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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 출간은 한국교회 여전도회 최초이자 여성운동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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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회장 양명순 권사)가 발간한 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 출판 감사예배를 지난 6월 9일 오전 11시 역사 깊은 부산진교회에서 개최됐다.
100년 역사란 그렇게 쉽게 이루어진 과거사가 아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는 여정에서 보여주었던 광야의 삶은 인고의 눈물과 땀, 기도로 이뤄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로 이번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가 편찬한 100년의 기록 역시 인고의 눈물과 땀, 기도를 엿볼 수 있다. 100년의 기록은 암울한 일제시대, 그것도 남자가 아닌 여성들이 보여준 신앙의 열조들의 흔적이 담겨 있었다. 과거 역사의 현장을 보여준 것은 하나님이 행하신 역사의 섭리이자 기념비적인 일들이었다.
그 당시 통합과 합동, 고신이 없었던 그야말로 하나가 된 여성연합회로 일치된 단합과 믿음의 야성은 남성들을 능가하는 것이었다. 이 사료에서 볼 수 있듯 과거의 가치와 용기가 이루어 낸 한국교회 여성운동사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한국교회 여전도회연합회 사상 처음으로 100년사를 편찬한 뜻 깊은 사료인 만큼 한국교회 새로운 역사 지평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938년 일제에 남성들이 신사참배를 할 때 그 당시 여성 지도자들은 반대하는 기도회를 열고, 행동으로 옮긴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이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뒤돌아보는 귀중한 가치가 있는 일면이다. 생생한 기억보다 희미한 기록이 더욱 역사의 가치가 높다.
역사학자인 토인비 교수는 “인간의 역사는 많은 사람에 의해 진보하고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인 소수의 신념과 용기에 의해 이룩된다”고 말했다. 그 조직의 3~5% 창조적 소수가 있으면 희망을 안겨준다는 말을 새겨야겠다. 여전도회연합회 신앙의 선배들의 믿음과 열정을 본 받고 롤모델로 삼는 기회가 되어 계속해서 행전을 써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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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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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총, 법인 정관 심의없이 결정한 목사상임회장은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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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시온성교회에서 개최된 부기총 제38회기 총회에서 목사상임회장 5인 이하, 장로상임회장 1인을 선출한다는 정관 개정을 논의, 개정안은 통과됐다.
하지만 정관개정위원 7인이 다음 6일날 따로 모여 논의하면서 사단법인 정관은 일반 회칙과 달라 법인이사회의 심의를 거쳐 주무관청의 허락을 득한 후에 총회 인준을 받는다는 명분시행규정 때문에 목사상임회장은 수석 상임회장 이외는 모두가 무효로 확정짓고 임시총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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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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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면 장로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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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제109년차 총회를 개최했다. 금번 총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헌법 개정안 처리에서 장로를 세울 때 ‘이혼 사실이 없는 자’ 자격을 추가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예수 믿기 전 피치 못할 사정이 있을 수 있지 않느냐'는 반론을 제기했지만, 헌법개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교계 내에서는 교회 지도자인 장로가 교인들에게 덕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리고 기성을 필두로 타 교단에도 장로 자격에 대한 헌법 규정이 강화될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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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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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 수도권지역이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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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한국교회세습실태조사를 위해 2013년 3월 12일부터 2015년 1월 24일까지 제보를 받아 세습한 102개 교회의 명단을 공개했다. 서울(40개 교회), 경기지역(39개 교회)이 전국 세습한 교회의 3/4이 넘었다. 이외 대전/충청은 16개 교회, 대구/경북은 4개 교회, 광주/전라 2개 교회, 부산/경남 1개 교회로 조사됐다.
교단별로는 감리교-합동-통합 순이었고, 대부분 500명 이상의 중형교회가 세습을 단행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교단총회장(14명), 감리교감독(10명), 한기총 회장(4명) 등 일명 교회지도자들이 교회세습을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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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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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교회 권 목사 조기 은퇴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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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부산노회는 지난 10일 부평교회에서 임시노회를 열고, 부평교회 권경호 담임목사 조기은퇴 및 위임 해제와 원로목사로 결의했다. 교회는 지난 4월 마지막 주일 공동의회에서 원로목사로 추대했다. 따라서 6월 말로 목회 은퇴를 하는 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책 집필을 준비 중에 있다. 교회는 원로목사 예우 차원에서 그가 살던 아파트와 퇴직금 그리고 매월 생활비를 주기로 했다. 연중예산이 1억 원씩 상승할 때마다 2.4% 증액을 해주는 파격적인 대우를 하기로 방침을 세워 시행키로 했다.
후배양성과 교회를 위해 아름다운 조기은퇴바람이 고신 측과 한국교회에 춘풍처럼 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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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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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기감, 합동, 통합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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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14년 현재 총 122개 교회가 세습을 단행했는데, 이중 85개가 직계세습을, 37개 교회가 변칙세습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단별로는 총 40개 교회가 세습한 기감이 1위, 예장합동과 통합이 2, 3위를 이었다.
특히 이날 변칙세습이 눈길을 끌었는데, 아들이나 사위를 지교회를 설립하여 담임으로 세우는 ‘지교회 세습’, 비슷한 규모의 교회 목회자끼리 아들 목사의 목회지를 교환하는 ‘교차세습’, 한양제일교회(기감), 은혜교회(기감) 등에서 시도한 경우와 같이 여러교회가 서로 교차적으로 이루어가는 ‘다자간세습’, 아버지 목사가 자신과 가까운 목사에게 교회를 형식적으로 이양한 다음, 이를 다시 아들에게 물려주는 ‘쿠션세습’, ‘징검다리세습’, ‘분리세습’, ‘통합세습’, ‘동서간세습’ 등이 변칙세습으로 소개됐다.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는 “교회세습은 교회를 사유화하는 것”이라며 “세습교회는 그 교회가 더 이상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니라 특정 가족의 혈연으로 맺어진 교회이며, 한 목회자 집안의 교회이고, 그 집안의 사기업이라는 것을 공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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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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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지파 건축 작정 헌금이 3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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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안드레지파 본부이전 문제로 교계가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는 이때, 신천지 야고보지파도 지난 5월 31일 건축작정헌금에 돌입했다. 목표액은 350억 원 규모. 실제 이 금액을 모금할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최소 100억원 이상의 건물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야고보지파는 주일 주차장 문제로 주변 민원을 많이 받고 있다. 주차문제에 대한 민원 해소를 할 수 없어, 결국 본부이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야고보지파 본부를 어디로 이전하는가 여부다. 사하구 신평, 강서구 명지 등이 거론되지만, 항상 이상한 소문을 흘려 교계의 뒷통수를 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지역 교계가 긴장감 속에 예의 주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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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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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을 빛낸 교계 여성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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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복음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민족의 지도자들 중에는 부산, 경남이 낳은 여성 인물들이 많다.
양한나 선생은 1893년 3월 3일 출생 부산 동래 북천동 출생. 조국광복을 위해 상해 임시정부 의정원 대의원으로 활동했고, 해방 후에는 여권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초대 수도여자경찰서장, 부산여자기독교청년회(부산YWCA) 초대회장을 지냈다. 1950년대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여성노숙자, 고아, 생계형윤락여성, 정신병자 등을 돌보는 ‘자매여숙’을 설립하고 1976년 6월 26일 소천 할 때까지 소외된 여성들을 돌보는데 노력했다. 예수의 사랑을 봉사로 실천하면서 몸을 아끼지 않은 희생과 헌신의 공덕으로 용신봉사상과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
양한나 여사는 부산진일신여학교 1회 졸업생이다. 현재 부산YWCA의 전신인 부산진일신여학교 청년회의 총무로서 여자기독교청년회 활동에 참여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밀항으로 상해에 가서 독립운동에 참가했다. 상해에서 돌아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고, 1920년대부터 계속 돼 온 부산 지역 여성운동을 이끌었다. 호주선교사 에이미 스키너는 양한나와 절친으로 한국에 올 때 양한나와 동행했다. 부산에서 고아원을 운영했던 에이미 선교사는 한국 땅을 밟은 첫 여성이다.
1946년 7월 1일 부산여자기독교청년회(부산YWCA) 창립 시 총무도 없이 초대회장이 됐다. 농촌 부녀자들에게 농업, 축산, 원예 등의 기술을 교육하고 1984년 회장직을 안음전 권사에게 물려주고 부산여자기독교 청년회를 떠났다.
부산진교회의 명예권사인 양한나 여사는 부산진교회 기장묘역에 안장됐다. 자매여숙은 양한나 여사의 뒤를 이어 그녀의 조카이자 양아들인 부산진교회 장로 故우창웅 장로가 이사장으로, 그의 부인 윤애리나 권사가 2대 원장을 지내면서 평생토록 헌신했다. 우창웅 장로는 부산YMCA 제6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양한나 여사의 동생 양성봉 장로(초량교회)는 1949년부터 환도할 때까지 경남도지사를 지냈고, 환도 후에는 농림부장관으로 취임했다. 양성봉 장로는 10녀 1남 중 여섯 번째로 태어난 외동아들이다. 양성봉 장로는 부산진공립보통학교에서 공부한 후 부산상업학교(현 개성고등학교)에 진학, 졸업했다. 이후 부산철도국 서무과에서 일하기도 했고, 울주군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그러다가 부산으로 돌아와 미국인 선교사 어을빈의 제약회사에서 일했다. 1929년 초량교회에서 주기철 목사의 집례로 장로 장립을 받았다. 미군정시절인 1945년 11월 26일 부산시 부시장에 취임한 양성봉 장로는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과 아부하거나 잔꾀를 쓰지 않는 인물로 신뢰를 받아 1946년 1월 24일 제1대 부산시장에 취임하게 됐다.
양한나 여사의 부군은 김우영 변호사이며, 여동생 양봉옥 권사(부산진교회)는 우덕준 장로의 부인으로 부산YWCA 회장을 지냈다. 양한나 여사의 집안은 그야말로 YMCA, YWCA에서 활동한 공로자 집안이다. 그의 후손들은 천대까지 하나님께서 믿음의 복을 주실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신이건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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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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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생각해 봅시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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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여권은 미국 다음으로 힘이 있어
우리나라를 자랑스럽다고 하면 어떤 이는 당장 우리나라가 뭐가 그리 자랑스러우냐며 반박할 것이다. 우리가 보는 한국은 다소 어수선하고, 시위도 많고, 한국은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지만 외국인이 보는 우리나라는 전혀 다르다. 지금 온 세계가 한국을 우러러보고 부러워하고 있다. 자랑스러운 점을 생각하면 어깨가 으쓱해 진다.
자랑스러운 점이 뭔가. 우선 대한민국의 여권을 보라. 여권이 뭔가. 여권은 정부가 국민에게 외국여행을 허가하며 소지자의 국적과 신분을 증명하고 외국에서 보호받을 권리와 모국으로 재입국할 권리를 보장받는 공식문서가 아닌가. 누구나 경험했겠지만 이 여권을 들고 힘이 세고 잘 사는 나라의 입국심사대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면 괜히 주눅이 든다. 반면 힘이 없고 못 사는 나라 심사대 앞에서는 공연스레 의기양양해 진다. 같은 줄에 서있어도 강대국 국민의 여권은 고급스러워보이고 약소국 국민의 여권은 초라해 보인다.
실제로 여권에는 등급이 있다. 다 같은 여권이 아니다. 영국 컨설팅그룹 헨리앤파트너스가 전 세계 200여 국가의 여권을 94등급으로 분류했다. 여권만 있으면 비자는 받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나라의 순위를 매겼다. 국력이 강할수록 국민의 여행이 제한을 받지 않는 것을 근거한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여권의 영향력은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에서는 1위이다. 한국은 독일, 프랑스와 함께 2위 그룹에 포함되었다.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145개국이다. 1위는 미국과 영국 등인데 비자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147개국이다. 3위는 이태리, 스웨덴 등인데 비자없이 144개국에 갈 수 있고 4위는 덴마크, 필란드, 일본 등인데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나라가 143개국이다. 북한은 캄보디아, 가봉, 레바론 등과 함께 73위이다. 그나마 북한은 여권발급 대상이 극히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북한 주민은 대부분 여권이 뭔지 조차 모른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한국에 정착한 후 대한민국 여권을 받아들고 그 첫장을 보면서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되었다는 기쁨에 눈물이 솟구쳤다고 TV프로그램에서 밝힌바 있다.
생각해 보라. 조그마한 한국의 여권의 영향력이 미국 다음으로 제2위라니 어찌 온 세계가 한국을 보고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또 인천국제공항을 보라. 인천국제공항은 6년 연속 최우수공항이라는 평가를 받고 상을 받았다. 명실공히 명품공항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어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아닌가.
독자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요. 함께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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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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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바이러스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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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MR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가 유행입니다. 바이러스(virus)로 인해 고열 증상을 동반하는 일종의 호흡기 질환입니다. 2003년에는 사스(SARS)가, 2009년에는 신종플루(인플루엔자)가, 작년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렸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 또 새로운 달갑지 않은 손님을 맞게 된 셈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Jared Diamond)는 그의 책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에서 인류의 문명을 바꾼 동인(動因) 중 하나로 ‘병균’을 꼽은 바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인류는 중대한 고비마다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같은 병균의 공격으로 인구의 급감이나 경제력의 감실, 심지어 나라의 흥망성쇠까지 영향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1346년에서 1352년까지 유럽을 휩쓸었던 페스트 때문에 당시 유럽 인구의 1/4이 사망했고 이는 중세라는 한 시대 자체에 큰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1519년 코르테즈(Cortez)가 6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잉카 제국을 멸망시켰지만 사실은 당시 스페인 군대에 의해 묻어간 천연두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한데, 한 때 2,000만 명을 상회했던 잉카 제국의 인구가 1,618년 160만 명으로 감소한 것도 이러한 병원균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깝게는 1940년대 전세계에 퍼진 독감 때문에 2,000만 명이 사망한 예도 있습니다. 이번 메르스나 지난 번 사스 둘 다 동일한 바이러스가 일으킨 소동입니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발열, 기침, 콧물, 빠른 호흡, 비정상적 호흡음, 낮은 혈중 산소 농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코네티컷 주 예일대학의 칸(Jeffrey Kahn) 박사가 주도하는 팀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의 가와사키 병(Kawasaki disease)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가와사키병은 안구 감염, 구강 및 목의 발적(發赤), 발진(發疹), 그리고 손 혹은 발의 홍조(紅潮) 증상을 수반하며 때로 심장 질환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당시 학자들은 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뉴해븐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메르스라는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된 셈입니다. 자꾸만 새롭게 옷을 바꿔 입는 바이러스와 인류는 지금 치열한 전쟁 중에 있습니다. 바로 그 2005년 무렵, 둘째 아이가 가와사키로 추정되는 증세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했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만,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입원시키고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물론 의학적으로 원인을 밝히고 그에 대한 처방 혹은 항바이러스 물질을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이겠습니다만, 그러나 영적으로는 이 또한 치열한 병마(病魔)와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그 때 절감했습니다. 고열에 시달리며 애처롭게 앓는 아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부모 된 자로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구나 심한 무력감에 시달릴 때, 홀연히 여호와 라파(출 15:26)의 주님이 우리의 주님이 되어 주시고 그 앞에서 정말 간절하게 주님을 찾고 부르짖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엡 6:16~17).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영적 전쟁에 관한 말씀입니다만, 바로 이어지는 구절을 눈여겨보는 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든 기도와 간구를 하되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이를 위하여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여러 성도를 위하여 하라”(6:19). 메르스 때문에 많은 분들이 아프고, 또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도 지금 우리는 바이러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입니다. 그분들을 위해 또 우리 자신을 위해 깨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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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1