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Home >  오피니언
실시간 오피니언 기사
-
-
[시내산]은혜를 모르면
-
-
전해져 내려오는 전래동화에 은혜를 갚은 까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산길을 가던 선비는 커다란 구렁이가 까치새끼들을 잡아먹으려는 것을 목격하고 구렁이를 화살로 쏘아 죽였다. 그날 날이 어두지자 깊은 산속에서 선비는 길을 잃고 말았다. 다행히 한 오두막집을 발견해 들어 가보니 아리따운 젊은 규수가 살고 있었다. 선비가 하룻밤 묵을 것을 간청하니 쾌히 승낙했다. 잠을 자던 선비는 온몸이 조여 오는 압박감에 눈을 떠보니 구렁이가 몸을 칭칭 감고 있었다.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자 구렁이는 낮에 죽은 구렁이의 아내로 절대로 살려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죽기를 각오하는 순간 구렁이가 날이 새기 전 산 아래 아무도 살지 않는 절의 종이 세 번 울리면 살려주겠다고 말했다. 선비는 체념하고 눈을 감았을 때 기적같이 땡땡땡 하고 종이 세 번 울렸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선비가 절간 종탑에 가보니 그 종탑아래 까치 한 마리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그마한 까치의 머리로 쇳덩이 종을 들이받아 종을 세 번 울리고는 그만 죽은 것이었다. 그제야 그 까치가 낮에 자기가 살려준 새끼까치들의 어미이며, 은혜를 갚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고 종을 울려 자신을 살린 것임을 깨닫고 이 어미까치를 양지바른 언덕아래 묻어 주었다는 이야기다. 나는 이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자주 들으며 자랐다. 하얀 눈이 소복소복 쌓이는 깊은 겨울밤 자식들의 해진 양말을 꿰매시는 어머니 팔 밑에 누워 재미있게 들었다. 어머니는 이야기를 마치시며 “사람이 살면서 은혜를 모르고 살면 짐승만도 못한 거다. 이 동화속의 까치만도 못한 거야. 너도 이다음에 너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이 있다면 그 은혜를 잊지 말고, 은혜 베푼 사람에게 빚진 것으로 알고 그 은혜를 꼭 갚으며 살아야 한다”고 교훈하셨다. 거친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다. 도움을 주신 분들이 나에게 베푼 도움을 다시 받고자 베푼 것은 아닐 것이다. 그 은혜를 갚지 못하고 그저 죄스런 마음으로 살고 있는 요즘 가슴 깊이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는 한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참 사춘기를 지나 인생의 삶에 대하여 고민하던 때. 배고픔과 배움에 대한 목마름으로 갈등하며 어떻게 하면 가난과 싸우며 학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방황하며 갈피를 못 잡고 있을 때 고향 교회의 담임이셨던 이장섭 목사님이 나를 불렀다. “요즘 장 선생의 얼굴을 보니 예전 같지 않아요. 무슨 고민이 있는 거 같아요. 몸이 많이 허약해 진 것 같고 교인들도 걱정하는데 무슨 사정이 있습니까? 나한테 말해 보세요.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라면 해결 해 줄 테니 어서 말해 보세요”. 한참을 망설이던 나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사정을 털어 놓았고, 이야기를 다 들은 목사님께서 “아 그랬군요. 그 문제라면 내가 장로님들과 의논하여 해결 해 보겠습니다”라고 하셨다. 며칠이 지나 다시 불러 목사님을 찾아가니 장로님들이 교회소속 논농사 일년 수확물중 십일조를 빼고서 몽땅 나에게 주신다는 결정하셨다는 것이다. 믿기지 않은 사실에 깜짝 놀랐지만 사실이었다. 어려웠던 문제가 해결되고 위기를 잘 넘겼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그 은혜를 갚지 못하고 있다. 은혜를 모르면 짐승만도 못한 거야 까치만도 못한 거야 하시던 어머니 말씀 귀가에 울려오는데...
-
2015-03-07
-
-
[정병갑 교수] 교회 안에 갑질은 없는가?
-
-
지난 해 말, 국내 언론을 뜨겁게 달군 땅콩회항 사건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승무원에게 폭언, 폭행은 물론 출입문을 닫고 이륙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비행기를 램프로 되돌리고 승무원을 내리게 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으며 당사자는 구속되었고 징역 1년이 선고되어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 땅콩회항 사건의 시작은 가진 자의 갑질이었지만 그 이후의 진행과정을 보면 갑질 이상의 무서운 행위가 여러 번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협박하고 회유하였으며 진실을 은폐하려 했을 뿐 아니라 국가 기관에서의 조사 과정에도 압력을 행사하여 국기를 무력화시키려는 시도를 하였다. 더구나 유치장 면회실을 독점하여 다른 재소자들이 면회도 못하게 하였으며 반성하는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던 갑중의 갑, 슈퍼 갑의 행동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오죽하면 판결을 내린 판사가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린 일” “인간을 노예로 여기지 않았더라 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건”이라고 했을까? 사람은 누구나 순간적인 판단 잘못으로 죄를 저지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기본적인 양심이 있어서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조 부사장의 경우는 기본적인 양심도 없는 듯이 보인다. 아마도 감옥 안에서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교회 안에는 땅콩회항 사건 같은 갑질이 없을까? 기독교TV 회장인 모 장로는 횡령죄로 두 번이나 실형을 선고 받고도 승승장구하고 있는 갑이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 해군 참모총장 역시 교회에서는 존경받는(?) 갑질 장로이며, 수년간 제자들을 갑의 위치에서 성추행한 서울대 모 교수 역시 교회 장로이다. 결혼 주례를 부탁하러 온 자매를 현장에서 성추행 하였을 뿐 아니라 여자 성도들을 수 년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성추행한 목사에게 퇴직금 등으로 13억원이 넘는 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당회는 슈퍼 갑이었다. 목회자를 마음대로 갈아치우는 힘 있는 장로, 수년 간 설교 표절로 문제가 되자 결국 물러나면서 교회에 2억원의 퇴직금을 요구한 목사, 박사학위 논문이 표절로 결론이 나자 자숙하는 의미에서 6개월간 반성의 기회를 가진 후에 슬그머니 복귀한 어느 대형교회 목사, 1년에 수천만원 어치 옷을 사는 목사! 이들은 갑 중의 갑, 슈퍼갑이 틀림없다. 목사, 장로 등 교회 지도자들의 부부동반 공식 해외 연수(?)에서 포도주, 쓸개 탄 소주, 생선회와 함께 소주를 마셨는데도 교인들 앞에서 철저히 회개하기는 커녕 노회에서 사과 한번으로 덮어버린 지도자들의 행동 역시 교인들을 무시한 갑질이다. 이러한 갑의 눈에 을이 보이겠는가? 좋은 집에 대형 세단을 타고 두둑한 사례비에 등 따시고 배부른 갑, 뇌물과 횡령으로 부유하게 살고 있는 갑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을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들을 섬기라고 세운 것이지 군림하라고 세운 것이 아니다. 교인들을 섬기고 스스로 낮아져야하며 교회내의 작은 잘못에도 “내 잘못입니다!”를 선언하고 재를 무릅쓰고 금식하며 기도해야 하는 사람이 교회지도자다.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문제는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일어나며 이러한 문제는 모두 영적 싸움이기 때문이다. 영적권위가 사라진 교회 지도자들이 교인들을 대하는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필자는 잘 알고 있다. 미꾸라지 한 두 마리가 방죽 물을 흐린다. 사람들은 흐린 방죽물만 보고 방죽 전체가 탁하다고 평가하며 기독교를 개독교로 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교회 지도자의 7~80%는 방죽물을 흐릴 수도 없는 위치에 있다. 성도라고 해야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부분인 시골교회에서, 식사하는 자리에서 밥그릇을 나르고 봉고차를 운전하는 지도자가 갑질을 상상이나 할 수 있겠는가? 스스로 낮아져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낮은 자세로 헌신하며 성도들의 발을 씻기는 지도자를 보고 싶다. 아멘! 주 예수여! 어서 오시옵소서!
-
2015-03-07
-
-
영남신대 화해 수습으로 가나?
-
-
영남신학대학교가 수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총회 교육위원회가 화해 조정을 시도하며 나섰다. 7명의 교수 중 3명 면직, 2명 재임용 거부, 2명 징계 등을 시행한 이사회는 교수들의 성찬식 거부, 종강예배 거부, 총장 감금 등에 대한 징계라고 밝혔다. 김수읍 이사장은 고소 취소, 진정한 사과와 교수 전업에 돌아가 가르치는 일에 매진한다면 이사회가 결의한 징계는 해벌로 완화할 용의를 나타냈다. 승자도 패자도 없이 결국 학교만 만신창이가 된 결과로, 그 결과에서 오는 손해는 학교, 학생, 교수, 이사회 모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
2015-03-07
-
-
인명진 목사, 대표로 지낸 GoodTV에 피소 당했으나 합의
-
-
일신기독병원의 법인 한호기독교선교회 이사장이자 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 목사가 자신이 대표로 지냈던 기독교복음방송(GoodTV)에 고소를 당했다. 방송사는 지난 2008년 위성 DMB 방송을 인수하면서 이 회사의 주식을 5배 정도 높게 매겨 사들였다며, 약4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했다. 그러나 인 목사는 이를 부인했다. 자신의 돈으로 샀고 주식 대금을 주지 않고 있어 대금 5억원을 달라는 민사소송을 제기해 방송사가 맞대응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목사와 방송사는 합의를 이뤄 고소를 취하했고, 이에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을 처분했다.
-
2015-03-07
-
-
전국장로회 증경회장단 긴급모임
-
-
지난 2월 28일 토요일 고신 전국장로회 증경회장단이 긴급으로 부산에서 모임을 가졌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교단내에서 장로들의 권위가 약화되고 있다는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증경회장단은 외부로 입장을 밝히거나, 단체행동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내 현 상황들을 좀 더 지켜보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
2015-03-07
-
-
“장로만 전문성 갖추면 된다?”
-
-
모 인터넷 언론이 최근 ‘고려학원 이사회 해명서, 유보, 임기연장 결코 아니라고 밝혀’라는 반론보도를 통해 “목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이사 자격을 갖추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이사회를 장로로 다 채울 수는 없는 일이다. 목사 6인에 장로 5인의 이사회 구성이라면, 장로 5인은 전문성을 갖춘 분들을 세우면 되지 않는가? 다음 총회에서 이 문제도 총회가 깊이 숙고하여야 할 문제일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목사가 전문성을 가지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더 전문성을 갖추는 노력을 해야하지만, 전문성을 갖추기 힘들다고, ‘장로들만이라도 전문성을 갖춰라’는 지적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여론이다. 고려학원 모 관계자는 “목사 6, 장로 5인이면 앞으로 목사 이사장이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데, 비전문가를 선임해 배가 산으로 가도 괜찮다는 것인지? 무조건 신대원만 살리고, 대학과 병원은 사라져도 된다는 말인지, 이해할 수 없는 보도”라고 말했다. 아무리 가재는 게편이라고 하지만, 너무 노골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
2015-03-07
-
-
끝내 해내고만 수협중앙회 회장 김임권 장로
-
-
- 부산출신 첫 회장 등극- 해양 거점, 돈 되는 수산 만들기 최선직원 8000여 명을 거느린 제24대 수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부산 출신, 대형 선망 조합장인 김임권 장로(구덕교회, 66)가 끝내 해내고 말았다.김임권 장로는 지난 16일 수협 중앙회 강당에서 전국 조합장 등 92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 투표에서 61표를 얻어 23표를 얻은 정일상 의창수협조합장을 크게 앞지르며 당선됐다. 연규식 구룡포수협조합장은 7표를 얻었으며, 무효 1표가 나왔다.부산 수산대학을 나와 한동안 농협에서 근무한 바 있는 김임권 장로는 오랫동안 수산업계를 석권하면서 수산업계의 현안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누구보다 현안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 승리의 깃발을 꽂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임권 장로는 당선 이후 바로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다면서 수협중앙회의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직 업무 파악을 끝내지 못한 김임권 장로는 수행비서, 비서실장 그리고 수도권에 있는 공관에서 주 3~4일 있으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김임권 장로는 지난 2월 중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초청하는 오찬회에서, 참석한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와 식사하며 담소를 나눴다고 한다.그는 2번의 사업 부도를 맞았으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났다. 다시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이 그를 뒷받침한 것이라고 그의 간증에서 입증하고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기도원에서 기도하며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는 믿음이 그를 강하게 만들었다. 고등어를 잡기 위해 선망이 출항할 때는 반드시 출항예배를 드린다. 과거 돼지머리를 놓고 고사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목사님을 모시고 선상예배를 드린다. 그 배는 곧 만선이 되어 돌아온다고 한다. 김임권 장로는 현재, CBS부산방송운영위이사장을 맡고 있다. 미얀마에 지방 CBS네트워크를 설치하기 위해 거액을 내놓고, CBS부산방송에 약 1억 원 가량의 TV 카메라를 기증하는 등 전도하는 분야에는 아낌없이 물질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수협 선거 캐치프레이즈도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다’로 그의 포부를 밝혔다. 오는 3월 25일 새 회장 취임식과 더불어 전임회장 퇴임식을 가진다. 신임회장에 당선된 김임권 장로는 수산업계의 현안을 제시하고 “북한 수산업계의 중요 인사를 한번 초청해서 우리 수역에 중국 어선과의 마찰을 줄여나갈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자신이 섬기고 있는 구덕교회를 위해 수십억 원을 건축헌금으로 냈다. 지난 3월 1일 오후 2시 구덕교회 당에서 수협중앙회 회장 취임 축하예배를 드렸고, 21세기포럼에서도 3월 2일 축하감사회도 가졌다. 수협중앙회장 자리는 공직자로 치면 차관급이며, 향후 총선에서는 비례대표로 가는 지름길이 되고 있다. 수산계 파워가 세기 때문이다. 김임권 장로는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과도 같은 부산 서구 출신으로 손발이 맞아 대한민국 해양 수산에 대들보 역할을 할 것으로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다.김 장로는 한때 통합 증경 총회장 부부 모임에서 신앙 간증을 하여 호응을 얻었다.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주일 설교시간에 부산의 김 장로를 믿음이 확실히 좋은 장로로 예를 들어 비유하기도 할 정도다. 이번 수협 중앙회장 당선도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준비된 믿음의 사람으로 선정시킨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낮은 자세로 수협을 위해 일하고 비리를 차단할 마음을 가지고 참신하게 헌신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신이건 장로
-
2015-03-07
-
-
[목회자 칼럼]“en Christus”
-
-
“en Christus”는 바울 신학의 핵심중의 하나이다. 그 의미는 “그리스도 안에서"(in Christ)이다. 그 신학은 주님에게서 비롯된다. 주님은 사복음서 여러 곳에서 아버지와 자신과의 관계를 이렇게 나타내셨다. “아버지가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그리고 제자들의 열매 맺는 삶과 기도 응답의 비결은 그런 관계에서 나옴을 강조하셨다. 요15:5, 7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그 “en Christus”가 훗날 사도 바울에 의해 핵심적인 기독교리로 신학화 되었다. 그가 여러 교회에 보내는 모든 서신서에서 “en Christus”는 수도 없이 나온다. 3년 전 성경 66권중 마지막 책인 요한계시록을 매일 새벽마다 묵상 중이었다. 난해하다는 책인데, 당시 묵상 중에는 왜 그리 흥미롭고, 재미있고, 은혜로운 말씀으로 읽혀지는지, 많은 은혜를 받은 적 있다. 나의 성경책, 요한계시록 빈 여백에는 이런 저런 나의 묵상의 글들로 가득 채워져 나갔다. 특히 어느 한날 새벽 묵상에서 계14:13의 말씀이 전날 하루 동안에 일어난 사건들과 오버랩 되면서 큰 은혜가 되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에서 음성이 나서 이르되 기록하라. 지금 이후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 하시매 성령이 이르시되 그러하다 그들이 수고를 그치고 쉬리니 이는 그들의 행한 일이 따름이라 하시더라”. 전날 오전 8시 30분, 특별한 장례예배를 인도했다. 주일 단칸방에서 심장마비사, 그 다음날 그 집을 방문한 보호인에 의해 발견, 119로 마산의료원으로 후송, 일가친척이 없음으로 빈소 없이 시신안치소에 보관, 그리고 어제 발인예배 후 화장터로 이동한 장례였다. 고인의 가난한 삶, 고독한 삶, 유별난 성격을 알기에 나의 가슴은 저려왔다. 그 자리에 참석한 10여명의 성도들의 마음도 동일했을 것이다. 故 최봉애 집사(86세), 세상적으로 보면 불쌍한 인생이다. 그러나 말년에 교회에 나와 주님과 교회와 벗 하면서 지내시다가 “주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되도다”, 주안에서 임종을 맞으신 것이다. 눅16장에서 주님이 들려주신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비유”가 생각난다. 세상적으로 보면 부자의 인생은 부러운 인생, 거지 나사로의 인생은 불쌍한 인생이다. 그러나 주 밖에서 죽은 부자는 불쌍한 인생, 주 안에서 죽은 나사로는 행복한 인생이었다. 한가지 놀랍고 감동적인 일은 몇 주 전에 고인께서는 이미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셨는지 2004년부터 시작한 “성전건축매월구좌헌금”(2004년~2011년)봉투 8개를 가져 오셨다. 봉투마다 한번의 빈 공란 없이 12개월 수납도장으로 가득 찍혀있었다. 너무도 귀한 유품이었다. 오후에는 김선엽 집사의 전도로 몇 개월 전에 등록한 이순옥 성도의 시어머니(90세)가 위독하여 집중실에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으로 심방을 갔다. 감사하게도 믿는 분이시고, 아직은 소통이 가능한 상태라 다시한번 신앙을 확인 할 때에 “아멘”이라고 화답함을 보며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이 있도다”에 해당되는 분이여서 이순옥 집사와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었다. 저녁에는 이경숙(김충기)집사의 고성에 사시는 부친(82세)께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다 교통사고를 당하셨다. 고성병원에서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응급치료중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늦은 시간에 이 집사와 통화의 시간을 가졌다. 전화에서 슬피 울며 들려오는 첫 마디는, “목사님, 지금 아버지가 위독하신데 동생들은 다 전도했는데 여태껏 아버지를 전도하지 못했어요. 그것이 가장 마음이 아픕니다.” 살아 생전에 믿음이 얼마나 소중하며 중요한 것인가를 아는 성도의 가장 큰 슬픔의 이유다. 다음날 아침 전화통화에서 지난 밤 사이에 별세하여 마산 영락장례식장에 안치되고 남동생 부부가 출석하는 교회에서 장례를 주관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 안에서 죽는 자들은 복되도다.
-
2015-03-07
-
-
[교회법률상식]합동총회 유령 위원회가 활동하고 있다
-
-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에 없는 위원회는 활동 못해-종결된 사건에 “화해수습처리위원회”는 어불성설
제98회 총회가 황해노회 동산교회 건으로 최성용 씨가 상소한 상소 건에 대하여 “제98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2013)” p.85에 “특별재판국을 설치하기로 가결하다.”라고 결의하고 다시 재판하여 보고하도록 위탁하였다(제98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 pp.229-230 참조). 특별재판국은 총회가 다시 재판하여 보고하라고 맡긴 최성용 씨의 상소 건을 판결하고, 제99회 총회에 보고하니 총회는 “주문(최성용 씨와 최정환 씨가 황해노회 원심재판국을 상대로 상소한 상소 건은 기각한다.)대로 받기로 가결하다(제99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 p.63).”로 채용하여 종결하였다. 그런데 제99회 총회 중에 박창복 목사 외 117명이 “황해노회 소속 동산교회 건 특별재판국 불법 설치 및 결의에 대한 조사처리위원회 설치의 건”이라는 긴급동의 안을 서기에게 교부한 후 서기와 일부 총대들이 “긴급동의 안!”이라고 세 번이나 회장에게 제안하였으나 회장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받아들이지 아니하였고 결국 총회가 파회됨으로 긴급동의 안은 자동 폐기되어버렸다. 그러나 총회임원회는 “잔무는 임원회에 맡기고 파회하기로”하였음을 빙자하여 이미 폐기된 긴급동의안도 잔무라고 하면서 2014.11.25일에 대전중앙교회당에서 임원회를 개최하여 여러 건의 긴급동의 안을 다루는 중에 동산교회 관련 긴급동의 안에 대하여 “박창복 목사 외 117명이 긴급 동의한 황해노회 소속 동산교회 건 특별재판국 불법 설치 및 결의에 대한 조사처리위원회 설치의 건은 이미 본 총회가 특별재판국의 판결을 채용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황해노회 동산교회 화해조정위원으로 부총회장 2인과 회계를 선임하기로” 결의하였다. 그리고 그 결의대로 2015.12.8일에 모임을 갖고 위원장 박무용 목사, 서기 이호영 장로, 회계 서병호 장로로 조직하고 임원회에서는 “화해 조정위원회”라 명명하여 결의하였는데 위원회는 무엇이 부족했는지 “화해수습처리위원회”라는 명칭으로 둔갑하여 출석 요구서까지 발송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 언론에 공개되었다. 본 사건은 최종심인 총회가 특별재판국의 판결을 만장일치로 채용하였고, 사회법에 소송을 제기한 24건도 모두 승소하여 종결되었으니 더 이상 수습, 처리 등이 필요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화해조정위원회”니 “화해수습처리위원회”니 하는 잠꼬대 같은 일을 꾸미려하는지 알 수가 없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총회임원회가 잔무를 처리하면 반드시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에 기록하는 것이 법인데 제99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2014)에는 “긴급동의안 처리”에 대한 결의 항목도 없고, 요람에 광명 동산교회 관련 “화해조정위원회”이든 “화해수습처리위원회”이든 간에 아무런 위원회도 없다. 그런데 “화해수습처리위원회”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일이다. 이와 같은 행태를 두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또한 그 귀추가 어떻게 될지 자못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필자의 사견으로는 총회 결의 내용에도 없고 총회 조직에 대한 요람에도 없는데 활동은 하고 있으니 “유령 위원회의 활동”이라고 함이 적절해 보인다. 그럼 이에 관련한 최근의 역대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을 비교하여 살펴보자. 제97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2012) p.80의 “19. 조사처리”부터 p.83의 “23. 기타 가-라”까지는 정치부가 보고하지 못하고 남겨둔 채 “잔무는 임원회에 맡기기로 결의”하고 파회되었으므로 위의 정치부 보고서 PP.80-83에 기록되어 있는 잔무에 속한 그 안건을 임원회가 처리한 후에 제97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에 빠짐없이 기록하였고 p.89에는 “긴급동의안 처리” 항목을 기록하였으며 제98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2013) p.86에도 역시 “긴급동의안 처리” 항목이 기록되어 있다. 결론으로 제99회 총회 회의 결의 및 요람에 회의 결의 내용에 긴급동의안 항목이 기록되지 않았고 요람에도 역시 소위 3인의 “화해수습처리위원회”라는 조직도 없으며 교회법으로나 사회법으로도 완벽하게 종결된 사건이므로 수습할 일도 없고 처리할 사안도 없으며 수습이나 처리에 응해 줄 상대도 없으니 시간과 재정만 낭비하지 말고 유령 위원회의 활동을 중단하고 해산하는 것이 옳아 보인다.
-
2015-03-07
-
-
[성공칼럼] 나(Ego) 전쟁
-
-
보스니아에 모스타르라는 다리가 있다. 이 지역은 다리를 사이에 두고 한 쪽은 이슬람, 한 쪽은 가톨릭이 함께 산다. 그런데 1993년에 이웃끼리 전쟁이 벌어져서 이 다리가 로켓포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아직도 가정집의 담에는 수 백, 수천의 총알이 박혔던 흔적이 남아있다. 함께 웃고, 함께 음식을 나누던 이웃이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해 30만 명이 죽은 것이다. 이런 전쟁이 왜 벌어졌을까? 누구 때문인가? 바로 나 즉 에고 때문이다. 왜냐하면 내가 그 곳에서 살았다면 나의 종교는 가톨릭 아니면 이슬람이었을지 모른다. 그리고 나도 나의 옳음을 주장하면서 나와 종교가 상대방을 향해서 총구를 겨누었을 것이다. 민족과 종교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말이다. 모스타르 지역에서 일어난 전쟁은 내 속에서, 우리 가정에서,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모든 전쟁은 나(Ego)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갈등과 전쟁은 나(Ego)를 없게 할 때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모든 갈등과 서운함과 싸움 속에 에고가 있는 것이다. 가정에서의 갈등도 나(Ego) 때문이다. 내가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음으로 나(Ego)가 태어난다. 나는 아버지다. 나는 남편이다. 나는 누구다. 내가 했다. 내가 만들었다. 내가 옳다. 나만 옳다. 상대방이 나(Ego)를 인정하지 않으면 나는 화가 나고 서운하고 미워하고 싫어하고 죽일 것이다. 등등의 나가 등장하는 것이다. 이 나(Ego) 때문에 나와 함께 있는 가족은 참아야 했으며 고통당해야 했다. 그들이 참지 않았으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이런 나 때문에 오랜 세월 참아준 아이들과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30년 된 친구들끼리 13일 동안 옛날 유고슬라비아 지역이었던 발칸지역으로 선교여행을 하고 왔다. 여행 중에 내 생각을 표현했는데 친구 한명이 내 생각을 공감하지도 않고 무시했다. 나는 불쑥 화가 났다. 나는 나를 무시한 친구가 밉고 꼴도 보기 싫었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았다. ‘내가 옳다. 내가 최고다, 나를 알아 달라...’ 이런 생각이 내 속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었다. 이 생각을 잡지 않으면 여행이고 뭐고 끝이 날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나(Ego) 때문에 본성을 잃고 있으며 상대방을 미워하며 제외시키고 있었다. 이런 에고 전쟁이 커져서 모스타르의 전쟁, 부부간의 전쟁, 종교전쟁, 세계전쟁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에고)는 허상이다. 모든 종교는 종교보다 종교성을 드러내야 한다. 종교의 본질은 사랑이며 기쁨이며 빛이며 생명이다.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어떤 상황에서든지 내 속에서 사랑이 나오고 빛이 나와야 종교성이 있는 것이며, 누구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 최고를 주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종교성을 갖고 있으면 상대방의 종교가 다르거나 나라와 민족이 다르더라도 본질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종교 때문에 갈등하고 미워하고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은 종교는 있지만 종교성은 잃어버린 종교 에고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나(Ego)를 사랑하는 것은 결국 세상을 사랑하는 것으로 커진다. 나(Ego)라는 것은 세상의 것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나(Ego)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는 반대가 된다. 모든 생명과 힘과 능력과 부의 근원은 나(Ego)가 아니며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Ego)가 근원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Ego)를 사랑하는 것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도 반대가 된다. 나(Ego)를 사랑하는 것은 내 생각, 내 이익, 내 권력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람을 잃게 되는 것이다. 이 나(Ego)가 악의 근원이며, 그 악 속에 악마가 있는 것이다. 내(Ego)가 없을 때 나는 주를 사랑하며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내(Ego)가 없기로 결정한다. 내(Ego)가 없으면 내 속에서 그 어떤 갈등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 속에 전쟁이 없으면 그 어떤 전쟁도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
201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