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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직함 빼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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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영안실이 리모델링되고 지난 6월 11일 오픈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사회를 맡은 법인이사 양재한 장로는 현 이사장 강영안 장로를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빼고 “강영안 장로가 인사하겠습니다”고 소개하는 한편, 축사를 한 김종인 전 이사장을 소개 할 때는 “김종인 전 이사장님의 축사가 있겠습니다”라고 말해 장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많은 참석자들은 “양 장로가 강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비춘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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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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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교회 故 오기병 장로의 가문은 미국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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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시 이매뉴얼 아프리칸 감리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해 아홉 목숨을 빼앗은 범인에게 한 유족이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엄마를 안을 수도 엄마와 얘기를 나눌 수도 없지만 당신에게 하나님의 자비가 있기를 기도하겠다”고 말이다.
끔찍한 사건 재판 현장이 화합과 치유의 생생한 증언장이 됐다. 하지만 이보다 더 진한 용서의 힘을 1958년 초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보여줬다. 당시 한국인 유학생을 죽인 흑인 청소년들을 용서한 유학생 부모인 부산 영도교회 故 오기병 장로이다. 오 장로는 “용서의 가장 큰 혜택은 용서한 사람에게 돌아간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류를 구원한 그리스도의 사랑, 그 자체 아닌가?
지금으로부터 57년 전인 1958년 4월 25일 금요일 밤 9시경 미국 필라델피아주 펜실베니아대학 주변 해밀턴36가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한국인 유학생 오인호 씨(당시 26세)가 한국에 있는 부모님께 편지를 보내기 위해 우체통으로 가던 중 흑인 청소년 11명이 달려들어 오씨를 에워싸 때리고 유리병을 깨트려 몸을 찔렀다. 정신없이 맞은 오씨는 비명 한번 제대로 지르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오씨가 머물던 작은 아버지 오기항 목사의 집을 나선지 5분 만에 벌어진 일이다. 범인들은 근처에서 열리는 청소년 댄스파티 입장료 35센트를 마련하기 위해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발생 이틀 만에 범인들은 붙잡혔고 다음날 아침 이 소식은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 언론들은 대서특필하며 일제히 머리기사로 다뤘다. 사람들은 35센트 때문에 사람을 죽인 흑인청소년들을 비난했다. 당시 재판에 참석했던 대부분의 배심원들도 극형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결국 11명 중 3명이 살인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았다.
필라델피아 시장까지 참여한 오인호 씨의 장례식은 수많은 조문객이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오기병 장로가 보낸 편지 한통이 미국을 울렸다
그런데 필라델피아 시장에게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죽은 오인호 씨의 아버지 오기병 장로의 편지였다. 오기병 장로는 부산 영도교회에 출석했으며, 한 때 유명했던 ‘영진보일러’로 돈을 꽤 많이 벌었던 믿음 좋은 시무장로였다.
오기병 장로가 보낸 편지에는 아들을 죽인 범인들에게 최대한 관대한 판결을 내려줄 것과 이들을 위해 가족들이 모금한 돈 500불을 보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슬픔을 승화시켜 기독교적 소망을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아들 인호의 사망 소식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었고, 큰 충격과 비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살인자들의 구원받지 못한 영혼을 구원하고 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가족은 가족회의를 통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가장 관대한 판결이 내려지도록 청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행위가 희생자 본인과 그의 가족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몰랐습니다. 교육적 빈곤이 살인의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가족은 이들이 석방된 뒤에 직업교육 및 사회적응의 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기금을 적립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은 죽임을 당한 이와 죽인 자들에게 생명을 주는 일이며 우리를 기독교적 사랑과 친교 안에서 연결되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성령으로 우리의 소망을 밝혔을 뿐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미국 국민들과 특히 우리의 피붙이인 아들을 죽게 한 이들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오기병 장로(오인호 아버지) 올림”이라고 적혀 있었다.
▲미국을 감동의 물결로 덮어
오 장로의 사랑과 용서의 편지는 미국 사회를 다시 한 번 들썩이게 했다. 당시 언론들은 아들을 죽인 원수를 향해 용서와 사랑을 손을 내민 오씨의 부모를 보고 크게 감동했다. 5월 2일자 신문에는 “To Return Good for Evil(악을 선으로 갚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In Ho Oh's parents to give $500 to help his stayers(아들을 죽인 살인자들을 위해 500불을 기부한 오씨의 부모님)”이라는 내용을 담은 기사를 4면에 걸쳐 오씨와 그의 가족에 대해 보도했다.
▲故 오기병 장로의 가문은?
오기병 장로와 그의 부인 한신현 권사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통합 영도교회를 창립한 창립멤버이다. 이대운 장로의 부친과 함께 영도교회를 개척한 것이다. 그의 동생 오기항 목사가 미국에서 한인교회 목회를 하고 있었다.
가족들은 이 사건 이후 사재를 들여 ‘오인호 기념 코리아센터’를 건립하고 오기병 가족이 보여 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계승하고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센터 일을 맡아오던 오 목사가 10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오인호기념센터’도 멈춰 있다. 건물은 잠겨있고 센터 공터에 잡초만 무성하다.
오씨가 펜실베니아대학원에 들어가기 전 다녔던 이스턴대학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오씨의 희생과 그의 가족들이 보여 준 기독교적 신앙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지금은 오인호장학금을 만들고 도서관에 ‘오인호 기념 컨퍼런스룸’을 만들어 매년 오씨가 사고를 당한 4월 전후에 추모행사를 가져왔다. 지난 5월 12일에도 도서관에서 추모식이 있었다. 오인호씨는 미국에 유학가기 전 서울대학교 재학 당시 기독학생협동관에 <협조의 벗>에 글을 기고한 바 있다. 영도교회 출신 중 서울대에 입학한 오인호와 구영철 목사(서울 브니엘교회 담임), 선교사 이춘모 목사(인도네시아)가 모두 서울대 출신들이다.
오기병 장로의 아들 오덕호 목사(한일장신대학교 총장)도 경남고교를 나와 서울공대를 졸업했다. 오기병 장로는 27세때 최연소 시무장로가 되어 원로로 계시다가 영도교회에서 서울 연동교회로 옮겨 갔다.
오 장로는 한때 연탄을 주 원료로 하는 영진보일러를 발명해 한창 잘 나가던 기업인이었다.
▲1953년 필라델피아 최초의 한인교회를 세운 故 오기항 목사의 아들, 최초 한인 시의원
오기병 장로의 동생 오기항 목사의 아들인 데이비드 오(한국명 오승호)는 2011년 필라델피아 최초의 한인 시의원이 됐다. 지난해 1월엔 필라델피아 한인의 날(매년 1월 13일)을 제정했다. 오 의원은 아내 정희선 씨와의 사이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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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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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대단한 나라 대한민국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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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대단한 나라로 발전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아니할 수 없어
IQ(지능지수)가 한국인이 세계 1위이다. 스위스 취리히대학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IQ가 한국이 1위이고 일본이 2위, 대만이 3위, 싱가폴이 4위, 5위가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이태리 등이다. 1960년대까지는 가장 우수한 두뇌를 가진 민족으로 유태인을 꼽았으나 지금은 다르다. 어떤 이는 홍콩이 세계 1위라고 하지만 홍콩은 국가가 아니고 일개 도시아닌가. 국가별로는 한국이 1위이다. 대한민국은 두뇌부터 자랑스럽다.
한국의 의술을 생각해 보라. 과거에는 한국의 의사들이 미국에 가서 간 이식수술 연수를 받아 왔는데 지금은 미국 교수와 의료진이 한국에 와서 간 이식수술 연수를 받고 있다. 연수를 받던 나라에서 연수해 주는 나라로 바뀐 것이다. 한국의 병원들이 각종 암 수술 성적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갑자기 병원에 가야할 경우 아무데나 가지 않고 지정돼 있는 병원으로 가는데 아시아 순방 중에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오도록 되어있다. 한국의 의술이 이만큼 인정받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또 이걸 보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는 높이 150층 건물을 오르는데 불과 52초 밖에 안걸린다. 일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비하면 10배 정도 빠른 속도이다. 이 고속 엘리베이터를 한국의 기업 현대가 만들지 않았는가. 오랫동안 세계 엘리베이터계를 주름잡던 일본 미쯔비시를 드디어 제쳤으니 대단하지 않은가.
또 한국이 디지털 X-선을 개발한 것을 생각해 보라. 지금은 필름으로 찍은 X-선은 어디서도 사용하지 않는다. 의사들이 X-선 필름을 들고 이리저리 다니지 않고 각기 갖고 있는 PC모니터를 통해 맘대로 빼서 본다. 이 놀라운 것을 누가 개발했는가. 우리나라 중외메디칼이 개발하여 유럽연합CF의 인증을 받아 냈다. 지금은 온세계 모든 병원에서 한국이 개발한 이걸 사용하고 있다. 누구나 병원에 가면 이 디지털 X-선을 찍으면서도 이것을 우리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는 걸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알고보면 우리 대한민국 대단한 나라이고 자랑스런 나라이다.
그러면 우리 한국이 어떻게 이 같은 나라로 발전했는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아니할 수 없다. 시편 127편을 보면 뭐든지 하나님이 되게 해 주셔야지, 사람의 노력만으로는 안된다고 말씀했다. 단적인 예로 북한은 남한보다도 더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저토록 어려운 처지에 있지 않은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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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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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직함 빼고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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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영안실이 리모델링되고 지난 6월 11일 오픈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날 사회를 맡은 법인이사 양재한 장로는 현 이사장 강영안 장로를 이사장이라는 직함을 빼고 “강영안 장로가 인사하겠습니다”고 소개하는 한편, 축사를 한 김종인 전 이사장을 소개 할 때는 “김종인 전 이사장의 축사가 있겠습니다”라고 말해 장내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이 상황을 지켜본 많은 참석자들은 “양 장로가 강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을 비춘것”이라며 당시 상황을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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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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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산] 이 땅의 재앙들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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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에 이어 올 해는 메르스 재앙으로 한 반도가 휘청거리고 있다. 확산되는 전염선을 차단하기 위해 모두가 온갖 힘을 다하고 있는 현실은 전쟁을 방불케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모두의 마음에 스며들고 있는 불안은 일상생활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전쟁에 버금가는 불안 심리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현실이 되었다. 빨리 진정되기를 모두가 원하고 있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오직 하늘만 알고 있을 뿐. 이런 상황 속에서 언론의 주류 담론은 제대로 시스템이 작동하지 못하는 정부를 탓하고,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메르스 감염 현장을 퍼나르기에 정신이 없다. 그래서 이 현실을 넘어설 근원적 대안은 잘 보이지 않는다. 오직 <메르스가 위기의 공동체에 보내는 최후의 경고를 외면하면 미래는 없다>(중앙일보 이하경 칼럼 <누가 메르스에 돌을 던지는가>)는 정도의 방향성만 제시될 뿐이다.
인류역사 속에서 수많은 염병들이 인류에게 재앙으로 다가와 수많은 생명들이 쓰러져간 역사를 많은 기록들은 남기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가 까뮤의 <페스트>(1947)이다. 까뮤는 이 작품을 통해 페스트와 의연하게 싸운 자원보건대의 중심인물인 의사 리외, 오랑시에 머물던 타루, 시청 서기인 그랑, 신문기자 랑베르 등을 통해 페스트에 저항하는 인간상을 보여준다. 이 인물 중 랑베르는 처음에는 페스트 발병 이후 오랑시를 빠져나기 위해 온갖 수단을 강구한다. 그러나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임을 깨닫고, 자원보건대에 합류함으로써 페스트와 싸워나간다. 까뮈의 관심은 페스트라는 적에 대항하여 싸우는 인간정신의 위대성에 가 있다. 그의 사상의 토대가 되는 부조리한 현실에 반항하는 인간, 저항하는 무신론적 인간상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까뮈는 자원보건대에 소속되어 활동하던 페스트는 하늘이 내린 징벌이란 입장에 서 있는 파늘루 신부의 세계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해석을 가하는 입장에 서 있지 않다. 그러나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벌어진 메르스 재앙은 하늘의 뜻이 분명이 있다고 믿는다. 문제는 그 뜻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중요하다. 메르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염이 시작되고 난 이후의 이 땅의 사람들이 내보이는 대응 자세에서 기본이 다 허물어져버린 듯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보았기 때문이다. 오직 나 하나 살기 위해 공공선은 내팽개쳐져도 괜찮은 상실된 윤리의식, 병원은 오직 돈을 벌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공의를 최우선시 해야 할 공직자들은 책임을 제대로 감당하지를 못하고 있으니... 이런 우리 사회의 모든 부끄러운 모습은 근원적으로 나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의 가치관의 팽배와 끝나지 않는 부정부패와 공의가 사라진 사회악들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재앙이 닥쳤을 때, 가장 무서운 것은 재앙 자체가 아니라, 그 재앙을 만난 동시대 사람들이 함께 힘을 합치지 못하는 공동체의식의 붕괴에 있다. 서로를 믿지 못하고 나만 살기 위해 길을 찾아 나설 때, 그 사회는 희망이 없는 것이다. 왜 이런 사회로 전락했는가? 이는 기본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우리 사회의 타락 때문이다. 공의가 사라진 사회는 불의가 일상화될 수밖에 없고, 불신이 팽배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회로 떨어져버린다. 소돔성의 죄악이 관영하여 결국 멸망하고만 사실은 오늘 이 시대 우리의 현실을 다시 되비추어 보게 만든다.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교회마저 이 땅의 공의를 지키는 보루가 되지 못하고 허물어지고 있으니, 하늘이 이 땅을 어찌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것인가?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사건의 의미 속에 내재한 하늘의 뜻을 냉철하게 찾아나서야 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사건이 터질 때마다 난리법석을 피우는 냄비근성을 버리고, 남을 탓하기 전에 골방 깊숙이 들어가 세상풍조에 휩쓸려서 정신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나를 새롭게 고쳐세워야 할 절박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현실도피가 아니라, 현실개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환골탈태의 과정이 필요하다. 이 일을 지금 이곳에서 누가 할 것인가? 황무해진 이 땅의 현실을 바라보며, 통곡하며 하나님의 면전에서 가슴을 치며 회개하는 자들이다. 이 운동의 깃발을 누가 들 것인가? 재앙 속에서 재앙을 넘어서는 하늘의 뜻을 헤아리는 자들이다. 이 일을 어찌 하늘의 뜻을 헤아리지도 못하는 자들에게 맡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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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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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규철 장로] 예전의 목사님, 장로님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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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저는 가끔씩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 회의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보며 배워 왔던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생활을 왜 나는 본받지 못하는지 안타까움에 현대 교회의 모습과 신앙관을 예전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것과 비교해 보면서 옛날이 그리워지고 또한 아쉬움이 넘칩니다. 1. 목사님들의 삶은 교회를 위한 삶이었습니다. 예전의 목사님들은 아주 엄격하고 매사에 철저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들의 삶은 빈틈이 없었으며 성경에 따른 생활을 강조하셨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맡긴 삶이었습니다. 먼저 이들은 금전을 초월하여 살았습니다. 대체로 목사님 가정에는 식구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청빙의 조건에 사례금의 항목이 없었습니다. 그냥 교회 형편에 따라 주는 대로 받았습니다. 보통 쌀 몇 가마가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교회 사택은 보통 한 두 칸 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를 섬기게 된 것 만도 감사하며 시무하셨습니다. 그리고 외부로 가서 말씀을 전하고 받은 사례를 교회에 다시 헌금하시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이는 그것이 본인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신 것이지요. 설교 시간에는 예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항상 설교시간 내내 성경구절을 찾고 읽게 하였습니다. 보통 한 시간 이상이었습니다. 옛날 학생신앙운동 수양회에서 밤새도록 설교하신 목사님도 기억납니다. 자고 싶으면 자라시면서 저녁설교를 다음날 새벽까지 하신 것입니다. 저는 자라면서 한 번도 아버님의 손을 잡은 적이 없었습니다. 어쩌면 대화를 나눠본 기억도 거의 없었습니다. 가정보다 교회가 우선이었기에 자식들을 돌보는 것은 어머님의 몫이었습니다. 평상시의 모습은 새벽부터 의관을 정제하고 성경 읽고 기도 하고 심방하시고 설교 준비하시고 그리고 교회가 어려우면 기도원에 가서 작정 기도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이 분들의 삶에는 하나님, 기도, 말씀, 전도 등이 전부였습니다. 취미생활이란 말을 들은 적도 없었습니다. 이는 돌아가실 때까지 한결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2. 제가 기억하는 장로님의 모습은 인자한 어머님의 모습입니다.
예전의 장로님들은 많은 고난을 감내하며 묵묵히 교회의 살림을 도맡아 하시는 어머님의 모습이었습니다. 어려운 목회자의 살림살이를 꾸려 나가기도 어려운데 자녀들을 양육시켜야 하고 교회와 목사님과 자녀들을 위해서 희생하며 쉬지 않고 기도하느라 지쳐있는 어머님의 모습이 바로 예전의 장로님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수시로 목사님 가정에 가셔서 혹시라도 먹을 양식이 떨어졌나 살피시고 부족한 것을 채우시곤 했습니다. 항상 교회에 들리시어 살피시며 청소도 하며 때로는 종도 치셨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대부분 장로님들께서 철야기도를 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교인들의 눈에 비친 장로님은 권위와는 거리가 먼 인자한 할아버지 같았습니다. 여름 성경학교를 하면 정말 맛있는 것을 장로님으로부터 많이 대접 받았습니다. 제가 마음에 항상 새기며 존경하는 장로님은 전교인의 아이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시고 주일에 만나면 안아주시며 축복기도를 해주셨는데 이는 아마 평생을 지나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도 놀라운 것은 장로님들이 목사님으로 부터 많은 야단을 듣기도 하시고 심지어 설교시간에도 꾸중을 듣기도 하셨는데 아무도 그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목사님은 하나님의 종이라 생각하시고 항상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 오늘의 일그러진 우리들의 자화상을 봅니다. 오늘날에는 귀족목사님이란 말이 생겼답니다. 청빙을 하면 사례금, 사택 규모, 심지어 차량 종류까지 협상의 내용이 되고 있습니다. 교회예산으로 모든 것을 보장해 주고 있는데 부흥회, 외부설교, 결혼주례 사례금을 고액으로 챙기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설교준비는 인터넷으로 짜깁기를 하고 말씀 중심보다는 예화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을 좋아 합니다. 심지어 설교를 인문학강의로 하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시무하고 있는 교회보다 더 큰 교회에서 요청이 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납니다. 무엇보다 목사님은 성도들의 눈에 저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에는 장로님들도 교회헌법에 있는 권한을 최대한 가지고자 합니다. 목사님을 청빙할 때 장로님들은 후보 목사님의 모든 조건을 살펴보면서 마치 직원을 채용하는 분위기를 가집니다. 그러다보니 목사님의 학벌이 청빙의 조건이 되며 마치 삯꾼 같은 느낌이 나게 되고 힘이 있는 장로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게다가 교회가 양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그 모든 책임을 목사에게 전가합니다. 현대 교회에서의 장로님의 권위는 정말 대단합니다. 공동의회라는 최고 의결기관이 있는데도 당회가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합니다. 이 당회에는 파당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며 회의 때는 마치 국회를 보는 것 같습니다. 젊은이들은 장로가 되길 위해서 모든 것을 던지기도 하고 장로 직분이 쟁취하는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장로투표에서 떨어지면 교회를 떠나기도 합니다. 집사 시절에 그렇게 열심히 섬기고 낮은 곳에서 봉사하며 헌신하던 분이 장로가 되면 더 권위적이고 고집불통의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목사님이 장로들을 야단치는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한번쯤은 현재의 우리의 모습이 과연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를 냉정히 생각할 때가 되었습니다. 어느 누구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교회의 영적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우리들에게 깊은 반성이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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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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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 은혜로운 임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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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일 임직감사예배를 은혜 가운데 마침을 하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본 교회 중심으로 드리고 싶다는 임직자들의 청을 받아들여 주일에 갖게 되었지만 원근각처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본당을 가득 메웠다. 1시간 반에 걸친 임직감사예배! 시종 은혜가 넘치는 시간이었다. 특히 장로로 임직 받은 김상철 장로, 하 진 장로의 간증적인 답사는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이런 말이 있다. “지도자는 되기 쉬어도, 존경받는 지도자가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서로를 너무도 잘 아는 가족 같은 공동체여서인지 교회 지도자로 선출받기가 쉽지 않다. 어제의 임직식은 장로는 5년 만에, 권사는 8년 만에, 안수집사는 9년 만이다. 모처럼의 지도자 배출인지라 그만큼 교회의 기쁨은 컸고 잔치 분위기였다. 어제 임직받은 분들에게 남겨진 과제가 있다. 그것은 8명의 임직자들이 존경받는 지도자로 꾸준히 성장하며 인정받는 것이다. 그래서 교회는 임직식을 앞두고 지난 한달 동안 기도해 온 기도제목은, “존경받는 지도자-온유, 겸손, 섬김, 성령충만케 하옵소서. 화목한 가정-부부, 자녀, 부모, 형제, 생업의 축복을 주옵소서”. 어제 주일오전의 설교제목은, ‘좋은 교회지도자가 되려면...’(눅9:57~62)이었다. 임직 받는 분들만 아니라 이미 지도자로서 교회를 섬기고 있는 담임목사인 나 자신을 비롯하여 동역 목회자들, 장로, 권사, 안수집사, 서리집사, 목자, 교사, 찬양대원,... 모두를 위한 설교였다. 설교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좋은 교회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 구원의 은혜, 받은 은혜들을 잊지 말자. 구원의 은혜와 받은 은혜들을 머리로 만나고, 가슴으로 체험하는 사람은 늘 감사, 감격, 빚진 마음으로 살아간다. 자신의 공로와 의를 하나님께 돌리고, 자기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돌린다. 교회직분을 계급, 훈장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더욱 겸손히 섬기는 기회로 받아 들인다. 그 대표적인 인물 중의 한사람이 사도 바울이다.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작은 자라.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다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15:9~10) 둘, 예수님이 중시하신 세가지에 유념하자.(눅9:57~62) 고난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던 주님에게 세 사람이 찾아왔다. 12제자처럼 주님의 최측근이 되기 위해서, 오늘로 말하면 교회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다. 그러나 세 사람 모두가 면접시험에서 탈락했다. 그 까닭은? 1. 주님은 동기를 중시하신다.(57~58절)주님은 첫 번째 사람에게서 불순한 동기를 보셨다. “나 예수는 머리 둘 곳도, 잠 잘 곳도 없는 무주택자, 무소유자인데 그런 나를 어디로 가든지 따르겠다고?”. 그렇다. 무슨 목적에서 목사, 선교사, 장로, 권사, 안수집사직을 사모하는가에 대한 도전이다. 2. 주님은 우선순위를 중시하신다.(59~60절)두 번째 사람에게서 우선순위에 실패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셨다. “무엇이 우선인가? 무엇이 중요한가?”,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우선하는 것이다. 고전10:31,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3. 주님은 일편단심을 중시하신다.(61~63절) 세 번째 사람에게서 주님과 가족, 그 사이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셨다. “두 마음을 품은 사람은 하나님 나라에 합당치 않도다”. 그렇다. 직분을 맡은 자의 기본적 자세는 “두마음/나뉘어진 마음이 아닌, 일편단심/한마음이다”(Not a double-mind, but a single-mind) 성도들의 사랑, 신뢰, 존경받는 좋은 교회지도자 되기를 힘쓰면서 우리가 섬기는 교회가 날로 아름답고, 은혜롭고, 화목하고, 건강하고, 그래서 권세 있는 교회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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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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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칼럼] 무엇이 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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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부 환경은 모두 내 속 사람의 상태를 드러내는 도구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겪을 때는 두려움 속에서 환경을 탓하거나 원망하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아야 하는 것이다. 출애굽기 15장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명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에서 나와서 수르광야에서 사흘 길을 걷게 된다. 즉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걸으면서 물을 찾지 못하고 거의 죽을 지경이 되었을 때 ‘마라’라는 지역에 이르러 샘물을 발견한다. 그런데 그 물이 써서 마실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당연히 나오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당연히 두려움과 원망과 탓일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은 원망하고 탓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모습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내면 때문에 이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땅에 ‘메르스’라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벌어졌다. 메르스라는 바이러스 앞에서 어떤 사람은 손을 자주 씻고, 어떤 사람은 비타민 C를 먹고, 어떤 사람은 메르스를 해결하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수고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많이 두려워하고 있다. 사실 메르스보다 더 무서운 전염병은 두려움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은 두려워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혹시나 메르스에 전염되면 원망하고 탓하고 욕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메르스로 인해 고통당하고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 때문에 더 큰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바이러스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을 찾아올라가 보면 그 근원에 사람이 있는 것이다. 모든 사람은 지배욕과 소유욕과 사랑과 선을 행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순서에 따라 사람이 완전히 달라진다. 가장 위에 사랑과 선, 그 다음에 소유욕, 가장 밑에 자기지배욕이 있는 사람은 사랑을 위해서 돈과 지식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사랑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는 것이 된다. 그러나 가장 위에 지배욕이 있고, 그 가운데 소유욕이 있고 맨 밑에 사랑과 선에 대한 원함이 있는 사람은 지배력을 갖고 사랑과 선의 원천이신 하나님을 발로 밟고 있는 모습인 것이다. 가족이나 친구나 직장동료나 누구든지 상대방을 사랑하고 상대방에게 선을 행하려는 중심이 있을 때 함께 살 수 있고 행복하고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심에 자신의 의도가 있거나 의도는 좋다하더라도 거짓과 악을 행하면 결국에는 상대방을 이용하고 하나님의 본성을 짓밟는 것이 되어버려서 삶은 엉망이 되는 것이다. 12년 전에 있었던 일이다. 오랫동안 교회의 사택에서 생활하다가 날개영성하우스를 지으면서 아이들의 학교 가까운 곳에 처음으로 전셋집을 구하게 되었다. 그런데 들어가서 보니 그 집이 은행에 근저당이 되어있는 일명 깡통 집이었다. 집 주인의 의도적인 사기에 전세금의 절반을 날리고 몇 달 후 집을 비워주어야 했다. 우리 가족 다섯 명은 갈 곳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자연스럽게 나오겠는가? 집 주인에 대한 원망이나 스스로의 무지함에 대한 한탄이 당연한가? 나는 가진 돈이 없어서 절망스럽고 무서웠지만 집을 구하는 것이 가장 우선으로 두었다. 그리고 집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께 기도했고 내 속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그래서 우선 돈이 되는 것은 다 구했다. 부모님과 아는 사람에게 빌리고 적금을 해약하고 집을 담보로 은행 융자를 받고 이번에 전세가 아닌 집을 사게 되었다. 지금은 주님의 은혜로 빚을 다 갚고 편안히 이 집에서 살고 있다. 사람의 진짜 모습은 마지막 때 나타나는 것이다. 삶의 마지막 때,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가슴 철렁한 문제가 생겼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부사이에도 돈이 없기 때문에 부부싸움을 하고 이혼을 하기도 하지만 도리어 돈이 없기 때문에 더 행복하고 사랑하는 부부도 있는 것이다. 오늘 당신은 많은 사건을 만날텐데 무엇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화내고 원망하는 것이 당연한가? 아니면 사랑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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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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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의 말씀] 신언서판의 신앙(눅 2: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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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성경말씀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 유일한 기록으로 12살 때 유월절 절기 따라 예루살렘 성전에 올라갔다가, 여기서 예수님을 잃어버리는 일이 생긴 겁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 없는 예배를 드리고 예수님 없이, 정신없이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통해서 신언서판(身言書判)의 네 가지 신앙을 살펴보려 합니다. 옛날에는 사람을 평가할 때 몸 신(身), 말씀 언(言), 글 서(書), 판단할 판(判) 이 네 가지가 기준이 되었습니다. 먼저 몸 신(身). 사람은 영혼과 육체로 되어 있습니다. 영혼이 중요하지만 영혼은 육체에 담겨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6장 19절 말씀에 성령님이 거하시는 성전이 바로 우리 몸이라고 합니다. 천하 없는 사람도 몸이 아프면 다 부질없습니다. 건강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어버립니다. 우리가 영혼이 잘됨같이 범사가 잘되고 형통한 복을 받아야 되지만 그중에서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될 것이 우리 몸에 대한 관리입니다. 우리 몸가짐이 반듯해야합니다. 웬만한 것은 우리가 다 몸으로 합니다. 몸으로 효도하고, 몸으로 돈 벌려 직장 다니고, 몸으로 예배드립니다. 그래서 로마서 12장 1절 말씀에는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가 말씀 언(言). 사랑받고 존경받는 사람은 말투가 공손합니다. 기독교는 말씀의 종교입니다.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에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또 로마서 10장 10절에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했습니다. 마음의 알갱이가 마알, 말입니다. 마음에 품은 것, 생각이 그대로 튀어나오는 것이 말이기 때문에 생각을 조심하고, 생각의 첫 단추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단계로 나가야 합니다. 세 번째는 글 서(書). 칼보다 펜이 강하다고 합니다. 필력. 한국 사람은 행동을 앞서는데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약하다고 합니다. 적자생존. 적는 자만이 살아남습니다. 기도수첩에 기도제목을 적고, 전도수첩에 전도대상자를 적어보세요. 적어놓고 보면 부담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집니다. 이순신 장군은 그 어려운 가운데도 난중일기를 적었고, 다윗은 그 힘든 가운데서도 시련을 기록했고, 바울은 힘든 겨울 길 과정에서도 편지를 많이 적었잖아요. 그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기록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판단할 판(判). 판단력입니다. 사건보다 해석이 중요하다고 어떤 일을 당해도 복잡한 일을 쉽게 처리하는 사람이 있고, 어려운 일 가운데 오히려 감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인생은 모든 것을 자기가 선택하고 판단하고 집중하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영적인 통찰력입니다. 모든 것은 내가 판단하는데 오판을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우리는 사회생활을 하고 신앙생활을 할 때 신언서판을 통해서 그 사람의 인격과 믿음이 고스란히 드러남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입만 열면 내속에 거친 모습이 정제되지 않고 쏟아지고 급한 성질이 드러나기 때문에 오늘 말씀을 통해 신언서판의 신앙의 모습을 나누는 겁니다. 이렇게 되려면 첫째는 세월이 필요합니다. 춘하추동을 지나면서 변화되고 성숙되고 숙성되고 발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는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땀 흘림이 있어야 성공이 있고 눈물의 기도가 있어야 응답이 있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피 흘려 죽어주심으로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반드시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셋째는 빙산의 원리로 보는 겁니다. 신언서판의 신앙을 내가 진단을 해야 됩니다.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랜 세월 속에서 내가 지금 못된 습관이 들고 내 몸에 돌이 쌓였는지, 덕이 쌓였는지 진단해보며 날마다 예배할 때마다 새로워져야 되는 겁니다. 또 오늘 말씀가운데 2장 52절에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작년보다 금년의 마음이 더 따뜻하십니까? 작년보다 더 철든 모습이 되었습니까? 모든 것이 자라가야 됩니다. 변화와 성장과 성숙이 되어야 됩니다. 옛날 어른들이 신언서판을 통해, 언행심사를 통해서 ‘저사람 반듯하구나’라고 했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잡동사니가 아니라 신언서판을 통해 ‘ 저사람 믿음이 반듯하구나’해야 합니다. 신언서판의 변화가 결국은 그 사람의 인격이 되고 카리스마가 되고 아우라가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예수님 향기가 진동하는 성도님들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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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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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칼럼] 실버문화가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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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의 생활양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자식농사가 최고의 노후설계]라는 얘기가 옛말이 된 대신 능력 있을 때 저축을 하고 은퇴 후에는 부부끼리 지내는 새로운 노후설계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또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제2의 청춘을 즐기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덤에 갈 때까지 돈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노령 층에 확산되고 있는 것. 사업자금을 대 주거나 집을 사 주려고 자식에게 일찌감치 재산을 넘겨줬다가 최소한의 노후생활 기반마저 잃어버리고 후회하는 노인들이 늘면서 상속은 최대한 늦게 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다. [내 돈이 자식 돈이고 자식 돈이 내 돈]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퇴직금을 받기 보다는 연금생활을 하면서 자식과 따로 살겠다는 것이 50, 60대의 지배적인 생각이고 노후를 대비해 국민연금이나 노후보장보험 등에 가입하는 40, 50대도 크게 늘었다.
1. 독립선언을 해라. '내 나이 예순 다섯, 이제 내 맘대로 살 때도 됐지.' 진즉에 남편과 자식에게서 독립선언을 했어야 하는데 후회가 돼.'라는 분들이 많다. 노년의 삶은 부록이 아니다. 노년의 삶은 새로운 준비의 시기다. 그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발목을 잡으면 한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해 주는 부역이 아니다.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부모에게도 일종의 책임이 있다. 희생만이 능사가 아니다. 노년은 할 일이 없는 방학기간이 아니다. 자녀들에게 자녀들의 삶이 있듯 내게도 내 인생의 있음을 말해라. <엄마가 뿔났다>(KBS II)에서 김혜자는 당당히 안식휴가를 받아낸다. 그리고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선다.인생의 주권선언(?)이 필요하다.
2. 부부의 사랑에도 공짜는 없다 좋지 않았던 부부 사이가 나이 들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는 법은 없다. 먹고사느라고, 아이들 기르느라고 소진된 사랑의 에너지를 보충해야 할 때다. 공짜 밥은 없다. 자식중심에서 부부중심으로 빨리 전환해야 노년이 복되다. 할머니가 손주에게 매달리다 보면 부부관계는 또 뒷전으로 밀려난다. 서먹서먹한 부부관계가 자식들에게 좋은 유산일 수 없다. 로맨스 그레이란 말이 있잖은가 말이다. 분홍빛 데이트도 즐겨라. 실제 로멘스 그레이가 노화를 늦춘다.
3. 사는 재미를 찾아라. ‘고전무용도 하고 합창단, 산악회까지 하느라 아주 바빠 죽겠어.’ ‘그래도 이렇게 다니니까 생기가 있어서 좋아.’ 한결같이 그들이 말한다. ‘사는 게 이렇게 재밌다는 걸 애들 키울 때는 몰랐어.’ 사는 재미는 많다. 찾아 다녀라. "윗세대만 해도 사람들 시선 때문에 놀 수도, 놀데도 없어서 몰래 무도장 같은 데 가고 그랬지. 지금은 그렇지 않아. 뭐든 배우면서 놀고 싶어. 배우는 게 그렇게 재밌어. 욕심이 생겨. 따라잡기 어렵지만 그래도 남는 게 있는 것 같아. 건강만 따라준다면 꾸준히 배우고 즐기면서 나를 위해 살고 싶어." 얼마나 흥미 있는 고백인가 말이다. 노화를 늦추기 위한 행동전략에는 이런 것도 있다. 가족 등 제한된 인간관계를 피하라. 즐길 수 있는 놀이 활동을 찾아라. 호기심 새로운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라. 새로운 집단 활동에 가입하라. 공부, 창조적인 사고들을 지속하라. 실버문화, 내가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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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