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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칼럼]꿈은 불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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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면 물이 새고 쥐들이 우글거렸던 지하실 23평. 나는 그곳에서 교인 한 명 없이 교회를 개척했다. 꿈은 있었으나 현실은 참담했다. 그래서 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다. 오죽하면 토요일 저녁이 되면 빈 의자를 붙잡고 기도하겠는가. “주님, 이 빈 의자에 내일 사람을 앉혀 주세요. 지나가는 거지가 되었든, 넝마주의가 되었든 사람을 앉혀 주세요.” 그렇게 기도하다 보면 하염없는 눈물이 흘렀다. 그럴 때면 난 이런 감동을 내가 믿는 주님으로부터 느꼈다. “너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느냐. 내가 너에게 맡 겨준 양을 목숨처럼 사랑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 나는 다시 화답하였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양을 제 생명을 다해 사랑하겠습니다.” 그 때부터 나의 목회 비전은 ‘영혼을 사랑하는 목회’였다. 그리고 지금은 하나님의 은혜로 큰 부흥을 이루었다. 최근에 월간중앙에서 한국 종교지도자 인터뷰를 하면서 나에게 ‘영혼 사랑의 승부사’라는 닉네임을 붙여 주었다. 난, 꿈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요즘 세상이 힘들고 경제가 어렵다고 너무나 쉽게 꿈을 포기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꿈은 불멸이다.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렇다.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는다. 고난의 비바람이 불어올수록 더 강해진다. 바람 보다 먼저 쓰러지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들판의 풀처럼 꿈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반드시 다시 일어나 꽃을 피운다. 나 또한 여전히 꿈을 꾼다.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수만 명의 성도가 모이는 신도시 대형교회 목회자가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꿈에 목마르다. 이루고 싶은 꿈에 배가 고프다. 왜냐하면 나의 꿈의 목적은 사람들의 숫자나 교회 건물의 크기가 아니라 영혼 사랑에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얼마나 많은 성도들을 모으고 얼마나 큰 건물을 짓느냐에 꿈의 목적이 있다면 나는 어느 정도 꿈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할 수 있다. 그러나 눈보라가 치는 겨울날, 예수를 믿는다고 집에서 쫓겨나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내 개인적인 성공이나 명예, 세상적인 부귀영화에 꿈의 목적을 둔 적이 없다. 오직 하나,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영혼을 사랑하는 목사로 쓰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래서 지금도 영혼 사랑의 목마른 꿈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그 꿈은 시내산 떨기나무 사이로 타오르던 불꽃같은 불멸의 꿈이다. 암울한 현실에 절망할 것이 아니라 불멸의 꿈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다시 꿈을 꾸면 검푸른 새벽하늘, 추위에 몸을 떨며 끝끝내 빛을 발하고 있는 별 하나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난 꿈의 사람, 희망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그를 보면 희망이 생기고, 꿈이 생겨나는 꿈과 희망의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사람은 불멸의 인생이 된다. 왜냐하면 꿈은 불멸이기 때문에, 그의 삶은 끝나도 그가 남기고 간 꿈의 기억과 영향력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남아 더 위대한 꿈의 꽃을 피울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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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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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기교수, 이환봉·강용원 교수 정년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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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간 고신대학교에서 함께 교수생활을 한 이환봉 교수(신학과)와 강용원 교수(기독교교육과)는 이번 8월 정년이 되어 교직에서 물러난다. 지난 1982년 3월부터 전임강사로 시작해 올해로 33년이 됐다. 그러나 학생들을 만나 강의를 시작한 것은 4년 전인 1978년 2학기부터다. 37년 동안 헌신해 온 정든 교정을 떠나게 됐다.그리고 고신대복음병원 산부인과 김성한 교수, 피부과 김상태 교수도 은퇴하고 물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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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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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설에 가족도 버리고 해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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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프로에서 홍혜선 전도사의 전쟁 예언을 믿고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그들은 가족들까지 버리고 주변을 정리한 다음 미국, 호주, 태국 등 전쟁을 피해(?) 해외로 피난을 갔다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들이 이미 한반도에서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굳게 믿고 있다는 것이다. 홍혜선씨는 작년 중순부터 북한군이 12월 14일 수십 개의 땅굴을 통해 남한을 기습해 오며, 이번 전쟁으로 인구 절반이 사망하고 아이들은 북한으로 끌려가 인육에 쓰일 거라고 주장해 왔다. 홍 전도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측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 전쟁은 시작됐고, 정부내 종북세력 때문에 계엄령이 선포되지 않았다. 현재 북한군 20만명이 남한 내에 활동하고 있고, 언론도 모두 종북세력에게 넘어가 조용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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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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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원장 선임 007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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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대학원 원장에 처음 제청된 인물은 신대원 교수회가 추천한 박영돈 교수다. 전광식 총장은 신대원 원장 후보로 박영돈 교수를 추천했지만, 이사회 투표결과 박 교수가 부결됐다. 일부에서는 ‘박영돈 교수가 고려신학대학원 출신이 아니기 때문에 부결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 관계자는 “아무런 토의없이 바로 투표를 했다. 박 교수의 신대원 출신 여부의 발언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부결이후 이사회는 ‘오늘 중 원장을 선출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광식 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신대원 원장이 부결되었으니, 새 후보를 다시 제청해 달라’고 지시했다. 결국 이사회 회의 말미 전광식 총장이 새 후보로 변종길 교수를 제청해 왔다. 변 교수를 다시 이사회가 토론없이 투표한 결과 8:2로 새 원장에 선출됐다. 과거 20여 차례 고신대 총장 부결을 해 왔던 이사회가 어떻게 원장 선출은 1시간 전 팩스로 007작전 하듯이 처리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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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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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 이사 이기주 목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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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신대 법인 이사회는 지난 2월 9일(월) 오후 1시 학교 5층 회의실에서 제111차 회의를 가졌다. 이날 법인 및 학교회계 2015년 예산안 심의에서 법인회계 약2억7천억원, 학교회계 약58억원을 결의했다. 이어 교원채용에서 변은주 교수를 사회복지상담학과 조교수로 채용하기로 결의했다. 임기가 만료된 유석균 이사의 뒤를 이어 이기주 목사가 선임됐다. 총회에서 복수 추천된 이기주 목사와 문용남 목사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기주 목사 8표, 문용남 목사 3표, 무효 1표로 이기주 목사가 임기 4년의 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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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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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 국회의원이 두 당의 Captain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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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그야말로 영남 중의 영남의 핵인 부산이 뜨고 있는 해이다. 부산은 釜(부)와 山(산)을 써 가마솥을 닮은 산이라는 뜻이다. 이제 부산은 인재를 길러내는 황금알을 품은 거위와 같은 지역이 됐다. 부산에서 시작해 전국을 강타하는 정치 풍량계와 같은 도시다. 또 이번 영화계에서 큰 붐을 일으킨 ‘국제시장’도 6.25 피난시절, 피난민들을 품고 수용하며 피난처 된 임시수도 국정을 수행한 곳이기도 했다. 부마사태가 6.29를 몰고 왔고, 3.15 부정선거의 봉화도, 4.19의 기폭제가 된 영남 속의 마산과 부산은 인접한 지역의 도시이다. 대한민국의 중요 정치 변화와 혁신은 꼭 부산에서 출발하면 전국을 강타하는 정치적 태풍의 핵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로 당선된 문재인 의원도 경남중 출신이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도 경남중 출신으로, 둘은 선후배 사이다. 여당과 야당의 두 정당 대표가 부산에 적을 둔 까닭에 내년 총선과 관련 차기 대권후보도 부산 출신이 거명될 전망을 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부산 영도에서 출마하기 전, 부산기독기관장회 정기모임이 열린 어느 화요일 오전 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여기 모인 크리스천 기관장님은 하나님이 보호하시고 복을 내려 주시는 것이 부럽다”고 짤막한 인사를 하면서 교회에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출마를 위해 영도 땅끝교회(담임 김운성 목사) 주일예배에 출석해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그 결과일까, 여당 대표로 당선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의 첫 인상은 호남형 귀공자 타입이다. 다시말하면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할 수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빙그레 웃음 짓는 표정은 여성들이 반할 수 있는 남성 특유의 매력 포인트이다. 문재인 대표는 일찍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부산YMCA 이사로 있으면서 크리스천 세계 속에서 활동해 왔기에, 반이상 기독교 품성을 지닌 인물이지만 그는 카톨릭 신자이다. 1980년대 초 옛 법원 앞 부산 서구 부민동 부민교회 옆에 있는 故 김광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사하며, 김광일 변호사 밑에서 인턴으로 있었다. 김변은 노무현 변호사 보다 문재인 변호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호감을 줬다. 부산상고 출신 노무현 변호사는 서민 속의 노동자 세계로 파고드는 노사풍의 변호사로 활동했다. 김광일 변호사는 노무현 변호사가 대선후보로 출마했을 때 대통령이 될 수 없는 7가지의 내용을 담은 글을 썼다. 김변은 노변이 수준낮고 격이 떨어지며 말도 함부로 하는 스타일이라, 별로로 취급했다. 그러나 경희대 법대 출신의 문변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법원 송사 일을 맡기면서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필자는 보았다. 그래서인지 문재인 변호사는 지식층 및 문화계, 기업계 인사들과 접촉이 잦았다. 노무현 변호사와 문재인 변호사 두 분을 비교해 보면, 노변은 운이 따르는 인물이고, 문변은 한 계단씩 올라가는 타입이다. 김광일 변호사 사무실에서 그들(노변과 문변)이 선배 김변의 야당 정신을 배웠고, 민주화의 불길을 지피는데 함께 노력 해 온 것이다. 故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 모두 대성하게 만든 멘토는 김광일 변호사일 것으로 판단된다. 문변은 육군 특전사 출신이다. 아버지가 이북 함흥 사람으로 흥남부두에서 피난시절 월남해 거제도에 안착했다. 모진 역경과 고통을 이겨낸 전사였기에 그 험난했던 대권 도전과 오늘의 당 대표가 된 것 아닐까? 중부교회 최성묵 목사 시무시절 김광일 변호사의 재정적 도움으로 최 목사는 민주화운동의 밑거름이 되었다. 김광일 변호사는 중부교회 회지 사건으로 부산대, 동아대 학생들이 구속되자 무료변론을 해줬는데 노변은 악착같이 변론비용을 받아가고, 문변은 변론 비용을 깎아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학생들을 도왔다. 노변은 거의 노동자 속의 소송을 맡기 위해 울산 현대조선에 밤낮없이 찾아 다녔고 문변은 대학생들과 자주 접촉하여 학생들의 대변역할을 한 것도 모두 故 김광일 변호사가 중심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 야권인사에서 김변을 발굴한 것도 소설가 김정한 선생이었고, 김광일 변호사를 최성묵 목사에게 소개한 것은 필자가 한 몫 했다. 김변, 노변 그리고 최성묵 목사는 모두 하늘나라에 갔는데 유독 남은 문변만이 제일 야당의 당수가 되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궁금하다.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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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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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명절과 함께 시작되는 사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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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활주일은 4월 5일이다. 부활절 전 주일을 제외한 40일 기간을 사순절로 지킨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올해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은 2월 18일로,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다. 이번 설 연휴는 특히 수요일부터 시작해 3일간의 명절과 주말이 이어지는 5일간의 황금연휴 기간이다. 이런 황금연휴가 되면 해외와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끼리 연휴를 맞아 휴식과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다. 가족 및 지인과의 교제도 좋지만, 올해는 사순절을 맞아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한다. 특히 미래목회포럼이 매년 명절을 맞아 캠페인을 펼쳐 온 ‘고향교회, 작은교회 방문하기’에 동참하길 추천한다. 도시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이 농어촌 고향교회를 찾아 함께 예배하자는 운동이다. 명절을 맞아 고향과 시골의 교회를 찾아가 어르신들을 찾아 뵙고, 그곳에서 시무 중인 목회자들을 위로하자는 의미다. 또 헌금 참여를 통해 농어촌교회 재정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취지다. 재정은 둘째 치고, 시골 교회의 특성상 노인들로 가득한 교회 예배당에 정신없이 뛰노는 아이들과 웃음소리가 가득할 때 교회는 새롭게 힘을 얻는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척들과 안부도 묻고 휴식하는 시간도 가져야겠지만, 사순절 기간임을 잊지 말고 부활에 참여하기 전, 예수님의 고난에도 동참하는 크리스천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가족 간의 교제가 풍성하면서도, 사순절의 참된 의미를 실천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혜로운 크리스천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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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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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려학원 개방이사 후보 선출 이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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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학원 재단은 개방이사 한명을 뽑기 위해 후보 공고를 지상으로 발표했다. 최정철 이사가 4월 말로 개방이사에서 물러난다. 개방이사 후보 공고 내용 중 자격에 고려신학대학원 졸업자란 항목은 없이 고신 교단 목사면 되고 병원과 학교 등 전문인이면 가능하다. 이번 개방이사 후보 가운데 이모 목사가 배수공천 후보 2명을 뽑는데 탈락되었다. 이 후보는 대학병원 교수 경력 10년 이상으로 이방면에는 탁월한 전문가이다. 그런데 고려신학대학원 졸업을 안했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이모 목사는 과거 백석대를 나와 그쪽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런데 타교단 목사가 고신측에 들어가기 위해 1년간 고려신대원에 학기를 마쳤다.고려측, 소위 석원태 목사 반대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해 교단 수뇌부들이 힘쓰고 있는 이때, 불공정한 후보 심사를 한 것은 무리수를 둔 것 같다. 하물며 과거 교단 산하 교회에서 이단 시비로 곤혹을 치룬 인사를 후보군에 올려놓고 있는 것 역시 개방이사 후보 심사를 하는 위원장 장로의 불공정 심사를 한 것에 책임이 있다. 7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교수, 이사, 평의회 위원으로 구성된 데에 대해 무엇인가 사전에 짜고 치는 느낌을 받지 않을 수 없는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 고신 교단의 폐쇄성이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노출된다면 과거 대원군의 쇄국정책 시대로 되돌려 가는 모양을 연출하고 말 것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고신교단이 신앙의 순결을 교단설립이념으로 내세우면 이단 시비로 말려들었던 인사보다 훨씬 전문성이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것이 정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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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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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구 부산YMCA 사무총장]교회의 공공성 회복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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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계의 사회적 참여가 활발해 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고리1호기 폐쇄 부산범시민운동본부에서도 교계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과거 일부 교단이나 교회가 참여한 예는 있었으나 부기총에서도 고리원전 폐쇄촉구위원회를 설치하고 성명서를 내는 등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광복동의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명실공히 부산의 동계축제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로 이른바 거버넌스를 구현하여 교계봉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줌으로써 전국의 관심사로 떠올랐고 타 도시에서도 벤치마킹이 한창이다. 부산역에서의 탈북난민북송반대 촛불집회 및 통일광장기도회는 또 어떤가? 매주 100~200명을 동원하며 이번 주로 제154주차를 기록하며 진행 중이다. 몇 번 하다가 말겠지 라는 선입견을 깨고 교계의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주어 눈길을 끈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일부 논란의 여지는 있겠으나 특정 이념의 틀에 갇히지 않고 교회의 높은 담을 넘어 시민들과의 공감대를 넓혀가며 공공의 영역에서 교계의 영향력을 높이는 것이다.
공공성 확대의 의의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주권을 믿기에 그분의 나라가 하늘에서와 같이 이 땅에서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할 사회적 책무가 있다. 교인들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의 일원이면서 동시에 지역사회의 구성원이자 국가의 시민이다. 따라서 우리를 둘러싼 시대와 환경으로부터 마냥 자유로울 수 없으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공공의 영역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반문해 보는 것은 그리스천의 정체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요즘처럼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공적인 영역에서 신앙적 의미를 되묻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일일 것이다. 공공성은 공개성을 통하여 실현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신학계에서도 교회의 공공성 논의가 한창이다. 이는 교회가 공적인 영역에서 점차 영향력을 잃고 신앙의 내면적 영역에 머물고 있는 앞선 기독교국가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도 바람직한 일이다.
과제교회의 공공성확대는 양날의 칼이다.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안 쓴 만 못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려면 몇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첫째 기독교사회의 인프라를 확대하는 일이다. 교회의 주장을 논증적으로 제시하여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훈련된 교역자들과 평신도들이 필요하다. 교육과 훈련은 물론 전문집단간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 둘째 시대정신을 붙잡는 일이다. 우리시대의 핵심적 과제를 선정하여 이를 신앙적으로 실천하는 일이다. 우리가 사회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어서는 교회의 주장이 아무리 정당해도 설득력을 잃어 외면받기 쉽다.셋째 교회는 성장논리에만 매몰 맘몬화된 물질주의에서 벗어나 지극히 작은이들의 친구가 되어야 한다. 주류에서 벗어나 주변부로 밀려 소외된 작은이들을 대변하는 시각과 관점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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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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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칼럼]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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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승 시인은 인간의 외로움을 이렇게 노래합니다.
인간은 외로운 존재이다. 인간만큼 고독한 존재는 없다. 그것이 인간의 기본 명제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도 혼자 외롭게 태어나지만 죽을 때도 혼자 외롭게 죽어간다. 인간이 외롭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인간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
결혼은 인간의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정시인은 외로움을 이해하는데서 우리의 삶이 시작된다면서 단순히 물리적으로 혼자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은 아니라고 역설합니다. 즉 혼자 있어도 마음속에 사랑이 가득 차 있으면 외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의 시를 좀 더 살펴봅니다.
그렇다. 인간은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롭다. 아무도 진정으로 나를 사랑해 주지 않을 때 나 또한 아무도 사랑하지 않을 때 외로움에 몸을 떨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이 상처를 받듯이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 이면서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답은 하나입니다. 사랑해 사는 일입니다. 장밋빛 인생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세기의 가수인 에디트 피아프(1915-1963)의 삶을 조명한 영화입니다. 노래와 사랑만이 삶의 이유이자 전부였던 그녀는 죽기 전 인터뷰에서 사랑은 경이롭고 신비하고 비극적인 것이라 말했습니다. 덧붙여 자신에게 노래 없는 사랑은 존재하지 않으며 동시에 사랑 없는 노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사랑이 노래였고 노래가 사랑이었던 주인공은 정작 수많은 스캔들의 주인공이었지만 그의 사랑은 오직 하나, 마르셀 세르당이었습니다. 자신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던 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연인을 위해 부르는 마지막 노래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는 이런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아 후회하지 않아, 남겨진 새날을 위해 오늘 다시 뜨는 태양을 위해, 내겐 후회 없으리... 우리도 후회 없는 그 사랑을 행동으로 옮겨 놓아야 합니다. 그녀에게 기자가 물었습니다. “여성들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사랑.” “그럼 젊은 여성들에게는요?” “사랑.” “그럼 어린이들에 게는요?” “사랑”
하나님은 우리의 결혼생활을 통해 그런 사랑을 완성시키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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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