출하는 방법은 그들의 거짓된 교리를 성경적으로 이해시키고 분별하게 하는 상담과 신천지의 실체를 계속적으로 폭로하는 CBS와 같은 언론들의 역할입니다. 해마다 많은 신천지인들이 가족과 지인들의 설득을 통해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사이비 입장에서는 이단상담소와 사역자들이 두렵고 눈엣가시처럼 불편한 존재입니다. 이번 사건은 사이비 신천지의 반사회적 폐해로 인해 행복했던 가족이 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현실을 악의적으로 이슈화 시켜서, 적반하장 격으로 인권유린, 가정파탄, 불법 강제개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궐기대회를 통해 사건의 원인 제공자요, 가해자인 신천지가 피해자라는 억지를 부려서 면책을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교의 자유와 인권 유린을 외치며 이단상담 사역을 저지하기 위해 강제개종금지법 제정을 위한 국민서명운동과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신천지가 안고 있는 내부적인 문제를 이 사건을 통해 주적을 정해놓고 힘을 결집하여 외부로 환기 시키려는 지도부의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신천지 내부도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외부적인 문제에 결부시켜 희석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추철수 장로
신 : 권 실장님 말씀처럼 가족들이 정말 힘들 것 같습니다. 신천지피해자대책모임은 신천지에 빠진 이들의 가족이나 피해자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제 장로님께서도 겪으셨겠지만, 피해자 가족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추 : 신천지에 빠지게 되면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그 사실을 숨기며 비밀로 하기 때문에 가족들조차도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이 지난 후에 그 사실을 알게 되므로 피해자를 신천지에서 돌아서게 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어려움이 따릅니다. 신천지에 빠진 사실이 드러나면 주위 사람들이나 가족들까지도 철저히 경계하며 일상적인 대화조차도 거부하며 누구의 근면이나 말도 들으려 하지 않고 귀를 닫아 버립니다. 피해자와 가족 간에는 항상 긴장이 흐르고 때로는 다툼과 갈등의 시간이 반복되면서 간혹 피해자 가운데 가출을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부부가 이혼을 하는 경우도 있어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과 고통이 더 가중되어 지기도 합니다. 가족 중에 피해자가 생기게 되면 피해자 가족들은 교회를 혼란스럽게 했다는 죄책감과 간혹 가족들까지도 의심을 받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어떤 이들은 섬기던 교회의 봉사 일과 또는 모든 직을 내려놓기로 하고 어떤 이들은 오랫동안 몸담고 섬겼던 교회를 떠나는 아픔을 겪기도 합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신천지에 빠진 사랑하는 가족을 찾기 위해 눈물로 기도하며 어떤 이는 거리에 나가 1인 시위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신천지 교육장에 찾아가 신천지 인들과 다투어 법정에 서기도 하는 힘든 싸움과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신천지에 빠진 가족을 돌아서게 하고 다시 찾는 일은 참으로 힘들고 어렵습니다. 가족들의 희생이 따르고 때로는 생업도 포기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신 : 해마다 이단 문제가 이슈가 되고, 교단이나 교회차원에서 대처를 강구하고 있지만, 이단들은 더 성장하고 있습니다. 교단이나 교회의 노력이 아직 부족해서 일까요? 이단들이 계속 성장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탁 : 무엇보다도 한국교회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교회 역할의 약화와 본질의 퇴색은, 상대적으로 이단들의 활발한 활동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사회적 비판에 노출되면 될수록 이단들의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또한 한국전쟁 시기부터 구체화된 한국교회 이단운동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업그레이드 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성장하는 이단들은, 교회의 교리적 인정보다도, 사회의 공신력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 : 우리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이단들이 가지고 있는 조직적인 포교방법과 교리의 중독성이 성장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단의 조직적인 포교방법은 한마디로 사기포교입니다.
이미 이단에 미혹된 지인을 통해 포교대상자의 개인정보를 파악하여 팀을 조직합니다.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 후에 우연을 가장한 계획적인 만남을 통해 끈끈한 정을 나누어 마음을 감동시켜 친밀한 신뢰관계를 형성합니다.
한마디로 철저하게 개인이 공감할 수 있는 맞춤식 전략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교리의 중독성은 그릇된 성경공부를 통해 세뇌시키는 과정입니다.
비유풀이를 통해 요한계시록이라는 특별한 계시를 깨달았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고 계시록이 지금 한국에서 성취가 되었다는 임박한 종말론을 통해 특별한 구원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초대했다는 특권의식을 갖게 합니다. 이 구원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행위 즉 열심을 통해 결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것이 전도라고 강조하기 때문에 이단의 교리에 중독된 모든 신도들은 전도기계처럼 일사불란하게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때로는 전도의 중압감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이단들의 성장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 : 이단들의 성장 원인은 어쩌면 우리 교회들에게 있을 수 있습니다. 교회의 성장과 활동력이 왕성해지면 상대적으로 이단들의 영역과 운신의 폭이 좁아 질 것입니다.
최근 들어 이단들이 많이 성장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교회들의 성장과 활동이 정체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원인과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단들은 항상 다른 복음, 다른 신학, 예수 외에 다른 중보를 내세웁니다. 철저하게 복음의 본질을 왜곡 합니다. 교회는 복음의 본질에 충실해야합니다. 그럴 때 교회의 성장이 회복되고 영향력과 영력이 넓혀져 이단들의 영역과 틈이 좁아질 것입니다.
신 :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신천지보다 하나님의교회를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하신 적 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탁 : 특별이 하나님의교회가 생겨난 것도 부산 해운대입니다. 하나님의교회를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로는 한국이단들 중에서, 유일하게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룬 단체가 하나님의교회이며, 그만큼 안정적이라는 것입니다. 안상홍에서 장길자로의 후계이전이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장길자 이후에 더 급성장했습니다.
실제로 장길자가 정권을 가지고 있으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장길자 보다는 모든 재산과 모든 권한과 권력은 총회장인 김주철에게 집중되어있거든요. 장길자는 겉으로 나타난 사람일뿐 실제적인 것은 김주철이 다 가지고 있죠.
두 번째로는 교리체계가 안정적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스스로 개발한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부분들이 안식교교리에 기반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단단한 교리 위에 조금 바꿔서 변개한게 하나님의교회 교리라서 좀 안정적입니다. 뿐만 아니라 시안부종말론이 3번을 실패했어요. 1988년, 1999년, 2012년. 종말론에 실패해도 이것을 계속해서 만회하면서 조직은 점점 더 커져갔다는 것. 한번은 안상홍 아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한 적 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교회 재산이 약 3-4조정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돈들을 일단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 또 네 번째로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해가지고 나름 사회적공신력을 충분히 갖고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리고 정치권이나 공권력이나 나름 사회조직들하고의 많은 소통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돈과 함께 국내 단단한 거점들을 확보하고 있고, 외국을 보면 정확한 숫자는 안 나타나지만 아프리카, 남미, 중앙아시아, 유럽 할 것 없이 신도 수는 적어로 수 만명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신천지문제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천지 문제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의교회는 조용히 급속도로 성장을 했습니다. 추후에는 하나님의교회를 좀 주목을 해야 하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나 로펌수준의 법적대응능력 등을 봤을 때 지속적이면서도 상당한 수준으로 우리를 힘들게 할 수 있을 겁니다.
신 : 앞에서 말씀처럼 이단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정보력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교계는 이단과의 싸움을 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과거 신천지 본부이전 건립을 반대하기 위해 구성된 ‘부산이단대책위원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해체를 한 상황입니다. 초교파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이단들을 대처할 수 있는 ‘전문기구’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세분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탁 : 적극적으로 동의합니다. 외국사례를 살펴보면 피해자 모임, 전문적인 상담자, 신학자들로 구성된 전문그룹들이 힘을 합쳤을 때 효과적인 결과를 얻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 모임과 상담소, 중장기적인 대책기구 등이 힘을 합쳐 이단대처 기구를 만든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부산은 이단대처에 대해서 구체적인 고민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더 늦어지면 이단대처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권 : 미혹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입니다. 이단대책의 최선은 철저한 예방교육입니다.
교회에서는 부서별, 구역별 소그룹 모임들을 통해 이단들을 만났던 경험들을 나누며 서로 조사하여 발표하거나 이단들의 최근 동향을 본당 입구나 가능한 공간에 게시합니다. 성경공부에 대한 갈급함을 교회 안에서 해소시켜 주어야 합니다. 프로그램 중심이 아닌 성경중심의 설교와 함께 성경공부 및 기독교 교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교주 사후를 준비하여 이단 상담을 통해 잃어버린 양들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복음으로 회복시켜야 합니다. 교회가 교회답지 않고 목회자가 목회자답지 않고 성도가 성도답지 않으면 이단은 암적 존재로 미혹의 동력을 얻게 됩니다. 우리의 영적 건강함이 필요합니다. 이단 대처는 개인과 개교회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역별 연합대처와 소통이 필요합니다. 이단들의 미혹과 집단행동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가 꼭 필요합니다.
추 : 교회가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 그 자체가 면역력입니다. 교회가 건강 할 때 음부의 권세와 이단이 접근하지 못할 것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한지체 한지체가 영육 간에 건강해야 합니다. 이것이 곧 교회의 건강입니다.
교회 목회자들과 중직 자들의 이단대처에 대한인식이 먼저 변화되어야 합니다. 안일한 대처를 해서는 안 됩니다. 대형 교회라 할지라고 조그마한 틈만 생겨도 이단들이 틈타 교회가 크게 어려워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부산지역 뿐만 아니라 교회차원에서도 이단대책위원회나 이단에 대처하기 위한 부서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경계와 예방교육을 통해서만 이단으로부터 교회와 성도들을 지키는 길이 될 것입니다.
신 : 끝으로 최근 이단들의 동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탁 : 제가 고문으로 있는 현대종교에서는 4개월째 JMS 특집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새학기가 되면서 JMS 정명석 부분도 조금 집중해서 관심을 가져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학교의 신입생들 상담이 굉장히 많이 늘어났는데 JMS하고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JMS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하고 부산지역에서의 활동도 굉장히 활발합니다. 특히 부산의 3-40대 간사들의 활동이 굉장히 활발합니다. 그리고 몇 가지 제가 분석들을 했는데 정명석은 전자발찌를 차고 나왔습니다. 조그만 감옥에서 넓은 감옥으로 나온 겁니다. 활동은 과거처럼 쉽지 않겠지만, 조직이 이미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경계를 가져야 합니다. 후계구도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해외 포교는 위축 됐는지 모르겠지만 지금20대 학생들이 정명석을 잘 모른다는 점이 큰 걱정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감옥에 있었기 때문에 정명석을 그냥 문화적인 어떤 종교지도자로 알지 성적범죄에 대한 부분들은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전능신교도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국내 신도는 많지 않지만, 이들이 중국에서 탄압을 받기 시작하니까 신도들이 중국에서 제일 가까운 종교자유가 있는 한국으로 넘어오고 있고 제주도에 무비자 환승제도가 있기 때문에 제주도로 들어와서 정착을 하는데 구로동에도 본부건물들이 있고 강원도 횡성에 지금 유스호스텔을 하나 샀는데 700명 이상 집단 거주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 난민신청자들입니다. 현재 미국에 있는 지도자들이 곧 한국으로 온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들이 온다면 전능신교 문제도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 : 이단문제는 교회가 힘을 모아야만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가 알면서도 힘을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일어나는 영적전쟁에서 교회가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세분의 많은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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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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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유물전시관, 부산시 트리축제 등 교계 사업 적극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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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병수 부산시장
Q. 2018년 새해를 맞아 먼저 부산지역 1천8백여 교회와 40여만명의 성도들께 신년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부산의 교계 지도자 여러분과 성도여러분! 반갑습니다. 2018년 무술년을 맞아 한국기독신문을 통해 새해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올 한해 우리 부산 모든 교회와 성도여러분의 모든 가정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가득하시고, 교계 전체에도 보다 많은 성장과 발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부산 교계에서는 지난해에도 하나님의 복음을 널리 전하시면서, 어려운 이웃을 섬기고, 부산 전체를 위한 일에도 늘 함께 해주셨습니다. 시장으로서 우리 부산의 교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모든 교단과 교회가 단합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이 땅에 펼쳐지는 충만한 한해 이루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성도님들의 가정에 기쁨과 건강과 행복이 항상 충만하기를 기원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Q.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이성구 목사 대표회장 재직 시절(2016년) 부기총 임원들이 시장님과 면담에서 부산교계의 숙원사업이었던 부산기독교역사박물관 건립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시장님께서 부기총이 대지를 매입한다면 市 교부금으로 약 40억원이라는 거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이 유효한지 궁금합니다.
기독교 역사관 건립을 위하여 부기총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기총에서 대지를 마련하면 국비와 시비를 투입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하여 진행 중인데 부산진교회 주차장 부지, 부산제일감리교회 주차장 부지 등 부기총에서 다각도로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건립방식과 관련하여 여러 차례 부기총과 협의하였는데, 범어사 성보 박물관 신축처럼 건립 후 소유권 및 운영권을 교계에서 확보하 는 ‘유물전시관’ 형태로 건립하기로 잠정적인 협의를 했습니다. 문화재청 유형 문화재과 소관으로 국비와 시비 50대 50으로 하며 자체적으로 부지 확보, 유물 상당량 확보가 전제조건입니다. 유물전시관 건립을 위해서는 우선 부지가 확정되어야 후속 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며 예산규모도 확정될 수 있습니다. 예산확보절차로는 우리 시에서 건립검토, 중앙부처와 사전협의, 건립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중기재정계획반영, 투자심사 사전심사, 투자심사 본심사로 진행됩니다. 교계에서도 부지와 유물전시관 콘텐츠인 유물 확보에 적극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부산기독교의 문화축제의 장 ‘광복동 트리축제’에 지원하는 문화사업비가 현재 3억 5000만원인데 광복동, 신창동, 부평동, 대청동 그리고 용두산 일대까지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예산이 태부족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인상을 검토 할 수 있겠습니까 ?
부산의 겨울철 원도심권 대표축제로서 자리 잡고 있는 시민트리축제는 2009년부터 시작하여 금년에 10회째를 맞이 하였습니다. 부산시의 지역축제에 대한 지원방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효성있고 관광 상품화 가능성이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축제 예산은 무엇보다도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단체의 자립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방문객들을 위한 수준 높은 콘텐츠 개발에도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트리축제의 공간 확대에 따른 예산 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 개최되었던 행사 결과의 평가 등을 우리시와 중구청 관련부서는 물론,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Q. 부산 문화크리스마스축제가 각 구별로 따로 열리고 있는데 하나로 통합하여 부산 유일한 문화 볼거리로 만들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요 ?
부산지역의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중구 광복동 일원 시민트리축제, 해운대구 구남로 일원 해운대라꼬 빛축제, 동구 범일동 일원 조방 LOVE.U 빛축제 등 3개소에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구별로 개최하고 있는 축제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축제에 대한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적 관리의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할 것입니다.
축제의 통합 운영을 위해서는 축제를 주관하는 각 지자체 및 단체들의 통합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또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은 물론, 특화된 부산지역만의 연계 관광 상품을 만들어야합니다.
지역별로 트리축제의 개최시기와 개최방향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다를 것으로 봅니다만, 통합운영에 대한 시 주관부서와 해당 구청 그리고 축제 주관단체로부터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여 통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Q. 그리고 불교에 지원하는 연등행사비와 기독교의 문화 사업비가 너무 차이가 나 불평등하다는 소리가 부산교계에 들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도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시민연등축제 지원 사업은 종교차원의 행사를 넘어 범시민적 전통문화 활성화 관점에서 국비가 지원되는 사업으로 전체예산 4억5,000만원 중 국비 3억, 시비 1억5,000만원으로 구성된 사업입니다(국비 66.7%, 시비 33.3%).
트리축제 예산은 총 3억 5,000만원으로 국비지원 없이 순수 시비만으로 구성된 사업입니다. 시비지원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트리축제 시비지원이 더 많습니다. 예산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편성되는 만큼 단순 예산 총액만으로 비교할 것은 아니며 트리축제 콘텐츠 다각화를 통해 국비확보 등 예산확보에 노력이 필요합니다.
Q. 2018년 새해 부산시청에서 역점사업이 있다면 ?
지금은 민선6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민선7기의 안정적인 출범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시민께 약속드렸던 부산 발전의 꿈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어갈 핵심 프로젝트인 ‘김해신공항’과 ‘2030 부산등록엑스포’는 올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김해신공항은 ‘공항개발기본계획’이 8월 수립된 이후에는 현실적으로 우리 시의 요구를 담아내기 어렵습니다. 김해신공항 ‘공항개발 기본계획’에 부산과 영남권 주민이 바라는 명실상부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써 밑그림이 완성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2030 부산 등록엑스포’도 다음 달이면 국가사업화가 확정됩니다.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부산의 위상을 드높일 새로운 성장 모멘텀인 만큼 반드시 통과되어야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시민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불씨를 살려나가고자 합니다. 시민여러분께서 의지를 다시 한 번 결집 시켜주시고 지속적으로 성원해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어 당부드립니다.
Q. 끝으로 부산교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는 부산 안팎으로 어려움도 많았습니다만, 부산을 사랑하는 교계 지도자를 비롯한 성도여러분들께서 지혜를 모아주신 덕분에 여러 가지 성과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가장 큰 바람이 좋은 일자리인데, 민선6기 3년 반동안 국내외 100여개의 우수기업을 유치했고 그만큼 질 좋은 일자리가 대폭으로 늘어났습니다. 올해는 기업유치에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서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늘려가려고 합니다. 또한 2018년은 앞서 말씀드린 바처럼 김해 신공항과 2030 부산등록엑스포 등 부산의 중대한 현안들이 결실을 거두는 희망의 해이기도 합니다. 우리 부산만이 발전해온 과정을 돌아보면 교계가 늘 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중심이 되어 왔습니다. 올해도 부산이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들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같이 참여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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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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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좌담회] "동성애는 죄지만 동성애자는 사랑해야 힐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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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특집좌담회]
일시 : 2017년 12월 06일(수) 오후4시
장소 : 온천교회
사회 : 안용운 목사 (부산기독교동성애대책위원회 공동대표)
대담 : 길원평 교수 (동성애동성혼개헌반대국민연합 운영위원장)
박경만 목사 (부산기독교동성애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강정희 대표 (부산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편집 : 신상준, 박슬아
사진 : 이지혜
▲ (좌로부터) 박경만 목사, 강정희 대표, 길원평 교수, 안용운 목사
안용운 목사(이하 안) : 오늘 잘 오셨습니다. 즐거운 성탄을 맞이하여 한국기독신문 독자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는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길원평 교수(이하 길) :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시고 또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천국갈 수 있게 하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복된 성탄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강정희 대표(이하 강) : 추운 12월에, 또 나라가 많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우리 빛 되신 예수님이 오신 성탄을 맞이해서 한국기독신문 독자 여러분 마음이 빛같이 밝아지기를 바랍니다.
박경만 목사(이하 박) : 2017년도 다사다난 했지만 예수그리스도는 여전히 소망이시고 우리의 희망이십니다. 소망과 희망의 성탄을 기쁘게 맞이하길 바랍니다.
▲ 안용운 목사
안 : 오늘날 동성애 문제가 너무 심각하고 또, 동성애 확산과 동성애 합법화 같은 문제는 한국교회에 큰 타격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첫 번째 주제는 동성애‧동성혼 합법화 문제입니다. 국회내에서 내년도 동성애‧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헌법개헌을 시도하는 국회의원들이 있습니다. 그와 반대로 개헌을 저지하기 위한 한국교회를 비롯한 시민단체 등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 사건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길 : 헌법 36조를 보면 ‘혼인 조항’에 ‘양성의 평등’으로 되어있습니다. 그 조항의 ‘양’을 빼버리고 ‘성평등’과 ‘평등’으로 바꿔서 동성결혼을 포함한 다양한 결합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현재 헌법 11조 1항에 차별금지 사유가 3가지가 있는데, 이 3가지 외에 ‘성적지향’이라는 것을 넣어 동성애를 차별하면 안 되게끔 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안 : 동성애‧동성혼 개헌이 시도되면 바로 동성결혼이 합법화가 되고,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
강 : 항상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들은 서구 쪽을 먼저 거쳐 갑니다. 유럽이나 미국에 있었던 일들을 보면 우리나라에 닥칠 일 들을 미리 알 수가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 동성결혼 합법화가 됐을 때, 정상으로 인정되어 버렸기 때문에 아이들 공교육 차원에서도 그것이 정상이라고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면 그것이 비정상이라 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나 그것이 옳지 못하다는 성경적 가르침이 거짓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아이들이 매우 혼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더 걱정되는 것은 우리가 동성애자를 비판하자는 것이 아니지만 너무 어린나이인 초,중,고등학생에게 동성애 교육을 시키면 그 아이들에게 정체성 혼란을 가져올 뿐 아니라 필요하지 않은 시기에 너무나 성적인 문제에 노출되고 몰두하게끔 만드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학습에 몰두해야하는 시기에 계속해서 동성애와 성적인 것에 노출된 아이들이 ‘어, 내가 동성애자인가? 이성애자인가? 나의 성은 뭔가?’ 혼란스러워하고 계속 그 쪽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태어날 때부터 당연히 정해진 성별을 일부러 혼란스럽게 야기하는 거죠. 학부모로써 참 통탄스러운 부분입니다.
안 :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현재 한국교회가 어떻게 반대운동을 하고 있고, 적절한 대처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박 : 사실 동성애의 이런 도전은 배후에 네오마르크시즘이라는 사상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사상을 효과적으로 물리치고 동성애를 극복하기 위해 사실 교회가 제 1선에 서서 막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사실 별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성경에 어긋나고 하나님의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 사람들이을 잘못된 방향으로 몰아가는 그런 악한 세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겁니다. 법으로써 사람들을 장악하고, 합법화하려는 행동이 동성애‧동성혼 개헌을 추진하는 세력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 법에 대해서 반대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토론회나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우리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양성평등을 그대로 가게 해 달라. 성평등은 잘못된 것이다’와 성적지향이라는 문구가 될 수 있는 ‘-등’이라는 표현도 반대하고 있습니다. 또 ‘국가인권위원회를 헌법화하면 안된다’등 크게 세 가지 조건을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고, 지금까지 잘 막아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 : 지금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정책 기본 계획’ 이것도 문제가 되어 길원평 교수님이 이번주 내내 서울에 올라가 1인 시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길 : 현재 법률안에 양성평등기본법이 있습니다. 양성평등기본법은 헌법에 있는 양성평등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서 양성평등기본법을 만들었는데, 양성평등기본법 안에 보면 5년마다 기본 계획을 세우도록 되어있습니다. 내년 2018년 1월 1일 5개년 기본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법률이름도 양성평등기본법이고 양성평등기본법의 1조에도 ‘양성평등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법이다’라고 되어있습니다. 헌법이나 양성평등기본법이나 모두 ‘양성평등’을 말하고 있는데, 진짜 무서운 문제는 양성평등 기본계획이 전부 ‘성평등’으로 제목부터 완전히 ‘성평등’으로 다 바꾸어 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안 : ‘양성평등’과 ‘성평등’을 좀 더 쉽게 설명해 주십시오.
길 : 여기서 말하는 ‘양성평등’은 남자와 여자, 생물학적 성의 평등을 말하는 것이고, ‘성평등’은 젠더, 사회적 성의 평등을 말하는 것으로 생물학적 성이 아닌 다른 성을 가질 수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성평등’의 성은 여러 가지 성을 가질 수 있는 겁니다. 무성, 트렌스젠더 등 50여개가 넘는 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젠더플루이드(gender fluid)라는 것은 자기 마음으로 생각하는 성, 그러니까 기분에 따라 ‘내가 오늘은 여자이고 싶고, 내일은 남자이고 싶다’라고 하는 자신 마음대로 생각하는 성을 의미합니다. 이것을 성평등으로 바꿔버리면 모든 성정체성의 평등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동성애도 인정하고, 동성결혼도 인정하고, 트렌스젠더도 인정하는 것입니다.
안 : 만약 앞에 ‘양성평등’이라고 해놓고 내용에는 ‘성평등’이라고 하면 어떻게 됩니까?
길 : 위법이고, 위헌이고, 허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여성가족부에 질문하면 ‘양성평등’과 ‘성평등’이 같다고 말합니다. 이 사람들은 혼용해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말할 때 마다 ‘성평등’만 사용합니다. 그러면서 ‘성평등’에는 트렌스젠더나 이런 부류는 포함시키지 않겠다고 말을 하는 겁니다. ‘양성평등’과 ‘성평등’이 같은 말이라고 하면서 완전히 ‘용어혼란전술’을 펼치고 있는 겁니다. 원래 처음 헌법도 양성평등에서 성평등으로 바꾸려 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국민들이 반대를 해서 ‘성평등’으로 바꾸려 한 것을 ‘양성평등’으로 다시 고쳤습니다. 만약 ‘성평등’하고 ‘양성평등’이 같다고 한다면 우리가 헌법을 바꿀 때 이렇게까지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최근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12월 4일(월)에 JTBC에서 양성평등과 성평등에 대한 개헌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3부류의 의견을 다 들어보았는데, 저희쪽 의견은 절대 성평등은 안되고, 양성평등이라고 해야한다고 했고, 여성가족부에서는 담당자가 양성평등하고 성평등하고 같다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성애 지지하는 분 인터뷰를 했는데 성평등을 써야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성평등하고 양성평등은 다른 말이고, 성평등에는 성소수자(동성애 등)가 포함된 단어이기 때문에 동성애 지지자들이 ‘성평등을 사용해야한다’라고 주장 한 겁니다. 그러니까, 여성가족부만 샌드위치가 된 겁니다. 양쪽에서는 양성평등과 성평등이 다른 용어니까 ‘사용하면 안된다’, ‘사용해야 한다’고 대립하고 있는데, 여성가족부만 똑같다고 하는 겁니다.
아무튼 성평등이라는 용어로 바꾸는 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성평등’이 동성애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 여자가 없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성평등이 되면 화장실도 같이 써야합니다. 남자가 여자화장실 들어가도 되고, 여자가 남자화장실 들어가도 막을 수가 없는 겁니다. 성별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성별에 혼란이 생기는 겁니다. 화장실, 탈의실, 샤워실 같은 모든 것을 다 같이 사용해야하는 것이니까 성적인 타락이 더 심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여성들이 더 위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가 이것을 통과하면 안 됩니다. 여성들을 더 위험에 빠뜨리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길원평 교수
안 : 얼마 전에 교육부에서 학교성교육표준안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교육부의 학교성교육표준안 논란이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강 : 저는 여성으로써 참 유감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이 길 교수님이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젠더이론을 받아들인 급진여성단체들은 예전에 여성들이 투표권도 없고, 사회 진출하는 길이 막혀있을 때, 여성들의 인권신장과 권리신장과 사회적인 지위를 위해서 페미니스트 운동을 했었습니다. 그런 페미니스트운동은 건전한 것입니다. 그 결과 투표권도 얻고, 남성과 똑같이 사회에서 능력에 따라 진출할 수 있는 것도 많이 확보가 됐는데, 초기 페미니스트 운동과 달리 후기에 오면서 동성애, 성소수자운동이 섞여 버리게 되고 이것이 젠더화 된 것입니다. 사실은 ‘사회적 역할에 있어서 여성이 남성 못지않게 나가야한다’는 생각은 좋은 생각이지만 지금 많은 여성분들이 젠더이론을 찬성하면서 ‘그것은 사회적 역할을 이야기하는 거예요’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사회적 역할을 위한 것은 좋은 것이지만 깊이 들어가 보면 그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양성평등정책을 펼치는 것 같아 보이면서 들어가 보면 완전히 양성을 허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급진여성단체들이 바깥의 사설적인 성교육을 통해서 급진적인 젠더나 동성이론을 교육시키고 있으니까 학부모들의 걱정이 많이 쌓입니다. 저도 4남매의 엄마로써 걱정이 되고, 이런 흐름에 걱정을 하는 많은 학부모들이 교육부에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수가 없다. 성교육에 대해 바른 지침을 만들어주세요’라고 건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들의 건의에 따라 교육부에서 성교육표준안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 것은 그 급진여성단체에서 성교육표준안이 잘못됐다며 거부하는 겁니다. 잘못됐다고 하는 근거가 ‘10대여성,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고 있는 여학생들의 성을 임신과 결부시키지 마라. 그 아이들도 임신과 상관없이 섹스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동성애자인지, 이성애자인지 자기들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겁니다. 강압적인 것만 아니면 아이와 아이든, 아이와 어른이든, 서로가 합의하에 이루어진 성관계는 부모가 터치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 부모와 교사가 지도할 필요가 없고, 아이가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결정권 이라는 겁니다. 아직 미숙하고 보호가 필요한 미성년자들한테요. 그리고 아이들한테 ‘너희들 즐기고 싶으면 즐겨. 만약 임신을 했어? 그러면 낳고 싶거나, 낳고 싶지 않은 것도 선택해. 다 너희 자유야’이런 것을 가르치라고 하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제가 이번에 교육부에서 만든 성교육표준안 과정을 수료하고 왔는데, 아주 잘 만들어졌습니다. 성과 생명을 구분할 수 없지 않습니까? 성에 대한 책임과 생명에 대한 책임은 같이 갑니다. 성과 생명과 가정이라는 틀 안에서 잘 만들어져 있는데, 여성가족부는 이것을 계속 허물려고 합니다. 성교육표준안 강의를 듣는 중에 교수 한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젠더플루이드’를 설명하면서 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오늘 아침에는 내가 여자였다가, 저녁에는 남자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예로 내가 지금은 남편하고 살고 있지만, 몇 년 후에 내연녀와 같이 살고 있을 수 있다는 거죠. 만약에 정말 극단적으로 그게 사실이 되어서 지금은 남편과 살다가 나중에 내연녀가 생겨서 산다고 했을 때, 그것은 삶의 패턴을 바꾼 것일 뿐이지, 여성으로 태어난 고유의 성이 바뀐 것은 아닌 겁니다. 라이프스타일이 바뀐다고 성이 바뀌는 것이 아닌데 그것을 구분 안한다는 겁니다.
박 : 원래는 성교육표준안이 없었는데,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2015년 만들어졌습니다. 반대쪽에서 그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니까 2017년도에 수정안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잘못됐다며, 여성단체에서는 ‘성문화의 현실을 무시하고, 금욕을 강조하고, 성소수자를 배제’한다고 하여 1만 7천명의 서명을 받아 개정안을 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국민연합에서 ‘기존의 성교육 표준안은 잘 만들어졌다, 양성가치를 잘 반영하는 것이다’고 서명운동을 해서 8만 명의 서명을 받았습니다. 저희쪽에서 더 많은 서명을 받아 잠잠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여전히 그것을 폐기하려고 시도를 물밑에서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을 잘 지켜나가는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안 : 퀴어축제가 도시들마다 계속해서 확산되며 진행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막아야 할지 걱정입니다. 퀴어축제로 인해 동성애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것을 막는 장기적인 대책과 퀴어축제가 열릴 때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발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길 : 제 생각에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서도 장소를 금지 했는데 다시 법원에 갔을 때 법원이 그것을 금지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경쟁체제로 밖에 갈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쪽과 우리가 자유롭게 경쟁을 해서 저쪽은 자기들의 주장을 축제같은 형식이나, 다양한 방법(이념이나 가치)으로 국민들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마찬가지로 우리도 우리의 이념이나 가치를 더 퍼트려서 중간에 있는 국민들을 우리 편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박 : 퀴어축제는 문화의 옷을 입혀서 젊은 아이들을 현혹시켜 자연스럽게 동성애에 물들게 하는데 우리도 그 못지않게 청년들에게 건전한 문화의 옷을 어떻게 입힐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우리가 얼마 전에 광복동에서 노멀축제를 시도 한 것처럼 정상적이고 건강한 삶의 모습을 추구하는 이런 행사에 문화의 옷을 입혀서 그런 행사를 우리가 지속적으로 하되 젊은 사람들이 좀 더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동성애를 극복하는 문화운동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또 퀴어축제 열리는 시기 전 후로 동성애 반대운동을 펼치는 단체들, 전통적인 윤리도덕 가치를 존중히 여기는 그런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동성애 위험성도 알리고 문제성도 알리고 또 특별히 다음세대를 열심히 깨우치는 활동들, 전단지도 돌리고 아까 웹툰 말씀하셨는데 그 반대적인 동성애의 문제점을 알리는 웹툰도 많이 만들어서 올리고 미리미리 많이 홍보하고 특별히 계몽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 박경만 목사
안 : 올해 처음 열린 부산 퀴어축제에 가봤는데 10대 여학생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이해 할 수 있을까요?
강 : 이번 부산퀴어축제에 10대 여학생들이 많았던 이유는 퀴어축제 단체에서 학생들에게 ‘축제에 참여를 하면 봉사점수를 인정해주겠다’ 또 ‘아르바이트를 하면 아르바이트 비용을 주겠다’하며 사람들을 많이 모았다고 합니다. 퀴어축제가 갖는 의미나 사회에 미칠 파장을 잘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은 가볍게 생각하고 따라갔다고 합니다. 거기에 대한 교육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 10대 여학생들이 굉장히 동성애자들에게 옹호적입니다. 그 이유가 웹툰 때문입니다. 여자애들이 순정만화 얼마나 좋아합니까? 국가인권위원회가 2004년도에 청소년들이 보지 말아야 할 조항에서 동성애를 뺐습니다. 동성애 영상물이 원래 유효하다고 묶여있던 것을 유효하지 않다고 풀어졌고, 그 다음부터 아이들을 타겟으로 삼는 인터넷 웹툰 등에서 동성애 만화들이 넘쳐납니다. 이게 얼마나 생물학적으로도 역행되는 것이고, 보건적인문제가 많은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그저 아이들은 동성애가 아름다운 로맨스라고만 생각합니다. ‘비온뒤무지개재단’이라는 동성애를 옹호하고 홍보하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 단체는 모금을 하고 기업의 후원금을 받고, 심지어 법무부에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인정해달라고 소송까지 벌렸던 단체입니다. 이 단체에서 홍보로 아주 예쁜 레즈비언 여학생 두 명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홍보물을 보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학생들이 ‘아이들 너무 예쁘다, 사랑하게 그냥 둬라, 그렇다고 이 아이들이 섹스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라고 말하는데 이게 섹스를 하지 않는 관계 같으면 그냥 아름다운 우정이지, 왜 동성애를 고집하겠느냐는 겁니다. 사실 친구 간에도 사랑이 있습니다. 그걸 우리는 우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들이 안에 있는 성관계나 이런 좋지 못한 것들은 감춰놓고 외부적으로 보이는 예쁜 것만 홍보 합니다. 그러니 실체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은 겉만 보고 속는 겁니다.
▲ 강정희 대표
안 : 10대, 20대 젊은층에게 지속적으로 동성애 실체를 홍보하고, 가르치고, 알리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강 : 네, 참 중요합니다. 공교육에서 해줘야하는데 반대로 지금 공교육에서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려는 교육을 시키려고 하니까 저도 학부모 입장으로써 이걸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어서 제가 지금 사회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는 겁니다. 많은 학부모들이 이런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내가 믿고 보내는 학교에서 우리아이들이 동성애 교육을 배우고 온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죠. 어린아이들은 그것을 배우면 혼돈이 생깁니다. 오히려 혼돈을 막아줘야 되고, 잘못된 루트를 통해 동성애에 빠져있는 아이들한테 위생적인 부분이나 심리적인 부분을 케어해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도와줘야하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국가위정자들이나 여성가족부 등 사회적 리더 된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않고 반대로 한다는 것이 저는 너무 속상합니다. 그 아이들이 어떤 루트로 동성애에 빠졌든 간에 그것이 바람직하지 못 할 텐데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타고났어, 평생 그렇게 살아야 돼, 그 삶에 긍지를 느끼며 계속 그렇게 살아’라고 등 떠미는 겁니다. 계속 동성애자로 살라고 등 떠미는 어른들이 제정신입니까? 이걸 교육에서 하겠다니요. 이걸 막고자 하는 거고 그것 때문에 성교육 표준안이 만들어 진 것입니다.
길 : 제 생각에는 이 싸움이 결국에는 언론, 문화, 교육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가 현재 동성애 옹호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가 20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 것이 근원적으로는 국가인권위원회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1년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만들어지면서 교과서 집필기준을 바꿔버리고 자기들에게 나쁜 것은 절대 못 적게 하고 좋은 것만 적게 만들었고, 아까 말한 것처럼 ‘동성애가 청소년 유해가 아니다’라고 좌물쇠를 풀어버렸고, 마찬가지로 언론도 언론 보도정책을 만들어 버렸고. 그러니까 우리가 문화, 언론, 교육이 드러나 있지만 그 밑바닥에서 그렇게 되도록 국가인건위원회가 집요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단 뿌리는 국가인권위원회라고 생각합니다. 차별금지조항에 들어있는 성적지향차별금지 항목을 빼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차별이라는 것이 나쁘게만 생각하는데, 차별에는 두 가지의 부당한 차별과 합리적 차별이 있습니다. 성적지향이 차별금지 사유가 되면 그 것에 대해 안 좋다는 표현 ‘비윤리적이다, 비정상이다’하는 표현들이 다 금지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표현의 자유가 없어지면서 동성애 독재가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국회의원들에게 말했던 것도 이것입니다. 성적지향차별금지가 있음으로써 합리적 비판도 다 금지가 되어, 동성애 옹호가 현재 모든 국민들한테 다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빼달라는 겁니다. 우리가 국회의원들 만나서 성적지향차별금지를 빼달라고 요청하면 국회의원들도 저한테 질문 하는 것이 ‘동성애 나쁘다고 해도 동성애자가 차별받으면 안 되는 것이 아니냐’하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저는 ‘우리가 동성애자들 부당한 차별을 받으라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반대하는 것은 동성애의 정당한 차별까지도 금지하기 때문에 그것을 없애고 국가인권위원회가 동성애를 합법화하려고하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절대 동성애자들한테 부당한 차별을 하자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안 : 많은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동성애는 죄악이고 동성애는 반대를 해야 하지만 동성애자는 불쌍히 여기고 사랑해서 그들을 좋은 길로 인도하고 또 성중독인 동성애로부터 치유하고 자유케 해야 합니다. 양면성은 있지만, 교회가 동성애에 대한 반대를 하면서도 동성애자들을 어떻게 품고 그들을 치유하고 사랑해야 하는지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강 : 지금 현재도 동성애자들을 제일 잘 돌보고 있는 곳이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동성애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성도들, 벗어나고 싶어도 잘 안 되는 성도들을 탈동성애 하도록 도와주는 곳도 교회입니다. 또 대부분 탈동성애 한 분들이 고백하는 것을 들어보면 교회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1호 트렌스젠더인 분도 마지막 돌아가실 때 함께 해주신 분이 이요나 목사님이었습니다. 그와 함께 즐기던 동성애자들이 아니었습니다.
안 : 염안섭 수동연세요양병원 원장님, 목사님이시기도 하신데 동성애자들이 에이즈로 죽을 직전에 아무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지만 목사님께서는 환자들을 받아주셔서 끝까지 치료해주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 : 네. 에이즈환자들을 돌보고 싶어 하는 병원들이 그렇게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는 사랑으로 돌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항문성폭행을 당했던 어린 10대 남학생이 아파서 병원을 갔다가 자신이 에이즈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이후 치료를 잘 받은 것이 아니라 쇼크를 받아서 가출을 하여 병이 더 악화가 되었고, 그렇게 돌아왔는데 아무데도 받아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염안섭 원장님 병원에 부모님께서 의뢰해 아이가 입원을 하게 되었고, 원장님께서는 아이의 마지막까지 잘 보살펴 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동성애 단체는 이 아이가 입원해 있을 때 병문안 한번 온 적 없으면서 그 아이가 죽고 난 후 병원에서 동성애를 차별해서 죽었다고 염안섭 원장을 모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아이 부모님이 그렇지 않다고 진상규명을 해줘 오해가 풀렸지만 성소수자 인권단체에서 하는 일들을 보면 너무 악하고 가증스러운 것 같습니다.
박 : 죄는 미워하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지요. 이요나 목사님 같은 분이 탈동성애를 품고 회복하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계신데 그런 활동들이 더 활성화 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동성애자들도 어떤 면에서는 네오마르크시즘 좌파에 이용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을 진정 돕는 것은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감싸는 것이 아니고 정확하게 동성애 실체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길 : 제가 지난주에 서울에 있는 장신대에 가서 학생들 150명 있는 앞에서 설명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한 학생이 질문을 했는데 ‘동성애자이면서 기독교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교회를 다니는 동성애자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알코올 중독자들도 교회에 올 수 있고 그들을 받아 줘야합니다. 마찬가지로 동성애자들도 교회에 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똑같이 교회에 나올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교회를 다니면서 동성애 하는 것을 아주 떳떳하게 생각하고 인정해 달라고 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믿는다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을 해야 합니다. 자기 뜻대로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니며 그 사람의 믿음에는 약간 의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동성애자를 불쌍히 여기고 받아주는 것은 좋지만 동성애 자체를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동성애자들은 자꾸 인정해달라고 합니다. 인정 안 해주면 차별이라 하고, 목회자들도 동성애자들을 물론 불쌍히 여겨야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딱 지키면서 정말 공의와 사랑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강 : 저는 오히려 목사님들께 여쭙고 싶어요. 자기교회에 동성애에 빠진 사람이 커밍아웃을 해서 공식적으로 알건 아니면 암암리에 알고 있던 간에 동성애자가 있다고 해서 그 사람이 상처를 받을까봐 동성애가 죄라고 선포하지 않을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이 상처를 받더라도 그 상처를 통해서 벗어나게 하기위해서 오히려 그 말씀을 더 선포해 주실 것인지 저는 묻고 싶어요. 어떤 것이 정말 그 영혼을 위한 것인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이유가 뭡니까. 예수님을 통하지 않으면 구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겁니다. 예수님 믿지 않는 사람이 기분나쁠까봐 상처받을까봐 우리가 복음을 전하지 말자는 것이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진리는 바르게 선포해야죠. 저는 오히려 이렇게까지 오게 된 것은 교회가 이 문제를 더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이 문제를 어릴 때부터 가르쳐 상식적으로 알만큼 선포했으면 이렇게 까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좀 거룩해 보이지 않고 성적인 문제니까 더 안 다루어진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성 문제를 다루기 어려워하거나 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성은 생활하고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모든 인류가 다 성의 산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더욱 아이들에게 창조에 근거한 생물교육을 많이 시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성은 사람한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이 지구가 생존해가는 모든 원리가 성의 원리입니다. 성의 윤리가 무너지면 인류의 생존이 무너집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성 때문에 태어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것도 성 때문에 살아갑니다. 동물이 새끼를 낳기 때문에 우리가 먹고 살아가는 거고 식물도 꽃가루를 통해 열매를 맺기 때문에 우리가 그 곡식과 열매로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갑니다. 성을 좁게 보거나 야하게 보거나 아니면 너무나 형이상학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문제가 많죠. 저는 국회의원들이나 여성가족부 장관들이 기본상식을 무시하고 성을 현실과 너무 동떨어지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안 : 동성애는 반대해야하지만 동성애자는 사랑해야한다. 이것은 명확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가 전하는 이 복음의 능력에 있어서 동성애자들을 성 중독으로부터 얼마나 자유하게 만드는가’, ‘이들이 스스로 탈동성애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자유하게 할 수 있는가’인데 여기서 기독교의 복음의 능력이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못하면 우리가 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 동성애 전쟁에서 마지막 복음적인 부분은 탈동성애입니다. 숨은 동성애자들이 예수 믿고 변화되어서 동성애라는 성 중독으로부터 자유해지고, 그들 중에 ‘이제 나는 변화되었다’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난다면 ‘동성애는 유전도 아니고 선천적인 것도 아니다’라는 것이 되면서, 그동안 선천적이다 뭐다 하는 이론들이 다 거짓으로 들통 날 것 입니다. 가장 확실한 해법은 복음으로써 이 동성애자들을 사랑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바쁘신데 참석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자리를 만들어 주신 한국기독신문에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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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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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좌담회] “탈북자 문제, 교회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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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17년 4월4일 오전 10:30
장소 : 고신대학교 e 스튜디오
대담 : 임창호 교수(고신대학교)
김학준 목사(신평로교회)
강동완 교수(동아대, 부산하나센터 센터장)
사회 : 신상준 기자(편집국장)
신상준 기자(이하 신) : 바쁘신 가운데 좌담회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번 부활절 좌담회는 탈북민에 대한 내용을 담고자 관련 전문가들을 모셨습니다. 탈북민들의 지역적응을 돕고 있는 부산하나센터 센터장 강동완 교수님과 탈북청소년들의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계시는 장대현학교 교장 임창호 교수님, 그리고 탈북자 지원과 선교를 가장 모범적으로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신평로교회 김학준 목사님을 모셨습니다.
좌담회에 앞서 먼저 저희 독자들을 위해 부활절 메시지를 부탁드립니다.
▲ 임창호 교수
임창호 교수(이하 임) : 우리 한국교회가 부활절을 맞아 다시 새롭게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침체된 교회 교육, 침체된 한국교회의 여러 가지로부터 부활절을 통해 말씀으로, 그리고 영적으로 한국교회가 본연의 모습으로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습니다. 1930년대의 성장, 80년대까지 영적인 부흥이 다시 한국교회에 불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교회 본연의 모습으로 먼저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강동완 교수(이하 강) : 북한 주민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들이 많습니다. 북한이야말로 부활의 주님이 오셔서 다시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통일이 되는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학준 목사(이하 김) : 축하의 메시지를 하고 싶지만, 축하보다는 소원하는 메시지가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내 안에 복음이 살아있나, 복음의 감격이 있나 생각해 보면 부끄럽습니다. 한국교회를 봐도 이벤트는 많은데, 진정한 부활의 메시지는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한국 교회 성도들이 부활을 맞아 복음의 내용, 복음적 삶이 회복되는 그런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 : 각자 하고 계신 탈북자 사역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김학준 목사
김 : 목회자로서 이 시대 사명이 있다면 아마도 선교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 민족이 감당해야하는 선교 사역 또한 북한 선교 사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비록 대단한 것은 할 수 없지만, (신평로)교회가 북한 선교 및 북한이탈주민들에 대한 관심이 꺼지지 않도록 기도하면서, 삶의 지평이 넓어지도록 교회 안에서 작은 실천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청년사역에 더 몰입해 왔습니다. 더불어 청년들이 북한에 관심을 갖도록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을 초청해 북한 관련 강의를 들었고, 청년들과 함께 북한 접경 지역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신평로교회를 통해 북한선교, 탈북자 선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 : 저는 13년째 탈북민 교회(장대현교회)를 돌보고, 탈북민 학생들을 위한 장대현학교를 세워 탈북민 교육을 통해 통일 시대 역군들을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북한 및 탈북민 관련 일들을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탈북민 연합회를 만들고 북한기독교총연합회를 창립했으며 탈북민들을 위한 아동센터 운영 등에 관여해 왔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교수) 빼면 모든 시간을 탈북민 관련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강 : 저는 대학에서 주로 연구를 합니다. 특히 북한 내 한류의 영향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한류가 있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생소하고 의아하게 느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북한에 대한 고정화된 생각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마치 북한하면 가난, 굶주림만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북한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남한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 장마당을 중심으로 한류 문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드라마, 영화를 통해 남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향후 북한 내 한류가 통일의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늘 일상에서 통일에 대한 관심, 통일을 전할 수 있는 교육 연구 등을 하고 있고, 부산하나센터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통일부 산하 부산하나센터는 탈북민들이 지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입니다.
신 : 세 분은 북한에 관심이 많으시고, 탈북민들과 많은 접촉을 하시는 분들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에 비치는 북한 상황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의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 강동완 교수
강 : 북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할 때는 폐쇄적이라고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아주 역동적이고, 특히 장마당을 통해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배급이 원활하지 않고, 북한 경제가 돌지 않기 때문에 장마당이 활성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이 갇혀져 있는 섬이 아니기 때문에 균열의 틈새, 특히 장마당을 통해 다양한 정보들이 북한 내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을 보면 북한에 돈도 보내고, 전화도 합니다. 이런 것은 북한이 우리가 생각하는 폐쇄된 공간이 아니라는 반증입니다. 저는 북한내부에 곧 변화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내부에서 변화를 희망하고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통일은 북한 주민의 손에 의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의 주민들이 남한의 체제를 받아들여야 통일이 가능합니다. 일방적 통일은 혼란만 가중되고, 특히 지도자들이 만나 서로 ‘통일하자’는 식은 더 위험한 통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정은은 핵을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북한 주민이 통일을 강하게 원하고, 남한은 그것을 지원하는 그런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 : 강 교수님 발언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래서 탈북민들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메신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밖에서는 탈북민들을 향해 배신자라고 말들을 한다고 하지만, (북한)안에서는 탈북민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탈북민들이 돈도 보내고,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탈북민들 중에서는 북한 고급관리, 혹은 현역 관리들과도 네트워킹 되어 있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지난 주 서울에서 탈북 고위관계자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북한과 잘 통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주요 정보기관들은 답답할 정도로 (북한 상황을)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냥 자기들 정해놓은 대로 생각하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탈북 엘리트들은 한국 정부에 불만이 많습니다. 그리고 기대를 안 한다고 합니다. 그들 스스로 (북한)주민들을 계몽하고, 김정은 없는 통일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생각과 계획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언제쯤 통일이 될 것 같으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내일 당장 (통일이)이뤄져도 이상할 것 없다’고 했습니다.
북한의 해커 수준이 상당히 높습니다. 한번은 고위 탈북민이 북한에서 전해 받은 서류를 국방부에 가져다 줬다고 합니다. 국방부가 깜짝 놀라더라고 하더군요. 그 서류가 국방부 내부 결제인데 어디서 이것을 가져왔냐는 것입니다. 북한 해커들은 남한의 웬만한 곳에 들어온다고 합니다. 반면 남한은 북한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탈북민들이 중요합니다. 현재 북한의 주요 정보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탈북민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탈북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통일이 그렇게 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사회와 한국교회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도 관심과 통일 준비를 해야 합니다.
신 : 북한의 인권 실태가 심각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심각한지 잘 모릅니다. 북한의 인권실태와 그리고 우리사회에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탈북민들의 인권, 그리고 그런 탈북민들이 교회 안에서는 왜 쉽게 정착하지 못하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강 : 우리가 인권이라고 하면 보통 정치범 수용소를 생각합니다. 인권이라는 것은 시민 사회적 권리 등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이 경제적 보장과 종교적 자유가 없고,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박해와 침해를 받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인권의 개념을 조금 다른 관점, 즉 ‘모든 사람들이 문화를 향유할 권리가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문화는 기본적으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과 사상의 자유를 통제 당하지 말아야 하는데, 북한은 그런 자유가 없기에 문화적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정보 공유를 키워가는 것이 곧 북한 사회를 깨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권에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 여성입니다.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 여성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아무리 훌륭한 소설가가 있어도 그들의 이야기는 다 못 쓸 것이라고 봅니다. 인간의 상상을 넘어서고, 눈물 없이 이야기를 들을 수 없습니다. 중국에 팔려가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그분들께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어떤 한 여성은 중국에서 10번 팔려갔다고 합니다. 그 ‘팔려갔다’는 표현에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의 조국이라는 국가가 자국민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고, 낯선 나라에 내몰려 매매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임 : 북한 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탈북민들의 증언을 통해 많은 이야기들을 들어왔습니다. 10대 아이들이 성인여성과 같은 처우를 받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어떤 경우는 더 심하게 당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 아픔을 안고 이 땅에 온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 있습니다. 아이들의 상처를 국가가 모두 치유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 북한에서 인권 침해를 당한 이 분들이 과연 남한에 들어와서는 인권 침해 없이 잘 계시는지도 한번쯤 고민해야 될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그분들이 여기에서도 심한 차별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처럼 탄압은 없지만, 탈북자라는 차별과 문화적인 갭이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마저 그분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 고민을 해 보아야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한국교회 성도들이 탈북민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선입견과 편견이 강하고, 차별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탈북민들 중에는 상처받고, 교회를 등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먼저 우리 성도들이 탈북민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러기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해외 선교를 하더라도 그 나라의 말과 풍습, 문화에 대해 작게는 수개월동안 기도하고 공부를 하면서 준비합니다. 그런데 탈북민들에게 대해서는 마치 다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 선교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이해는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의 (탈북민에 대한)인권과 차별, 한번쯤 고민하고 반성해야 합니다.
임 : 지난번 모 언론사에서 발표한 자료가 생각납니다. 탈북민들에게 ‘당신은 한국 사회에서 몇 번째 계급입니까?’라는 설문조사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를 보고 놀랐습니다. 금수저-흙수저-다문화 그 다음이 탈북민이라는 것입니다. 그들 스스로 4번째 계급이라는 것입니다. 국내 탈북민들이 3만 명 수준입니다. 반면 다문화는 200만 명입니다. 같은 동족인데, 그들 스스로가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벽을 느끼게 만든 우리의 잘못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회와 기독교인들이 탈북민 선교를 잘 한다면 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가 탈북민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교회지도자들이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신 : 임 교수님께서는 장대현교회(2007년)와 장대현학교(2014년)를 설립하고, 탈북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헌신해 오고 계십니다. 탈북민에게 왜 교육이 중요한지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임 : 저는 한국교회가 통일을 바라보는 것도 교육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과거 역사를 살펴봐도 이 땅에 선교사들이 왔을 때 처음 한 일이 학교를 세우고, 한글을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파란 눈의 외국인들이 한글을 가르쳤다는 사실은 그만큼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겠지요. 교육만이 탈북민들을 잘 정착하게 만들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 중요성을 깨닫게 할 수 있으며 우리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스펀지 같습니다. 빠른 시간 내 우리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사회 일원이 될 수 있습니다.
신 : 신평로교회가 탈북민 선교에 관심이 많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신평로교회의 탈북민선교사역에 대해 소개 해 주십시오.
김 : 하나님께 저희 교회를 세운 목적과 시대에 맞는 선교사역을 해 달라고 기도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주민들을 섬기기 위해 매주 화수목금 주 4회 점심을 지역 주민들께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일반 고등학교에 들어갔던 탈북 학생들과 남한 아이들의 사고 뉴스를 접했습니다. 다른 세상에서 살다가 문화적 차이 때문에 서로 갈등을 겪었을 북한 학생들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우리 지역에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장대현학교가 있는 것을 알고 매주 화수목금 점심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 문제를 복음적 접근이 아니라 이념적 접근을 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매년 6월에는 20일 동안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북한에 관련한 다양한 전문가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그 중 한 주는 ‘북한선교주일’로 작정해서 장대현학생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중심으로 북한과 탈북민들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기 위해 교회차원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 : 2년 반 동안 매일 아이들 점심을 해 주고 계십니다. 부목사님과 권사님, 집사님, 청년들이 매일 따라오는데, 사실 이 사역이 쉽지 않습니다. 직접 탈북 학생들과 대화를 하면서 기도해주는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그들 눈에는 교회가 우리를 위해 헌신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 : 선교학적으로 봐도 장대현학교는 소중합니다. 북한에 살던 학생들이 이 사회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통일 이후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한다는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북한 선교도 어느 날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때가 있을 겁니다. 그런 날을 위해 준비된 자들이 들어가야 하는데 그런 사람들이 탈북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신 : 강 교수님은 부산하나센터에서 탈북민들과 많이 접촉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탈북민들을 잘못 오해하는 것, 그리고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 정착하는 과정에서 어떤 점을 가장 힘들어 하는지 궁금합니다.
강 : 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와서 가장 힘든 것은 물질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이라고 합니다. 남한에 와서 한국 주민등록증을 받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탈북민’이라는 다른 시선, 그 사실 자체로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 한민족이라고 하지만 그들을 구별하는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탈북민, 탈북자, 새터민, 북한이탈주민 등.... 그들을 부르는 용어만 해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지난 70년 동안 음식이 다르고, 문화적 격차로 적응 자체만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 구별시켜 버리기 때문에 저들이 우리 사회에 가지는 반감도 큰 것 같습니다. 오죽하면 ‘탈남’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가 가끔 이런 표현을 씁니다. ‘쇼핑’과 ‘헌팅’ 사이라는 표현입니다. 남한에 약 3만 명의 탈북민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남한의 다양한 기관들로부터 물질을 받기 위해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바자회, 합동결혼식 등 특정 행사에 이들이 동원됨으로서 특정 기관이 관심의 주목받는데 도구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런 일회용 생색내기 행사에 모두 동원될 만큼 탈북민들이 많지 않습니다. 사업은 많고 탈북민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참석하는 탈북민들은 그만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쇼핑을 하는 것입니다. 반면 남쪽 사람들은 그런 탈북민들을 헌팅하고 다닙니다.
저는 교회가 탈북민들에게 유일한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교회들끼리도 탈북민들을 참석시키기 위해 돈을 주면서 경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생색내기 일회성 행사에 돈을 주는 것과 교회 참석시키기 위해 돈을 주는 것이 무엇이 다릅니까? 교회는 이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 혹은 이웃 아니면 엄마가 되어주는 것이 교회의 진정한 모습이고, 이들을 이 사회에 적응시키는데 가장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물질은 탈북민들을 망치는 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신 : 학교를 운영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현재 장대현학교의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말씀해 주십시오.
임 : 장대현학교는 어떤 독지가의 기부로 12억 건물이 주어졌고,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학교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새 학기를 위해 9명을 뽑으려고 했는데 전국에서 53명이 지원해 왔습니다. 지금도 문의전화가 계속해서 오고 있습니다. 이들을 심사하면서 정말 울면서 떨어뜨렸습니다. 모두가 애절한 사연들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장대현학교를 통해 원하시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장대현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기적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생각과 계획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에는 학생들을 더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어떤 독지가께서 1억 원의 돈을 기숙사 신축 비용으로 헌금하셨습니다. 또 얼마 뒤에는 사직동교회가 3천만 원을 헌금해 주셨습니다. 돈을 더 모아 학교 주변 기숙사 부지를 샀습니다. 믿음으로 사고(?)를 쳤지만 솔직히 걱정이 됩니다. 기도하는 중에 이번에는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님께서 연락이 오셨습니다. 온누리교회 북한선교담당 부목사와 통일위원회 소속 당회원들께 학교에 대한 사정과 이야기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재훈 목사님은 당회원 장로님들께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많은 대안학교 중 하나가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학교입니다’라고 제가 해야 할 말씀을 다 해주셨습니다.
우리 교단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님도 교회 건축하시는 성도님을 직접 보내 주셨습니다. 설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직접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처럼 우리 학교는 기적의 학교입니다.
저는 매달 10일 전후 작정 기도를 합니다. 학교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매달 3천만 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한 달 1천6백만 원은 충당이 됩니다. 나머지 1천 4백만 원은 솔직히 그때그때 하나님께서 채워 주십니다. 그런 생활을 지금 3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그런 식으로 돈이 채워졌습니다. 어떤 달은 통장 잔고가 바닥을 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어느 교회 장로님이 전화가 와서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알아보면 5천만 원의 돈이 입금되기도 했습니다. 그 장로님 부부가 내년에 은퇴를 하는데, 자녀들이 크루즈 여행하라고 준 5천만 원을 저희 학교에 기부한 것입니다. 정말 감사했고, 그런 분들의 정성으로 우리 학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또 금년 3명의 학생이 졸업을 했습니다. 한명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고, 다른 한명은 고신대 아동복지학과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최근 미국에 있는 대학에 합격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장대현학교 교육이 미국에도 통한다는 사실을 이번에 느꼈습니다. 이걸 보면서 교사들도, 아이들도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설립된 지 불과 3년째인 우리 학교가 작년에는 대한변협 선정 ‘올해의 학교’에 이름을 올렸고, 미 국무부가 통일 준비를 하는 한국의 교육기관 가운데, 탈북청소년 교육의 모범사례 기관으로 소개하면서 작년 5월3일 미 국무부 고위급 인사인 동아시아 및 태평양 공보담당 월터 더글라스(Walter Douglas) 차관보가 이례적으로 우리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나는 모든 교회들이 이 곳을 통일선교의 현장으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북한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기도하면서 학생들이 통일시대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일꾼들이 되어 가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관심과 기도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신 : 고맙습니다. 정말 기적의 학교 같습니다. 오늘 세분 참석해 주셔서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세분의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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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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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 나라사랑미래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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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17년 3월 17일(금)
장 소 : 부산 이비스앰버서더 호텔
참석자 : 박선제 목사(나라사랑미래포럼 이사장)
김명석 목사(나라사랑미래포럼 회장)
사 회 : 신이건 장로(한국기독신문 대표)
▲ (왼쪽부터) 김명석 목사, 박선제 목사, 신이건 장로
국정위기에 처한 암울한 현실에서 교회 역할과 책임은 무엇인가. 얼마 전 발표된 한 통계에 의하면 국민 절반이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한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는 이 위기의 시대에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발족한 나라사랑미래포럼의 초대 회장과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는 박선제 목사와 김명석 목사는 그리스도인이 먼저 세상과 빛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분을 만나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깊이 인식하며 시작하게 됐다는 나라사랑미래포럼의 목적과 계획, 그리고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편집자주
신이건(이하 신) : 반갑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참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먼저 나라사랑미래포럼을 발족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선제(이하 박) : 부산교계에는 여러 선교단체와 연합기관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또다른 기관을 조직하게 된 비판과 의문의 시각도 있을 수 있습니다. 6년 전 부산의 교회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나라사랑기도회가 조직됐고, 그동안 매월 정기적으로 교회 또는 기관에서 모임을 가지고 나라를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이것이 교계에 파급이 되어서 모든 교회들도 합심해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구심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기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일어나서 나라를 사랑하는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는 의미에서 일차적으로 부산복음화전도운동본부를 조직하게 됐습니다. 2014년 발족한 부산복음화전도운동본부는 오로지 전도하는 것에만 역점을 두고 매월 300명 이상의 전도대가 거리에 나가 전도하고 있습니다. 전도하고 기도하는 이런 좋은 풍토를 만들 수 있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이 일이 교회에 고무적인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정치와 국제 상황, 그리고 이단의 창궐 등으로 교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했을 때 우리 교계가 교회 안에서 또는 기관 내부에서는 열심히 신앙운동을 하고 있지만, 대사회적인 책임에 있어서는 너무 미약하고 관계가 없는 것으로 생각을 가질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보수라는 것이 사회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뿌리를 내릴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기도하고 전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사회적인 면에서 소통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계만 해도 교파간의 소통, 큰 교회와 작은 교회의 소통, 기관과 기관과의 소통이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의 인식과 국가의 가치,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우리가 조금 더 무겁게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나라사랑미래포럼’이라는 뜻이 모아졌고, 금년 초에 조직을 발족하게 되었습니다.
신 : 박선제 목사님이 초대 이사장 그리고 김명석 목사님이 초대회장을 맡고 계십니다. 나라사랑미래포럼 다른 구성원이 어떻게 됩니까? 또 김 목사님께서 회장으로써 포부, 소망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명석(이하 김) : 교단을 초월한 원로목사님들이 고문을 맡고 계십니다. 말씀하신대로 박선제 목사님이 이사장을 맡고 계시고, 부족하지만 제가 회장으로 봉사하게 됐습니다. 사무총장에는 정운락 목사님, 서기에는 박경만 목사님, 그리고 개혁실장에는 강석정 목사님, 회계는 정영란 권사님, 또 여성부장에는 윤선아 목사님을 비롯해 여러 목사님들이 포진되어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정치 현실과 교회가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생각했을 때, 정치가 굉장히 중요한데도 교회가 여기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교회와 정치에 있어서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정치에 무관하지 않다는 인식,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교회가 돼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물론 정교분리원칙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사회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종교가 되어야 합니다. 사회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기독교는 사실상 생명을 잃어버린 단체와 같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는 말씀대로 빛의 삶, 소금의 삶이라는 것이 결코 교회 안에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빛과 소금 그 자체로 사회에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사회가 잘못한 일에 대해서 교회가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부딪칠 수 있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죽어 버렸습니다. 잃어버린 것을 소생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기도하면서 나라사랑미래포럼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사명의식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기도한 결과로 이 단체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조직이 시작된 사명대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신 : 나라사랑미래포럼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김 : 나라사랑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라를 세우셨고, 또 하나님께서 세우신 그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하나님의 정신과 말씀에 일치되는 것입니다. 사랑이 없는 민주주의는 생명을 잃은 민주주의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기독교가 사랑을 줄 수 있는, 적극적인 입장에서 사랑을 줄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산의 기독교인들, 특히 정치인들이나 정치에 관여하는 사람들에게 철저하게 기독교의 사랑정신을 심어주고, 그들이 정치계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사람을 변화시키는 목적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이 결국에 가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복음화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아주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1년 중 2차례 정도 포럼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월 경 정치적인 이슈를 가지고 포럼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금년 가을에 한국교회 목회문제, 교회문제 등을 가지고, 어떻게 교회가 하나가 되고 이단을 방지하면서 건전하게 성숙하게 될 수 있겠는가 하는 이슈를 가지고 포럼을 열 생각입니다.
신 : 부산교계의 원로이신 두 분은 부산기독교총연합회의 증경회장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시면서 부기총 역사와 함께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두 어른께 부산교계의 연합단체, 특별히 부기총이 나아갈 방향 제시 등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박 : 돌이켜보면 부기총이 출발한지 40년이라는 세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각 교단의 대표들이 수고하고 애쓰면서 오늘날까지 부기총이 발전해왔습니다. 대사회적으로도 칭찬받기도 했고, 근자에 와서는 사회저변의 확대와 문화 창달을 위해 힘써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부기총의 조직적인 결집력이 좀 약화되어 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원인을 생각해볼 때 집중적인 사업에 대한 이슈가 결여되어 있고, 지도자의 활동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부기총은 사람을 위한 조직이 아닙니다. 부산의 1800개 교회의 공동관심사를 집약해서 표출하고 또 구현하기 위한 조직입니다. 인물 중심이 아닌 각 교단들이 소통하고 연합할 수 있는 조직으로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소소한 것을 가지고 힘을 쓸 것이 아니라 큰 공동관심사, 예를 들면 부활절연합예배나 이단척결대책문제, 또 국가와 부산의 사회적 변혁에 대한 대안 제시와 같은 시국적인 문제 등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부기총이 되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그동안 부산의 자랑스러운 문화로 자리 잡은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도 그 하나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소위 경비가 수억이 드는 사업입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비즈니스맨이 아닌 기독교 지도자로서는 만에 하나 관리 미숙으로 잡음이 일어났을 때 뜻하지 않게 교계에 누를 끼치고 사회적인 비난의 요소가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에 있는 선교단체연합회의 대표들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독립적인 법인을 만들어 시와 협력해서 이 축제를 더 발전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하나의 독립체로 하면서 각 기관은 협력기관으로, 또 부기총은 후원기관으로 지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 : 금년회기 부기총 상임회장 두 분이 사임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핵심 구성원들이 사임을 했다는 것은 큰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 연합기관은 먼저 정체성이 분명해야 합니다. 박 목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부기총의 정체성은 연합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대사회적 관계에 있어서의 문제, 또 이단 문제 그리고 부활절연합예배 등에 주안점을 둔 것이 부기총의 정체성입니다. 그런데 연합에 대한 생각이 조금 멀어지고 개인적인 이기심이라든지 독단적인 양상으로 회를 이끌어가게 되면 거기서 문제가 야기되어집니다. 마음과 뜻이 같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연합단체는 결단코 한 교단과 관계된 것도 아니고, 어떤 특정 개인의 단체가 아닙니다. 연합체는 연합의 정신을 잃어버릴 때 문제점이 파생됩니다. 그것(연합의 정신)을 잘 지켜야 합니다.
신 : 한국교회가 난세 속에서 시대의 사명을 가지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박 : 우리나라 정치가 매우 혼란하고 혼돈 가운데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 기독교가 어떤 사명을 발휘해야할까요. 사실 올바른 기독교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교계 안에서만 이런저런 생각만 합니다. 이런 때에 우리 기독교인들이 어떤 정권의 편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정신으로 선거가 됐든지, 사회활동이 됐든지 무엇이 국가에 유익이 되느냐를 판단을 먼저하고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 : 정교분리라는 것에 매여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명령을 거스르는 자리에 이르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세상에 뛰어 들어서 소금과 빛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수만 명이 모여 예배드리고, 세상에 나가서는 하나님 말씀을 등지고 세상 사람과 똑같이 살아간다면 한국교회는 소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축복을 세상에 나가 사랑으로 나누고 도전을 주고 교훈할 수 있을 때 한국사회가 변화되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의 지도자들 가운데 많은 기독교들이 그리스도의 빛이 되어 독일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는 소극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목사님들이 교회 충성하는 것을 강조를 하는데, 그 사람들을 세상에 보내서 빛과 소금으로 활동하도록 양육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은퇴한 후 십계명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십계명은 결단코 세례 학습 받는데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가슴 속에 품고 사회에 나가서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하는 헌신하는 실제적인 삶이 이루어 질 때 사회가 변화되고 결국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축복받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등불이 꺼진 것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때인데도 십계명에 대한 거론이 교회에 없습니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신 : 부산교계의 두 분 어른께서 부산교계를 위해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주시며 고언해주시고, 기도 부탁드립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 : 신이건 장로
사진, 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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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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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예장통합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 김태영 목사(백양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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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7년 종교개혁은 온 유럽에 변화를 가져왔고 세계의 흐름을 바꿨다. 2017년 한국교회는 500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을 기억하며 다시 종교개혁을 말한다. 예장통합 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이자 부산동노회 종교개혁500주년기념위원장인 김태영 목사를 통해 종교개혁 500주년의 의미와 한국교회 상황, 그리고 개혁에 대해 들어보았다.
신이건(이하 신) : 금년은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지 50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목사님께서는 부산동노회 종교개혁 500주년기념위원장을 맡으셨는데, 종교개혁 500년의 의의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김태영(이하 김) : 교계에서 500주년을 맞아 포럼, 행사 등을 가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혁의 원인과 그것을 오늘의 시대에서 재조명해 보고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생각해야 한다. 개혁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성경으로 부터의 이탈’이었다. 성경해석의 오류, 남용(자의적 해석), 지도자들의 부패, 물질탐욕 그리고 인간의 선행과 공로주의, 교황의 교시가 성경보다 더 우위에 있었다. 또한 개인이 성경을 소지하지도 못했다. 아이러니하게 기독교 교세나 외형이 가장 찬란했던 그때를 가리켜서 후일 역사가들은 ‘중세는 종교 암혹기’라고 평가한다. 역설 중의 역설이다. 그 이유는 성경으로부터 벗어났기 때문이다.
어느 시대나 성경이 나침반이요 척도이다. 그래서 루터와 칼뱅 등 개혁자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일으켰다. ‘오직성경’이라는 기치를 걸고 성경을 개인이 읽을 수 있도록 자국어로 번역하고 성경강해를 했다. ‘성경으로의 회귀’, 이것이 개혁교회의 토대요, 프로테스탄트의 출발이다. 오늘의 한국교회 문제도 ‘성경으로 부터의 이탈’이 주원인이다. 오늘의 세속주의, 기복주의, 혼합주의, 물질주의, 성공지상주의, 재정횡령, 성추행, 목사1인 체제, 장로의 정치 권력화, 담임목사직 대물림 등은 성경이탈의 결과물이다. 다시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운동, 본질로 돌아가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신 : 루터와 칼뱅의 개혁의 특징과 한국교회를 연관한다면?
김 : 마틴루터(독일)와 쟝 칼뱅(프랑스)은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귀한 사자들이다. 그들은 얼마든지 그 시대에 편승해서 안주할 수 있는 능력과 배경이 있었지만 자신의 영광을 버리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분연히 일어났다. 루터와 칼뱅이 당시의 종교(가톨릭)를 개혁하기 위해 일어났다는 것은 세계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다.
루터가 ‘오직 믿음’라는 기치로 개혁의 이론적 틀을 만들었다면, 칼뱅은 ‘삶의 변화와 경건’이라는 개혁적인 삶을 실천했다. 즉 믿음과 행함의 조화가 개혁교회의 특징이다. 믿음만은 아니다. 그것은 오해다. 그리고 믿음은 단순히 개인적인 구원을 받는 것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정, 나아가 사회의 변화를 일으키는 행함이 따라야 한다. 개혁과 혁명은 다르다. 혁명은 판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요, 다른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만 개혁은 틀을 수정, 보완하는 것이요, 자신부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건축으로 비유하자면 혁명은 기존의 건물을 철거하고 새 집을 짓는 것이고 개혁은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칼 바르트는 ‘한 손에 성경을, 다른 손에는 신문을’이라고 했다. 신앙이 교회 안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사회를 바라보라는 권면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정의와 평화가 흐르도록 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불의한 사회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개혁적인 삶이란 ‘신행일치’의 삶을 가리킨다.
신 : 한국교회가 종교인 조사에서 종교인구 1위로 나왔다.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위기라고 한다.
김 : 종교인 센서스 발표로 한국 3대 종교가 모두 충격을 받았다. 거기 따른 해석이 다양하다. 어쨌든 사회적 영향이 크다는 것은 그 만큼 책임이 커졌다는 의미이므로 더욱 겸손하게 지역 사회를 잘 섬기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 괜히 기독교인 숫자를 믿고 기독교인 중심으로 정치 세력화를 한다든지 정부로부터 예산 지원을 증액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위기는 기독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를 보라. 정경유착은 대를 이어오고 판검사들과 배운 자의 카르텔 형성, 의료계의 상납 고리, 예술계의 부패, 학계의 성추행과 논문표절, 스포츠계의 승패조작, 공직사회의 부패 등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다. 타 종교도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세우는 문제로 갈등하고 있다.
물론 한국교회 지도자를 향한 질타의 소리는 자업자득이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목회 윤리와 양심을 다시 밝혀서 시대의 등대지기가 돼야 한다. 변화와 변질은 다르다. 콩이 썩는 것은 변질이요, 콩이 발효되어 청국장이 되는 것은 변화이다. 성경말씀이라는 기준이 있으니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칠천 명과 함께 성경을 따라 변화된 삶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신 : 현재 통합총회 정책기획기구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총회기구개혁이라는 숙제를 풀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김 : 제가 위원장을 맡고 있고, 전국에 15명의 위원이 있다. 총회로부터 받은 안건이 20건 정도가 된다. 이것을 크게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총회장 제도다. 지금처럼 1년제로 할지 아니면 2~3년 상근제로 할지에 대한 안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행정본부 구조조정에 대한 안으로, 통폐합에 따른 행정본부 개편이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총회 법리 부서의 개편이다. 총회는 사회법정과 같이 3심제로 운영하지만 사실 거의 6심제나 마찬가지다. 재판국에 따라 판결이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불신이 많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바꾸고자 한다. 네 번째는 신학대학 구조조정안이다. 이 네 가지로 분류되는 안들이 만만치 않은 것들이다. 총회가 공청회와 기초설문조사를 허락했다. 전문위원을 선정해서 5개권역에서 6~7월 중 공천회를 열 계획을 하고 있다.
신 : 탄핵정국 속에서 기독교인의 자세는?
김 : 개인적으로 종교분리 원칙을 싫어한다. 이것은 잘못된 카테고리에 사람을 넣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보면 왕들이 잘못했을 때 예언자들이 가만히 있던 예가 없다. 왕에게 가서 직언했다. 세상이 잘못 가고 있는데 교회에서 예수만 잘 믿으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탄핵정국으로 세상이 시끄러운데 교회는 예수만 믿으라고 조용히 있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정의에 대해, 그리고 약자의 편에 서서 바른 말을 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한교연, 한기총의 통합을 반대했다. 하나됨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려는 것을 반대했다. 세를 넓혀 과시하기 위해, 그리고 기독교를 이득단체로 만들지 말라는 뜻에서다. 하나가 되는 것을 교인들이 보기에는 자리를 자치하기 위한 것밖에 되지 않는다. 개인의 금메달을 위한 하나됨은 반대다. 이번 사태에 연류된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교회를 다닌다. 그래서 이런 물질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다.
신 : 마지막으로 올해 백양로교회 사역의 주요정책과 목사님 개인적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린다.
김 : 우리 교회는 1967년에 세워졌다. 지난해부터 교회 표어가 ‘함께하신 50년, 함께하실 50년’이다. 그래서 교회 정책을 ‘희년’에 두고 거기에 집중돼 있다. 여러 교회를 개척하려고 한다. 그리고 지난해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청소년들을 보듬어 주기 위한 단체다. ‘디아코니아 부산’이라는 재단이다. 작은도서관과 오케스트라를 운영한다. 오케스트라의 경우 60-70명이 모였다. 불신자 아이들이 많지만 연말에 교회에서 발표회도 했다. 희년을 통해 청소년을 돌보는 일을 하려고 한다. 교회는 희년에 중점을 두면서 특별한 사업은 없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300페이지 분량의 책을 출간한다. 목회의 경험 그리고 총회를 섬겼던 경험을 토대로 한국교회 진단과 미래전망 그리고 총회에 관해 쓴 책이다. 과거 한국교회를 돌아보고 현재를 진단하고 후배 목회자들에게 조언과 바람, 총회 개선사항 등이 주요내용이다. 3월 5일 교회에서 종교개혁특강을 가지는데 그날 저녁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신 : 바쁘신 중에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담 : 신이건 장로
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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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