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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특급호텔 출신 토성물회 신재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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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년간 일식 한 길만 걸어- 다양한 요리 세계에 알리고 싶어
부산시 서구 토성동에 위치한 ‘토성물회’는 외관상 동네 횟집에 불과해 보인다. 그러나 단골 고객이 늘고, 온라인에서도 맛집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토성물회 신재섭 대표(부산영락교회)를 만나 그의 요리 인생에 대해 들었다.
36년간 일식에 종사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의 나이 14세에 경제적인 이유로 일식집에 취직하게 됐다. 이후 부산 시내 유명 일식집과 호텔 등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한 때는 박정희 대통령의 요리사였던 분 밑에서 일하며 요리비법을 배우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에 먹칠하지 않도록 요리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다. 일식에 빠져 요리하며 20세 젊은 나이에 일식 면허를 취득했다. 당시만 해도 일식 면허 소지자가 드문 시대였다. 삼송초밥, 명송초밥 등 부산에서 유명한 대형 일식집은 물론 이화웨딩 ‘더파티’ 뷔페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다. 또 5성급 특급호텔인 코모도호텔에서 창립멤버로 일했고, 이후 4성급 특급호텔인 파라곤호텔에 스카웃 돼 일식 조리장까지 역임했다. 토성물회를 찾는 손님 대다수가 단골 손님이다. 특히 신재섭 대표를 따라 다니며 20~30년 된 단골 손님이 많다. 신 대표를 따라 식당을 옮겨가며 그를 찾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손님 다수가 5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 부산시 서구 토성동에 위치한 토성물회
요리사로서의 자부심일식 한 길만 걸어 온 그가 호텔을 그만두고 차린 가게가 일식 식당이 아닌 물회 식당이다. 그를 아는 주변 지인들은 의아해 했지만, ‘토성물회’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다. 그가 20세쯤, 과거 삼송초밥 부실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근처 ‘토성물회’라는 작은 식당을 찾아가 식사한 적이 있다. 주인 어르신이 만든 물회가 어찌나 맛있던지 그 맛에 매료됐다. 마침 신재섭 대표가 일식 요리사라고 말하자 식당 주인은 물회를 배워두라고 말했고, 신 대표는 나중에 가게를 차리게 되면 ‘토성물회’라고 하겠다며 약속했다. 호텔에서 퇴사한 신 대표는 식당 마련을 위해 이곳 저곳을 알아보다가 계약을 했는데 마침 토성동에 위치한 곳이었다. 그는 고민 없이 가게에 ‘토성물회’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물회 식당을 보면 가끔 고추장과 설탕을 주며 손님 기호에 따라 추가하라는 곳이 있다. 그러나 신재섭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요리 역시 하나의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요리사로서 완성된 작품을 손님들에게 제시한다. 그래서 우리 식당에서는 고추장과 설탕을 비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요리를 대접하고 싶다는 요리사로서의 자부심과 패기도 가득했다. 끝이 없는 길어린 시절 스승에게 배운 요리비법과 근무하며 연구한 소스 등으로 신재섭 대표만의 요리 노하우가 있다. 그를 아는 지인들이 소스비법을 알려달라고 하지만 그는 아직 자녀들에게도 비공개다. 오랜 시간 숙성된 장으로 정성들여 끓인 그의 매운탕을 맛보면 깔끔함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매운탕에서 비린내가 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신 대표는 지금도 요리를 계속해 개발 중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공부와 마찬가지로 요리도 끝이 없다. 지금도 요리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한 그는 지금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기까지 오랜 시간 힘들었다고 말했다. 지금의 손 맛, 장 맛이 있기 위해 고생도 많이 했고, 질타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런 인생의 쓰디 쓴 경험과 그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열정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맛’이 탄생한 것이다. 신 대표의 손 맛을 아는 손님들이 많다. 그 중 국내 대형마트에 고등어를 납품하는 업체 사장은 5년간 신 대표를 찾아와 부탁을 했다. 고등어에 어울리는 맛있는 양념소스를 부탁한 것이다. 신 대표는 지난 5년간 거절해 왔지만 끊임없는 간곡한 요청에 이제야 허락했다.
▲ 부산시장상을 수상한 신재섭 대표
실력으로 버텨온 시간들토성물회를 개업한지 7주년이 됐다. 그동안 수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이들이 힘들었듯이 신 대표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011년 3월 11일 일본에서 진도 9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로인해 15m 높이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쳤다. 일본 원전사고로 인한 피해는 국내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수산업에 종사하는 대다수가 큰 피해를 입었다. 생선, 회 등 수산물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고, 언론에서도 수산물에 대한 주의를 지속적으로 보도했다. 신 대표 지인들 중에서도 횟집을 운영하는 다수가 일본 원전사고로 문을 닫았다고 한다. 그렇게 힘겹게 버텨왔다. 손님들의 거절도 받았고, 단체 고객들이 생선요리에 젓가락 한번 손대지 않은채 버려야 하는 힘든 시간을 겪었다. 그러나 신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고 실력만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다. 부산시장상, 부산식품의약품 안전청장상, (사)한국조리사 중앙회장상, (사)부산지회장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제5회 부산고등어축제에서는 그가 개발한 고등어 꼬지요리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상을 받을 때는 좋았다. 그러나 상을 받고 난 이후의 책임감이 무겁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흐트러질 레야 흐트러질 수 없게 하는 것이 상인 것 같다. 상장을 볼 때마다 요리 하나하나에 더욱 힘을 쏟게 되고, 위생 등 식당 청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다.
▲ 부산식품의약품 안전청장상을 수상
신앙생활을 시작요리하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던 그에게 한 손님이 교회에 나갈 것을 권유했다. 몇 년전 한 고객의 전도로 가까운 부산영락교회(담임 윤성진 목사)에 출석했다. 장사하느라 바빠 매주 교회에 출석하진 못하지만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면서 얻는 평안함을 경험했다. 따뜻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전 부산조리사협회 수석이사까지 역임한 그는 평소 봉사활동에도 앞장 서 왔다. 조리사협회에서 7년간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하며 이웃을 돌보던 신재섭 대표. 그는 이제 일식과 더불어 물회를 세계에 알리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또한 부산 시민으로서 맛있는 요리를 개발해 수산업과 요식업계에 도움이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있다.
▲ 7년간 용두산공원에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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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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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충엽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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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S부산방송은 지난 5월 12일(목) 오후 6시 30분 해운대 그린나래호텔에서 CTS부산방송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취임 감사예배를 가졌다. 이날 2대 위원장인 박재호 장로(덕천교회)의 뒤를 이어 제3대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충엽 장로(동산교회)에게 소감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Q.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 제3대 위원장에 취임하셨습니다. 먼저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운영위원장의 중임을 맡겨주신 주님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운영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주님이 주신 자리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두렵지만 주님만 의지하며 나아가겠습니다. 앞으로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를 통해 CTS부산방송의 정상선교사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으며, 나아가 보다 많은 동역자들이 CTS의 비전을 공유하며 함께 사역해 갈수 있도록 회원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Q. CTS부산방송 CEO운영위원회가 평신도를 중심으로 새로워졌다고 들었습니다. CTS부산방송운영위원회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는 평신도를 중심으로 CTS의 영상선교사역을 위한 후원과 자문의 역할을 감당하고자 세워진 모임입니다. 금번 총회를 통해 4년간 섬겨 오신 박재호 장로님의 뒤를 이어 제가 3대 위원장에 취임하게 되었고, 더 많은 분들이 사역에 동참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자 금번에 CTS부산방송CEO운영위원회를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로 새롭게 개편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는 CTS부산방송이 안정적 자립을 위한 기금을 확보하고, 미디어를 통한 기독교 문화선교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방송선교사역에 필요한 장비 마련을 돕고 CTS의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모니터 활동도 감당해 나가고자 합니다.
Q. 장로님께서는 방송 사역에 관심이 많으셨는지요? 어떤 계기로 CTS에 동역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A. 약 6년 전인 2010년 경에 제가 섬기는 동산교회 집사님 한분께서 CTS부산방송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계셨습니다. 그 집사님께서 제게 방송사역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동참을 권유하셨습니다. 매스미디어를 통한 복음전파가 효과적이고 필요한 사역이라는 생각이 들어 저 역시 흔쾌히 사역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이 6년 가까이 흘렀고, 귀하고 중요한 사역에 가장 앞장서는 사람이 됐다는 생각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부산기독교장로총연합회도 섬기며 부산지역 복음화를 위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지역 교계에서 활동하신 내용과 섬기시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A. 부산지역 CBMC와 부기장총 그리고 연제구장로연합회 등에서 교계연합활동을 펼쳐오면서 느낀 부분은 하나님이 연합하는 일을 기쁘게 생각하신다는 점입니다. 모여서 기도하는 곳에서 역사가 일어나고, 헌신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사랑의 빚을 질 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CTS영상선교사역도 예외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Q. 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앞으로 계획 및 각오 부탁드립니다. A. 부산지역 기독문화센터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CTS부산방송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그 동안 제가 교계연합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는데, 보고 느꼈던 경험을 토대로 CTS부산방송이 부산복음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협력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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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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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교회법연구원 설립하는 이용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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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은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대부분 노후를 위해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지만, 시무당시 특기를 살려, 선교사나 선교회를 운영하는 목회자들도 많다. 예장고신 제58대 총회장을 역임한 이용호 목사는 작년 서울 영천교회를 은퇴했다. 그런 그가 예전부터 준비하고 있던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달말 공식 창단식을 가질 ‘에바다 교회법연구원’을 운영하게 된다.
다음은 이용호 목사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에바다 교회법연구원을 발족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 개인적으로 매년 교회행정과 분쟁건에 대한 상담을 100여 차례 받아 오면서 기구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한국교회 현실은 분쟁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그 유형도 더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결을 위한 합리적, 실용적인 방안이나 기구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본원은 교회분쟁이 너무 가볍게 교회안팎의 소송으로 남소하는 폐해를 방지하기 위한 작은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어떤 분들이 에바다 교회법연구원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까?
- 조건은 없으며 연구위원은 평소에 상담경험이 있거나 교회법 연구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범위 안에서 참여하고 앞으로 적임자들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지도위원은 교단내에 덕망있는 은퇴장로님(김삼관 류광신 박영효 박종윤 박창제 서판수 손영수 송주섭 엄송우 진정식 장로)들을 모셨으며 구성은 수도권과 타 지역과의 안배를 고려했습니다. 연구위원으로는 저와 신학교 동기인 정수생 목사(권징조례 해설집필), 성희찬 목사(교회정치 해설집필), 이영한 목사(교육원장 대행), 황신기 목사(유지재단이사) 등입니다.
에바다 교회법연구원은 주로 어떤 일(활동)을 하게 됩니까?
- 효율적인 상담사역을 통하여 분쟁에 관한 법적인 이해를 돕고 대화와 화해 조정을 도와 주고 교회법의 미비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학습하기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유익한 상담사례들을 출판하여 자료화 하는 일을 돕고자 합니다. 그리고 본원의 목적에 맞는 공적인 법률연구기구와 교류하면서 경험과 자료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요즘 교회마다 분쟁이 많습니다. 혹시 교회법연구원이 법적인 절차나 상담 이외에 교회문제해결에 대한 대안도 제시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총회의 권위와 영역에 침해되는 사역은 하지 않을 것이며 상담이나 연구하는 일을 주업무로 하면서 분쟁해결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것입니다.
최근 교회문제를 교회안에서 해결하기 보다, 사회법으로 가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 소송을 너무 충동적으로 하는 경우와 그 폐해의 심각성을 모르는 실수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상의 판결은 합의입니다. 합의하면 상소도, 보복도 없습니다. 또 교회법의 결정에 겸허히 순복해야만 합니다.
목사님께서는 교단 총회장을 역임하셨고, 또 한기총 같은 연합운동기관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세상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같은 원인이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 신앙은 섬김이 최고의 가치입니다. 그러나 책임의 자리에 있는 사명자들이 섬김을 놓치고 있다고 봅니다. 일꾼보다 자리꾼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끝으로 교단과 한국교회에 인사나 당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 이 가치와 질서 안에서 답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먹고 마시는 것은 과거적이고 현재적인 가치이지만 의와 평강과 미래는 미래적입니다. 경기의 후반처럼 우리가 과거와 현실에 너무 휘둘리지 말고 남은 미래를 승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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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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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 인명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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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일 (재)한호기독교선교회(이사장 인명진 목사)가 운영하는 맥킨지일신기독병원(덕천동)이 개원 1주년을 맞이했다. 이 자리에 서 이사장 인명진 목사를 만나 병원 이야기와 최근 미얀마 현지에 병원설립을 추진 중인 내용 등을 들을 수 있었다.
Q. 맥킨지일신기독병원이 개원 1주년을 맞았다. 1년 만에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A.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선교회 산하 모든 병원이 선교에 관심을 갖고 전념하다보니 하나님께서 축복을 주시는 것 같다. 일신기독병원은 선교 병원이다. 60년 전 받은 사랑을 이제는 나눠주야 한다. 그것이 일신의 존재목적이라고 생각한다.
Q. 기장군 정관면에 새로운 병원을 개원한다고 들었다.A. 정관지역이 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알고 있다. 신도시가 형성되고, 젊은 부부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곳에 내년 개원 예정으로 ‘정관일신 메디컬 센터’(이하 정관 병원)를 신축 중이다. 정관병원의 원래 목적은 좌천동 병원을 이전할 목적이었다. 하지만 좌천동 병원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서, 이제는 이전할 이유가 없어졌다. 내년이면 한호기독교선교회도 4개 병원을 운영하게 된다.
Q. 미얀마에 선교병원을 세우는 것으로 알고 있다.A. 2014년 미얀마 양곤에 있는 노동자 병원을 맡아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 일신기독병원 전 원장이었던 김정혜 원장과 간호사 정민자 선생을 선교사로 파송했다. 그러던 중 작년 3월 미얀마 인기 여가수 ‘신신’이라는 분이 자신의 소유 2천 여 평을 병원 신축부지로 기증했다. 그녀는 한국인 아버지와 변호사 출신의 미얀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분이다. 우리 사역을 이해하고 기증을 했다. 이곳에 선교병원을 세우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기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산다’라는 젊은 여성이 더 좋은 위치에 땅을 기증했다. 그녀는 한국을 잘 알고 있는 분이고, 대구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으로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여성이다. 그녀가 기증한 땅은 도시 기반 시설이 이미 다 갖추어진 땅이다. 현지 시가로 수십억원이 되는 땅이다. 30년 임대조건으로 작년 말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현재 병원개설허가와 건물신축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Q. 미얀마 선교병원은 기존 병원과 색다르게 운영된다고 들었다.A. 현대식 병실과 수술실, 그리고 게스트 하우스 등으로 운영된다. 외국 각 나라의 의료선교사들이 이곳에 와서 마음껏 진료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다. 우리 병원이라는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 세계 각 나라 선교사들이 마음놓고 선교 전초기지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병원은 이들 의료선교사와 현지 미얀마 환자들을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그리고 병원이 안정적인 수준에 들어서면 간호학교를 생각 중이다. 과거 호주선교사들이 그랬듯이, 의료와 교육이 함께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Q. 왜 미얀마인가?A. 지금 미얀마는 60여년전 일신기독병원이 세워졌을 당시 우리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당시 국내 산모들이 아이를 낳으면 사망률이 절반 수준이었다. 지금 미얀마가 사망률이 49%다. 당시 받은 사랑을 당시와 비슷한 환경의 미얀마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Q. 불과 몇 년전만 해도 부도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런데 앞으로 1-2년 후면 선교병원까지 5개의 병원을 한호기독교선교회가 운영하게 된다. 비결이 무엇인가?A. 물론 구조조정도 있었다. 평생 노동운동을 해온 내가, 내손으로 직원들을 짜를 것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정말 마음이 아팠다. 그런 구조조정을 해도 병원은 계속 적자였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선교를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내려 주셨다. 빚을 내서라도 선교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사회가 도와주셨고, 선교를 추진했다. 수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셨다. 더 놀라운 것은 이때를 기점으로 병원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원한지 1년 된 병원이 흑자를 내고, 10년 동안 적자였던 병원이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하니까, 축복을 내려주신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있다.
Q. 앞으로 병원들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인가?A. 좌천, 화명, 덕천 그리고 정관 병원이 완공되면, 4개의 병원을 한호기독교선교회가 운영하게 된다. 이 병원들의 수익은 모두 선교에 쓸 예정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고 믿고 있다. 많은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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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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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강동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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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올해 다음세대에 집중한다고 밝혔다.A. 지역 성시화가 되기 위해서는 다음세대가 복음화 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다음세대가 구멍이 뚫린 상태다. 교회학교가 없는 곳도 많다. 교회학교가 줄고 있는 것은 아이 수가 적어진 것도 이유지만, 교회가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도 이유다. 지금 초중고 학생들 중 절반 정도의 아이들이 교회를 한 번도 안 와봤다고 한다. 교회의 모든 사역이 어른들 중심이다. 교회가 어른을 위한 사역과 같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사역을 한다면 교회학교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Q. 612다음세대 전도축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A. 죽어가는 다음세대들을 향한 불타는 사명을 가지고, 교회가 이 일에 앞장서서 전도와 양육으로 부산의 다음세대 부흥의 불꽃을 만들고자 한다. 그래서 오는 6월 12일 다음세대 전도축제를 개최한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교회학교의 붐을 일으키고, 나아가 다음세대 사역자를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교회로 나오게 하는 것이다. 총동원주일 같은 개념이지만, 전도를 아이들에게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나서서 전도하고 교회가 어떤 곳인지 알려주는 것이다. 신앙의 대를 잇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적어도 어른들이 직접 나서 아이들에게 신앙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어릴 적 한번 가봤던 교회는 성인이 되어 다시 교회를 찾는 추억이 되고 힘이 된다. 일단 씨앗을 뿌려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안 믿는 아이들이 스스로 교회에 오는 일은 드물다. '612다음세대 전도축제', 이 날은 큰 교회, 작은 교회가 각자 교회 행사로 준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날로 진행된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선물을 준비하고, 큰 교회는 작은 교회를 도와 한 교회만 몰리는 현상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실제로 작년 제가 속한 사상구기독교연합회 산하 8개 교회들이 협력해서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1200여 명의 아이들이 행사에 참석했고 그 중 100여명이 결신했다. 교회학교가 없던 교회에 교회학교가 생긴 곳도 있다. 올해 612다음세대 전도축제는 ‘3만 명 작정, 1만명 초대, 1천명 결신’을 목표로 기도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행사 8주 전인 4월 17일 전도축제팀을 구성해 준비에 들어갔다. 각 부서별 전도축제를 준비하고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다음축제에 관한 강연 및 교육을 실시한다. 5월부터는 연합기도회로 작정기도에 들어간다. 또 행사 일정 확정, 강사 및 프로그램을 선정하고 연합기도회를 통한 교육을 한다. 봉사자 모집 등 계획에 맞춰 진행하며, 6월 12일 당일에는 복음을 제시한다. 행사 후 4주 후속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고 여름행사와 연계한 8주 후속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매년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2017년에는 10만명 작정, 3만명 초청, 3천명 결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교회가 왜 다음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하나?A. 요즘 아이들이 문제가 많다고 말한다. 그 문제를 치유하고 바로잡아야 한다. 교회는 사회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한다.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고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서 아이들이 먼저 치유되어야 한다. 문제가 있는 어른을 회복시키는 것보다 아이일 때 회복시키는 것이 더 쉽다. 아이들이 안고 있는 상처를 품고 치유해줘야 한다. 아이가 달라지면 부모도 달라진다. 그러면서 부모의 고민을 어루만질 수 있어야한다. 빨리 눈을 돌려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 가정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이미 다음세대를 위한 선교단체에서 사역하고 있지만 교회가 그것을 잘 모르고 있다.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을까봐 훈계하지 않는 교회도 있다. 교회가 인성과 영성, 지성의 조화를 갖춘 크리스천 리더십을 양성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야 한다.아이들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 교회가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 교회가 어른을 위한 사역을 하듯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의 대안은 다음세대다.
Q. 교회학교로 고민하는 교회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특히 작은 교회에서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아이가 없거나 교사가 없거나. 이제는 개교회라는 생각을 깨야 한다.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협력하고 함께 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은 개교회만 부흥하는 것이 아니다. 특성화와 협력이 필요하다. 안된다가 아니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문제를 인식했다면 답은 있다. 답이 없는 문제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협력함으로 답을 찾고, 포기하지 말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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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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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브니엘학원(현 정선학원) 설립자 박성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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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정선학원(구 브니엘학원)의 경영권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2012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이하 사분위)가 의결한 이사 선임이 무효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이로써 정선학원 설립자 측과 정근 직전 이사장 측의 경영권 분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달 30일 설립자 박성기 목사와 브니엘신학교 변종문 목사를 만나 판결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편집자 주>
▲ 구 브니엘학원 설립자 박성기 목사
신이건(이하 신) : 이번에 대법원이 정선학원 이사선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부산교육청의 상고를 기각했다. 법원이 설립자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분위가 다시 이사회를 구성할 때 설립자 측 수가 많아질 수 있는 것 아닌가.
박성기(이하 박) : 이번 대법원의 판결 내용은 사분위의 이사 선임이 무효라는 것이다. 사분위 이사선임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사진들의 직위가 완전히 상실됐다. 그리고 이사장은 직무가 정지된 것에 억울하다고 했지만 그것과 관계없이 이제 이사장 측은 더 이상 학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사회에서 수가 많아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종전에 학교 행정에 문제가 많아 징계를 받았다. 지난번 특별 감사 때 이사진들의 파행적 운영과 이사장이 학사 운영에 부당하게 관여 등 문제점들이 나왔다. 학교의 행정들이 설립취지와 맞지 않았다. 앞으로 지켜봐야하겠지만 무엇보다 학교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최우선이다.
변종문(이하 변) : 지난 번 대법원의 판결내용은 정홍식 총리 이후 선임된 사람들은 다 무효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분위가 내용을 오판한 것이다. 재판부는 ‘설립자 측이 학교법인의 운영권을 정근 이사장 측에 포괄적으로 양도했다고 보기 힘들고, 사분위가 심의 원칙을 잘못 적용하거나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점이 있다’고 했다. 이제 판결이 났다. 지금은 이렇다 저렇다 하기는 어렵다.
신 : 10년 동안 학교 분쟁을 겪으면서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었다. 소송비용도 엄청 났을 텐데.
박 : 나는 학교를 영리를 위해 세운 것이 아니다. 학교가 건학이념대로 운영됐다면 아무 말도 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들어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을 두고 있다. 학교의 근본이념을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 같아 자다가도 놀란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소송에 비용을 빌려서라도 했다. 그리고 의사인 넷째 아들이 많이 감당해줬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신 : 그럼에도 아직 여러 건의 소송이 남아있다. 그리고 10년간의 분쟁은 설립자 뿐 아니라 학교도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혹시 설립자가 이사장에 나설 생각은 있나?
박 :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학생들이 겪었던 고초가 얼마나 심했겠는가.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한 사람을 교단에 세우고, 행정에 있어서 잘못된 부분들이 지적됐다. 정 이사장 측은 학교 운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소송에서 지든 이기든 학교가 바로 서야 한다. 그리고 나는 한평생을 학교에 쏟았지만, 이사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그런데 최근 주위에서 계속 권하고 있다. 이사장이 되든 안 되든 학교가 정상화되어야 한다. 정상궤도까지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운영하는 사람은 자기자신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사랑하는 진심으로 해야 한다. 그것이 이심전심되면 아이들도 알게 될 것이다. 과거는 과거고 앞으로 잘해야 한다. 신 : 미국에서의 모금운동으로 기독교 중고등학교를 세웠다.
변 : 박 목사님께 왜 대학이 아니라 중고등학교를 설립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박 목사님은 청소년기에 전도를 안 하면 전도가 안 된다고 하셨다. 그리고 가장 예민하고 세상을 알려고 할 때, 하나님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하셨다. 중고등생을 전도하기 위해 세운 것이지 다른 목적이 없다고 하셨다. 또한 학생들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계의 백년대계를 위한 마음으로 설립한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외국에 가셔서 모금운동을 하셨고 조금씩 학교를 키워갔다. 미국 교회에서도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박 목사님의 인성을 보고 도왔던 것이다. 브니엘중고등학교 출신들이 사회 각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학교를 통해 목회자가 된 사람들이 몇 백 명이 된다. 그 중 상당수가 박 목사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얼마 전 박 목사님의 제자 중 네팔에서 성경번역을 한다는 제자가 목사님을 찾아왔다. 서울대를 졸업한 인재였는데, 박 목사님이 예전부터 ‘순간적으로 은혜 받았다고 목사 하겠다고 서원할 수도 있겠지만, 대학을 졸업하고도 그 마음이 있다면 그 길로 가라’고 하신 말씀을 기억하고 선교사로 나갈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브니엘학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것이 참 많다.
박 :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는 가였다. 그것을 중심으로 하지 않으면 학교의 존재 이유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학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지금 알다시피 한국교회 주일학교가 줄어들고 예전과 많이 다르다. 교회의 장래가 빤히 보인다는 것이다. 어느 조사 결과를 보니 일반 어른 신도들 75%, 제직 85%, 목사 95%가 어릴 때 예수를 믿었다고 한다. 어떤 시기가 지나면 전도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 시기가 중고등학생 나이다. 그 시기의 아이들은 점토 같고 스펀지 같다. 그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진짜 전도를 하려면 중고등학교 때 해야 한다. 한국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을 두고 걱정을 하는데, 간단하다. 목사님들이 생각을 바꾸고 중고등학생을 잡아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학교로서의 권위가 있어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가 학교로서의 권위가 있을 때 잘 따르게 된다. 옛날 브니엘고가 부산고, 경남고 정도로 성적이 괜찮았다.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곳에 많이 진학했었다. 학생의 수준을 높이면 누구든지 와서 끌어주게 된다. 신 : 학교가 회복 되면,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가.
박 : 계획이라는 것이 있겠나. 학교의 회복이 시급하다. 아이들에게 집중하려고 한다. 학교를 위해 기도할 때 무엇을 달라고 할 수 없는 게, 다만 학교가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는 곳이 되기를 기도할 뿐이다. 믿고 안 믿고는 하나님이 하실 일이고, 우리는 장을 마련해 주는 곳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는 상황을 봐가면서 학교가 회복되기 위해 교사 스스로가 교사로서, 크리스천으로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나는 학교에 대해 단돈 10원의 욕심도 없다. 그런 욕심 없이 하다보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심을 보인다면 따라오게 된다. 돈이 됐든 다른 것이 됐든, 가르치는데 염려 없이 마음을 쏟을 수 있도록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교가 잘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 : 바쁘신 중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대담 : 신이건 사장정리 : 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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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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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기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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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지 이스라엘> 김한기 사진작가(서울 영락교회)
Q. 4월 22일부터 사진전 <성지 이스라엘>이 부산에서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사진전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A.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사계를 파노라마 사진을 통하여 성서의 현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로서, 성경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나타나 예수 수태를 고지한 동굴(눅 1:30~32)과 나사렛 전경, 예수 탄생 장소(눅 2:11)와 베들레헴[항공촬영], 유대광야, 예루살렘, 예수님 사역의 무대인 갈릴리,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고난, 기적, 가르침의 현장 등 그 땅에서 살아가는 정통종교인과 베두인족의 삶 등 25여 점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Q. 오래 전부터 성지와 관련된 사진전을 전국에서 개최하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전시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반응은 어떤지요?A. 많은 분들이 전시회를 찾아주셨습니다. 성지와 관련된 사진 전시회는 일반적인 사진 전시회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일반적인 사진을 보고 느끼는 1차원적인 감상을 넘어서 마치 그 성지의 현장을 목도한 것처럼 눈을 감고 묵상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사진을 통해 개개인의 신앙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미 성지순례를 다녀오신 분들은 그 날의 감동을 다시 회상하고, 성지순례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리 가보는 설렘의 순간을 가져보는 귀한 기회였다는 말씀을 들은 적 있습니다.
Q. 성지와 관련된 사진전을 기획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십니까? A.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성서의 무대가 된 이스라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그 거룩한 땅의 중심에 서 보기를 소망합니다. 성경이 언제나 베스트셀러 목록 중 첫 번째를 차지하는 것은 기독교인은 물론이고 비 기독교인들에게도 이스라엘이 관심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아울러 경관 자체로도 하나의 사진 작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이 전시를 빌어 이스라엘만의 특별한 경관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성지 촬영 20주년을 기념으로 준비하는 사진전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Q. 수십차례 이스라엘을 방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가는 분들이 많으신데,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나 주의할 점을 조언해 주신다면?A. 개인적으로 너무 많은 곳을 다녔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을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모두 성경에서 언급된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꼭 한 곳을 선정해야 한다면 ‘이스라엘의 사해바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색적인 풍광을 자랑하며 미용에도 좋아 일반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Q. 끝으로 작가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오사카 사진전문학교, 오사카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4년부터 이스라엘 외 11개국을 다니며 성지촬영을 해 왔습니다. 2015년에는 바울의 선교지인 밧모섬 외 10개 섬을 다니며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2006년 <성지파노라마> 초판을 인쇄한데 이어 2014년 <성지파노라마> 3쇄를 인쇄했고, 지난 2015년에는 <한국 기독교유적지 순례>를 출간하였습니다. 개인전시회는 <오사카 사람들>, <성지 이스라엘>, <성서의 땅>, <서울이야기>, <예수님의 삶> 등을 열었습니다. 교회는 서울 영락교회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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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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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사각오’ 감독 권혁만 PD(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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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난해 성탄절 특집으로 주기철 목사님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를 방영한 후 다시 영화로 제작했다. ‘일사각오’를 기획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A. 방송과는 다른, 영화에서 보여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방송에서는 시간제약 때문에 아쉬웠다. 기독교의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또 방송 이후의 반응들을 반영해서 좀 더 영화답게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약 90%를 새로 제작했고, 115분짜리 영화가 나왔다. 영화에서 주기철 목사님이 신사참배, 종교적 행위를 넘어서 우리 민족운동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의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그리고 이 시대의 청년들, 특히 기독 청년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흙수저’, ‘헬조선’이라며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일제 암흑기, 참혹했던 시절에 오로지 정의와 신념을 향해서 살았던 주기철 목사님의 삶을 통해서 새로운 도전과 소망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제작했다.
Q. 지난 성탄절 TV방영 이후 호평을 받고 큰 반향을 일으켰다. 시청률이 10% 가까이 나왔다. 예상은 했는가?A. 전혀 예상 못했다. 한 7~8%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은 했지만 예상외로 더 많이 나와서 놀랐다.
Q. 분량의 영화로 다시 제작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A. 많았다. 방송이 끝나고 제작기간이 실제로 한 달반도 안됐다. 2월 초에 제작이 끝나야 했다. 시간과 환경, 제작비 등 모든 것이 어려웠다. 그 기간 동안 90%를 새로 찍어서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일을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사람을 준비시켜주셨고, 그 기간 내 할 수 있게 하셨다. 사순절을 겨냥해서 서두르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준비해 주셔서 가능했다.
Q. KBS PD다. 공영방송에서 기독교 관련 영상물, 종교인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어려움은 없었나? A. 우선, 제가 있는 부서가 드라마 시스템이 갖춰진 곳이 아닌 다큐멘터리 부서다. 그렇다보니 제작 스텝도 드라마 스텝이 전혀 없다. 그러니까 다 처음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 면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그럼에도 가능하게 하신 것이 하나님 은혜였다. 그리고 공영방송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가치라는 것도 정의와 사랑인데, 하나님의 그 사랑과 공의와 다르지 않고 본질적으로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독교가 워낙 사회적으로 물의, 비판과 걱정을 받고 있어서 기독교 콘텐츠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2년 전 제작했던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TV에 방영됐고,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이 나왔다. 반응이 좋았다. 그러니까 두 번째 할 때는 수월했다. 만약 그것이 실패했다면 이번 제작이 어려웠을 것이다. 방송 시청률이 10% 가까이 나왔을 때 ‘이것은 크리스천만의 방송이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도 많이 보는 방송이구나’를 알게됐다. 방송 후 일반시청자들의 ‘주기철 목사님이 대단한 분이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반대하는 일이 없었다.
Q. ‘일사각오’를 통해 어떤 것을 전하고 싶었는가?A. 사실 ‘일사각오’라는 단어가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이지 않나. 실제로 주기철 목사님의 일사각오는 목숨을 거는 일사각오였다. 그러나 일사각오가 그렇게 목숨과 맞닥뜨려야 하는 그런 어려운 주제로 상대하지 말고, 일상 삶 속에서 일사각오의 정체성을 가지면 작은 습관 하나, 좋은 습관을 기르고 나쁜 습관을 버리는 것, 작은 것 하나를 삶속에서 실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작심삼일’이라는 단어가 있다. 우리 사회와 개인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작심삼일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고 잘 쓰는데, 그 반대되는 일사각오는 저도 이번 주기철 목사님을 통해서 처음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심삼일이 이 사회에서 없어지고 일사각오가 일상적인 언어가 되어 작은 것 하나도 우리가 실천하는, 그런 바람이 있다. 저도 이것을 통해 그런 결심을 하게 됐다.
Q. 앞으로도 기독교 관련 영상물을 제작할 것인가?A. 그렇다. 가능하다면 퇴직 전까지 기독교 콘텐츠를 통해서 우리사회를 좀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Q.영화를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A. 교계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마음을 담아서 한국교회에서 새롭게 부흥하고 회복시키는 데 기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별히 부산, 경남지방은 초량교회, 마산문창교회, 진해 등 손양원 목사님, 주기철 목사님의 사역의 중심지였다. 그렇기 때문에 부산과 경남의 크리스천들이 힘을 모아 주셔서 그 부흥의 바람, 주기철 목사님의 열기가 전국에 퍼져나갈 수 있도록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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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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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특집좌담회] 디아코니아, 교회와 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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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을 맞는 우리는 부활의 의미를 묵상하며 다시 한 번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생명과 사랑, 나눔과 섬김이라는 말을 현장에서 절실하게 체감하는 기독교NGO. 여러 기독교 NGO가 있지만 그들의 활동을 그저 모금운동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본보는 부활절 특집 좌담회로 기독교NGO 중 월드비전, 사랑의장기기증, 기아대책 부산 대표를 초청해 그들의 사역과 교회와의 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일시 : 2016년 3월 17일(목) 오후 2시장소 : 드림스퀘어참석자 : 김순이 본부장(월드비전 부산지역본부) 이광연 지부장(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부산지부) 정주영 본부장(기아대책 부산본부)
신상준 부장 :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각 단체 사역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활동 및 현황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김순이 본부장: 월드비전은 1960년 한국 6.25전쟁의 잿더미에서 ‘하나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로 인해 나의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라는 미국인 선교사 밥 피어스 목사님의 기도와 故 한경직 목사님의 눈물로 씨앗이 뿌려져서 우리나라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을 기초로 설립되었습니다. 현재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가장 소외된 사람들, 1억 명의 가난과 불의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어린이,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 구호사업과 그들이 “잘 가요. 월드비전”이라고 할 때까지의 근본적인 자립을 위한 10년에서 15년간의 중장기적인 지역개발사업 및 옹호사업을 진행하는 기독교국제구호개발NGO입니다. 월드비전은 종교, 인종 혹은 성별을 초월하여 모든 사람들을 섬기면서 국내사업, 국제개발사업, 북한사업, 국제구호사업, 옹호사업 등의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재단법인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1991년 설립된 장기기증등록기관입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크게 장기기증을 홍보하고 교육하는 일과 장기기증자와 대기자를 연결하는 장기이식결연사업입니다. 추가로 제주도에 ‘라파의집’이라는 만성신부전 환우를 위한 무료투석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현재 우리나라에 사후장기기증 희망등록자는 125만 명 정도인데 그 중 저희 본부를 통해 등록하신 분들이 88만 명 정도 됩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장기기증 등록률은 약 2.5%정도로 미국(38%), 영국(28%), 일본(15%)의 수준에 비해 한참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등록자의 60% 이상이 크리스천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본부를 통한 생존 시 장기기증자가 954명입니다. 바로 이 분들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실제 장기이식을 받게 되었고 저희 본부가 존재할 수 있었습니다.
정주영 본부장 : 기아대책은 1989년 10월 24일 국내 최초 해외를 돕는 NGO로 창립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셨고, 우리는 세상의 영적, 육체적 굶주림이 종식되는 때까지 그 부르심에 응답하고자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해외 뿐 아니라 국내, 북한 원조를 하고 있습니다. 기아대책이 꿈꾸는 미래는 굶주림을 겪는 모든 아이들과 가정, 공동체가 회복되어 또 다른 공동체를 돕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아대책의 큰 특징은 한국인 기아봉사단으로 전문인 사역자를 훈련해서 직접 파송하는 것입니다. 행복한홈스쿨(47개소), 복지시설(35개소) 등을 운영 중이며 2015년 12월까지 후원회원수가 135,697명입니다.
▲ 월드비전 부산지역본부 김순이 본부장
신상준 부장 : 부산지부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혹시 지부만의 특색 있는 사역이 있으신지, 그리고 부산·경남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참여율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부산지부에 대한 소개도 부탁드립니다. 혹시 지부만의 특색 있는 사역이 있으신지, 그리고 부산·경남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참여율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광연 지부장 : 사랑의장기기증 부산지부는 본부 설립 1년 후인 199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부산은 특히 대학생들과 연계된 장기기증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해 평균 4~5천 명 정도의 부산지역 학생들이 장기기증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산지역의 전체 참여율은 2.6% 정도로 전국 평균을 보이고 있는데, 어느 지역보다 최근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희 부산지부 실적 기준으로 1992년 설립 이후 2005년에 등록자가 1만 명을 넘었고, 2014년에 5만 명, 그리고 2016년 현재 7만2천명이 등록해서 앞으로는 등록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본부장 : 1997년 11월에 설립된 기아대책 부산본부에는 현재 6개 후원이사회와 80여명 후원이사가 있습니다. 기아대책 부산본부에서 국내 아동결연 300여명 관리하고 있으며, 부산본부 직영 행복한홈스쿨(부산진, 벧엘, 영도, 영안지역아동센터 4개소 직원 8명)과 협력홈스쿨(대신, 화목, 홀리트리, 새소망, 꿈샘, 새에덴, 꿈나무, 새물, 행복한지역아동센터 8개소 직원 16명), 수탁시설(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 1개소 직원 30여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본부직원은 4명입니다. 부산본부의 특화사업으로 ‘교육청 및 어린이집연합회 저금통 캠페인을 통한 글로벌시민교육’과 ‘이사교회와 함께하는 국내, 해외, 북한 지원사업 및 바자회, 희망 월드컵’, ‘지역교회와 함께 하는 수자원 개발사업, 해외 아동 후원 사업, 기대봉사단 파송, 북한지원 사업’, ‘지역 내 학교, 기업을 연계한 밝은문화 확산캠페인을 통한 더불어 행복한 사회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협력관계에 있어서 노력대비 협력반응 정도 면에서 나쁘진 않은 편입니다. 경남의 경우는 지역민심으로 좀 더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지고 부산의 경우도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인식 면에서는 기부문화가 수도권의 50%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김순이 본부장 : 저희 월드비전 부산지역본부는 연산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저를 포함하여 4명의 직원이 섬기고 있습니다. 동역하는 단체로는 협력교회 목사님들로 구성된 부산동서지회와 평신도로 구성된 부산후원회, 교육기관 협력단체인 세계시민학교 초등교장협의회, 중등교장협의회와 대학생들로 구성된 비전메이커, 세계시민강사, 청소년자원봉사단 해피프렌즈 등이 있습니다. 적은 직원이지만 협력단체들이 함께 동역해주셔서 부산전역에서 기쁘게 사역하고 있습니다. 부산지역본부에서는 지난해 4월 부산의 기독평신도 20명의 이사로 구성된 후원회가 창립이 되어서 의료계, 법조계, 학계, 실업계 등 각계각층에서 나눔 사역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월드비전 전국적인 참여분포도를 살펴보면 부산경남지역이 참여도가 낮은 편이어서 더욱 사역의 지경을 확대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이광연 지부장
신상준 부장 : 기독교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된 기관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들의 참여 또한 절실할 텐데요, 교회는 적극적으로 동참하는지요? 기업이나 사회 타 기관에 비해 교회 참여율이 어떤지요?
정주영 본부장 : 지역교회와 이사교회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역교회에서 선교적인 차원에서 협조하고 있고, 이사교회는 목사님과 장로님으로 구성된 이사회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단체들 보다는 교회의 참여율이 높습니다.
김순이 본부장 : 월드비전도 기업이나 타 단체에 비해서 부산지역 교회에서 교회의 형편과 처지에 따라서 더 열심히 참여해주고 계십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지회, 교회 목사님들의 기도동역부터 성도님들의 사랑의빵저금통나눔, 아동결연후원, 식수후원, 학교건축후원, 국내도시락지원, 꿈지원장학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여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더 많은 교회들이 디아코니아정신으로 지역사회를 돌보고 사랑하며 한국을 넘어서 열방을 가슴에 품고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사역에 동역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이 경제도 발전하고 나눔과 기부 문화도 향상되어서 우리 모두가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교회들의 참여가 많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저희와 같은 기독교NGO단체들의 노력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식의 접근보다는 각 단체들의 사역을 목사님들이 충분히 공감하시고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신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교회의 참여도 기대해 봅니다. 현재 저희 사랑의장기기증 부산지부를 통해 200개의 부산지역 교회가 참여하였고, 그 중 65% 정도는 최근 5년 내에 참여하신 교회들로, 점점 높아지는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교회의 참여가 조금 약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서 말씀하신 두 단체와 같이 기업이나 다른 어느 공공기관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는 편입니다.
▲ 기아대책 부산본부 정주영 본부장
신상준 부장 : 과거 사랑의열매 비리 사건 이후 후원금 및 성금 모금이 감소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낸 후원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궁금해 했습니다. 재정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순이 본부장 :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해주신 한 분 한 분의 사랑과 정성의 결정체입니다. 월드비전은 후원금이 꼭 필요한 곳에 후원금과 사업의 전문성을 담아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단순한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계획으로 그들과 함께 동역합니다. 전체예산의 11%-14%이내로 운영비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업비 집행을 최대한하고 있습니다. 감사부서가 별도로 설치되어서 연1회 내부감사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감사, 외부 회계법인 정기 감사 등을 통하여 투명성과 책임성을 검증받고 있습니다.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후원자가 직접 사업에 참여하여 모니터링하고, 법인카드 사용 시 기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예산집행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등 월드비전 모든 직원들은 청지기의 사명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정확히 말씀드리면 저희는 모금기관이 아니라 등록기관이기 때문에 영향이 덜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희도 당연히 후원을 통해 운영되는 민간단체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만, 장기기증과 후원을 동시에 받아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후원에 포커스를 맞추기는 힘든 실정입니다. 후원금 사용내역은 홈페이지나 인쇄물에 게시하고 매년 보건복지부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주영 본부장 : 기아대책은 투명성이 핵심 가치입니다. 홈페이지에 매년 디테일한 사업보고서가 올라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궁금할 때는 언제든지 본부로 전화하시면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별 목적 후원에 대해선 사업 결과보고를 정확하게 하고 있습니다. 개인후원자의 경우 예를 들어 아동을 결연하여 후원할 경우엔 개별로 다 보고서가 전달되고 있고, 후원자가 목적을 정하지 않았을 경우는 홈페이지 사업보고서 상의 일반 사업 내용을 참고하면 됩니다. 우리가 모금했다고 우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규정에 맞게 계획된 바에 따라 집행되고 있습니다. 지역에서 모금을 해도 서울 본부에서 전체를 관리하고, 전체적인 재정 운영에 대하여는 외부 감사를 받고 있으며, 매년 지역의 내부감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상준 부장 : 사역하시면서 고충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어떤 점들이 힘드신지요?
이광연 지부장 : 장기기증에 대해서 막연히는 다들 알고 계시지만 그만큼 정확하게 알고 계신 분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교회나 기관의 담당자들이 선입견을 갖고 시작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고충이기도 하지만 저희들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주영 본부장 : 일반인들이 아직까지 NGO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유급직원인 것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책임과 사명을 다할 직원이 필요하고, 급여는 당연히 따르게 되는 일인데, 그런 부분에서 잘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우리 사역은 일회적으로 도움을 주고 끝내는 사역이 아닙니다. 미자립 지역에 가서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기까지 최소한 10년은 소요되는데, 자립 후에는 또 다른 미자립 지역으로 이동하여 사역합니다. 얼마 전에 우물사업으로 인터넷이 들끓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원조하고 그런 다음 관리하지 않는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마찬가지 입니다. 2012년도 캄보디아에 수자원사업으로 우물을 많이 팠었습니다. 270만원의 펌프식 우물이었는데, 어떤 분에게 공격적인 문의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본인은 다른 단체와 150만원에 우물을 팠는데 왜 기아대책은 비싸냐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아대책 해외사역팀은 단회적으로 일하지 않고, 처음 우물을 팔 때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당연히 수질이 떨어지고 수량도 적어지는데, 적은 비용으로는 얕게 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 적이 있습니다. 우물을 한번 파고 일 년도 안 돼 사용하지 못한다면 파지 않은 것만 못한 것입니다. 현재 기대봉사단은 현지에 같이 살면서 우물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보이기식, 행사성 원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몇몇 단체들을 볼 때 안타까움과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게 됩니다.
김순이 본부장 : 저는 26년간 월드비전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갈수록 경제는 나아지지 않고, 우리의 마음은 조급해지고, 남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이 시대에 우리를 반갑게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때로는 오해도 받고 실족함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일들 중에서 저를 월드비전 사역자로 지명하여 부르셨다는 것입니다. 부르심에 감동하고 그 사명 감당하려고 오늘도 설레는 마음으로 사도바울이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듯이 달려갑니다. 누가 불러주지 않아도 먼저 다가가서 손 내밀고, 먼저 웃고, 먼저 사랑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는 것이 감사하지요. ‘우리의 일이 우리의 예배입니다’ 라는 생각으로 늘 사역하고 있습니다.
신상준 부장 : 기독정신에 입각한 많은 NGO단체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혹시 단체 간의 협력 방안은 없는지요?
정주영 본부장 : 부산의 경우 협력관계가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이미 모금단체 협의회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독NGO단체들이 앞으로 더 서로 긴밀하게 협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정말 선교적인 사명감과 지상명령 성취를 위해, 우리의 이웃들을 위해 하나님의 마음으로 일하고 예수님처럼 일하길 간절히 원합니다. 대표적인 단체들이 모범적으로 각자 사업에 충실하고 조급한 마음으로 일하지 않고, 우리가 정말 진정성을 가지고 일한다면 어려운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아대책은 명품NGO가 되고자 합니다. 부산본부도 그러합니다. 모금을 하는 과정에도, 후원금을 집행하는 과정에도, 사업을 펼치는 과정에도, 후원자와 수혜자를 대하는 과정에도 정말 격이 있고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도 정직하게 일하고, 눈앞의 이득을 선점하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주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역을 떠나서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자매이기에 그렇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하나님님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드리는 단체, 그런 협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김순이 본부장 : 부산에는 선한 일을 하는 NGO단체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공동모금회가 중심으로 모금을 하는 모금기관협의회는 있지만 기독NGO단체모임은 현재 없습니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도 하고 협력하면서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부산기독교총연합회나 부산성시화운동본부와 같은 부산의 복음화를 위해 노력하는 연합기관과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소통과 공감과 이해를 위해 함께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하여서 함께 기도하면서 부산지역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지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을 사랑하고 구체적으로 섬기면서 복음화를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많은 NGO단체들이 어떤 사역을 하는 지 교회와 지역사회에 더 많이 알리고 홍보해야합니다.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해서 연대 캠페인, 박람회 같은 것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이광연 지부장 : 개인적인 생각은 단체 간의 공동행사도 좋지만 목사님들과 교회에 저희를 더 자주 알릴 수 있는 기독교NGO단체들의 사역보고 시간이 더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과 같이 교계지를 통한 사역안내도 더 자주 있었으면 합니다.
신상준 부장 : 끝으로 올해 및 향후 계획 중인 사업이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김순이 본부장 : 하반기에는 협력하는 지회교회의 성도님들이 사랑의빵 저금통을 통하여 모아주신 정성을 다 합하여 아프리카 말라위 학교 완공식에 대표목사님들을 모시고 다녀올 계획입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기아체험청소년봉사단을 대상으로 대규모기아체험행사를 진행하여 다음세대들에게 나눔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연말에는 지역교회에 사랑과 은혜를 서로 나눌 수 있는 송년 나눔 콘서트를 할 계획입니다.
이광연 지부장 : 저희는 올해 교회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겠지만 그래도 장기기증운동에 가장 핵심적인 힘이 되어 주는 교회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모으는 것이 금년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전체의 핵심사업 주제입니다.
정주영 본부장 : 서로 사랑하고 더불어 잘 살기 위해 밝은 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치고자 합니다. 학교에서부터 직장에서부터 우리는 긍정적이고 인간적이고 피조물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서 아름다운 공동체로 변하는 운동입니다. 해피허그데이, 연합이사회컨퍼런스, 희망월드컵, 필란트로피나이트 등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바다로 둘러싸여, 바닷바람이 많이 부는 곳입니다. 부산에서부터 이런 아름다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되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신상준 부장 : 바쁘신 중에 함께 자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 : 신상준 부장정리 : 최혜진 기자사진 : 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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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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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특집대담]동서학원 박동순 이사장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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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건 사장: 부산교계의 큰 원로이자 많은 분들의 존경을 받은 장성만 목사님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내셨습니다. 남편과 사별하신 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박동순 이사장: 요즘 새벽에 성경책을 많이 읽고 기도를 하는 가운데 남편의 유품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설교준비를 위해 적어 둔 수많은 노트와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예전에 지냈던 일이 많이 생각납니다.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유학 가서 결혼식을 가진 일, 함께 우리의 꿈과 이상을 이야기하던 일, 귀국하기 전 후원회 조성을 위해 주일마다 교회를 찾아다니며 설교하던 일, (울먹이며)나를 지극히 아껴주고 격려해 주던 생각이 나면서 너무 그립고 슬픕니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며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동서학원 이사장을 섬기고 있지만, 가끔 3개 대학을 이끈다는 것이 벅차고 힘들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 소명이라 생각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이사장 업무를 보다가 고민하며 결정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때, 저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나중에 이 양반 오면 물어봐야지’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집에서 식사하다가 식탁에 올라온 반찬 중에 그이가 좋아하던 나물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오늘 왜 이렇게 늦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는 ‘아차, 그이는 죽었지... 지금 여기 없는데...’라는 생각을 하면 더욱 그립고 슬퍼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남편과 함께 쌓아 온 아름다운 추억들과 저를 위해주는 자녀들의 노력을 볼 때 마다 힘을 얻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신이건: 슬하에 2남 1녀가 있으신데, 가족 자랑을 좀 해 주시지요.박동순: 아버지가 어머니를 지극히 아껴주던 모습을 평생 보고 자랐기에, 아버지가 떠난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자녀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남인 제국이는 가족들이 서울에 있어 평일에는 저희 집에서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외국으로 출장도 많이 가고 일정도 많아 바쁘지만, 그런 중에도 가급적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노력합니다. 일이 있으면 미리 연락해서 사정을 말하고 귀가도 늦지 않도록 서두릅니다. 남편이 살아있을 때도 매일 아침은 제가 손수 차려 드렸습니다. 그러면 남편과 저, 제국이 셋이서 매일 아침 함께 기도하고 식사를 했었죠. 그래서 제가 혼자 먹지 않도록 신경 써주는 고마운 아들입니다. 오늘 저녁은 같이 먹기로 했습니다.(웃음) 차남인 제원이도 바쁘지만 집에 자주 들려 얼굴을 보여주곤 합니다. 바빠서 피곤할 텐데 밤 11시가 넘어 귀가하는 길에 저희 집에 들려 안부를 묻곤 합니다. 제 딸은 얼마 전 저희 대학 디자인대학 교수로 오게 되었습니다. 제 딸이지만 어릴 적부터 단아한 외모와 조신한 성격, 배려하는 마음이 큰 딸이었습니다. 교직원들도 설립자 딸인줄 몰랐을만큼 본인 스스로도 내색하지 않았죠.
신이건: 축하드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몇 년 전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하신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신다고요? 박동순: 네. 감사할 따름이죠. 지난 2013년 한국여성대회에서 김활란여성지도자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이화여대 영문과 출신으로 저의 영원한 은사이신 김활란 박사님을 생의 모델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이름으로 된 상을 받게 되어 더욱 기뻤습니다. 제가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이 상을 받게 되어 당시에도 감격적이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상을 받게 되어 더욱 영광입니다.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아 환경청의 추천으로 대통령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12년간 동서대 총장으로 재임하며 낙동강환경봉사단을 창단했습니다. 환경 활동 전문가와 학생들이 참여해 도보탐사와 연구활동을 진행했었습니다. 총장 임기가 끝난 후에는 젊은 나이에 뭔가 사회에 봉사해야겠다는 생각에 사단법인 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BMGM)를 창립하였습니다. 물은 생명이고 자원이기에 물을 살려야한다는 이념으로 활동을 펼쳤습니다. 어머니들은 자신의 생명보다 자녀들을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런 자녀들에게 좋은 물,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환경운동에 동참하다보니 어느새 4,600명의 회원들이 동참하는 단체로 성장하였습니다. BMGM은 저탄소 친환경 교육을 실시하고 EM발효액을 주민들에게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또 EM흙공을 만들어 삼락천, 감전천, 학장천 살리기 운동을 펼쳤습니다. 후손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마음들이 인정을 받아 제가 대표로 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일에 긍지를 가지고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환경을 잘 지켜 후손들에게 푸른 금수강산을 물려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이건: 설립자님이 없는 동서학원. 앞으로 이사장님으로서 비전과 꿈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부탁드립니다.박동순: 박사님 살아생전에 자주 하던 말이 있습니다. “나는 당신 수제자입니다”라고 말했었죠. 평생 함께하며 설교를 들었고 함께 학교를 설립하기 위한 꿈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진리, 창조, 봉사라는 건학이념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화 시대에 우리 인재들이 세계 속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아시아 허브대학으로서 외국으로 진출해 기반을 잡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활동을 많이 하며, 중국과 미국에 분교를 설립해 학생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물론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다면 인터뷰를 통해 학생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갔다 오면 사람이 바뀌어서 돌아옵니다. 이러한 낙오자 없는 교육을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설립자의 건학이념을 계승하도록 장제국 총장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이건: 요즘 정계를 보니 과거 장 박사님께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당시 단군상 문제에 앞장서셨는데요.박동순: 저도 기억이 납니다. 아마 그 때가 우리 장 목사님이 12대 국회에서 민정당 정책위의장으로 계실 때 일 것입니다. 단군상 건립 문제가 가장 큰 문제가 되었을 때가 있었어요. 일부 지방 자치단장들이 건립기금을 주어서 학교운동장에 단군상을 세우고 있었고 밤에는 기독교인들이 단군상을 부셔버리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 될 때입니다. 당시 교회들은 순교할 각오로 반대 운동을 하고 있었고, 이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단식투쟁을 벌이는 교회가 늘어났었습니다. 그 때 우리 장 목사님이 전두환 대통령을 독대해서 그 일을 중단 시켰지요. 당시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는 마음으로 대통령을 찾아갔었습니다. 만약 대통령이 심기라도 불편해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갈까 걱정했지만,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시고는 “정부가 특정 종교를 지원하면 안 되지요. 국비와 지방비로 단군성전을 건축하는 것은 모두 중지시키도록 하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중단을 시킨 것입니다.
신이건: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장남은 교육자로, 차남은 정치가로 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박동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자신의 일터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할 따름입니다. 아버지 장 목사님은 학교를 설립하고 나라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교육자이자,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펼친 정치가였습니다. 두 아들이 이런 아버지를 따라 활동하는 모습이 기특합니다. 장제국 총장은 건학이념을 계승하고 학교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제원 전 의원 역시 아버지처럼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자 합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의 뜻을 밝혔습니다. 목회자의 아들로서, 아버지의 신앙을 이어받아 신앙에서 벗어나는 일들은 해결할 수 있는 정치가가 되기를 어머니로서 바랄 뿐입니다.
신이건: 끝으로 교계에 당부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박동순: 우리 영감이 평소에 기독교문화재단을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교계 지도자님들과 뜻을 합쳐 재단법인 21세기포럼을 창립했죠. 그이의 뜻을 이어 교계가 개 교회적인 일 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시각에서 사회를 고려하도록 기독교 인재를 발굴하는데 동참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교 이사장으로서 신학교는 아니지만 신학교 못지않게 확실한 기독교 정신을 알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리: 오혜진 기자
<대담후기>
3월 21일(월) 오후 4시 동서학원 이사장실에서 박동순 이사장을 만났다. 故 장성만 목사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이사장실에 들어서니 유명 화가는 아니지만 어느 여성 화가가 그린 장 목사의 초상화에 시선이 갔다. 평소 무척이나 다정다감하면서 교계 언론에는 칼럼을 통해 펜을 놓지 않던 목사님을 마주하는 듯 했다. 마침 박동순 이사장이 22일 대통령 표창을 받기 하루 전, 인터뷰를 위해 만났다. 박동순 이사장은 정면에 걸린 장 목사의 초상화를 보고 “저 양반이 매일 나를 위로하고 격려해줘요. 내가 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시선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박동순 이사장이 들려주는 장 목사를 처음 만난 이야기, 미국에서 황재경 목사(미국의소리 아나운서)의 주례 아래 가진 결혼식 이야기, 신혼 내내 학교를 세우기 위해 미국 곳곳을 찾아다니며 설교하고 모금한 이야기 등 동서학원의 설립 기초를 놓은 이야기에 감동을 받았다. 대한민국이 물 부족국가가 될 것을 염려해 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를 만들었다. 물이 생명이고 물이 지구촌을 살리는 자원이 되며 이를 위해 어머니들에게 생활실천을 하도록 교육을 시켜 대통령 표창을 받는 선견지명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남편의 뒤를 이어 새로운 비전으로 이 땅을 섬겨나가는 봉사정신은 평소 장 목사가 외쳤던 “이 땅을 회복하자”라는 메시지를 몸소 실천하는 것 같아 고개가 숙여졌다. 큰 아들 장제국 총장은 아시아 허브대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며 기독교 인재를 육성하는데 헌신하고 있다면서도, 둘째 아들 장제원 집사에 대한 정치 이야기는 일체 말하지도 말자고 당부하는 어머니였다. 장 목사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고 없지만 아내와 자녀들은 그의 유지를 받들어 기독교 건학이념으로 터전을 세워 나가고 있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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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